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할머니 기일이어서 전남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당일로 용인에서 강진까지 다녀오는 것이 쉽진 않네요. 덕분에 오늘은 푹 쉬었습니다.^^:
강진 전통시장에 갔습니다.
가족들이 `대봉`을 좋아하기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대봉을 샀지요. 좋은 대봉이 50개에 2만원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몇 년째 같은 가격입니다. 좋은 대봉을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마트에서 대봉을 팔기에 가격을 봤습니다. 품질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보이는 대봉15개에 21,500원입니다. 농산품 가격이 생산지와 소비지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 피부로 이러한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경제학 원론에서는 거래를 통해 `생산자 잉여`와 `소비자 잉여`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농산물 유통시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유통자 잉여`로 귀속되는 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불만족하는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모순에 대한 고민에 대해 공감하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촛불집회에서 30만명이 모였습니다.
정치권의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 모임을 보면서, 지난 10년간 어둠속에서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깨어난 의식을 바탕으로 `나`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함께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일요일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추워진 닐씨 건강 조심하시고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저녁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