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심령장소



 심령장소 탐방을 너무 좋아해서 → 오싹터 마실을 너무 좋아해서

 역대급 심령장소였다 → 무시무시한 섬찟터였다 / 대단한 깨비터였다

 심령장소로 유명했다 → 쭈뼛자리로 이름났다 / 도깨비터로 이름났다


심령장소 : x

심령(心靈) : 1. 정신의 근원이 되는 의식의 본바탕 2. [심리] 과학으로는 풀 수 없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심적 현상 3. [철학] 육체를 떠나서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마음의 주체

장소(場所) :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



  일본에서는 ‘심령스폿’처럼 한자말과 영어를 섞어서 쓴다지요. 이런 일본말을 한자를 곁들여 ‘심령장소’로 옮기곤 하는데, ‘깨비자리·깨비터’나 ‘도깨비자리·도깨비터’로 고쳐쓸 만합니다. ‘톳제비자리·톳제비터’나 ‘오싹자리·오싹터’로 고쳐쓸 수 있어요. ‘섬찟자리·섬찟터’나 ‘쭈뼛자리·쭈뼛터’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너도 참 특이하다. 심령장소에서 점심이라니

→ 너도 참 남다르다. 깨비터에서 낮밥이라니

→ 너도 참 유난하다. 깨비자리에서 참이라니

《붉은색 플래그》(오시키리 렌스케/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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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순애·순애보 殉愛·殉愛譜


 이것이 나의 순애의 모습이다 → 이는 나로서 온사랑이다

 자신들의 순애를 지키기 위해 → 저희 햇사랑을 지키려고

 절절한 순애보 같았다 → 애틋한 사랑 같았다 / 애틋이 사랑에 바친 듯했다

 스타들의 순애보를 보면 → 샛별들 사랑을 보면 / 별님들 사랑타령을 보면

 그녀를 향한 순애보 → 그이를 보는 애틋사랑 / 그님을 보는 사랑

 각별한 순애보를 짐작하게 했다 → 남다른 사랑을 어림해 본다


  ‘순애보(殉愛譜)’라는 말은 낱말책에 없습니다. 1938년에 박계주 님이 쓴 글에 붙인 이름이라지요. ‘순애(殉愛)’는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침”을 뜻한다고 합니다. ‘맞사랑·서로사랑’이나 “사랑에 바치다·사랑에 빠지다”로 고쳐씁니다. ‘사랑·사랑하다·사랑스럽다·사랑멋·사랑맛·사랑놀이’나 ‘사랑짓·사랑질·사랑짓기·사랑타령’으로 고쳐쓸 만해요. ‘서로꽃·서로빛·서로님’이나 ‘무지개사랑·아늑사랑·애틋사랑·포근사랑’으로 고쳐쓰면 되고요. ‘온사랑·한빛마음·한빛사랑’으로 고쳐쓰고,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이나 ‘햇사랑·햇살사랑·햇빛사랑’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ㅍㄹㄴ



순애보인가

→ 사랑멋인가

→ 맞사랑인가

→ 한사랑인가

→ 서로꽃인가

《메종 일각 1》(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102쪽


이 세상이 얼마나 순애로 이루어져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이 땅이 얼마나 사랑타령인지 새삼 느낍니다

→ 이곳이 얼마나 맞사랑인지 새삼 느낍니다

→ 여기가 얼마나 사랑놀이인지 새삼 느낍니다

《붉은색 플래그》(오시키리 렌스케/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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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수족냉증



 수족냉증이 누적되면 → 추위앓이가 더 깊으면

 수족냉증이 너무 심해서 → 손발이 너무 시려서

 수족냉증이 동반되는 현상으로 → 손발이 차가우면서


수족냉증 : x

수족(手足) : 1. 손과 발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손발 2. 자기의 손이나 발처럼 마음대로 부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형제나 자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냉증(冷症) : [한의] 하체를 차게 하여 생기는 병증 = 냉병



  손발이 차거나 시리거나 얼어붙은 듯하다고 할 적에 “손발(수족) + 차다(냉증)”라는 얼개로 ‘수족냉증’처럼 쓰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우리말로 나타내면 됩니다. ‘차갑다·차다·차디차다·찬앓이’나 ‘찬몸·찬손·찬손발·추위몸·추위손·추위손발’로 고쳐씁니다. ‘찬바람·찬날씨·찬하늘’이나 ‘추위·춥다·추위벼락·추위맞이·추위앓이·추위나라·추위누리’로 고쳐써도 되어요. ‘서늘하다·시리다·식다·싸늘하다·썰렁하다’나 ‘얼다·얼리다·얼어붙다·언앓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겨울·결·겨울철·겨울빛·겨울스럽다·겨울같다’나 ‘한겨울·겨울나라·겨울누리·겨울땅·겨울하늘’로 고쳐쓰지요. ‘손발이 차다·손발얼음·손발겨울·손발시림·손발싸늘·손발추위’나 ‘낮다·낮음·나지막하다·나직하다·낮디낮다·낮고낮다’로 고쳐쓸 수 있다. ㅍㄹㄴ



너 수족냉증 엄청 심한가 보네

→ 너 엄청 찬손발인가 보네

→ 너 손발이 한겨울인가 보네

→ 너 손발이 얼어붙었나 보네

→ 너 엄청 추위앓이인가 보네

《붉은색 플래그》(오시키리 렌스케/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6)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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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세계선 世界線


 미래가 되는 세계선이다 → 앞날이 되는 누리길이다

 세계선을 뒤틀었다 → 온길을 뒤틀었다 / 온금을 뒤틀었다


  ‘세계선(世界線)’은 “[물리] 사차원의 시공(時空) 세계에서 세계점이 만드는 곡선. 질점의 운동이나 빛의 진행 상태 따위를 나타내는 선으로, 러시아의 수학자 민코프스키가 제창하였다”처럼 풀이합니다. ‘누리금·누리줄’이나 ‘누리길·누리빛·누리나라’로 고쳐쓸 만합니다. ‘온길·온금·온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네가 정상적인 연애를 해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세계선이 무너져 버려

→ 네가 제대로 사랑을 해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누리금이 무너져 버려

→ 네가 번듯이 사랑을 해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온금이 무너져 버려

《붉은색 플래그》(오시키리 렌스케/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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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아포리아aporia



아포리아(그리스어 aporia) : 대화법을 통하여 문제를 탐구하는 도중에 부딪치게 되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나 관점에서 새로이 탐구하는 출발점이 된다

aporia : 아포리아(하나의 명제에 대해 증거와 반증이 동시에 존재하므로 그 진실성을 확립하기 어려운 상태)

アポリア(그리스 aporia) : 1. 아포리아 2. 어떤 명제에 대립된 2개의 결론이 있다는 것. 논리적 난점 3.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본래, ‘길이 없음’의 뜻



그리스말이라는 ‘아포리아’를 우리가 굳이 쓸 일이나 까닭은 없습니다. 우리말로 ‘고개·고갯길·고갯마루·고개앓이’나 ‘고비·고빗길·고빗사위·고비앓이’로 고쳐씁니다. ‘구석·구석빼기·-까지·마루·모서리’나 ‘잿길·잿마루·재빼기·재앓이’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끝·끝장·끝장나다·끝판·끝마당’이나 ‘마지막·마지막길·마지막꽃·마지막줄’로 고쳐쓸 만해요. ‘막다르다·막다른길·막다른골목·막바지·막나루·막판’이나 ‘벼랑·벼랑끝·벼랑길·뾰족바위’로 고쳐써도 어울리고요. ‘사느냐 죽느냐·살고 죽고·살리느냐 죽이느냐·쫄깃하다’나 ‘살떨리다·살얼음·살얼음판’으로 고쳐쓰지요. ‘아슬아슬·아슬틈·아슬판·아찔하다·아찔틈·아찔판’이나 ‘가파르다·간당간당·강파르다·깎아지르다’로 고쳐쓰면 돼요. ‘큰바람앞·된바람앞·높바람앞·회오리앞·회리앞’이나 ‘후들·후들후들·후들들·후들거리다·후달리다·후달달·후달후달·후덜덜·후덜·후덜후덜’로 고쳐쓸 수 있고요. ‘휘청·휘청휘청·휘청거리다’나 ‘흔들다·흔들리다·흔들흔들·흔들오리·흔들것’으로도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읽기라는 행위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또 하나의 개념은 아포리아(aporia)다

→ 읽는 일을 자주 생각하다가 떠오르는 하나는 구석이다

→ 읽기를 생각하면 자주 떠오르는 하나는 막다른길이다

→ 읽기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다른 길은 벼랑끝이다

《계속 읽기 : 기억하지 못해도》(한유주, 마티, 20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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