'내용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그것들이 결합해야만 인식이 일어날 수 있다.' - 임마누엘 칸트 -


 '칸트를 가리켜 합리론과 경험론을 비판하고 종합한 철학자라 일컫는 것은, 그가 인식의 형식(또는 능력)은 본래부터 갖고 있지만 인식의 내용(또는 재료)은 경험으로 얻을 수 밖에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경험을 재료(내용)으로 삼되, 경험과는 상관없이 타고난 인식 능력(형식)을 통해 보편적 진리를 알 수 있다.(p171)'


 이번에 백종현 교수의 칸트의 3비판서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의 3대 비판서를 중심으로 칸트의 핵심주제에 대한 강의를 우리나라 칸트 철학의 대가이신 백종현 교수께서 직접 강의를 하시기에 청강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순수이성 비판> , <실천이성 비판>은 특강은 마무리 되었고, <판단력 비판>만 남은 시점입니다. 종강을 향해 가는 지금 간단하게라도 이번 페이퍼를 통해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칸트 철학을 처음 접했기에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은 페이퍼이지만, 개인적인 발제라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 ~ 1804)의 <순수이성 비판>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순수이성 비판>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를 내용 정리를 통해 생각해봤습니다.


 '칸트는 과학적 방법의 본질과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다. 그는 이 방법이 물리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를 "과학이라는 탄탄대로에 올려놓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의 탐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왜 우리의 세계 경험에 과학적 방법이 통할까?"(p168)'


가.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

 

칸트는 먼저 형이상학(形而上學)에 대한 접근을 시작한다. 과거에 학문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하던 형이상학이 논쟁의 장(場)이 된 것은 과학적 방법이 구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칸트는 비판한다.


'칸트는 기존 형이상학에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영혼, 자유, 신의 존재에 관하여 다루는 형이상학이 실재에 대한 지식을 확정시켜줄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칸트는 형이상학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은 형이상학에는 과학처럼 확실한 방법이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p123)'


나. 칸트의 초월철학


  '칸트는 지식을 둘로 나누었다. 하나는 세계에 대한 직접적 감성에서 얻어지는 '직관'이고, 다른 하나는 오성에서 간접적으로 비롯하는 '개념'이다. 이런 지식(감성, 오성)의 일부는 경험적 증거에서 비롯하는 반면, 일부는 선험적으로 알려져 있다. 칸트에게 개념이란 일반적 '책'의 개념처럼 사물들을 어떤 사물 유형의 예로서 간접적으로 인식한다. 개념이 없으면 우리는 직관의 대상이 책이라는 점을 알지 못할 것이고, 직관이 없으면 우리는 여기 책이 존재한다는 점을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P168)' : <철학의 책>


  칸트는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것과 인식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우리는 '직관'과 '오성'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것만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은 수학이나 자연과학 등과는 달리 영혼, 자유, 신과 같은 존재들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성의 한계) 인간은 '감각적 직관'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은 한계가 있게 된다. 칸트에게 문제는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인식의 주체에게 있다. 


 '칸트는 사유 능력 주체인 이성 자신의 능력을 비판하지 않고 이성(理性)을 월권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독단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와 같은 독단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성이 모든 경험에서 독립하여 이르고자 하는 모든 인식과 관련하여 행하는 이성의 능력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엄정하게 수행해야 한다... 칸트가 이성을 비판하는 것은 정신적 실체로서의 이성의 성격에 관한 것이 아니라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의 순수한 조건들에 관해서 탐구하기 위한 것이며, 이와 같은 탐구를 수행하는 것이 칸트에게는 초월철학이 된다.(p124)'


 '칸트는 수학이나 자연과학의 경우와 관련하여 학문 일반의 자격 조건을 사실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권리적 차원에서 마련하고자 하며, 바로 이 작업을 "초월적 분석론"에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와 관련하여 그는 초재적 존재인 영혼, 자유, 신과 같은 것들에 관한 이론적 학문을 구축하는 것은 부당함을 밝히고자 하며, 바로 이 작업을 "초월적 변증론"에서 다루고 있다... 칸트는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사변이성의 한계를 지적하고 나아가 실천이성의 정당한 길을 제대로 열어주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비판철학을 통하여 자연형이상학에서 도덕형이상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p127)'


  '칸트는 인식의 소재가 "경험"에서 나와야 하고, "인식이 경험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과 함께 시작되어야 하기"때문에 사유 작용만으로는 인식이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의 모든 인식의 객관성은 경험적 토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칸트가 보기에 최소한 우리 인간에게는 생각과 존재를 곧 바로 일치시킬 수 있는 지적 직관이 가능하지 않고 단지 감각적 직관만이 가능하다.(p128)'


다. 형이상학과 선험적 형식


 영혼, 자유, 신과 같은 존재들에 대해 인간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반면, 수학이나 자연과학은 인식할 수 있다. 우리는  '선험적 종합판단'을 통해 우리는 이들로부터 보편성과 필연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칸트는 탐구과정에서 특수 형이상학의 영역이 이론적 인식의 학문이 되는 것을 배격했다.  즉  그는 특수형이상학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영혼, 자유, 신이라고 하는 대상에 관한 인식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구축하려는 주장은 모두 허구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칸트는 형이상학을 "소질로서의 형이상학"과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는 누구나 초월적 존재인 신이나 영혼 그리고 내세 같은 것에 대한 지식을 확립하려고 하는 것으로, 이것은 인간이성에게 자연스로운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이 되고자 할 때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p126)'


 '칸트는 인식의 문제에서 방법론적으로 일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그는 대상 중심의 인식을 주체 중심의 인식으로 바꾸어놓음으로써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대상에서 아무리 끌어 모아도 학문이 갖추어야 할 보편성과 필연성은 나올 수 없다... 수학의 보편성과 필연성은 대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주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칸트는 당대의 제반 과학이 보편성과 필연성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해명하고, 그러한 작업에서 인식 주체 안에 이런 보편성과 필연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선험적 형식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정립하고자 했다.(p129)'


라. 감각적 직관과 두 개의 세계 : 세계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우리의 육체이고, 하나는 외부의 세계다


 우리는 선험적 종합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현상'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인간은 주어진 현상을 단지 '사유', '감각적'으로 받아 들이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유된 세계'를 '주어진 세계'로 동일시 했을 때 허구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철학이 칸트의 초월철학의 내용이 된다.


 '칸트에 따르면 대상이 주관의 선험적 형식에 의하여 구성된다는 전제하에서만 선험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이런 사고 혁명이 전제된 경우에는 대상에 관하여 적어도 우리가 우리의 선험적 형식에 의거하여 구성한 부분만은 선험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인식은 대상에 관한 인식인 만큼 단순히 개념을 분석하는 형식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p131)'


 '여기에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갖고 있는 이 선험적 형식이 마음대로 대상 자체를 전체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내가 나의 선험적 형식으로 규정한 대상이 곧 대상 자체라고 주장할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대상을 선험적으로 규정할 권리를 갖고는 있지만 그것은 다만 주어진 현상 세계에만 국한된다.(p132)... 칸트는 주어진 gegeben 세계와 부관된 aufgegebene 세계를 분명히 구별한다. 전자는 우리에게 나타나 있는 현상의 세계이고 후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념의 세계이다...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세계는 주어진 현상 세계뿐이며 주어진 세계 자체, 즉 물자체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유될 수 있을 뿐이다. 사유된 세계를 주어진 세계를 주어진 세계와 동일시할 때 허구가 생겨나게 된다. 칸트는 이 허구의 논리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초월철학을 정립하고자 했던 것이다.(p133)'


 

이번 <순수이성 비판 서문>을 정리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순수이성 비판>의 깊이 있는 내용(지식의 판단 형식, 초월적 통각, 12개 범주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는 특강 후 내게 남겨진 과제라 생각된다. 다만, 특강의 주제였던 내용 '<순수이성 비판> :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것을 이번 페이퍼의 목적으로 했을 때, 그 답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내게 주어진 세계에 대해 선험적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인식할 수 있는 것만 알 수 있다. 내가 인식하는 지식은 내가 감각을 통해 알기 때문에 불완전한 것이며, 내가 감각을 통해 안 사실은 실제 세계와는 다를 수 있다.



2. 용어 정리


가. 선험적 종합판단 先驗的綜合判斷 [synthetisches Urteil a priori]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판단을 분석판단과 종합판단으로 구별한다. 분석판단은 주어 개념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을 술어로서 추출해낸 판단으로서 선험적으로 참이지만 지식을 확장시키지는 않는다. 종합판단은 주어 개념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개념을 술어로서 부가시킨 것으로서 지식을 확장시키지만 오로지 후험적으로만 참이다. 이 두 가지 판단에 더하여 칸트는 지식을 확장시키면서도 선험적으로 참일 수 있는 판단을 문제 삼고 있다. 이것이 선험적 종합판단이다.


나. 초월론적 超越論的 [transzendental]


<순수이성비판>에서 가장 중심적인 술어. '선험적'인 인식의 가능성을 묻는다고 하는 이 저작의 근본 짜임새를 나타내는 말로서 그의 주요 부문의 각각의 표제가 이 형용사를 달고 있다. <순수 이성의 비판>은 형이상학의 원천인 순수 이성 그 자체에 관계되지만, 그 자신이 순수 이성의 일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비판은 순수 이성의 자기인식이다. 그리고 여기서 성립하는 순수 이성의 자기관계야말로 '초월론적'이라는 개념의 핵심을 이룬다.


다. 통각 統覺 [Apperzeption]


 통각이라고 번역되는 독일어 Apperzeption은 라틴어 ad+perception(=An/Zu + Wahrnehmung)에 대응하는 말이다. 따라서 통각은 '지각에 의거하여, 지각에 대해서'라는 식으로 지각과의 관계없이는 통각의 개념 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칸트에서의 통각은 경험적 통각과 순수한 근원적 통각으로 나뉘어진다. 전자는 경험적이고 심리적인 상대적 자기의식이며, 후자는 초월론적 통각으로서 모든 인식 내용으로서의 지각을 통일하면서 자기 자신을 통일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칸트에서의 통각은 '나는 생각한다.(Ich denke)'라는 사유하는 자아의 활동 없이는 불가능하다.


ps. <순수이성비판> 특강 때 필기한 내용을 첨부해 봅니다. 필체가 별로 좋지 않아 알아보시기 어렵겠지만, 관심있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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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9-20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 역자 직강이군요. 저 파란책들은 읽어내지도 못할거면서 어쩐지 너무 탐납니다.

겨울호랑이 2017-09-20 22:20   좋아요 0 | URL
^^: 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칸트전집 15주년 기념으로 4권 전집을 알라딘에서 예약판매중이더군요. 만약 syo 님께서 구입하신다면 특별판으로 구매하시는 편이 여러 면에서 좋을 것 같습니다^^:

五車書 2017-09-21 07:50   좋아요 1 | URL
네~ 저한테도 그림의 떡이군요. 먹고 싶기는 하군요. 늘 식탐이 문제지요.

겨울호랑이 2017-09-21 08:08   좋아요 0 | URL
저도 구입은 해놓고 계속 미루게 되더군요. 특강이 없었다면 서문 읽는 것도 뒤로 밀렸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은 갖춰두면 언젠가는 읽지 않을까요?^^

2017-09-20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1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케 2017-09-21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칸트의 비판 시리즈 책이 제 서가에도 있는데 저는 newbie 시절에 해설서 부터 보는 습벽을 들여 놓아서
철학책은 원전보다 주석이나 해설만 봅니다. 문학도 평론을 더 많이 읽는,,,헛똑똑이들의 전형이죠. ㅋ

열심히 공부하시는군요. 저는 음주가무로 밤을 새는데...ㅜ

겨울호랑이 2017-09-21 10:19   좋아요 0 | URL
^^: 알케님 감사합니다. 철학책에서 주석과 해설을 보실 수 있다는 것은 기본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저는 해설만 보면 잘 모르는 수준이 되어 놓아서요... 예전에 많이 놀다보니 기본실력이 부족함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열심히는 아니고 그저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2017-09-21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1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9-2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칸트는 절대로 혼자 공부하기 힘들고, 혼자 공부하면 낭패 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철학자일 겁니다. 하이데거도 그렇고요.. ^^

겨울호랑이 2017-09-21 13:42   좋아요 0 | URL
cyrus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순수이성비판> 서문만 읽어도 이렇게 어려우니, 본문을 읽기는 더더욱 그렇겠네요. 하이데거는 가늠조차도 못하겠네요.ㅋ

나와같다면 2017-09-21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계적이고 흐름에 따른 노트 필기가 겨울호랑이님의 성품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9-21 13:44   좋아요 0 | URL
^^: 백종현 교수님의 체계적인 강의였지요. 겨울호랑이의 받아쓰기는 그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구요ㅋ. 나와같다면님 감사합니다.

:Dora 2017-09-21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지가 되어.... 칸트 3권의 파랑책 ㅜㅜ 필체가 아주 근사하십니다

겨울호랑이 2017-09-21 18:30   좋아요 0 | URL
칸트 사상은 어려워 쉽게 손이 가지 않네요. 저도 특강을 계기로 겨우 시작해봅니다^^: Dora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galmA 2017-09-22 0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칸트의 ‘인식주체‘는 불확정성 원리에서 입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측정할 수 없는 ‘관찰자‘와 유사한 상황같습니다?
그래서 ˝소질로서의 형이상학˝과 ˝학문으로의 형이상학˝을 나눈 게 참 과학적 합리성으로도 보이네요. 그럼에도 칸트의 ˝선험적 형식˝은 제겐 여전히 동의되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개념 느낌이 물씬 난단 말이죠...
이번에 칸트선집 넘 예쁘게 나와서 예전꺼 다 팔고 다시 사고 싶더라고요ㅎㅎ; 있는 거라도 제대로 읽어! 제게 면박줬습니다;;

요즘 겨울호랑이님 글이 뜸하다 했더니 칸트 공부하시느라 그러셨구낭!

겨울호랑이 2017-09-22 07:14   좋아요 1 | URL
^^: 저도 AglamA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칸트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 형이상학을 비판하고 계몽철학을 주장했지만, 아직은 기독교의 영향에서 철학이 온전하게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헤겔 이후 변증법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신->사상(이데올로기)‘로 대체되는 맑스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맑스에게 신이 ‘공산주의‘라고 한다면 이도 온전히 새로운 사상은 못된다는 생각도 거칠게 해봅니다...) 그래서, 서구 문명은 기존 형이상학을 대체하지 못하고 결국은 이를 해체시키는 ‘철학적 철거 작업‘ 중에 있지 않나 생각도 조금 해봤습니다... 막연한 추론입니다만.^^: 칸트 특강은 들었는데, 잘 몰라서 공부라고 하기에는 성과가 많이 없네요.ㅜㅜ 참, 이번 칸트 선집에는 <윤리형이상학 정초>, <형이상학 서설>등이 빠져 있어서요. 이 책들을 가지고 계신다면 너무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AgalmA 2017-09-22 07:20   좋아요 1 | URL
칸트 이후에 대한 겨울호랑이님 해석과 저도 비슷합니다.
서양철학은 신-형이상학에서 벗어나기 정말 어렵죠. 과학 때문에 억지로 왕관 뺏기고 있는 형색인데, 신을 믿는 과학자도 많잖아요ㅎㅎ 창조과학 믿는 장관후보자처럼 ˝소질로서의 과학˝과 ˝신념으로서의 종교˝ 그렇게 말하긴 쉽겠으나 인식틀이라는 게 종합인데 컴퓨터도 아니고 그게 쉽나요. 지금의 불협과 한계도 그게 잘 안 돼서 만들어진 세계인데.

예, 다 있는 선집이 아니라 안 사도 돼 위안삼았죠ㅎㅎ

고은아 2017-09-27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요하던 내용이었는데 깔끔한 정리에 감탄하고 갑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9-27 13:46   좋아요 0 | URL
^^: 고은아님께 작은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