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6호 그림이 팔렸다. 이전 포스팅에서 팔린 그림을 올려 보았다. 당시 내 그림을 구매하면서 그분이 하신 말씀이 놀라웠다. 그림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감사하다고. 내 그림 가격이 저렴한 건 갤러리 관장님도 인정한 부분이라, 올해부터는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어쨌든, 내 그림을 판 돈으로  아주 큰 그림을 낙찰받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화! 이런 정도의 풍경화를 아트페어나 갤러리에서 구입하려면 최소 천 만원 정도가 소요될 듯하다. 엄청난 실력자의 풍경화는 갤러리에서 그만한 가격을 설정하겠지.


일단 어떤 그림을 구매했기에 이런 호들갑인지 구매한 그림을 올려볻다.


[유성, 강변의 가을 정취, 115.5cm×80cm, 캔버스에 유채, 2015]


50호에 가까운 그림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구도의 풍경화. 작가는 북한 공훈예술가. 1963년 출생이니 30년 이상 그림을 그린 중견 북한 화가이다. 공훈예술가이니 말해서 뭣하랴. 우리나라로 치면 미술관에서 관리하는 작가쯤 된다. 


북한 인민예술가나 공훈예술가의 그림은 정말 좋다. 우리나라 굵직한 근대미술가가 그린 풍경화와 비견될 정도로  좋은 그림들이다. 근데 정말 저렴하게 우리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에 간혹 올라오는데, 내 취향의 그림이 올라오면 바로 구매하는 편이다. 이 그림은 내 그림 팔아 구매한 최초의 그림이다! 6호 그림을 보내고 50호 그림을 데려왔으니 이런 횡재도 없을 듯싶다.


이전에도 내 페이퍼에 언급했다시피 북한화가의 사실화는 나름의 희소한 가치가 있다. 60년대 화풍을 현재까지 지속하며 지켜온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기 때문. 어찌보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헌데 2010년 즈음, 네널란드에서 북한 화가 전시회가 열였을 때 모든 그림이 순식간에 완판됐다고 한다. 50호 유화 그림이면 수천만원에 거래됐다나. 그 이유가 그 촌스러움에 있다고. 세계 어떤 화가도 저런 구식(?)으로 그리지 않기에.


북한의 그림은 조선화라고 해서 장지에 채색을 한 작품이 대다수다. 유화는 그 수량이 적고 30호 이상의 유화는 그 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 통일이 되면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고 하는데, 그건 현재 잘 모르겠고, 내가 좋아하는 풍경화라 소장해서 즐겨 보고 있다. 북한 그림은 현재 이상할 정도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30년 이상 그려온 대가들인데 우리나라 신진작가들의 갤러리 그림보다 훨씬 저렴하니, 구매 안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원화는 상상을 초월하게 비싼대 말이다. 


어쨌거나 이 그림 낙찰받기 전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경쟁이 붙고 시작가가 올라가면 포기 모드라. 헌데 운좋게도 내게 왔다! 액자가 없어 액자를 해야 하지만 액자 비용 포함해도 거져나 다름없다. 얼른 액자해서 방에 걸어놔야 겠다. (끝)


[덧]

최근 변월룡 화백의 그림을 보면서 더욱 북한 그림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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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28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속적으로 그림이 팔리셨다니 이제 야무님을 화백님 이라고 불러야 될 듯 싶어요.그림판매 축하드립니다^^

yamoo 2026-03-03 16:15   좋아요 0 | URL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만...아직까진 응원의 차원으로 보입니다. 화백이라니...어림도 없어요. 10년차도 미술계에서는 햇병아리입니다.^^;;

그레이스 2026-02-28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근대화가들 중 월북작가들 그림은 좋아합니요. 변월룡 그림도 좋았구요. 소마에서 전시회 할때 접하고 책으로도 접하면서 그들의 그림을 찾아보게 되었죠. 덕수궁에서 중국화가들 그림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구요. 북한 그림이 인기가 있다니...유렵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낙찰받으셨다는 그림 멋있네요. 색채나 구도가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말할수 있지만... 훈련되고 뛰어난 기교로 나름 생각을 담아 공들여 그린 그림이란 느낌을 받아요. 실물은 더 멋지겠죠? 암튼 축하드립니다. 그림만 잘 그리시는게 아니라 보는 안목도 높으신듯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알아야 산다> 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yamoo 2026-03-03 16:21   좋아요 1 | URL
그래서 변월용 화사를 다룬 책도 구매하려고 합니다. 현재 2권 나와 있더라구요..ㅎㅎ
그레이스님도 위 그림 좋게보셨군요! 사실화..곧 풍경화나 정물화가 북한화가들이 자신의취향에 맞게 자유로울 수 있는 범주입니다. 제약받지 않는 주제에서 자신의 화풍이 나오죠. 저는 저런 그림을 좋아합니다!^^

알아야 산다..라는 책이 궁금하네요. 사서 봐야겠어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ㅎㅎ

그레이스 2026-03-03 16:43   좋아요 0 | URL

사서 보실 책인가 싶긴 해요
그림경매 관련 책인데,,,, 그 단계는 넘으신듯 합니다.

잉크냄새 2026-02-28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판매 축하드립니다.
북한 미술이 촌스럽고 구식으로 평가받나 보군요. 위 그림만 놓고 보면 전 참 좋아 보입니다.ㅎㅎ

yamoo 2026-03-03 16: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저두 저 그림이 참 좋습니다! 누가 뭐라 그래두..^^;;

2026-03-02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04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회화 중에 정물화가 있다. , 화병, 주전자, , 과일 등. 세잔의 사과 그림은 너무도 유명하다. 정물화로 유명세를 떨치기는 좀처럼 힘든데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자승 화백이 정물화로 인기가 많고 유명하다.

 

근데 정물화는 왜 그리는 걸까? 초현실주의나 다다이즘에서 보았을 때 정물화는 현대적이지 않은 주제다.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다. 화가들은 도대체 정물화를 왜 그리는 걸까?

 

공부를 좀 해 보니, 사물과 공간에 대한 기본기를 익히기에 정물화 만한 주제도 없었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 뿐만 아니라 그걸 보는 화가의 관계도 잘 드러내 주기에. 작가에 따라서 사물을 대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고.

 

구성이나 구도를 잡는 것 또한 작가의 능력이라 이런 걸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여기에 작가의 화풍과 개성이 더해지면 정물화라도 엄청난 매력을 뽑낼 수 있다. 세잔의 사과 그림처럼 말이다.

 

최근에 정물화의 매력에 빠져 몇 자 적어 본다. 정물화는 화가에 따라 진짜 천차만별이다. 단순하기에 화가의 개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좋은 작품을 감상하면 기분이 매우 좋다.

 

정물화는 회화 중에서 매우 정적인 화면이라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화가만의 특색이 잘 드러난 작품을 보면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장르다. 최근에 발견한 나만의 느낌이다. ㅎㅎ

 

개인적으로 도상봉 작가의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화풍 변화도 없었고 그림 자체가 좀 밋밋하고 작가의 서사가 없어 그냥 그랬다. 헌데 정물화를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도상봉은 일생을 두고 지속적으로 풍경화나 정물화를 그렸다. 도자기에 일가견이 있어서 그런지 도자기 드림도 많이 남겼다. 특히 백자에 꽂힌 꽃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처음엔 잘 그린 그림으로만 생각했다. 정물화를 쭉 감상하다 보니 도상봉만의 개성이 보였다. 다른 어떤 화가도 도상봉처럼 그리지 않았다.




회화에서 정물은 극히 제한된 사물의 배치이다. 하지만 요구되는 바가 적지 않다. 그것이 회화라면 언제나 짜임새 있는 구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회화에서 구도와 구성이 가장 극명하게 요구되는 주제다.

 

이는 화면의 밀도에서 드러난다. 좋은 정물화는 안정적인 구도에서 사물의 밀도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대상들 간의 관계가 드러나며 일상적인 사물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헌데 도상봉의 정물화에는 이런 밀도감을 느낄 수 없다. 짜임새 있는 구도도 없다. 대신 그 자리를 공간의 균질함이 차지하고 있다. 도상봉의 정물화를 보면 한결같다.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가 부드럽게 퍼져가는 느낌이 강하다.

 

<국화>에서 보듯이 국화가 꽂혀 있는 화병이 불안정하게 크다. 저런 식으로 구도를 잡는 작가는 거의 없다. 헌데 도상봉은 저런 구도로 많은 정물화를 남겼다. 매우 특이해서 오래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 걸까. 평론가 오광수는 <21인의 한국 현대미술가를 찾아서>(시공사, 2003)에서 도상봉의 정물화를 다음과 같이 평했다. “만년의 화면들이 짙은 관조의 세계로 돋보이는 것은 고른 숨결처럼 잔잔하게 덮어가는 색조와 안으로 스며드는 듯한 부드러운 톤의 다독거려진 터치와 색조의 포화 때문이다.”

 

오광수는 도상봉의 정물화 기법을 포만의 효과라고 명명했다. 이를 통해 도상봉은 관조의 세계를 성취했다는데, 이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대상을 기이하게 강조했지만 부드럽고 풍만한 색조의 퍼짐을 통해 대상을 다시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보면 확실히 그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도상봉의 <국화>는 구자승의 정물화와는 또 다른 면을 보여 주기에 좋았지만 변월룡의 작품을 보면서 정물화의 경지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었다. 남한에서는 잊힌, 북한에서는 제거된 화가.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이 고려인 화가 작품을 보면서 나는 단순한 정물화가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림 한 점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대가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걸려 있는 <진달래>를 보고 그 자리를 뜨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과감한 구도를 택해서 정물화를 그렸는지. 전체를 덮고 있는 화사한 진달래 꽃은 봄의 계절감을 만끽하게 한다.

 

옆 쪽 문지방으로 보여지는 먼 산의 풍경과 떨어져 있는 진달래 잎은 원경과 근경의 조화를 통해 '풍경적 정물'이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방에 떨어져 있는 나무 숟가락(파이프?)과 흩어진 꽃들, 낮은 위치에 있는 화병 등 산만하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가운데 있는 흐드러진 진달래로 인해 화면은 정돈된다.

 

밀도감 보다는 대상들의 관계를 통해 '자연의 시간'을 느끼게 하는 작가의 능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구도의 자연스러움은 대상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공간을 새롭게 창출한다.

 

하나의 화면에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오후의 상실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니!. 정물화를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변월룡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더 궁금해진다. 내가 본 정물화 중 가장 빼어난 작품이 아닐까 한다.

 

밋밋하고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정물화. 구자승 화백의 정물화가 규범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도상봉과 변월룡의 정물화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또 어떤 정물화가 내게 큰 감동을 줄지 다른 작가의 정물화를 찾아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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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6-02-25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상봉 화가의 그림 좋아하는데…^^
오광수 평론가의 평에 공감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yamoo 2026-02-26 09:30   좋아요 0 | URL
도상봉 화가의 작품들을 보면 60년대 활동했던 화가들에 비해 임팩트 있는 그림이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환기, 박고석, 손상기상봉 화가의 작품들을 보면 60년대 활동했던 화가들에 비해 임팩트 있는 그림이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김환기, 박고석, 손상기, 장우성, 유영국 등과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자기 색을 끝까지 밀고나간 그 지속성은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엣지나인님~~^^

stella.K 2026-02-25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아까 스맛폰으로 볼 때와 노트북에서 볼 때랑 좀 다르네요.
저는 노트북에서 보면 화면이 커서 더 좋을 줄 알았거든요.
소박하고 정감있어 보이는데요? 60년대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
요즘도 그림 그리시죠?^^

yamoo 2026-02-26 09:32   좋아요 1 | URL
대체로 도상봉의 대표작들은 60넌대 그렸기 때문이에요..ㅎㅎ
근데 당시 정물화를 그린 대부분의 작가들은 도상봉처럼 대상을 캔버스 꽉차게 그리지 않았어요. 비례를 해치는 구도인데...도상봉은 죄다 저런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렸다는...^^;;

요즘도 그려요~~ㅎ 올해 역시 개인전이 잡혀 있기에..^^;;

Forgettable. 2026-02-25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과천 국현미에 갔다가 본 것 같은 그림이군요. 기억을 되살려보니 진짜 이렇게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놨다니 하며 감탄했는데요. 이 글을 읽고 보니 오히려 이국의
시선이 담겨 있기에 더더욱 한국의 미를 잘 드러난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yamoo 2026-02-26 09:36   좋아요 0 | URL
변월룡의 많은 작품들을 보고 싶은데....이미 회고전은 지났고...앞으로 다시 기획될 전시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아쉽네요. 모스크바 미술관에 남아 있는 변월룡의 그림도 무척 궁금합니다. 검색하면 몇 점의 이미지가 뜨는데...그걸 보면 변월룡의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놀랍니다. 변월룡을 발굴한 미술사가에게 상을 줘야 할 듯싶어요~~ㅎㅎ

페넬로페 2026-02-27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달래 정물화 넘 좋아요.
봄의 기운이 넘쳐 캡쳐해 제 카톡 프사에 넣었어요 ㅎㅎ
그림을 너무 못 그리는 저는 학교 다닐 때 정말 정물화 그리기가 싫더라고요.

yamoo 2026-02-28 10:51   좋아요 1 | URL
저 진달래 그림...정물화 중에서 제 원탑인 그림이 됐습니다..^^

저두 학창시절 그림을 너무 못 그려 잘 그리는 학우들 되게 부러워 했고, 그림을 못그려 미술시간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특히 정물화 그리기...아그리파 그리는데 종이 찢어버린 게 몇장인지 셀 수도 없어요..ㅎㅎ
 

18일과 20일 그리고 22일 독토의 연속이었다. 이틀에 한 번씩. 독토가 몰리다보니, 이미 읽었던 책이고 이미 이전에 진행했던 책이라도 오래됐기 때문에 약간의 읽는 수고는 들여야 했다. 그러니 좀 빡센 느낌.


특히 18일과 22일 모임은 모두 기대치가 높았기에 그게 좀 부담이 되었다. 어쨌거나 잘 마무리 돼서 참 홀가분하다. 뭔가 프로젝트를 해치운 느낌.








근데 어제 모임에서 한 분이 역술을 공부하고 있다고 해서 모임 뒤풀이까지 남아있던 4분에 대한 사주를 봐 주었다. 물론 재미로. 요즘은 인터넷에 자기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입력하면 사주가 뜬다.


그 해석은 각자이지만, 사주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다. 자세한 풀이를 보려면 결재를 해야한다. 처음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 알았는데, 내 사주 설명을 들으려면 시일월주의 천간 배열은 필수다. 


누구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추출되는 천간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2026년은운수가 대통한 한 해라고 한다..ㅎㅎ


병-병-병. 이 연속된 태양이 아주 좋다고. 편재의 신은 금전 운수란다.

생의 후반에 금전 운이 있다고.


식신은 표현의 재능인데, 이로부터 금전운수가 48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좋은 운수란다.ㅎㅎ 병오년에 3병이 찬란하게 타오른다니..ㅎㅎ


헐~ 그래서 그런지 18일 모임에서 모임 회원 중 한 분이 내 그림을 한 점 구매하셨다. 지난 달에 개인전 도록을 한 부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한 점을 골라 갖다달라고. 22일 인도했다. 결과치로 보니 올 해 운수가 대통할 듯싶다..ㅎㅎ


회원 중 한 분이 택한 그림이다. 6호. 아비투스. 구상 그림이 있는 개인전 그림은 이로써 1점 빼고 다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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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6-02-23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금요일 저녁 8시 제가 만든 세계 문학 모임, 토요일 아침 10시 서울 노원구 독서 모임, 대구로 돌아와서 일요일 오후 철학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아무나 하기 힘든 독서 모임 트리플크라운(?)를 했다는 사실에 뿌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yamoo 2026-02-24 10:13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독서모임을 만들어서 해 봤는데, 너무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들어 그냥 회원으로 참석하는 편입니다. 그것도 그림그리면서 참석 자체가 힘들어졌어요. 근데 어느 순간 독토 참석하고 뒤풀이 자리에서 흔히 오고가는 얘기...뭐하시는 분이냐...그래서 화가로 데뷔했고 관장님이 전에 말했듯이 도록을 명함처럼 가지고 다니라 해서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보여줬더니....이 분들 중 일부가 미술책 독토를 좀 해달라고 해서 어찌 하다보니 하게됐습니다. 그렇게 3개를 하게 됐는데...한 번 할때마다 반응이 좋아 놀랐는데...문제는 이분들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져서 제가 점점 곤란해지고 있다는...^^;; 그래도 끝나면 뿌듯합니다..ㅎㅎ

얄리얄리 2026-02-24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yamoo님. 줄 서 봅니다.^^;;;;

yamoo 2026-02-24 10:17   좋아요 0 | URL
얄리얄리 님...ㅎㅎ 줄서는 분에게는 확실한 기회가!!^^;;
 
살아남은 그림들 - 파란의 시대를 산 한국 근현대 화가 37인의 작품과 삶
조상인 지음 / 눌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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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는 슬프지만, 살아남은 그림은 위대하다. 화가는 갔지만 그림은 살아남아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화가의 생각을 전달하는 책이 있다. <살아남은 그림들>(눌와, 2020). 기자 출신 미술평론가 조상인이 쓴 한국 근현대미술가론즘 되는 책이다. (부제가 파란의 시대를 산 한국 근현대 화가 37인의 작품과 삶)

 

비슷한 책은 많다. 이미 1세대 미술평론가들이 <한국의 근현대미술가들>이라는 책을 꽤 많이 냈다. 최근에 읽은 정하윤의 <커튼콜 한국현대미술>도 비슷한 책이다. 보통 평론가가 10명에서 30명 정도 작가를 선정해서 그림과 작가의 생애를 나열식(연대순)으로 쓴 책들이라 보면 된다.

 

본 책도 비슷하다. 한국 작가론에 관계된 책을 읽다 보면 대체로 거기서 거기다. 헌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제목이 <살아남은 그림들>이다. 미술사를 공부해 보니 그림이 살아 남기 정말 힘들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림이 100년 넘게 보전되고 관리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림을 죽을 때까지 그리다가 작가가 죽으면, 그 그림은 어떻게 될까? 작업실이 크고 집이 부자이면 대체로 그 그림은 가족이 소유하며 보존하게 된다. 집이 없는 가난한 화가라면? 그림은 모두 없어진다. 아무리 훌륭한 화가라도 죽어서 그림이 남아 있지 않으면 잊혀진 존재가 된다.

 

비운의 화가 나혜석은 남아 있는 작품들이 거의 없다. 월북한 화가들은 말해서 뭘할까. 그래서 살아남은 그림은 명작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림이 남아 있어야 보여지고 연구될 수 있기 때문. 월북작가(1953년 포로교환 때 북을 택함) 이쾌대는 오랫동안 잊혀진 존재였다. 1988년 해금 조치가 된 후 1991년에야 겨우 이름이 알려졌다.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1940년대 후반, 캔버스에 유채, 72×60cm


“1991년 신세계미술관에서 월북작가 이쾌대전이 열렸을 때는 한국 근대미술사를 다시 써야 한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대규모 회고전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가 열려 잊혔던 그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p47)

 

1991년과 2015년 전시를 채운 이쾌대의 그림들은 어디에 있었던 걸까? 53년 월북한 작가들은 모두 한국 공안의 감시 대상이었다. 이쾌대의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부인 유갑봉 여사는 53년까지 남편이 그렸던 그림들을 모두 다락방에 꽁꽁 감췄다. 아들도 몰랐단다.

 

여사는 혹여라도 남편의 그림을 뺏앗길까 누구에게도 다락방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해방고지>를 포함한 일련의 그림들은 모조리 그 다락방에서 나왔다.“ (p51) 우리가 각종 책과 전이에서 이쾌대의 자화상과 엄청난 대작 그림들을 볼 수 있었던 건 바로 유갑봉 여사가 이쾌대 작가의 그림을 지켰기에 가능했다.

 

화가 곽인식은 어떤가? 우리나라에서 이우환 작가는 알아도 곽인식 작가를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왜냐하면 곽인식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활동하던 작가였기 때문(일본 물파주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가가 곽인식. 물파주의의 철학적 기조를 형성한 이가 이우환이다). 그런 그가 1982년 갤러리 현대에서의 개인전을 발판으로 귀국했다.

 

1985년 한국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곽인식은 1988년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그림들은 어떻게 됐을까? 2019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전은 화가의 아들 곽경직이 아버지의 유작들을 지킬 수 있었기에 빛을 볼 수 있었다. 재료가 다양하고 보관이 쉽지 않은 100여 점이 전시됐고 뒤이어 고향인 대구미술관으로 순회전이 이어졌다. (p341)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배운성전은 배운성이 파리에서 전쟁 때문에 가지고 나오지 못한 그림들로 채워진 전시였다.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이 유학생 시절 파리의 골동품상에서 뭉치째 나온 배운성의 그림 48점을 발견하고 구매했기 때문이다. 눈도 밝았고 운도 따랐다는 게 전언이다.

 

이렇듯 화가들은 갔지만 그림들은 살아남아 한국 현대미술의 보고(寶庫)가 됐다. 이 책에 소개된 37명의 화가들은 한국 근현대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이다. 모두 미술사적으로 최초라는 업적을 쌓았고, 미술계로부터 인정을 받은 걸출한 화가들이다.

 

그럼에도 모르는 화가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변월룡(1916~1990).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이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덕수궁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전시가 국내 최초의 회고전이었다.“ (p196) 변월용은 남한이 몰랐고 북한이 지워버린 화가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변월룡의 국적은 소련.

 

변월룡, <진달래>, 1954, 캔버스에 유채, 78×59cm


죽을 때까지 한국적 향수를 간직했던 변월룡은 평생 그림에 한글로 서명을 적더니 비석에도 한글로 이름을 새겼다. 한국 미술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화가를 발굴한 사람이 미술평론가 김영대이다. 국립 러시아미술관 복도에 걸린 그림에서 한국인의 피를 느꼈다고. 그렇게 변월룡은 김영대 평론가의 노력으로 한국 현대미술사로 편입되었다.

 

<살아남은 그림들>은 소주제를 잡아 작가들을 분류하고 연대순으로 나열한 작가론이다. 2년 이상 신문에 연재한 조상인의 예()’가 수정 증보되어 단행본으로 간행된 책. 그래서 그런지 화가와 그림 소개가 전형성을 띠고 있다. 대표작 그림에 저자의 그림평과 해석, 작가 소개 그리고 작품의 영향 및 의의 등 서술 형식을 보인다.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

 

도판 그림도 좀 아쉽지만 내용이 충실하고 작가들의 몰랐던 관계도 알 수 있어 모쪼록 유익한 책이다. 이쾌대의 작업실에서 조수로 일했던 이가 물방울 작가 김창렬이었고, 이 이력 때문에 김창렬은 대학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더욱이 김창렬은 소학교 시절 딱 1번을 제외하고 1등을 놓친적이 없다고.

 

최영림은 월남하는 도중에 이중섭에게 신세를 졌고, 이중섭은 부산에서 박고석에게 신세를 졌다. 도상봉은 원래 메이지대학 법학부에 입학하여 정치적 실력을 다질 예정이었지만 교양수업으로 듣던 서양미술사에 빠져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변관식은 서화미술회에서 스승인 안중식을 만났고 이당 김은호와 동문이 되었다. 이응노는 김규진에게 그림을 배우고자 무보수로 허드렛일을 해주면 주변을 멤돌았다고. 문하생이 된 이응노는 대나무에 탁월하고 죽순처럼 빠르게 배운다 하여 스승 김규진에게 죽사라는 호를 받았다. 1933년부터 고암이라는 호를 쓰기 전까지 그는 죽사였다. (p304)

 

화가와 그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의 앞가슴 일장기를 지워버린 이가 청전 이상범이었다. (p236) “당신의 이름을 내게 주세요. 그러면 평생 그 이름으로, 그 이름을 위해서 살겠어요.” 이렇게 말한 여자의 이름은 변동림이고, 받은 이름이 향안’. 아호를 내 준 이가 김환기다. (p102)

 

이 책에 수록된 그림은 총 155. 도판 전문 용지가 아니라 인쇄가 좀 아쉽지만 37인의 대표작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자 조상인이 본 그림의 느낌과 내가 그보고 느낀 지점이 무엇인지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책을 읽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내게 제일 좋은 그림이 뭔지 나름 생각해 보는 사치는 보너스. 나는 변월용의 <진달래>가 잊히지 않는다. ()

 


[덧]

1. 37인 중에서 저자 조상인이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한 작가는 유영국. 무려 16페이지를 할당하고 있다. 다른 작가들은 9~14페이지 정도.

2.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회화

 -배운성의 <가족도>. 당시의 옷차림과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아 지정. p88

 -김환의의 <론도>. 실험적인 추상미술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등록.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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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2-08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고 오래 가는 자가 강한 것이다.˝ 짝패의 이범수 대사가 그림에도 딱 들어맞네요.^^

yamoo 2026-02-09 07:05   좋아요 0 | URL
그림이 참 그렇습니다. 평론가나 미술사가에게 발굴되고 재조명 되지 않으면 그냥 없는 그림이나 마찬가지더라구요. 화가의 그림이 화가가 죽으면 없어진다는 게 대개의 정설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도록이 중요하다는군요. 그림이 없어지더라도 도록은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도록은 작가에게 최후 보루나 마찬가지 인듯합니다.
어쨌거나 100년이 넘게 그림이 남아있다는 건 그만큼 예사롭지 않다는 증거가 되겠죠.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래서 귀한듯합니다.
 

25년 한 해 동안 제일 많이 본 장르가 애니다. 넷플에서. 특히 일본 애니. 2010년 이후 뚜렷한 대작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제 <에르고 프록시> 같은 작품은 만나 볼 수조차 없다. 기대도 안 한다. 그럼에도 작년에 그렇게도 많은 시청을 한 이유는 몇 펀의 작품이 시간을 순삭시켰기 때문. 순전히 재미 면에서. 감동이나 철학적인 깊이는 없다시피 하니 이야기가 재미있는 작품을 찾게 된다. 그렇게 재미있게 본 작품이 몇 편 나오니 넷플이 비슷한 퀄러티의 작품을 계속 추천해 주는 거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보다 보니 예상외로 본 작품이 많았다. 애니는 애들이나 보는 장르가 아니라는 건 이미 <케데헌>으로 충분히 검증됐다고 본다. 재밌는 순으로 정리해 본다.

 

나혼자만레벨업 ★★★★★

웹툰이 유명했는데, 나는 웹툰을 전혀 안 봐서 그냥 제목만 알았다. 너무도 유명했으니까. 어느날 넷플이 이세계 애니를 몇 편 완결하고 나니 내게 추천해 줘서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25년 내게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 준 작품이다. 일본어 더빙인데 전부 우리나라 배경이고 인물도 한국 인물이다. 던젼을 차례로 클리어 하면서 최고가 되는 과정을 그린 단순 이세계 스토리인데 액션 연출이 매우 좋았다. 24부작을 이틀만에 해치웠다. <헌터X헌터>를 차용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 재미면 용서가 된다.

 

귀멸의칼날  ★★★★☆

나히아, 브랙클로버, 원펀맨, 귀멸 모두 똑같은 스토리다. 이능물. 성장해서 최고가 되는 소년만화(열혈물)의 전형. 그중에서도 원탑인 귀멸 시리즈. 극장판 2편의 퀄러티가 너무 좋아 TV판을 찾아보게 할 정도. <무한열차편>편을 보고 우와! 이런 정도의 스케일은 더 이상 만들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 하반기 <무한성편>을 보고 이 생각을 고쳐먹었다. 애니가 구현할 수 있는 액션의 끝판왕이었다. 내 후년에 개봉하는 작품은 도대체 어떨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일단 귀칼 극장판을 즐기려면 TV판부터 봐야한다. 탄지로가 어떻게 최고가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책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를 오마주한 작품. 말 그대로 천동설이 판을 치는 중세시대와 같은 가상시대를 설정해서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옴니버스 식이지만 지동설을 알기 쉽게 애니화한 숨어있는 명작. 내용 자체가 지구물리학에 대한 내용이라 쉽지 않지만 이걸 빼어난 연출로 수려하게 뽑아낸 연출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작화도 끝내준다.

 

무직전생 ★★★★☆

이세계 애니 흥행에 시초가 되는 작품.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라이트 노벨 원작. 형식은 이세계 이지만 실상은 마법 판타지물이자 성장물이라 볼 수 있겠다. 플롯 구조가 매우 재미있게 잘 짜여 있어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다. 장르가 무엇이든 재미있으면 된다. 이 작품은 볼 가치가 충분하다.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

기대가 거의 없었지만 작화가 좋아 계속 봤는데, 의외로 수작인 작품. 던전 판타지물이자 성장물. <무직전생>을 재미있게 봤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 주인공이 마법을 쓸 수 없는 설정과 우직한 직진은 <블랙클로버>를 연상시키지만 그보단 스케일이 작고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작품. 결국에는 최강이 된다는 설정이지만 단계적 성장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하도 재미있어 코믹도 구입해서 볼 정도.

 

지옥락 ★★★★☆

에도 막부시대 죄수들을 모아 극락의 섬으로 보내 장생불사의 약(신선향)을 찾는다는 내용. 헌데 극악무도한 죄수들을 섬으로 보내면 모두 송장이 돼서 돌아온다. 이를 해결하고자 막부는 최고의 악당들만 모아서 섬으로 보내는데.

섬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얘기를 그린 활극 액션 판타지 만화. 매우 재밌고 액션이 끝내준다. 장생불사라는 소재가 도가사상으로 연결되어 도가의 개념적 차용을 많이 하고 있는 특이한 작품. 1기가 끝나고 2기가 방영 중.

 

마슐  ★★★★

마법 판타지물. 개그적인 요소도 꽤 섞여 있음. 작화가 별로인데 의외로 내러티브 구조가 탄탄함. 원작 만화 구입도 생각해 봤을 정도. <원펀맨>과 비슷한 면도 다분함. 주인공이 감정 기복이 별로 없고 캐파가 압도적. 아무리 강한 적이 나타나도 우습게 제압하는 설정이라 이게 좀 단점임. 결말이 뻔해서. 그럼에도 재밌다!

 

나는모든것을패리한다 ★★★★

보통 마법물의 주인공은 미소년·소녀다. 헌데 본작의 주인공은 40대로 보인다. 여기서 일단 신선한(?) 면이 부각된다. 능력치가 미천하게 태어났지만, 기술 하나만 갈고 닦아서 세계 내 최고수가 된다. ‘패리한다는 건 모든 공격을 튕겨내는 기술. 아주 초급 마술에 해당한다. 근데 이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습하여 엄청난 능력치를 갖게 되었다는 설정. 헌데 자신은 그 능력치의 정도를 모른다는 게 의외의 개그 코드. 예상을 뒤엎고 무쟈게 재밌다!

 

현실주의용사의 왕국재건기 ★★★★

재미 면에서는 <지팡이와 검>에 못 미치지만 <군주론>를 적극 도입하여 국가 재건에 잘 녹여낸 부분에 큰 점수를 주고 싶음. 여기 리뷰를 썼기에 그만 패스.

 

 

 

고질라: 행성포식자 1,2,3  ★★★☆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었다. 고질라 영화도 있지만 애니는 영화가 구현하지 못하는 면도 구현할 수 있어 보기 괜찮다. 이런 애니는 플롯 보다는 액션에 방점을 있기에 고질라 및 괴수들의 싸움을 보는 게 주된 감상 포인트다. <괴수8>도 있긴 하지만 고질라에 나오는 괴수들에 비하면 장난이다. 그런 과장된 스케일의 싸움을 보기 원하는 시청자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그외 완결을 못 본 작품들>>

장송의 프리렌 ★★★★

마왕학원 부적합자 ★★★☆

괴수 8★★★☆

주술회전 1★★★☆

갑철성의 카바네리 ★★★☆

나의 행복한 결혼 ★★★☆

사카모토 데이즈 ★★★

상태이상스킬 ★★★

추방당한 그 치유사, 실은 최강 ★★★

귀무자 ★★★

아랑전 ★★★

군청의 마그멜 ★★

 

<덧>

드디어 다 정리했다. 25년 본 걸 정리하는데만 며칠을 소비한듯..

책도 빠뜨린게 있고 영화도 기억하지 못한 작품이 있을 거다. 애니도. 그치만 이런 정도로만 정리해도 나름 만족한다. 기록 차원에서도 이런 정리는 있으면 좋지 않을까. 어떤 영화를 언제 봤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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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1-28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일본 애니를 참 많이 봤었는데 지금 리스트에는 귀멸의칼날 하나 밖에 없네요.
전 네이버웹툰의 <칼부림>을 십여년째 보고 있는데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에서 출발한 시대극이 십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 병자호란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군요. 혹시 안 보셨다면 강추합니다.

yamoo 2026-02-02 10:13   좋아요 0 | URL
<칼부림>이라...웹툰은 관심이 없습니다만..웹툰 작품 중 단행본으로 나온 건 간혹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칼부림은 처음 듣는 작품인데, 잉크냄새님께서 추천해 주시니 찾아 보겠습니다! 역사물인듯한데...좋은 작품 추천 감사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6-01-29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본 애니를 잘 보진 않았는데(지브리만 봤어요.^^) ‘귀멸의 칼날‘과 ‘주술회전‘은 한 번 볼까? 생각 중였어요. 그러다 다른 알라디너분이 ‘나 혼자만 레벨업‘재밌다고 추천해주신 적 있었습니다. 시리즈 횟수가 너무 많아서 시작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야무 님의 별 다섯을 보고 호감도가 더 상승되었네요. 큰 맘 먹게 되면 정주행을 한 번 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애니쪽도 종류가 상당하군요. 애니쪽은 무지해서 무심코 넘겨버렸는데 올려주신 내용들이 참 심오합니다.
다른 페이퍼의 드라마와 영화 책 이야기도 재미나게 읽었어요. 올 한해도 많이 읽으시고 시청해주신 드라마 영화 애니등 드려주실 이야기들이 기대가 됩니다.^^

yamoo 2026-02-02 10:17   좋아요 0 | URL
지부리 작품들은 모두 좋지요~
귀칼 시리즈와 주술회전 나혼렙 등은 지부리 작품처럼 잔잔한 감동이 있는 작품들이 아니에요. 일명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작품들입니다. 다만, 장르적 특색과 서사성이 강하여 액션 활극 애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작품들이죠..ㅎㅎ
하지만 귀칼 시리즈와 나혼렙 정도는 강추드립니다. <장송의 프리렌>이나 <약사의 혼잣말>, <나의 행복한 결혼> 등은 지부리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시청할 수 잇는 작품입니다. 특히 장송의 프리렌은 정말 강추할 수 있는 작품이죠!!

얄리얄리 2026-01-30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주신 만화책 가운데, [지구의 회전에 대하여]는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일까요?
맞다면 저도 숨겨진 명작이라 생각하는 만화에요. 너무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만 피를 먹고 자라는 게 아니라는 생각까지 했네요.

yamoo 2026-02-02 10:19   좋아요 0 | URL
아....맞습니다.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입니다!! 자꾸 제목을 헷갈려 하네요..ㅎㅎ
정말 숨어있는 명작이 맞습니다. 작화도 뛰어나고 플롯도 뛰어납니다~~
넷플에 올라온 애니 중 작품성으로만 따지면 원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감은빛 2026-02-04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화책도 다 보신 거예요? 아니면 애니 기준으로?
저도 예전에는 만화책도 애니도 다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못 보겠더라구요.
만화는 대개 완결까지 보기 위해 단행본 수가 많아서 그걸 다 보기가 어렵고,
애니도 시리즈 물은 그 많은 수의 영상을 다 보기 어렵구요.
그래서 극장판 같은 것들은 그래도 볼만한데,
문제는 극장판만 보아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림체나 스타일에 대한 반감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 작은 딸은 열심히 만화책을 사 모으고, 애니를 열심히 보는 스스로 덕후라고 여기는 아이예요.
뭐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yamoo 2026-02-04 17:35   좋아요 0 | URL
만화책도 다 봤어요..ㅎㅎ 애니 본 이후에..
저도 예전처럼 닥치는 대로 못 봐요. 만화책을 읽는 게 그리 재밌게 느껴지지 않아 검증된 것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애니를 보고 완결이 궁금하면 전질을 구입해서 보게 됩니다. 그러면 아주 가독성이 좋아요~~ㅎㅎ

물론 작화와 스타일은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중요한 기준점이긴 하죠.
그래도 만화책 열심히 읽으면 다행이긴 합니다. 좋은 만화책도 많으니까요. <히스토리에>같은 만화는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