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소중한 백지 한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얻어낸 것은 단지 백지 한장이었습니다.

조금만 함부로 대하면 구겨져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
잠시만 한눈을 팔면 누군가가 낙서를 해버릴 수도 있지만 그것 없이는 꿈꿀 수 없는 약하면서도 소중한 그런 백지 말입니다.(p171)

87년 6월 민주 항쟁을 그린「100°c」에서는 6월 민주 항쟁을 기점으로 99°c와 100°c를 구분하지만, 책의 에필로그에서도 말하듯 우리가 얻어내는 것은 언제나 작은 종이 한 장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종이를 채우는 과제를 하나 더 부여받고 다시 99°c의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런지... 그 숙제를 한 뒤에야 다음 과제를 받기위한 100°c로의 도약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책을 덮으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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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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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1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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