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인사이드 아웃 2 아트북 : THE ART OF 인사이드 아웃 2
피트 닥터.켈시 만 지음, 김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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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맞은 라일리. 자아(ego)가 형성되며 보다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된 라일리의 내면의 이야기가 <인사이드 아웃 2>에서 펼쳐진다. 이전까지 감정의 중심에는 '기쁨'이가 있었다면,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의 마음에는 '불안'이 중심에 자리한다.

어린 시절의 라일리 감정은 주변과 교감하면서 형성되는 1차적인 감정이 대부분이었다면, 사춘기의 라일리에게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이 주어지기에 보다 여러가지 고민이 뒤따른다.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버럭이, 소심이 등은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감정들이지만, <인사이드 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불안이, 당황이, 따분이, 부럽이 등은 즉각적인 반응 대신 여러 가지 경우에 대처하는 보다 어른에 가까운 감정들이다. 감정의 주도권이 사춘기의 감정들에게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라일리는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인사이드 아웃2>를 보면서 성장 또는 어른이 되다는 것, 성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예상하고 주변에 가져올 파장을 고려해서 행동하는 것. 그것이 어른과 어린이의 차이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쁨이'에게서 '불안이'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반응이 아닌 삶의 중심을 내가 아닌 주변으로 옮겨가면서 우리는 정말 소중한 우리 자신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연의야, 아빠는 <인사이드 아웃2>를 보면서 성장한다는 것이 다른 이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자신에 대한 배려, 고민도 결코 가볍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어.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생각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정말 슬픈 일일거야. 불안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대신 기쁨이 안에서 다른 사람들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게 정말 성장이 아닐까. 아빠는 사춘기를 맞은 연의가 라일리에게 많은 공감을 했을 거라 생각해. 그 과정 속에서 연의가 한층 더 기쁘게 성장하길 바라본단다. 오늘도 많은 비가 내리네. 건강하게 하루를 잘 보내구!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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