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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1.5. 서울은 눈하늘



  아침에 부천에서 마을책집 한두 곳을 더 들러서 책짐을 한껏 키운 뒤에 고흥으로 돌아갈까 생각했다. 새벽 다섯 시에 이오덕 어른 《울면서 하는 숙제》 느낌글을 추스르다가 생각을 돌린다. 다음달에 부천에 새로 올 테니 그때 들르기로 하고, 오늘은 일찍 집으로 가기로 한다.


  부천나루에서 새벽 여섯 시에 전철에 탈 즈음 싸라기가 오는구나 싶더니, 서울에서 아침 여덟 시에 나서는 첫 고흥버스를 탈 무렵에는 길에 소복히 쌓일 만큼 온다. 부천이며 서울에서 책집마실을 더 했다면, 눈내리는 작은책집 모습을 모처럼 담았겠구나. 예전에는 맑거나 흐리거나 비오거나 눈오면 얼른 찰칵이랑 필름을 잔뜩 챙겨서 작은책집 여러 곳을 누볐다. 오늘 나는 얼른 서울을 벗어나서 포근한 시골숲과 우리 아이들을 품는 길을 나선다.


  아이를 낳아 돌보기에 책을 덜 읽지 않는다. 아이를 낳아 돌보기에 오히려 책을 더 널리 두루 고루 잔뜩 오래 읽는다.


  이 나라에서 책동무가 줄어든다면, 아이를 안 낳거나 안 돌보는 탓이 매우 크지 싶다. 아무리 얼뜬 아버지나 사내여도, 아이를 돌보려 할 적에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챙겨서 읽어 주어야 하고, 아버지나 사내 스스로 동시를 써서 노래를 부르고 같이 춤추며 놀게 마련이다.


  젊거나 늙은 사내는 반드시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적어도 열 해를 해보아야 한다. 이렇게 안 하면 철이 안 든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밑동(자격)’으로 “아이돌봄 10해”를 넣어야지 싶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군수이든 시장과 구청장이든, “아이돌봄 10해”를 거쳐야 그들이 일꾼으로 제몫을 한다고 느낀다.


  아이 곁에 서지 않기에 막말이나 아무말을 일삼는다. 아이를 등지거나 모르기에 허튼 삽질이면 뒷돈과 뒷질을 벌인다. 아이들이 물려받을 들숲바다요 나라인 줄 알아야 나라일도 마을일도 집안일도 알뜰살뜰 가꿀 수 있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나날이 2025년이면 18해째 접어든다. 나는 이제 “어버이와 어른으로서 고작 18살”이다. 앞으로 “아이돌봄 40살” 즈음 이르러야 겨우 “어른 비슷하게 다가선 하루”로 여길 만하겄지.


  고흥버스 기다리는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드디어 《말밑 꾸러미》 여섯벌손질을 마친다. 여섯벌손질에 자그마치 여섯 달을 썼다. 집에 돌아가면 피디에프로 신나게 옮기자. 두꺼운 촘스키도 다 읽었다. 어제 산 열 몇 자락 책 가운데 두 자락을 마저 읽으면 다 읽는구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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