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군대가 예나에 도착한 날( 1806년 10월 13일 심야) 의 광경을 숙소 2층에서 바라본 헤겔은 그의 대학 동창 한 사람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황제(나폴레옹)가― 이 세계정신(世界精神)이― 진지 정찰을 위해 말을 타고 거리로 진군하는 웅자를 보았습니다. 한 지점에 집결해서 말 위에 타고 있으면서 세계를 압도하고 정복하고 있는 이런 개인을 목격하는 것은,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기분입니다. - <정신현상학>, 헤겔 -
만일 헤겔이 1806년으로 부터 200년이 지난 대한민국의 대규모 민중봉기를 봤다면, <정신현상학>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대신 오늘 집회에 참여하신 분들을 향해 時代精神, 독일어: Zeitgeist 차이트가이스트)라는 말을 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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