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반목의 외피를 벗기니 에너지가 보였다. 이 에너지를 천관율 위원은 합리성이라고 해석했다. 관심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진성당원들의 합리성과,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점으로 이동하려는 정치인의 합리성이 대결하는 구도라고 봤다. - P3

당원의 시간과 대통령의 시간이 동시에 찾아왔다. 지방선거는 방금 끝났다.
한동안 전국 단위 본선거가 없는 지금은 당원들이 관심 의제에 몰입하기에 최적기다. 또한 집권 2년 차는 대통령의 시간이기도 하다. 대통령은 인상적인 60%대 지지율로 전당대회를 출발했다. 두 에너지가 보기 드물게 높은 출력으로 충돌해 대통령의 시간이 예상보다 어렵게 우세를 잡은 사건. 그게 2026년 민주당 전당대회였다. - P10

"민주당이 갈수록 국민의 생활상에서 우러나는 요구에서멀어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그동안의 관성을 반성적으로 점검하면서 민주당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후보들에게 뚜렷한 비전이 없었다. 이때문에 과거 이력 들추기식의 ‘파묘‘ 싸움으로 치달았고, 지지자들에겐 깊은 상처를 남겼다."  - P15

북한의 핵무기는 더 이상 경제적 제재 완화와 맞바꿀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핵화‘라는 의제 자체를 협상 테이블에서 원천 배제하라는 요구이자, 핵보유국 지위 아래 새로운 협상 규칙을 만들자는 거센 압박이다. - P23

 "노무현은 자신이 늘 옳다고 믿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다. 자유인이란 올바름을 독점하는 그런 태도와 상극이다. 충분한 대화와 타협, 질 좋은 토론과 숙의를 거친 결론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노무현과 유승민이 비슷한 정치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이 정치관과 저연설문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 P39

‘반(反)혁명‘ 결집이 만들어낸 권위주의의 시대착오. 우리가 12회에서 확인한 박근혜 정부의 역사적 성격이 이것이었다. 반혁명은 혁명 없이는 태어날 수 없다. 방향만 반대인 열광적 물결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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