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흄fume (조리흄)



흄 : x

조리흄 : x

fume : 1. (화가 나서) 씩씩대다 2. 연기[매연]를 내뿜다

cooking oil fume/COF : 음식 조리시 나오는 유독 증기

cooking oil fume : 식용유 증기

ヒュ-ム : x



영어 ‘fume’을 우리가 굳이 써야 하지 않습니다. 영어 ‘fume’하고 한자말 ‘조리(調理)’를 붙인 ‘조리 흄’은 ‘cooking oil fume’을 옮긴 낱말인 듯싶습니다. 밥을 하면서 나오는 매캐한 김이라고 할 적에는 ‘밥먼지’로 옮길 만합니다. ‘밥티·밥티끌’로 옮겨도 되고요. ‘부엌먼지’나 ‘부엌티·부엌티끌’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매연을 조리흄(cooking fumes)이라고 해요

→ 부엌에서 나오는 김과 먼지를 밥먼지라고 해요

→ 부엌에서 생기는 김과 먼지를 밥티라고 해요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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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식별 識別


 식별 능력을 지니다 → 가릴 수 있다 / 알아본다 / 알아차린다

 흐릿하게나마 식별이 가능할 정도였다 → 흐릿하게나마 읽을 수 있다

 얼굴 같은 것이 식별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 얼굴을 알지는 않지만

 식별할 방법이 없어서 → 알 길이 없어서 / 읽을 길이 없어서

 항공기의 종류를 식별할 수 있는 → 날개를 가려낼 수 있는


  ‘식별(識別)’은 “1. 분별하여 알아봄 2. [군사] 방공 및 대잠수함전에서 탐지된 물체가 적인지의 여부를 결정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리다·가려내다·가려보다’나 ‘맡다·눈치채다·뜯어보다·티·티내다’로 다듬습니다. ‘알다·앎·앎길’이나 ‘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알아채다’로 다듬고요. ‘헤아리다·살피다·잡아채다·채다·톺다’나 ‘읽다·읽어내다·읽꽃·읽빛’으로 다듬을 만해요. ‘글읽기·글읽눈·글읽꽃’이나 ‘삶읽기·삶눈·삶눈길·삶눈빛·살림읽기·살림눈’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다듬어도 됩니다. ㅍㄹㄴ



나물을 먹을 때면 잎의 맛으로 식물을 식별하곤 해요

→ 나물을 먹을 때면 잎맛으로 풀을 가리곤 해요

→ 나물을 먹을 때면 잎을 맛보며 풀을 헤아려요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42쪽


총 85가지의 서로 다른 소음을 식별해내었다

→ 모두 85가지 서로 다른 소리를 가려내었다

→ 85가지 서로 다른 소리를 읽어내었다

《바다 생물 콘서트》(프라우케 바구쉐/배진아 옮김, 흐름출판, 2021) 81쪽


피아식별을 마치고 뒤늦게 죄의식의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낯익히기를 마치고 뒤늦게 부끄러워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너나보기를 마치고 뒤늦게 고개꺾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나너알기를 마치고 뒤늦게 뉘우치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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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이모작 二毛作


 이모작하지 않는 곳 → 두그루 않는 곳

 이모작하는 지역보다 → 그루짓기 마을보다


  ‘이모작(二毛作)’은 “[농업] 같은 땅에서 1년에 종류가 다른 농작물을 두 번 심어 거둠. 또는 그런 방식. 논에서는 보통 여름에 벼, 가을에 보리나 밀을 심어 가꾼다 ≒ 두그루부치기·두그루심기·양그루·양글·양모작”처럼 풀이합니다. ‘그루갈이·그루뜨기·그루짓기’나 ‘두그루·여러그루’로 고쳐씁니다. ‘두그루심기·두그루짓기·두그루부치기’나 ‘여럿짓기·여럿심기·여러그루짓기·여러그루심기’로 고쳐쓰면 되고요. ㅍㄹㄴ



북부 지역에서는 이모작 농사를 합니다

→ 높녘에서는 두그루를 짓습니다

→ 높녘에서는 그루갈이입니다

《다문화 속담 여행》(국제이해교육원, 대교북스주니어, 2010) 114쪽


이모작으로 모내기가 늦을 때는 7월 하순까지 보입니다

→ 여러그루로 모내기가 늦을 때는 일곱달 끝까지 봅니다

→ 그루짓기로 모내기가 늦으면 일곱달 끝무렵까지 봅니다

《긴꼬리투구새우가 궁금해?》(변영호, 자연과생태, 2018) 38쪽


일 년에 두 번 파종하는 이모작 방식으로 키우고 있어요

→ 한 해에 두 벌 심는 두그루짓기를 합니다

→ 한 해에 두 벌 뿌리는 그루짓기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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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잔반 殘飯


 식당에서 나오는 잔반을 → 밥집에서 나오는 찌끼를

 잔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 남은밥을 치우면서

 잔반 없이 비웠다 → 대궁 없이 비웠다


  ‘잔반(殘飯)’은 “1. 먹고 남은 밥 2. 먹고 남은 음식 3.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 = 대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나머지’나 ‘남은것·남은밥’으로 고쳐씁니다. ‘밥이 남다’나 ‘대궁·대궁밥’으로 고쳐써요. ‘밥쓰레기·밥찌꺼기·밥찌끼’로 고쳐쓸 만합니다. ‘찌꺼기·찌끄러기·찌끄레기·찌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잔반(殘班)’을 “집안 세력이나 살림이 아주 보잘것없어진 변변치 못한 양반”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파티를 열면 잔반이 잔뜩 생기잖아

→ 잔치를 열면 밥이 잔뜩 남잖아

《아델라이트의 꽃 3》(TONO/반기모 옮김, 길찾기, 2023) 169쪽


내가 완전히 잔반이 되었단 것을 깨달았을 때

→ 내가 아주 남은밥이 된 줄 깨달았을 때

→ 내가 그저 나머지가 된 줄 깨달았을 때

《던전밥 14》(쿠이 료코/김민재 옮김, 소미미디어, 2024) 74쪽


급식실의 잔반 버리는 곳

→ 모둠밥터 남밥 두는 곳

→ 밥터에서 나머지 놓는 곳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민은기·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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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4부 : 귀족원의 도서관을 구하고 싶어! 7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카츠키 히카루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카즈키 미야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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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1.13.

책으로 삶읽기 1073


《책벌레의 하극상 4-7》

 카즈키 미야 글

 카츠키 히카루 그림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6.30.



《책벌레의 하극상 4부 7》(카즈키 미야·카츠키 히카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돌아본다. 책벌레가 책숲을 지키려고 벌이는 한판싸움을 찬찬히 보여주는구나 싶으면서도, 언제부터 이렇게 책하고 동떨어진 줄거리로 꾹꾹 채우는가 하고 곱씹는다. 여러모로 보면, 적잖은 우두머리나 벼슬아치는 “책이 있어도 안 본”다. 책쯤이야 안 보더라도 사람들을 거느리거나 부리면서 힘들지 않으니까. 그저 힘으로 찍어누르면 된다고 여기니까. 다시 말하자면, 요즈음 이 나라 벼슬판도 마찬가지이다. 나라지기를 비롯해 숱한 벼슬아치(의원·장관·공무원)는 책을 얼마나 곁에 둘까? 이따금 곁에 두는 책이 있다면 무슨 책일까? 한물결(K-)이랍시고 으레 ‘K-’만 붙이면 다 되는 줄 여길 뿐, 낱말책을 곁에 두는 사람은 적고, 어떤 낱말책을 찬찬히 읽고 말결을 챙겨야 할는지 모르기 일쑤이다. 생각없는 멍텅구리한테는 한판싸움이 가장 어울리는 길일 수 있다. 그러나 생각없는 멍텅구리는 한판싸움에서 호되게 깨져도 못 배울 테고.


ㅍㄹㄴ


“도서관을 찾지 않는 주인은 슈바르츠와 바이스에게는 필요 없습니다.” (19쪽)


“솔직히 슈바르츠와 바이스가 걸린 싸움이 아니라면, 나는 굳이 참전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겠지.” (85쪽)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수단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성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든 말든 내가 직접 성녀라고 한 적은 없고.’ (122쪽)


“아군의 부족한 점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훌륭해.” (137쪽)


+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인식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시면서 발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인걸요

→ 저쪽 구멍을 찌르는 길인걸요

→ 그들 빈틈을 찌르는 하는걸요

45


우리에게 있어 최선의 결과를 얻는 거예요

→ 우리한테는 가장 나아요

→ 우리로서는 가장 할 만해요

45


요컨대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마세요

→ 그래서 무리를 흐트러뜨리지 마세요

→ 따라서 더미를 흐트러뜨리지 마세요

50


뭔가가 날아온다

→ 뭐가 날아온다

→ 날아온다

9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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