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최재혁 옮김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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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디아스포라라는 말을 일종의 유목민, 노마드라고 생각했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 이민가서 오래 살다 보면 그 2, 3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잃어버리고 완전히 미국인으로 동화된다. 그런 와중에 어떤 계기로 자신의 뿌리를 찾는 과정이라 이해했다.

 

이런 것은 참 많이도 봤을 것이다. 옛날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이 외국으로 입양되어 갔다. 엄마가 누구인지 모르고 유럽이나 미주로 입양 가서 장성한 후에 자신의 뿌리를 찾는 프로그램 말이다. 외국에서 의도치 않게 이민이나 입양으로 자아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나는 디아스포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돌베게, 2006)을 읽고 이와 같은 인식이 완전히 깨졌다. 이 책의 부제는 추방당한 자의 시선이다. 서경식은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명확히 한다. 제일조선인(일본에서 외국인)으로서의 이산(離散;떼어놓아 흩뜨리다)이 그 의미의 핵심이다. 누군가에게 삶의 터전을 잃고 강제로 추방당하여 타지에서 살게 된 사람들이라는 것.

 

[대문자의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은 본래 “‘이산(離散)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이자 팔레스타인 땅을 떠나 세계 각자에 거주하는 이산 유대인과 그 공동체를 기리킨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물론 사전상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디아스포라라는 말은 유대인뿐 아니라 아르메니아인, 팔레스타인인 등 다양한 이산의 백성을 좀더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소문자 보통명사 diaspora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p13)


구한말 일본의 간섭으로 살기 어려워진 조선인들이 간도나 연해주로 이주한 사람들보다(마지못한 자발적 이주), 이들이 그곳에서 정착했는데 스탈린에 의해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추방당하여 낯선 곳에서 살게 된 사람을 의미한다. 재일조선인도 그들과 같은 부류다.

 

이런 사람들의 삶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자아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이들은 모국어와 모어 사이에서 갈등하며 내적 존재의 비애를 짊어지고 있다. 재일조선인 2세로서 서경식의 고뇌는 재일조선인이 아니면 도저히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재일조선인을 이해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이해의 바탕에는 공감이 깔려 있어야 하는데, 나는 재일조선인의 아픔이 무엇인지 도저히 가늠하지 못 하겠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이 생겼다.

 

이것은 순전히 이 책의 힘이다. 저자는 자신의 자유를 확인하고자 끊임없이 해외로 나갔다. 재일조선인이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기약 없는 탈출이다. 여권도 없고 그냥 귀국 허가증만 받고 해외로 나가는 거다. 해외에서 그 어떤 기본적인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 사고가 나더라도 여권이 없기에 이 사람을 책임져줄 국가가 없는 것이다.

 

분명히 재일조선인의 국적은 한국이다. 하지만 한국은 재일조선인의 여권을 발급해 주지 않는다. 이 말할 수 없이 답답한 모순. 재일조선인과 국적의 문제는 아주 오래 묻어둔 한일 관계의 풀지 못한 숙제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그 어느 정권도 재일조선인 국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다.

 

재일조선인 비극은 천황에 의해 일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우리는 그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만들었으니 일본이 해결해야 하는데 일본은 이 문제를 그냥 무시했다. 그래서 재일조선인은 모두 하루 아침에 외국인이 됐다. 세금을 내도 일본에서 그 어떤 해택도 받지 못하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존재들. 국적은 한국인데 말이다.

 

그래서 서경식은 끊임없이 해외로 나간다. 아주 불안한 여행이지만 해외로의 여행은 그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종의 수단이다. 해외에서 자신과 비슷한 디아스포라 사람들을 만나 자신과 동질성을 확인하는 작업은 그에게 매주 중요한 삶의 방식이다. 그는 해외에서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보고 위안을 받는다.

 

그의 책들 대부분은 예술 견문 기행록이다. <디아스포라 기행> 역시 마찬가지다. 시간의 순서대로 쓴 기행문이 아니라 여러 기고문에 실었던 순간순간 여행기들을 모아 책으로 묶은 게 본 책이다. 그래서 체계성은 없다. 그럼에도 기행문을 이렇게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의 예술 기행은 디아스포라적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하나의 방편이다.

 

프리모 레비, 시린 네시트, 후지이 노부르(문승근), 자리나 빔지, 장 아메리, 펠릭스 누스바움, 슈테판 츠바이크, 파울 첼란 등 본 책에 실린 예술가들의 그림과 글 등은 디아스포라적인 삶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됐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지표이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실려 있는 데이비드 강의 <입을 위한 선>은 디아스포라적인 삶의 처절함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해외 작품들을 보고 감상하면서 서경식은 자신의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전 지구적인 디아스포라적 삶으로 확장한다. 세계의 디아스포라 예술이 서경식을 움직이는 힘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디아스포라라는 존재의 모습이 근대 특유의 역사적 소산이라고 한다면, 이 시도는 디아스포라의 시선으로 근대를 다시 보는 것, 그리고 근대 이후인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p15)

 

세계에 흩어진 한국인(조선인) 디아스포라는 600만 명 정도 된다니,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서경식을 포함해서 이들이 바라는 바는 아마도 존재의 특이성이 아니라 평범하게 대접받는 것일 게다. 일반적 국민으로서 국가로부터 받는 기본적 인권의 존중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요원한 일이다.

 

그래서 서경식은 국민국가에 대한 환상을 제거하고자 한다. 그의 일련의 저작들은 이를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서경식이 생각하기에 이를 위한 매체가 예술의 언어이고 이를 통해서 그는 소극적이지만 근대 이후 인간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여기 실린 예술 작품들을 보면 디아스포라적 삶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편 본 책은 일반적인 기행문이 아니다. 기행문은 보고 들은 바를 토대로 견문을 넓히는 것이지만, <디아스포라 기행>은 저자의 자유롭고자 하는 바람들의 총체가 지향하는 미술품들의 목록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작가가 발굴한 디아스포라 예술 작품의 큐레이션 쯤 된다. 예술 작품 위주로 봐도 된다는 말씀.

 

본 책에는 행위예술, 설치 미술, 조각, 회화 등 여러 미술 작품이 등장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자면 문승근의 <활자구>(p131)와 펠릭스 누스바움의 <유대인 증명서를 들고 있는 자화상>(p177)이다. 특히 후자는 누스바움이 죽었기에 그의 마지막 자화상이 되었다. 어둡고 황량한 밀폐된 공간을 통해 옴짝달싹 못하는 자아의 상태를 담담히 그린 작품. 쉽게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문승근,  <활자구>


펠릭스 누스바움, <유대인 증명서를 들고 있는 자화상>


물론 글과 작품을 통해 디아스포라적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국민국가를 넘어서 근대 이후인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디아스포라적 삶은 소박한 이상이라 생각한다. 현실은 아직 국민국가가 건재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 근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만이 근대를 종결시키고 근대 이후 인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작일 것이다. ()



 

[덧]

1. 작가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여행기를 모은 편집본) 특이한 기행문 형식이 됐다.

2. “디아스포라야 말로 근대 이후를 살아갈 인간의 존재 형식이 앞서 구현되고 있는 것(p.16)”이라고도 했는데 너무 이상적인 주장인 듯. 디아스포라적인 삶은 지극히 불안정한 삶인데 정치적 연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물론 예술로는 연대가 가능할 것이다.

3. 이졸데 카림의 <나와 타자들>을 같이 읽으면 금상첨화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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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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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인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해 줬다.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는데, 나도 좋아할 거라면서 강력히 권했다. 무슨 책이냐니까 <작은 땅의 야수들>(다산책방, 2023)이라고. 언론에서 톨스토이 문학상받은 작가 인터뷰를 본 적이 생각났다. ‘, 그 책이었군! 나도 읽어 봐야지라고 그때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잊혔다.

 

읽을 책은 어떻게든 읽나 보다. 지인이 강력히 추천해 준 책이 그때 언론에서 봤던 작가의 책이라니. 김주혜 작가. 한국계 미국인 작가다. 프린스턴대학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는데, 문학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 듯하다. 데뷔 단편이 <보디랭귀지>이고, 여러 매체에 단편 소설과 수필, 비평 등을 기고했다고. 본 작품은 작가의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을 문학상으로 시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작가로서 쌓인 경력(에세이, 수필, 단편)이 탄탄해서 이루어 낸 성과인 듯싶다. <작은 땅의 야수들>을 집필하는 데만 6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만큼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썼다고 책 안쪽 작가 소개에 적혀 있다. 읽어 보니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었다.

 

그래서 "<파친코>를 잇는 한국적 서사"라는 광고 카피가 탄생한 듯.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로 미국에서 공전의 인기를 얻었으니, 본작도 그 인기에 편승하려는 듯한 인상이다. 책을 덮고 나니 재밌기는 한데 청소년 문학을 읽은 느낌이 강했다. 이 책의 최고 강점은 빠른 가독성에 있다. 603페이지가 바람처럼 넘어간다. 이렇게 쓰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장점은 여기까지. 단점이 너무도 도드라진다.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다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기대 이하였다. 전에 읽었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와 너무 흡사했다. 재미는 있는데 문학적 형상화가 떨어지는 뭐 그런 거. 어디선가 봤던 드라마 장면들의 짜깁기. 한 마디로 클리셰 범벅인 작품. 통속 드라마 한 편 본 느낌.

 

, 그래도 이런 면은 봐 줄 수 있다. 재미있으니까. 하지만 용서가 안 되는 건 작가가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소설을 냈다는 데 있다. 이 작품은 엄연히 1918년부터 1965년까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담는 게 역사소설의 미덕. 아무리 허구라도 역사적인 사실조차 틀리게 쓰면 작품의 무게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헌데 본 작품은 시대의 팩트체크가 거의 안 되어 있다. 작가가 미국인이라지만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한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집필했다면, 그것도 우리의 아픈 근대사라면 철저히 고증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김주혜는 자신이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역사적 사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나 보다. 그녀에게는 캐릭터가 가장 중요했던 듯.

 

역사적 팩트 체크가 얼마나 허술한지 언급하기에 앞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작품의 주제다. 도대체 김주혜는 이 작품에서 말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 타이틀을 작은 땅의 야수들로 지었다면 야수들이 나와야 한다. 문학은 상징성이 중요하기에 야수가 그 호랑이는 아닐 것이다. 호랑이처럼 용맹스런 그런 인물들을 기대한단 말이다.

 

그런데 도대체 본 소설에서 아무리 뒤져도 야수들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본 소설의 주인공은 안옥희이다. 소설의 남주와 연애만 했던 옥희가 야수들일 수는 없다. 적어도 일제강점기 야수들로 상징되려면 독립운동에 가담해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인물들 쯤 되어야 한다. 클리셰 범벅이인 소설이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이 소설에서 그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찾으라면 남정호나 이명보 정도밖에 없다. 이들이 야수들이라고? 소설을 읽은 이들은 알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그나마 본 작품에서 야수들에 근접한 인물들이긴 하지만 야수라고 하기엔 비중도 작고 소심한 인물들이다. 은실과 단이가 기생 시절 3.1운동에 참가했다고 해서 야수가 될 턱이 없다. 이들은 혼자 조용하게 살았던 기생이다.

 

본 소설의 중심은 옥희와 한철 그리고 정호의 삼각관계다. 이들이 젊은 시절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시간과 함께 그려지는 게 전부다. 그 시대가 1918~ 1965년 까지일 뿐. 주인공들의 사랑은 시대의 아픔과는 철저히 유리되어 있다. 그냥 로맨스 드라마 클리셰의 정석일 뿐. 야수? 투쟁? 이런 건 이 소설에서 그냥 시대물의 양념일 뿐이다.

 

그렇기에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타이틀은 본 소설에 어울리지 않다. <경성 스캔들> 정도가 가장 적절한 타이틀일 수 있다. 그래야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인물들의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가 성립될 수 있다. 헌데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모든 것이 엊박자가 생기며 소설의 개연성과 핍진성은 개나 줘버리는 상황이 도래하는 거.

 

한철과 옥희는 보는 순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되고, 성수와 단이 역시 보자마자 사랑의 감정 때문에 서로의 몸을 탐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배신을 때려도 만나면 눈에 불꽃이 튀니, 사랑의 빌드업 같은 건 시간 낭비다. 한철을 사무치게 사랑하면서도 정호는 내 인생의 마지막 소중한 친구라는 낯간지러운 대사도 그래서 가능하다.

 

전형적인 청소년 소설에서나 볼만한 로맨스 구조. ‘나라를 위한 투쟁을 그린 작품’(광고 카피)이라고? 이런 광고를 보고 호도한다고 한다지? ‘야수나라 위한 투쟁은 그럴싸한 유비이자 상징이다. 지금까지의 문학적 클리셰는 그렇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내용은 클리셰 투성인데 문학적 클리셰는 정면으로 배척하는 꼴이다. 연애소설을 투쟁소설로 명명하면 안 되는 거다.

 

중간을 지나 그냥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렀다. 그것은 작가가 이 책에서 얼마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는지 좀 헤아려보고 싶었기에 그렇다. 일단 김주혜는 1910년대부터 계속해서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한국인은 1945년 해방이 된 후 국호를 대한민국이라고 정한 이후에나 등장하는 단어다. 일제 강점기 우리의 정체성은 조선인이었다.

 

작가는 계속해서 본문에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쓰다가 단 한 곳에서 조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월향의 편지가 도착한 것이다. 전쟁 동안(대동아 전쟁) ‘조선과 미국 사이의 서신 왕래가 끊겼기에라는 부분. 1945년 장에 나와 있다. ‘한국인이라고 일관성 있게 표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심지어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도 한국 동물들’(p476)이란다. 1918년 장에서 땅은 조선 땅인데 김주혜는 여기서도 한국 땅’(p129).

 

작가가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역사적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나 보다. 위에 언급한 한국 땅1918년 장에 나온다. 그 뒤 장도 1918년이다. 근데 작가가 129쪽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은 산미증식계획(1920~1936)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1918년 일본에서 일본 민중이 쌀 도매가격 담합에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하여 일본의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에서 시행한 정책이 산미증식계획이다.

 

작가는 작가적 역량(상상력?)으로 1918년 일본의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쌀 수탈 정책을 1918년에 수행케 했던 거다. 이러한 역사적 혼동은 전국연합진선협회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466쪽에 그 문제의 진선연합이 나온다. 전국연합진선협회는 19399월에 결성되어 이념적 노선과 대립이 심화된 가운데 19404월에 해체된다.

 

헌데 작가는 1941년에 이명보가 진선협회 동지들과 회합하느라 늦게 귀가했단다. “그 중에 명보는 전국연합진선협회 소속 동지들과 회합을 하느라 늦게 귀가했다. 연합진선은 나라의 독립이라는 하나의 기치 아래 실로 다양한 정치적 관점을 지닌 여러 집단을 하나로 묶는 기구였다.” (p466) 작가의 친절한 부가 설명은 그래서 어설프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 혼동은 계속된다. 483쪽에 프랑스 조계가 등장한다. "임시정부가 있는 프랑스 조계" 프랑스 조계는 1944년 장에 등장한다. 프랑스 조계는 1937년 중일전쟁으로 없어졌는데 1944년 작가적 상상으로 다시 등장한다. 판타지 소설이면 그려려니 하지만 이 작품은 엄연히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에서 역사적 배경은 사실을 말해야 한다. 그것이 암묵적 전제다.

 

이러한 함량 미달 소설이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다니, 참으로 놀랍다. 외국이라서 한국의 역사적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인가? 재미있고 역사적 배경이 <파친코>와 비슷하니, 더욱이 한국 문화도 핫하니 그래서 상을 준 것인가?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용두사미 형식의 연애물이라 기대가 과했나 보다. 아쉬운 책이다. ()

 

 

 

1.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초반부 범과 사냥꾼 얘기에 확 빠졌다. 타이틀과 잘 들어맞아 기대했는데, 결국엔 용두사미 로맨스물이라 실망이 컸다. 더군다나 에필로그의 '해녀'는 뭔지. 생뚱맞게 해녀라니. 앞에서 암시나 복선이 있었으면 모르겠지만 진짜 갑툭튀다. 에필로그는 없는게 낫다.

2. 이 책을 <파친코>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이민진 작가에게 실례되는 짓이다. 절대 그러지 말기를! 대좌가 갑자기 소좌로 바뀐 부분과 같은 사소한 오류가 책 도처에 있다. 팩트체크도 제대로 안된 소설인데 왜 그렇게 상찬받는 작품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개연성과 핍진성 그리고 상징성도 떨어지는 로맨스 시대극인데 말이다.

3. 작가가 페미니스트여서 그런지 본 책에 여자를 지칭하는 대명사를 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와 남자의 대화에서 둘 다 로 표기하니 헷갈려서 계속 이상했다. 천연덕스럽게 여주가 순응적 여성관을 대변하는 클리셰인데 라는 표기가 좀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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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19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책인데 확 종지부를 찍어주십니다. 역사소설이 역사적 사실을 틀리면 안되죠. 그것도 산미증시계획같은 큰 덩어리를 저렇게 쓰는건 실수가 아니라 기본적인 고증을 안했다는건데 무책임한 짓이에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yamoo 2025-09-19 11:17   좋아요 1 | URL
역사적 고증이 안된 역사소설인데 상찬받는 게 좀 과하다는 인상입니다. 작가가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드라마를 많이 본 것이 틀림없음) 드라마적 장면을 상기하는 글쓰기라 재미은 있는데, 통속 드라마와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그냥 재밌는 드라마 한 편 본 느낌입니다. 미스터 션사인은 여기다 대면 아주 양반입니다. <파친코>도 이 소설보단 좋습니다.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한데, 드라마로 만들면 연출가에 따라 엄청나게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거란 예상이 들깁합니다. 어쨌든 소설이라는 면에서 보면 그저 그런 작품인데 톨스토이 문학상이라는 후광효과가 엄청났던 거 같아요. 여튼 상찬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닌 듯합니다.

카스피 2025-09-19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어느 평론가가 메이지 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에는 작가가 오로지 연필 한자루로 써 내려간 작품이 있고 트럭 한대분의 자료를 수집해 쓴 작품(두 작가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문호라고 함)이 있다고 하더군요.실제 작가에 따라서 역사소설을 쓰면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팔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대충의 역사 지식만을 가지고 나머지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써 내려가는 작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아마 김주혜 작가는 후자 였나 봅니다.
게다가 김주혜 작가는 한인 3세인 한국계 미국인이기에 아무래도 이민 1세대나 1.5세대와 달리 국내 역사에 관해서는 무지할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역사를 바라보는 한국계 미국인의 시각과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아무래도 한국인의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어설픈 작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지네요.
작은 땅의 야수들은 미국인 작가가 영어로 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니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무지하다고 화를 내지 않는 것처럼 그냥 조상이 한국인인 미국인이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뭐 크게 화를 낸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왜 이런 작품이 톨스토이 상을 수상했냐고 의문을 제기하셨는데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그건 우리가 외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과 같지요),요즘 한창 트렌들인 한류의 본 고장인 과거의 한국을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들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야무님의 말 대로라면 작은 땅의 야수들은 역사소설이 아니라 1918~65년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소설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yamoo 2025-09-22 10:39   좋아요 0 | URL
<파친코>와 많이 비교되서요. <파친코>는 이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소설 이렇게 쓰면 욕 오지게 먹어요. 김훈 <남한산성>에 역사적 년도를 틀리게 적었다고...역사적 선후 사실을 틀리게 적었다면 욕 엄청 먹었을 겁니다. 김주혜가 미국인이라서 뭐 그렇다고 쳐도 우리나라 고증이 미흡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고려시대도 아니고 근현대사면 자료도 넘쳐요. 이게 역사판타지라면 이런 비판도 안했을 겁니다. ㅎㅎ
뭐, 작가가 여기 나오는 건 모두 작가가 지어낸 허구라는 것만 알려줘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텐데 말이죠..^^
 

[“영상쪽 근무하는데, 이 돈 주고 볼 수 있는게 감사한 수준이였습니다.”]

 

[“귀멸? 도대체 그런 걸 왜 보는 거야? 애들이나 보는 걸 극장에 가서 꼭 봐야 해?” 이렇게 말하는 남편을 설득해 극장판 무한성편을 보았습니다. 다 보고 나오면서 다음 편은 언제 나와?”라고 묻더니, 반려견에게 젠이츠의 번개의 호흡 제7형 화뢰신을 시전하네요.]

 


<귀멸의칼날> 극장판 '무한성편'을 보고 나온 후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후기를 가져와 봤다. 극장판 <무한성편>은 내가 그 오랜 시간 애니메이션을 봐 왔지만 모든 극장판 애니 중 원탑이었던 작품. <블랙클로버>, <나혼자만레벨업> 등 전투 씬 좋다는 애니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연출력과 음악, 그리고 캐릭터, 비주얼, 사운드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빈말이 아니라 맨 위에 영상 쪽 근무했다는 분의 후기처럼 19,000(4DX)에 이 정도 영상미를 감상하는 게 정말 감사했다. 휘몰아치는 액션 중에 간간이 들어가 있는 회상 씬은 드라마적 신파이지만 그렇기에 캐릭터가 좀 더 입체감 있고 단단해졌다. 귀멸 시리즈를 안 본 일반인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수준.

 

일반관에서 보고 다음날 아이맥스관에서 재관람했지만 진짜 무한성의 비주얼은 ‘21세기 애니가 구현한 최정점이 이런거구나라는 체험을 선사해줬다. 아이맥스관에서 무한성이 전후좌우 및 상하로 움직일 때 같이 이동하는 느낌. 돌비로도 관람하고싶게 만든다. 아키라 이후 이런 극장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애니팬들에겐 축복일듯하다.

 


이 작품의 백미는 무한성을 표현한 CG와 랜더링에 있다. 수없이 바뀌고 이동하고 변화하는 무한성의 변화무쌍함은 보는 내내 감탄하게 한다. 이 배경 위에서 각 주(기둥)들과 상현들의 액션 작화는 애니메애션이 구현할 수 있는 최정점의 기술을 보여준다. BGM과 함께 보고 있으면 타격감과 쉴새없이 돌아가는 앵글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냥 관객을 압도한다.

 

아카자가 나타나고 수주 기유와 시전하는 전투 장면은 본 작품의 최고 하이라이트. 무한성이 이동하면서 성곽 위에서 인공폭포가 쏟아지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배경으로 현란한 액션 씬과 배경음 그리고 타격 소리는 관객의 몰입도를 최고도로 높인다. 기유가 물의 호흡으로 각 형을 시전할 때마다 나타나는 물결파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러닝타임 155분이 23분처럼 지나간다

 

98일 현재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5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극장 티켓 값을 터무니 없게 올려놓아 극장 가기가 싫었는데, 이런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극장에서 봐 줄 수 있겠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돈을 주고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내 기억에 10년 도 넘은 거 같다.

 

헌데 애들이나 본다고 치부하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얼까? 영화를 극장에서 3(일반관, 아맥스, 4DX) 보고 난 후 자문해 봤다. 영상미가 한몫 하긴 했지만, 아마도 그 주제의 진정성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애니에서는 드물게 인간의 가치를 전면에 내새워서 그렇지 않을까. 혈귀로 대변되는 비인간성과 대조적으로 귀살대가 보여주는 찰나적 인간성구도가 극명하게 대립되기 때문일 듯하다.

 

무잔으로 대표되는 혈귀의 영원한 삶에 대해 찰나적 인간의 삶이 더 가치 있다는 메시지. ‘가족애동료애또는 지키고 싶은 사람등도 의미 있지만, 보다 중요하고 선명한 인간의 가치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역사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영원한 삶이라는 걸 우부야시키의 마지막 말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에 더해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지점도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빌런인 혈귀들은 모두 인간적인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그래서 탄지로가 혈귀를 슬픈 존재라고 불렀는지도 모른다. 그 정점에 아카자가 있다. 아카자가 혈귀가 되는 서사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아카자는 빌런 중 빌런이다. 수 백년 간 혈귀로서 그가 죽인 사람은 실로 엄청나다. 그럼에도 마지막 아카자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되찾고 인간으로 죽을 수 있는 결말은 여러 시사점을 준다. 아카자를 보면 악한(惡漢)은 환경이 만든다는 것에 수긍이 간다. 그리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해서 아카자가 저지른 악을 탈각시키고 피해자 코스프레 비슷하게 보자는 것도 아니다. 같은 상황이 주어졌을지라도 귀살대의 들은 삶을 비관해서 아카자와 같은 혈귀가 되지 않았기에 아카자의 선택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악이 구축하는 세계가 인간의 어두운 측면에 있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카자의 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드라마적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아카자 캐릭터를 보는 재미 또한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라 아니할 수 없겠다. 부제가 아카자의 재래이니만큼 그 어느 캐릭터보다 입체적이고 감정이입 할 부분이 많다. <무한열차편>에서 쿄주로를 죽인 그 상현3 아카자가 인간 하쿠지로 죽을 수 있을 때 울지 않은 관객은 별로 없었다.

 

본 극장판 <무한성편>은 총 3부작으로 나올 예정이며 이번 작품이 1편에 해당한다. 3년 걸릴 제작 기간을 애니메이터들을 총 집결하여(타 작품들의 작화담당들을 모두 투입) 기간을 1년 단축했단다. 2편은 2027, 3편은 2029년 정도에 나온다고 하니, 궁금한 분들은 만화책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무한성편>은 원작 만화 16~ 18권의 내용이다. ()




 





1. <귀멸의 칼날>은 환타지 이지만 시대적 배경은 다이쇼 시대다. 1910년 전후에서부터 1920년대까지.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기에 탄지로를 비롯한 일부 귀살대원들이 당시를 떠올리는 교복(제복)을 입고 있다. 탄지로의 귀고리도 욱일기를 떠올리게 해서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막상 보면 그런 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 무한이 펼쳐지는 무한성은 3D이고, 캐릭터들의 현란한 액션은 2D이다. 각각 따로 놀지 않고 조화가 되어 음악과 함께 역대급의 비주얼을 선사한다. 기유&탄지로와 아카자의 액션 씬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3. 물의 호흡의 여러 가지 형을 시전할 때 나타나는 물결 모양은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에를 본 뜬 것이라고 저자가 밝혔다. 어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미감이라 기유가 물의 호흡 형을 전개할 때마다 펼쳐지는 물결이 너무 멋졌다. 귀멸 작가 코토우게 코요하루가 여러 우키요에 화가들의 화풍을 연구해 만화로 표현해 냈다고. 물의 호흡과 해의 호흡을 사용하는 장면들을 작가가 차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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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08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귀멸의 칼날을 보셨네요.귀칼은 반일을 외치는 사람들도 보게 만드는 희대의 명작입니다.혹 원작만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작과 애니는 작품 퀄리티가 다르지요.실제 애니보고 반해 윈작만화 본분중 실망하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실제 귀칼은 애니가 다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유포터블이란 애니회사가 직원들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이번 무한성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2d와 3d가 합성되어 있어 최종3부작의 경우 대략 10년이 걸린다는 것을 애니회사 사장사장이 새컴놓고 서버증설하고 직원 갈아서 무한성 3년 걸릴것을 1년반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yamoo 2025-09-18 10:00   좋아요 0 | URL
원작 만화도 봤는데, 작화가 좀 실망스럽습니다만...애니가 내용을 충실히 따랐네요. 애니의 작화가 원작을 아득히 넘어 귀칼은 애니로 봐야 재미가 나죠..ㅎㅎ
액션 연출과 작화가 진격의 거인보다도 나은 듯합니다.

저도 유포테이블 팬입니다. FSN(페이트 시리즈) 나온 이전 부터 줄곧 팬..ㅎㅎ 곤조가 망한 후 일본 애니를 하드캐리하고 있는 곳 중 하나죠..ㅎㅎ 예전에는 액션 애니 하면 매드하우스였는데, 언제부턴가 유포가 원탑이 됐습니다..^^

카스피 2025-09-11 01:45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귀멸의 칼날은 애니회사가 떡상시켰고 원펀맨 역시 원작 만화가 보다는 전문가의 그림이 더 좋은 케이스인것 같아요.역시나 만화는 작화를 하는 분과 시나라오를 하는 분이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루머인지 모르겠지만 원작 만화가는 애니 떡상으로 은퇴해서 고향으로 내려가 유유자적하게 살 거란 소문도 있더군요.뭐 루머겠지만 원작자의 그림체를 생각해 본다면 아주 틀린말도 아닌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hnine 2025-09-09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계속 보러가자고 하는데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yamoo 2025-09-10 09:47   좋아요 0 | URL
망설이지 말고 가서 보셔요. 그럼 넷플 귀칼 시리즈도 보게 될 것입니다요...장담합니다!!

페크pek0501 2025-09-13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영상미, 라고 하시니 기대가 되네요. 케데헌에 대해 떠들석해서 기대했다가 저는 시청하면서 그리고 시청하고 나서도 실망했네요. 뭐가 훌륭한지는 신문 보고 알았어요, 그래도 실망은 똑같더라고요. 이것도 너무 기대하면 안 될 듯합니다.ㅋㅋ

yamoo 2025-09-15 06:53   좋아요 0 | URL
케데헌...저도 별로였는데...그게 왜 그렇게 미국에서 난리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뭐, 제 취향은 아닌데...귀칼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귀칼은 애니이지만 극장 영화에 꼭 부합하는 영화입니다. 케데헌보다 시각적 효과가 엄청나요. 클래식과 심포닉 고딕 계열 좋아하는 제겐 영화 OST도 정말 좋았습니다. 귀호강, 눈호강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전혀 기대하지 말고 그냥 보시면 됩니다!ㅎㅎ
 

오늘 점심 시간에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실로 엄청난 광경을 목격했다. 여기서 엄청난 광경이란 책덕후에게나 해당하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해야겠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수였으니...



아파트 주민 누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질을 버렸나보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폐휴지 더미 위에 마구잡이로 던져져 있다. 한 권 들어 보니 무게가 족히 3킬로는 되는 듯. 엄청 무겁고 글자도 작아 헌책으로 사도 권당 1만원은 훌쩍 넘을 듯하다. 헌데 이걸 버렸다!!




읽지도 않고 무겁고 공간만 차지하니 버렸나보다. 나도 전부 수거해서 가져갈까 하다가 포기했다. 무거워도 너무 무거웠다. 입맛만 다시며 '저걸 어떻게' '저걸 어떻게' 하면서 밥을 먹으러 갔다. 뭐, 집에 가져가도 놓을 대도 없는데. 그럼에도 정말 아까웠다. 


덧붙여, 이 광경이 놀라웠던 건, 쓰레기장에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 저렇게 보니 하드커버 양장 도서도 정말 쓰레기같다..ㅎㅎ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관련 출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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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03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에는 브래태니커 백과사전 같은 경우는 집안 장식용으로 좋았겠지만 현재는 그냥 거치장 스러운 짐일 뿐이죠.게다가 에전에는 브래태니커 백과사전 CD가 있어서 책 자체돠 필요 업어졌지만 요즘은 인터넷에서 바로 검색 가능해서 백과사전이 거의 무의미 합니다.
그래서 헌책방에서도 백과사전은 잘 구입하지 않을 정도지요.왜냐하면 백과사전 자체를 사는 분들이 이제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ㅎㅎ 그래도 저라면 끙끙되면서 다 집으로 가져왔을 것 같네요^^

yamoo 2025-09-04 10:01   좋아요 0 | URL
오~ 요즘에는 헌책방에서 백과사전은 잘 구입하지 않나보죠? 하드커버에 빽빽한 사전 편집의 대명사 브리타니커 오리지널판인데....
백과사전 자체를 사는 분들이 거의 없나요? 흠.... 너무 무겁고 나열식이라 찾기도 어렵고...요즘엔 전부 디지털로 검색이 잘 되어 굳이 백과사전을 찾아보는 수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안팔리는 것도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어 모르겠네요..ㅎㅎ 어쨌거나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만큼 요즘 사전은 인기가 없는 듯합니다..ㅎㅎ

오후즈음 2025-09-03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민했을것같아요. 한권이라도 가져올까 싶긴하겠네요

yamoo 2025-09-04 10:02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은 아주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배판도 크고 삽화도 있고 해서 한 권쯤 가져와서 그림 그리는 용도로 활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요..ㅜㅜ

잉크냄새 2025-09-03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상태를 보니 책주인도 거의 펼쳐보지 않은 것 같군요. ㅎㅎ
요즘 저런 종류의 책은 주로 장식용으로 취급된다고 하네요. 특히, 전원주택 지으신 분들이 거실 한 쪽면 채울 때 헌책방에 와서 사 간다고 하네요.

yamoo 2025-09-04 10:03   좋아요 0 | URL
그렇더라구요. 완전 새 책같고 한 권 골라서 넘겨 보니 밑에 책이 붙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거의 안 본 책들이 맞고 오래 장소만 차지하고 있다보니 버린듯합니다..ㅎㅎ
요즘엔 장식용 종이 모양 책들이 인기인듯해요. 저런 질량을 가진 책들은 책장이 휘어질 듯해요..ㅎㅎ

바람돌이 2025-09-03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려진 책 상태가 너무 좋아보이는데요. 예전에 백과사전이 무슨 필수품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으니 그 시절의 책이겠죠. 안타깝지만 저도 집안에 둘 곳이 없어서 주워오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yamoo 2025-09-04 10:05   좋아요 1 | URL
네, 책 상태는 아주 좋아요. 거의 열어 본 흔적도 없는 듯해요. 저도 집에 놓을 때도 없어서 그냥 왔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한 권쯤 가져와서 작업에 쓸 걸...이라는 생각에 후회가 막급했다는...ㅜㅜ

stella.K 2025-09-03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아깝다.저라면 저 자리를 그냥 못 지나쳤을 것 같습니다. 택시라도 불러 다 쓸어가지 않았을까요? 택시비가 대수겠습니까? 하긴 데리고 와도 제가 눈이 안 좋아 저 역시 방치해 둘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ㅎㅎ

yamoo 2025-09-04 10:06   좋아요 1 | URL
잠시 서성거렸고 갔다가 다시 와서 책들을 들춰보았습니다. 삽화도 있고 깨알같은 글씨...고전 오리지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더라구요. 공간도 없고 권당 무게가 너무 무거워 그냥 왔는데, 저녁 무렵 쯤 다시 생각하니 너무 아깝더라구요. 한권만이라도 가져올 걸....작업에 쓰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막 했습니다요...ㅎㅎ

감은빛 2025-09-04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엄청난 광경이네요. 저도 이제 집에 책 놓을 공간이 거의 없지만, 가져오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다른 놀거리나 읽을 거리가 별로 없어서 인물사전이나 백과사전을 뒤적이며 놀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네요. ㅎㅎㅎㅎ

yamoo 2025-09-05 13:1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스펙타클한 광경이 아닐 수 없어요. 저런 백과사전을 버릴 정도면 우리나라 백과전서와 같은 책들의 디지털화가 잘 진행된 듯합니다. 허기사 요즘 포털에 단어만 입력해도 백과사전과 같은 정보가 주르륵 나오니까요. 출처가 없긴 하지만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등재된 내용은 그 서술 자체가 권위를 가져 인터넷 정보보다 확실성을 담보하는데, 저런 종이책이 이제는 발붙일 곳이 없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저도 백과사전 읽는 게 나름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차원이 달라요. 너무 무겁고 실용적이지 않아 거시기 합니다..ㅎㅎ

반유행열반인 2025-09-06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기 때 부모님이 사주신 파스칼 대백과를 아직도(쇼파 뒤에) 소장중이에요ㅎㅎㅎ

yamoo 2025-09-08 16:35   좋아요 1 | URL
아가때 구입한 파스칼 대백과는 몇년이 된 건가요?! ㅎㅎㅎ
대단하심돠!!

반유행열반인 2025-09-08 20:02   좋아요 0 | URL
30년 가까이 됐지 싶습니다 ㅎㅎ 아뢰옵고 나니 아직 아가네요...

니르바나 2025-09-07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백과사전을 디지털화 했다해도
일반인들이 그 내용을 검색한다면 얼마나 보겠습니까.
그냥 눈으로 내용을 쓱 일별하는 정도로 검색하면
뇌 시신경에 잠간 머물다 사라지는 정도 아닐까요.
그런데 저의 집에도 동서백과사전이 한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또 한질이 있어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항목 하나 하나 깊이 있는 내용들이어서 큰 공부거리가 됩니다.
읽을 거리가 많은 세상이고 돌덩어리 수준의 책이라
세상사람들에게 제값을 대접받지 못할 뿐이지요.
물론 시의성이 떨어지는 항목도 있겠지만 백과사전, 좋은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yamoo 2025-09-08 16:39   좋아요 1 | URL
그래요, 니르바나 님의 말씀이 백번 맞아요. 백과사전의 내용은 공부가 많이 됩니다. 읽을가치가 충분한데, 한 권을 통으로 읽으려면 매우 많은 시간이 들어요. 좋은 책임은 불명하지만...너무 크고 두꺼워서 편의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컴터나 힌펀으로 검색해서 촤르르 나오는 정보를 좋아하죠. 엉터리 정보도 많아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긴 합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권위는 없겠죠.ㅎㅎ

니르바나 님은 두 질의 백과사전을 갖고 계시네요..^^

transient-guest 2025-09-13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백과사전 펼쳐놓고 보는거 좋아했어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폭넓게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던 것 같습니다. 브리태니카 한 질은 디지털시대인 지금에도 자리만 있다면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yamoo 2025-09-15 06:57   좋아요 1 | URL
와, 어릴 때 백과사전을 좋아하셧다니..!! 저는 놀기만 했는데...ㅎㅎ
백과사전의 매력은 자음과 모음의 순서대로 단어들이 풀이되어 있어 진짜 폭넓게 읽을 수가 있어요. 정치학 개념 나왔다가 생물학 나오고 음악 나오고..정말 다음 내용이 뭐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가는 맛이 백과사전을 읽는 묘미일 듯해요. 근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요즘은 각광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80-90년대만하더라도 백과사전 한 질은 각 가정에 소장해 놓곤 했는데...이제는 다 버리는 추세...격세지감을 떠 올립니다..
 
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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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끔 듣는 말 중에 카르페디엠, 메멘토모리, 아모르파티 등이 있다. 잘은 모르지만 여타 책에서나 책 좀 읽는 사람들 중에 이러한 개념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 몰라도 티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줄로 안다. 나도 한때는 그랬으니까. 모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근데 이들 말들은 모두 라틴어다. 의미하는 바가 뭘까?

 

carpe diem(카르페디엠)은 호라티우스가 한 말로 오늘을 잡아라.’ 또는 내일은 최대한 믿지 마라.’ 정도로 번역된다. 이 속에 담긴 원래의 뜻은 모두 오늘도 행복하세요. 당신에게 내일은 없을 수 있습니다.’라는 거. 그러니까 쉬운 말로 내일 죽을지도 모르니 오늘을 최대한 행복하게 지내라는 의미다.

 

Memento Mori(메멘토모리) 라틴어로 '죽음을 항상 기억하라'라는 뜻. 고대 로마시대.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노예가 너도 언젠가는 죽을거다!(메멘토 모리!)’라고 했다는 말을 노예였던 에픽텍토스가 전했고 이것을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자신의 책 <고백록>에 수록하여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amor fati(아모르 파티)는 니체가 인간의 위대함에 대한 나의 공식은 아모르 파티이다: 아무것도 다르게 원하지 않는 것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히.”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단다. 즉 삶의 고난까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태도를 말한다.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데, 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가 곧 위대함이고 이것이 바로 초인이라는 것.

 

결국 카르페디엠, 메멘토모리, 아모르파티를 관통하는 단 하나는 죽음으로 귀결된다. 좋은 삶과 죽음은 어떤 관계인가? 몽테뉴의 <좋은 죽음에 관하여>(아르테, 2024)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개인의 대략적인 고찰(에세이)이다. 몽테뉴의 <에세>에서 죽음에 관한 내용만 편집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몽테뉴는 살아 생전 소크라테스를 열렬히 존경했단다. 그래서 책 도처에 소크라테스의 핵심 사상이 몽테뉴의 어휘로 다시 설파되고 있다. 몽테뉴는 소크라테스뿐만 아니라 그리스-로마 철학자 및 스토아-에피쿠르스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언명들을 소주제에 맞게 소개하고 있다.

 

이제 더는 세상이 그대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지 신경 쓰지 말고 그대가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자신 안으로 들어가게. 그러나 우선 그대의 마음이 그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네. 스스로를 다스릴 줄 모르면서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세네카가 친구인 루킬이우스에게 세상사에서 벗어나 은거하기를 권유하는 편지, pp69-70)

 

죽음은 오직 죽음 이후에 뒤따라오는 것들 때문에 불행이 된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그러나 나는 죽음 이전의 일이건, 이후의 일이건 죽음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통을 들먹이며 그릇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고통뿐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불행이라는 것을 나는 기꺼이 인정하는 바다. (p83)

 

책장을 넘길수록 죽음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죽음이라는 생각이 뚜렷해진다. 에로스-타나토스가 하나의 쌍인 것처럼 삶-죽음도 완벽한 하나의 쌍이다. 주역에서 말하는 음-양의 논리와 차이가 없었다. 결국 좋은 죽음에 관하여좋은 삶에 관하여의 다른 말이었던 것.

 

이 책에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이라는 단어로 치환해도 뜻은 똑같다. 단지 그 감정의 결만 차이가 있다. 이 미묘한 차이가 본 책이 가지는 매력이다. 죽음에 대한 철학자들의 언명을 차례로 검토한 뒤 몽테뉴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마지막에 부가한다.

 

내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걸맞은 삶, 특별나거나 과도하지 않게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이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문장에서 삶을 죽음으로 치환해도 의미는 같다. 여기서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순리에 따라 사는 삶의 전제는 자기를 아는 것이다. 책의 도처에 암시되는 것 또한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 때에야 진정한 자기 삶을 살 수 있다는 말로 요약된다.


그것이 바로 좋은 죽음의 전제다. 그래서 몽태뉴는 말한다. "평온하게 자신의 감정을 즐기고 만족할 줄 알며, 사는 동안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은 행복할 지니!" (p219)

 

우리는 모두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죽는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다. 하지만 모든 죽음은 또한 개별적인 것이기도 하다. 같은 죽음이란 없다. 같은 사랑이란 없는 것처럼.

 

그래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마지막에 후회가 없다. 후회가 없는 삶이 좋은 삶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좋은 죽음에 대한 답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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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8-28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arpe diem(카르페디엠),Memento Mori(메멘토모리) ,amor fati(아모르 파티)는 사실 이런 저런 곳에서 한번쯤은 들어본 글귀들이지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yamoo님 덕분에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네요.
특히 아모르파티의 경우 김연자 선생님의 노래제목이 제일 유명해서 이제까지 무슨 파티의 한 종류인줄 착각했습니다^^;;;;

yamoo 2025-08-30 14:01   좋아요 0 | URL
라틴어라 그래요. 요즘 많이 회자됩니다. 본 책에 카르페디엠은 나와요. 자게서 중에 카르페디엠이라는 책도 있고요. 이 책은 읽을만해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