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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인문학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천자문의 내용이 정리된 책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마법천자문˝은 고전을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서,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한자를 등한시했던 우리시대 아버지들이 아이와 같이 한문 공부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단다.
이렇게 고전을 재밌게 푸는 방식이 요즘 대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에 읽은 ˝천자문 인문학˝은 다음 2가지 면에서 다른 천자문 책과 차별화되는 것 같다.
먼저, 천자문 8자를 한 개의 문장으로 만들어 뜻을 만들고, 이에 대한 설명을 중국신화와 고전 등의 내용과 연계해서 설명하는 구성 방식이다. 예전에는 문장을 단어로 나누어 보니, 뜻이 살지 않고 외워야할 단어로 다가왔는데, 문장으로 접근하니 부담이 덜하다.
또한, 각 문장을 신화, 예절, 지리 등 주제로 묶어 천자문 전체 내용이 마치 `연환계로 묶인 함대` 같은 느낌을 주어서 천지에서 시작해 인간세까지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이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천자문 인문학`이라는 말이 잘 와닿는다.
비록, 천자문을 외우려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체계화된 책을 가까이 두고 시간 날 때마다 펼쳐본다면, ˝천자문˝의 글과 내용이 내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