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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개정판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박설호 옮김 / 울력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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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손주경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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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심영길 외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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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b판고전 19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손주경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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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악덕, 이 불행한 악덕은 무엇이란 말이냐? 셀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들, 부모들, 아이들, 심지어는 자기만의 삶을 버리고 학대당하게 되는 것은 무엇이란 말이냐? 군인들에 의해서도 아니고, 자기 피와 목숨을 지키기 위해 맞서야 할 야만의 군대에 의해서도 아니고, 헤라클레스나 솔로몬 같은 자도 아닌 단 한 사람에 의해서, 많은 경우 그 나라에서 가장 비열하고 가장 유익하며, 전쟁의 화약을 결코 마셔보지도 않고, 결투의 모래바닥을 조금도 밟아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휘하는 데 뿐만 아니라 가장 가냘픈 여인네마저도 만족시킬 능력이 없는 인간 같지도 않은 한 사람에 의해서 탈취와 방탕과 잔혹함을 겪에 되는 이것은 무엇이란 말이냐? 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18

에티엔 드 라 보에시(Etienne de La Boetie, 1530~1563)는 <자발적 복종 Discours de la servitude volontaire>에서 물음을 제기한다. 왜 민중들은 폭군(暴君)에게 복종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가진 단 한 사람에게 복종하는 상황이 다수에게 불행이라면, 왜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일까? 보에시는 이러한 상황이 가능한 이유를 '자발적 복종'에서 찾는다.

우선 당장은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마을들이, 많은 도시들이, 많은 국가들이 단 한 사람의 폭군을 때때로 지지하게 되는지 만을 생각해보자. 이 자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준 권력 말고는 다른 권력을 갖지 않는다. 이 자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준 권력 말고는 다른 권력을 갖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이 견뎌내기를 원하는 만큼 그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하기보다는 스스로 참고 견디는 것을 더 바라지 않는다면 그는 그들에게 어떤 해도 끼칠 수 없다. 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14

한 명에 의해 많은 이들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은 자발적 복종이 아니라면 설명되기 어렵다. 힘이 부족해서 일시적인 복종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힘의 크기가 현저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소수에 의한 다수 지배가 가능한 것은 자발적 복종이 일어나기 위한 전제가 충족될 때 가능하다. 그것은 '자유(自由)망각' 때문이며, 자유망각은 '관습'에 의해 복종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게 된다는 것이 보에시의 분석이다.

사람들이 복종을 당하자마자 자유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그 자유를 다시 얻기 위해 깨어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을 보는 일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나서서 섬기고, 그것도 기꺼이 섬기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단지 단지 자유를 잃은 것이 아니라 복종을 얻었다고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이다. 처음에는 힘에 의해 억압을 당해 굴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후에 사람들은 후회도 하지 않고 복종하며, 자기네 선조들이 강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일을 자진해서 해낸다. 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47

모든 영역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관습은 무엇보다도 복종을 배우게 만드는 관습이며, 독약에 길들여진 끝에 목숨을 잃었던 미트리다테스 Mithridates가 전해주고 있는 것처럼, 어떤 경우에도 복종의 독이 쓰디쓰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것을 자진해서 들이키도록 가르쳐주는 것보다 더 힘이 센 것은 없다.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48

보에시에 따르면 관습은 우리에게 사회를 살아가는 덕목들을 가르쳐 주지만, 관습이 지향하는 수많은 덕(德 vertu)에는 '자유'가 포함되지 않는다.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찬양받는 미덕(美德)에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되지 않기에, 전승되는 관습에 무비판적으로 따를 경우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깨닫지 못하고 소수의 다수 지배라는 시스템에 자발적인 복종을 하게 된다.

용감한 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사려 깊은 자들은 어떠한 고통도 물리치지 않는다(p26)...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들이 욕망하지 않는 단 하나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극히 위대하고 감미로운 자유이다. 그것이 상실되면 모든 악덕이 이어지고, 자유 뒤에 놓여 있던 다른 모든 행복들은 굴종으로 인해 썩어버려서 맛과 풍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 오직 이 자유, 그것을 인간들만이 유일하게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27

이러한 상황에서 결론은 자연스럽게 '계몽(啓蒙)'으로 흘러간다. 자기 스스로 관습을 깨치고 관습을 벗어날 수 있도록 잘 배우고 행동하는 것을 통해 구체제(Ancien Regime)의 모순을 극복하자는 결론이 <자발적 복종>의 구조이며 결론이다. 보에시가 말한 자유는 단순한 개인의 의지를 말하지 않는다. 보에시가 말한 자유는 '상호 보조'를 위한 것이며, 지배를 위한 것이 아니고, 인간 사이의 연대(slidarite)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인간 이성(理性)에 기반한 자유를 통해 깨닫고, 연대를 통해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본문의 내용을 통해 현재의 '자발적 복종'을 넘어선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저자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다.

<자발적 복종>의 마지막 주장은 계몽시대의 교과서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자칫 식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다수로부터 권력을 받은 1인 혹은 소수에 의한 지배라는 상황을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의 관점에서 합리화하지 않고, 개선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과거가 아닌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현실에서 <자발적 복종>이라는 모순된 제목의 책은 씁쓸함과 유용함을 현대의 독자들에게 함께 전달한다...

그러니 배우도록 하자. 잘 행동하는 것을 배우도록 하자. 우리의 명예 혹은 우리의 미덕에 대한 사랑을 위해, 아니 더 나아가 우리의 행동을 충실히 증명해주시고 우리의 잘못을 심판하시는 전지전능한 신의 명예와 사랑을 위해서 눈을 떠서 하늘을 바라보자. 폭정보다 선량하고 자유로운 신에게 대항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 신은 폭군들과 그들의 공모자들을 위해 몸소 이 땅에 어떤 특별한 몫을 남겨두었다는 나의 생각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103

우정 l'amitie이라는 공동의 의무가 우리 인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 때문이다. 미덕(vertu)을 사랑하고 훌륭한 행동을 높이 평가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의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들의 명예와 이득을 더하기 위해 때때로 우리 자신의 행복을 줄이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다. _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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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3-14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이네요.
다만 이러한 자발적 복종이 계몽에 의해서 바뀌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는 것을 절감하는 요즘이라서요. 어렵네요.
주말이 끝났는데 다음주도 힘내서 화이팅하세요. ^^

겨울호랑이 2022-03-14 07:43   좋아요 2 | URL
<자발적 복종>을 읽으며 보에시가 말한 ‘자발적 복종‘과 이에 대한 계몽은 ‘상태에 대한 인지‘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자신이 자발적 복종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도 모르는 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계몽은 영화 <Matrix>에서 진실을 알게 하는 ‘빨간 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수단을 통해 현실을 파악한 뒤 사람들은 또 저마다의 선택을 하겠지요. 행동할 것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것인가... 행동 이전에 무엇이 진실인가를 끊임없는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1회성 숙제가 아닌 평생에 걸쳐 해내야 할 과제라고도 생각되네요... 바람돌이님께서도 한 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 2022-03-14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사람은 복종하도록 길러진다.
2. 자신과 자신을 아끼는 사람들을 위한 행위
3. 그냥 관심이 없다.
4. 두려움
5. 복종으로 인해 이득을 얻는다.
6. 그것이 법과 질서라고 믿는다.
7. 독재를 찬양한다.

사람들이 독재에 저항하지 못 하는 이유이겠죠..

겨울호랑이 2022-03-14 07:51   좋아요 3 | URL
현실에서 독재에 저항하는 행동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아마, 세상 사람들의 얼굴이 다른만큼 다양하게 나타나거나, 혼합되어 나타나겠지요. 논리야놀자님께서 구체적으로 나열해 주신 이유들도 이들 안에 포함되리라 여겨집니다. 보에시는 <자발적 복종>에서 말씀하신 독재에 저항하지 못하는 구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자유‘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 자유가 ‘방종‘이 아닌 ‘이성‘의 발현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구조적 모순을 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읽힙니다. ‘독재‘라는 문제를 낳는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처하는 모습도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구조에 대한 고민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보에시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논리야놀자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2-04-09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겨울호랑이 2022-04-09 08:18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이하라 2022-04-09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겨울호랑이 2022-04-09 08:19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꼬마요정 2022-04-09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겨울호랑이 2022-04-09 08:19   좋아요 0 | URL
꼬마요점인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따라서 우정은 인간들이 서로 형제임을 밝혀주는 힘이고, 형제로 만드는 힘이며, 모두가 자연스럽게 자유로운  존재라는 증거이다. 우정은 인간의 자유를 지켜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서로 사회적 관계를 맺도록 허용하는  정당성도 부여해준다.
탐욕에 의해 복종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개인은 고립된, 즉 파편화된 존재일 뿐이며, 인간들이 상호 관계를  통해 만들수 있는 공동체로부터 분리된 자이다. 각자의 개인적 가치를완전하게 존중하는 우정은 공동체를 구축하는 토대가 된다. 정치적 형태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우정이 파괴된다면, 그것은 인간에게 부여된  자연성이 파괴된 것과 다르지 않다. 바로 여기에서  폭군의  등장이 가능해지고, 복종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오류가 발생한다. 우정이 파괴된 자리에 폭군을정의하는 요소인 탐욕이 언제나 개입하는 법이다.
이런 이유로 복종한 인간에게는 자연에 의해 각자가 우정으로 서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 P153

이것이 민중의 복종에 내재된 신비이다. 라 보에시는 폭군의 등장은 민중이라는 존재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면에서는 민중이 폭군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지적한다. 이 점에서 그는 민중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지니고 있다. 군주가 폭군이 되기 위해서는 다수의권한과 힘을 자신의 권한과 힘으로 몰수해야 한다. 달리 말해 폭군은 민중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민중은 자발적으로 복종을 선택하는 자연적  성향을  띠고 있다. 폭군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근거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폭정은  인민정부(gouvernement populaire)와 구분될 수 없다. 즉 민주주의와 폭정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기능을 지닐 수 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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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근대주의자들’은 옳다. 고유한 ‘민족’정서는 서유럽에서 15세기 말이나 16세기보다 조금 앞선 시기부터 찾아볼 수 있지만, 이데올로기와 운동으로서의 민족주의는 18세기 후반으로부터 시작되는 현상이다. 정치적 규범으로서의 ‘민족 - 국가’도 아주 근대적이다. 유럽의 국가 시스템이 1648년 베스트팔렌조약으로부터 생겨났다면, 이런 국가들이 ‘민족 - 국가’로 전환하기 시작했던 것은 1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민족’과 그것의 ‘민족성’도 근대적으로 보일 것이다. ‘민족성’에 따라 주민을 나누고 공통의 정체성을 소유한다는 것이 유럽의 교육받은 계급들에게 널리 퍼진 것이 유럽에서 근대 초(정확히 17세기 말)에 이르러서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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