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본 역사- 개방, 경합, 공생 - 동아시아 700년의 문명 교류사
하네다 마사시 지음, 조영헌 옮김, 고지마 쓰요시 감수 / 민음사 / 2018년 1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0월 03일에 저장

하버드 중국사 원.명- 곤경에 빠진 제국
티모시 브룩 지음, 조영헌 옮김 / 너머북스 / 2014년 10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0월 03일에 저장

대운하와 중국 상인- 희.양 지역 휘주 상인 성장사, 1415~1784
조영헌 지음 / 민음사 / 2011년 5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0월 03일에 저장

대운하 시대 1415~1784- 중국은 왜 해양 진출을‘주저’했는가?
조영헌 지음 / 민음사 / 2021년 8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10월 03일에 저장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기서 유념해야 할 포인트는, 집권자들의 철저한 관리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운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유통이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조운이 대운하 유통의 기본이기는 했지만, 조운 이외의 물자 유통에 대한 통제력에는 한계가 분명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되었다. 그 결과 오히려 대운하가 중국의 경제 중심지 강남과 정치 중심지 북경을 잇는 물자 유통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했다.

요약하자면, 조운이라는 국가적(national) 물류에서는 철저히 해금의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제적(international) 물류에서는 통제된 거점과 암묵적인 밀무역을 허용했던 시대가 바로 ‘대운하 시대’였다.

여기서 영락제의 북경 천도가 단순히 수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옮긴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명조의 성격을 크게 일변시켰음이 주목된다. 홍무제가 강남 경제력의 안정적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수도를 남경으로 결정했던 것과 달리, 영락제의 북경 천도는 ‘강남 정권’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낸 조치였다.

1415년은 국가적 물류 체계인 조운이 북경과 항주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대운하로 일원화되고 해로를 이용한 운송이 중단된 시점이 된다. 조운 방식에서 해운이 배제된 것이다.

거대한 선박의 제조 능력과 장거리 항해 능력을 폄하해서는 안 되지만, 이러한 ‘능력’과 집권자의 ‘태도’를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가령 티머시 브룩이 지적했듯, 정화의 항해 목표는 콜럼버스의 그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근본적인 동기가 달랐다. 콜럼버스의 항해 목적은 분명히 무역이었지만, 정화의 목적은 외교적으로 해양 조공국의 확대에 있었다.

운사납은제의 핵심적인 골격은 염상이 소금 유통의 행정 관청인 ‘운사’, 즉 염운사(鹽運司)에 은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소금 판매권이자 그 판매권을 명시한 문서이기도 한 염인(鹽引)을 획득하는 데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지능 대확산이 일어나기 이전에 필요한, 이렇듯 중요하면서도 긴급한 문제의 해결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정적 가치를 가진(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해로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계지능 혁명이 유익한 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통제방법의 개발은 촉진하지 않고, 그저 기계지능의 개발 속도만 높이는 한, 인공지능 분야의 몇몇 기술적인 문제들의 해결책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인공지능 분야와 그것을 선도하는 과제들에서 사용되는 "사회 인식론"의 질이다. 중요한 고려사항의 발견은 가치가 있겠지만, 단지 그것이 실제 행동에 영향을 줄 경우에 한해서이다.

지능 대확산이 일어날 전망이 보이기 이전에는, 인간은 마치 폭탄을 가지고 노는 작은 어린 아이들과 같은 존재이다. 이것은 장난감이 가진 힘과 인간 행위의 미성숙성 사이의 부조화를 잘 보여준다. 초지능은 현재 준비되지 않았고 또한 한동안 준비될 수 없는 힘겨운 목표이다.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거의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만약 그 장치를 우리 귀에 가까이 가져다대면 비록 희미하게나마 똑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해자 A씨를 변호한 민고은 변호사는 9월20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사망전 재판부에 한 말을 전했다. "피고인이저에게 절대 보복하지 못하도록 엄중한처벌을 해달라." 스토킹 신고를 이유로피해자가 위협받지 않는 세상, 가해자가엄벌을 받는 세상. A씨는 한국 사회에 두가지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 P18

김형수 지회장 역시 이번교섭의 대상은 대우조선해양이 아닌 정부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잖아요. 사실상 정부가 개입한 교섭이죠."
교섭 결과는 아쉬웠다. 임금인상과하청노조 인정 같은 원래 요구안 대신 사측에서 8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는손해배상 금액이 가장 큰 쟁점이 됐다. 파업이 끝난 뒤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애초에 주장하던 8000억원의 약 5% 수준인 470억원을 하청노조 간부 다섯 명 (김형수 지회장유최안 부지회장·안준호 부지회장·강인석 부지회장·이김춘택 사무장)이 나눠내라는 주장이었다. - P23

9월22일 현재 국회에는 노란봉투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총 8개 발의돼 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손해배상 소송이나 가압류를 당하지 않게 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폭력·파괴행위를 제외하면 파업에 대해서는 손배 청구를 할 수 없게 하는 내용, 조합원이나 임원 개인이 아니라 노조에 대해서만 손배 청구를 하도록 하는 내용, 노동조합 규모에 따라 손배 청구 액수를 제한하는 내용 등이 있다. - P24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등대지기 2022-10-0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랑이님 잘 지내고 계세요? 르몽드 읽으면서 호랑이님 서재 생각나더라구요 ㅎㅎ
노랑봉투법 관련 글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시사인 괜찮나요?

겨울호랑이 2022-10-03 21:55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등대지기님 감사합니다. 이번 <시사인> 785호에서는 크게 신당역 사건과 노란봉투법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파업이 끝나고 난 후 ‘바이든‘ 사건으로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며 파업 참가자들에게청구된 손해배상액 470억원에 대한 이야기,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결해야 하는 과제, 신당역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잘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면에서 살기 어려운 지금 우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저는 잘 읽었습니다^^:)

등대지기 2022-10-03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봐야겠네요! 잘 읽겠습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22-10-03 22:23   좋아요 1 | URL
등대지기님 즐거운 독서 되시고, 평안한 밤 보내세요! ^^:)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언론을 장악하지 말아야 하고, 그 욕구를 버려야 해요. '나를 비판하는 언론의 존재가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라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것을 못하는 정부는 민주정부가 아니라고 봐요. 연합뉴스든 공영방송이든 그걸 장악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독립성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취재해서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_ 박성제, <권력과 언론> , p215/321


 대통령의 품위없는 언행으로 성과없는 외교뿐 아니라, 일주일째 '발언을 했다', '했지만 **는 안했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등으로 속보를 쏟아내다가 결국 MBC 사장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기소권+인사권을 장악한 검찰공화국의 언론 길들이기인지, <권력 3부작> 중 두 주체인 검찰과 언론권력의 충돌인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검찰 권한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정권이 검찰을 이용하려고 했던 거죠. 막강한 권한을 분산시키면 정권 입장에서는 검찰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축소되니까 이점이 없어지게 되죠. 독재정권이 검찰을 정권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한을 점점 더 많이 부여하고 대신 인사권은 대통령이 쥐고 있었던 겁니다. 검찰의 권한은 그대로 둔 상태로 중립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인사권 등을 독립시켜주면 검찰 자체가 권력기관화되어서 통제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_ 최강욱, <권력과 검찰> , p182/246


 분명한 것은 지금 듣기평가 문제를 풀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환율과 금리는 고공행진을 하면서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오지만, 수사밖에 하지 못한는 정권은 자신이 잘하는 전공만 내세우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수험생도 시험과목에서 시간과 노력을 안배해서 배분하는데, 일국의 장관과 대통령이라는 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참 암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능력도 없이 큰 자리를 겁도 없이 맡겠다고 나선 이들도 답답함과 후회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들이 상식적이라는 전제하에.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시간들은 새로 정권을 잡은 이들에게도, 일반 국민들에게도 참 불행한 경험일 것이다. 대통령의 불행으로부터 얻어지는 부정적인 감정(-1)이라 하고,  국민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100 이라고 가정하면,( 너무 적긴 하지만), 단순히 열받는 것을로 끝낸다면 전체 감정은 -100에 그칠 것이다.


 양수는 당연히 무의 상태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음수는 무의 상태보다 적은 것을 의미한다. 0에다 1을 더하면, 즉 무에다 1을 더하면 양수가 되고 그 값에 계속해서 1을 더한다면 연속해서 양수의 값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자연수 natural numbers라고 하는 일련의 수들의 기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연속해서 덧셈을 게속하는 대신 반대 방향으로 끝없이 1을 뺀다면 다음과 같은 음수들이 나열될 것이다. 이렇게 무한으로 지속 가능하다._ 레온하르트 오일러,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대수학 원론> , p18


그렇지만, 이러한 불행한 경험으로부터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끌어낼 수 있다면 지금의 불행이 그렇게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부정적인 감정의 합(合)이 아닌 방향성을 의미하는 곱셈으로 생각한다면, 대통령의 부정적인 행보 (-1)를 반대방향으로 -100만큼 가져갈 수 있다면, 우리는 100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1) * (-100)= +100



 이제 (-)에 (-)를 곱하는 경우만 남았다. 예를 들어 -a 에 -b를 곱한다고 하자. 두 문자들을 곱한 값이 ab가 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런데 이 수의 앞에 (+) 부호를 붙여야 하는지 (-) 부호를 붙여야 하는지가 고민될 것이다. 당연히 두 부호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 부호는 붙일 수 없다. 앞에서 이미 증명한 바와 같이 -a에 +b를 곱한 것이 -ab였으므로, 이와 다른 -a와 -b의 곱은 당연히 이와 반대의 값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답은 +ab다. _ 레온하르트 오일러,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대수학 원론> , p22


 레온하르트 오일러(Leonhard Euler,1707~1783)는 <대수학원론>에서 음수와 음수의 곱을 위와 같이 설명한다. 본문에서 음수와 양수의 곱이 음수이니, 음수와 음수의 곱은 음수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이를 설명한 다른 수학 모델 - 우체부 모델, 수직선 모델 - 등에서는 하나의 실체와 방향성으로 설명하면서, 오일러 설명의 부족함을 메꾼다. 무능한 정권의 어설픈 모습으로부터 우리가 자극을 받아 달라질 수 있다면, 아픈 경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이와 함께 지금 언론의 모습이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이익집단의 모습이 아니라, 권력견제기관으로의 근원적인 회귀노력이 되기를 기원한다...


 지금 언론이 기레기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팩트를 제대로 보도해야 하고, 권력과 자본의 압력에서도 벗어나야 하고, 또 공정하게 보도해야 해요. 가짜 뉴스가 떴을 때는 팩트체크도 해주어야 하고요. 기레기라는 말을 듣지 않는 길이 쉽지는 않아요. 그건 인정해야 합니다. 그만큼 언론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부작용이 있으니까 기자들이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하는데 아직은 잘 안 되고 있어요. _ 박성제, <권력과 언론> , p52/321


 사실 언론의 자유라는 것이 성역 없이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비판할 자유인 것은 맞지만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독자나 시청자들로부터의 빞판에 어색한 반응을 보였던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언론의 자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를 그 시국을 거치면서  굉장히 선명하게 느꼈어요. _ 박성제, <권력과 언론> , p293/321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22-10-01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일러의 대수학 원론...음수와 음수의 곱은 음수가 될 수 없다는 근거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ㅎㅎ

겨울호랑이 2022-10-01 11:58   좋아요 1 | URL
오일러는 음수와 양수의 곱이 음수로 나왔으므로, 음수와 음수의 곱은 다시 양수가 되어야 한다고 논증합니다만, 조금 설명이 빈약해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보입니다. 수직선에서 음수 방향으로 -a 만큼 이동한 후, 이와 반대방향으로 b배(-b) 이동한 것으로 설명했다면 조금은 깔끔해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