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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띤느의 그 이야기는 무엇인가? 사회가 여자 노예 하나를 매입하는 이야기이다. 누구로부터?  비참함으로부터. 배고픔과 추위와 고립과 저버림과 궁핍으로부터. 비통한 거래이다. 영혼 하나를 빵 한 조각과 바꾸다니. 비참함이 공급하고 사회가 인수한다.(p622/1084)
- P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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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로 쓰이긴 하지만 그 뜻이 달라. 허영심이 강하지 않더라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관계되거든.(p22/438)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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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디킨스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 경험이 녹아든 인물 올리버. 출생의 비밀을 안고 태어나 어두운 구빈원에 버려졌으나, 타고난 순수함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데 성공한다.

그렇지만, 올리버와 같은 동아줄을 타지 못한 같은 시대 수많은 고통들이 함께 소멸되지는 못했기에, 소설을 읽으며 올리버 개인의 행복이 아닌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된다. 또다른 올리버, 낸시가 멍크스와 페이긴과 공존하는 시대의 어두움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만의 것이 아니기에 우리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보통 사람들은 결코 발견하지 못하는 점인데, 바로 가난한 사람들은 구빈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구빈원은 공공오락을 제공하고 공짜 술집이자 1년 내내 아침, 점심, 저녁, 차를 얻어먹는 곳이니, 놀고먹기만 하고 일하지는 않는 벽돌과 회반죽으로 지은 낙원과도 같았다.(p48/1060)
- P48

그래서 이사회의 신사들은 가난한 시람들이 구빈원 안에서 서서히 굶어죽든가 아니면 바깥에서 빠르게 굶어죽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규칙을 세웠다.(p48/1060) - P48

비록 이와 같은 법정에서 재판을 주재하는 주재자가 우리 여왕 폐하의 백성, 특히 가난한 하층민들에 대해 자유와 명예, 인격, 심지어 목숨에 이르기까지 독단적으로 즉결하는 권력을 행사하지만, 그리고 비록 이렇게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공간 안에서 천사들마저 눈물로 앞을 가릴 만한 아주 환상적인 속임수들이 날마다 행해지지만, 이 모든 상황은 대중들에게 가려져 있어서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려지지 않았다.(p209/1060)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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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란 단순히 지나간 것들을 기억하거나
현재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있어 최고의 지혜로 평가되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앎으로써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고  현자들은  말합니다. 아시다시피 그 무서운 흑사병의 계절이 시작된 뒤로 우리는 음울하고 고통과 불안으로 가득 찬 거리를 피해 피렌체에서 도망쳐 나왔고 우리의 건강과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피난처를 구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내일이면 보름이  되는군요. 저는 우리가 목적을 다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잘 헤아렸다를 바랍니다만, 모든 행동과 말에서,  제 입장에서도  여러분의 입장에서도 비난할 만한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아마도 육욕을 부추기는 점들이 있었고  계속해서 먹고 마시며 연주하고 노래하다 보니 그다지 적절하다고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마음이 약해진 면도 있지만,  우리 사이에서 정숙함과 화합 그리고 친밀함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저는 보고 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여러분과 저의 참으로 소중한 명예이자 임무라고 생각합니다.(p280/318)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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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에 빠진 사람을 보면 연민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겠지만, 한때 위안을 필요로 했던 사람, 남에게서 위안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특히 더 지녀야 할 덕목이지요.(p7/335) - P7

법률은 악의 원인이 된 자를 악을 행한 자와 똑같은 죄로 묻고자 합니다. (p272/335)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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