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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 한국어 더빙 수록
로니 델 칼멘 외 감독, 리처드 카인드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12살 소녀 라일리 안에 자리한 다섯 감정 버럭이, 까칠이, 기쁨이, 소심이, 슬픔이 이야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라일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생겨난 여러 감정들과 라일리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일상의 날 중 하루에 초점을 맞춰 보여준다.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들은 다섯 감정캐릭터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라일리는 감정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로부터 벌어지는 혼란과 마무리가 영화의 주된 내용이지만, 영화를 통해 아빠가 흥미롭게 본 것은 영화의 설정이었어.
영화에서 어린 라일리의 주도적인 감정이 '기쁨'이었다면, 엄마와 아빠의 주도적 감정은 달랐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보여졌어. 라일리 아빠의 주도적 감정은 '버럭이', 엄마의 주도적 감정은 '슬픔'인 것을 보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생각만큼 기쁜 일만은 아니라는 것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엄마와 아빠의 이미지가 '슬픔'과 '화(버럭)'이라는 생각에 연의에게 아빠는 어떻게 보일까를 돌아보게 되네. 슬프게도 아빠도 '버럭'이 편에 가까운 것 같지만 말이야... 버럭이가 아빠의 주도적 감정이 되지 않게 더 노력해야겠다는 반성을 영화를 보면서 하게 되었단다.
한편으로, 아빠는 그런 생각도 해봤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다섯 감정 뿐일까? 우리가 하는 행동이 과연 모두 감정과 연결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예고편을 보니 사춘기에 들어선 라일리에게 새로운 감정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포함된 것을 보니 다섯 감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은 것 같기도 같지만, 하나의 감정만으로 우리의 행동이 결정되지는 않는 것 같아. 예를 들면, 친구에게 까칠하게 대하다가 버럭 화를 내거나, 소심하게 행동해서 슬펐던 경험이 있다면 이런 경험 속에서 감정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까? 또, 마음 속으로는 슬프지만, 겉으로는 애써 웃어야 하는 경우처럼 감정과 행동이 다른 경우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갑자기 너무 어렵게 이야기가 나간 것 같네. 쉽게 표현해서 <인사이드 아웃>에서의 설정 - 마음 속의 캐릭터 - 이 재밌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감정과 함께 또 다른 것 - 이성 理性- 도 있다는 것, 그래서 감정만으로 사람이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만 연의가 알았으면 해. 또 다른 것의 이름은 잊고 그냥 그런 것도 있다는 것 정도로만 알면 지금은 충분할 것 같고. 너무 깊게 들어가면 영화가 재미없어질테니 아빠 이야기는 흘려들어도 좋을 것 같구나. 요즘 날이 많이 덥지? 더위에 너무 지치지 말고 기운내서 즐겁게 여름방학을 보냈으면 좋겠구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구.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