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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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에게 틀려도 좋으니 자신있게 도전해보자는 내용의 <틀려도 괜찮아>. 책 뒷표지에는 "초등 저학년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이 아닐까. " ~ 하면 안 돼"라는 말로 아이들이 틀리고 실패할 기회를 뺐고, 경쟁에서 이기기를 어른들이 은연중에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 역시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기에,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지는 않은지. 책에서 '틀리는 것' 대신 '실패하는 것'으로 바꾸고, '교실' 대신 '사회' 또는 '직장' 으로 바꾸어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회.

우리나라의 진정한 혁신은 4차 산업 혁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실패해도 실패의 대가를 대물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틀리는 걸 두려워하면 안 돼.
틀린다고 웃으면 안 돼.
틀린 의견에 틀린 답에 이럴까 저럴까
함께 생각하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거야.
그렇게 다 같이 자라나는 거야.

틀리는 것투성이인
우리들의 교실.
두려워하면 안 돼.
마음 놓고 손을 들자.
마음 놓고 틀리자. <틀려도 괜찮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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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09: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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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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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andante 2020-06-29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깊이 공감합니다.

겨울호랑이 2020-06-29 18:35   좋아요 0 | URL
추풍오장원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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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백지 한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얻어낸 것은 단지 백지 한장이었습니다.

조금만 함부로 대하면 구겨져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
잠시만 한눈을 팔면 누군가가 낙서를 해버릴 수도 있지만 그것 없이는 꿈꿀 수 없는 약하면서도 소중한 그런 백지 말입니다.(p171)

87년 6월 민주 항쟁을 그린「100°c」에서는 6월 민주 항쟁을 기점으로 99°c와 100°c를 구분하지만, 책의 에필로그에서도 말하듯 우리가 얻어내는 것은 언제나 작은 종이 한 장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종이를 채우는 과제를 하나 더 부여받고 다시 99°c의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런지... 그 숙제를 한 뒤에야 다음 과제를 받기위한 100°c로의 도약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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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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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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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2
박지향.김일영.이영훈 외 지음 / 책세상 / 2006년 2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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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1
박지향, 김일영, 이영훈 외 지음 / 책세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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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세트 - 전6권
송건호 외 / 한길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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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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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6- 남북한 해방전후사 연구의 성과와 입장에 대한 종합적 안내
박명림 외 지음 / 한길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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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The Origins of Korean War」를 읽었다. 커밍스는 2권의 책에서 미•소 강대국에 의한 신탁통치가 전쟁 이전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남과 북을 만들었는가를 설명한다. 1권에서는 갑작스러운 일제 패망으로 혼란스러운 정국과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무지가 드러난다. 이들은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려 하지 않았기에 일제가 남긴 유산 - 근대화한 철도, 중앙집권형 관료제 -를 적극 활용한 통치를 펼치지만, 이러한 강압적인 미군정은 남한 내 공산세력을 확장시키는 계기를 준다. 반면, 소련은 인민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고, 이로 인해 북한은 빠르게 중앙 집권화를 이루게 된다.


뒤를 이어 제2권에서는 대외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의 태평양 전략과 애치슨 라인 선언(Acheson Line declaration) 배경과 1949년 중국 국민당 정부의 패퇴와 공산당 정부 수립 등이 1950년 한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서술된다.

 커밍스가 바라본 한국전쟁의 기원은 이와 같이 복합적이다. 저자는 역사적으로는 일제 식민시대의 경험과 영향, 세계적으로는 새로운 패권국가 미국과 소련의 대립, 중국 공산당의 승리 등 모든 요인이 한국전쟁을 만들었다고 보기에, 누가 한국전쟁을 일으켰는가에 대한 즉답을 피한다.

 Imagine : that the Korean War should have started in remote and isolated Ongjin, within the realms of far-off, remote Korea; that the conflict was between the Kim Il Sung and the Kim Sok-wons ; that the United States and then China should have been drawn into this black hole ; and that global war was at the doorstep six months later : it is still amazing, daunting, terrifying. It became an unmitigated tragedy for all concerned, this war that began with an incident at Ongjin.(p620)... Who caused the Korean War? No one and everyone, all who were party to the intricate tapestry of events since 1945... Who started the Korean War? This question should not be asked. Especially, Koreans should stop asking this question.(p621) <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Vol 2 > 中

 이번 독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독서였지만, 솔직하게 여러모로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 해방 전후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고, 해방 전후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한국근대사 이해가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 더구나 한국근대사 부분은 ‘자본주의 맹아론‘ 등 역사전쟁의 쟁점이 담겨있음을 생각하면 부족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역사적 이해 부족에 더해 최근 볼턴의 회고록 사건을 통해 보듯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인 한국전쟁은 진행형이기에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어려움도 더해진다...

 이런 부족함을 반성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한 독서는 보다 깊이있는 독서가 되어야 하기에 이에 맞춰 계획을 잡아본다. 먼저 해방 전후사를 다룬 두 관점에 대한 책들로 그 시대를 조명하고, 여기에 더해 「독도 1947」로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 외교의 움직임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으로 일제 잔재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보는 것으로 큰 대강을 잡아본다.. 상세한 독서 계획은 차차 세우도록 하고 일단 책들을 갖추었으니 서둘지 말고 꾸준히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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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0-06-25 0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가 겨울호랑이님의 서재에 놓인 소녀상을 기억합니다

친일인명사전까지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멋지십니다

겨울호랑이 2020-06-25 05:27   좋아요 1 | URL
에고 쑥스럽습니다. 소녀상이 담긴 페이퍼는 꽤 오래 전에 작성했는데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을 가지고 있지만 사전이어서 많이 읽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도 함께 듭니다. 이번 계기로 의미있는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대감과 함께 나와같다면님 격려도 받으니 더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2020-06-25 13: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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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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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2: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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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3: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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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 - 일월총서 71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자동 옮김 / 일월서각 / 198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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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에서 군수기지로 활용되며 총력전 체제 하에서 국가 경제가 작동하던 한반도. 1945년 8월 15일의 일본의 패망은 한국인들에게 해방이 아닌 미군정이라는 세력 교체에 불과했다. 해방 이후 한국은 조선 건국준비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 미/소 양 세력에 의해 분할 점령되기에 이른다. 미국과 소련의 분할 점령은 인민위원회를 대하는 태도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은 인민위원회를 좌파로 규정하고, 식민관료체제를 활용하여 이를 탄압했던 반면, 소련은 인민위원회를 활용하여 일본 세력 축출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남한 내에서 좌파 세력은 1946년 추수봉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반면, 북한은 김일성을 중심으로 중앙집권화에 성공하게 된다. 이를 근거로 커밍스는 1947년에도 남한 지역에서의 진정한 해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논증한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한국 전쟁의 기원」2권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 체제에서 냉전체제로의 전환이 한반도에서 어떤 영향을 불러왔는지가 서술된다...

커밍스는 한국의 분단과 그 후의 5년간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전쟁까지 이끌어 갔다는 논점을 중심으로 이 5년 사이의 사태를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 중 이 첫 권은 1945년에서 1947년까지의 기간을 다룬 것이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미군이 진주하기까지의 배경을 다루었으며, 제2부에서는 미군진주 후 1947 년까지의 정책의 전개와 제2차 대전 중 소련과의 협력체제에서 소련에 대한 봉쇄를 기초로 한 냉전체제의 전환과정을 다루었다.. . 제3부에서는 지방에서의 미주둔군 정책과 이에 따른 파란많은 정세를 다루었으며, 같은 장의 끝부분에서는 소련군 주둔하의 북한사태 전개를 다루었다. 이 장의 결론에서, 다시 말하면 이 책의 결론에서 커밍스는 한국인에게 ˝해방이 좌절되었다˝고 지적한다. 사실 해방은 일본군의 철수만이 아니라 일제의 지배가 우리에게 지워준 모든 질곡으로부터의 해방이어야 할 것이다.(p582) - 역자 후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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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20-06-22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시원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겨울호랑이 2020-06-22 09:31   좋아요 0 | URL
후애님 감사합니다.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특히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