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만간 早晩間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 곧 찾아뵙겠습니다

 조만간 직접 만나서 → 머잖아 몸소 만나서

 조만간 짙은 안개에 묻힐 것이다 → 이제 안개에 짙게 묻힐 듯하다


  ‘조만간(早晩間)’은 “앞으로 곧. ‘머잖아’로 순화 ≒ 조만에”처럼 풀이합니다. ‘조만에(早晩-)’를 찾아보면 “= 조만간”으로 나와요. ‘조만간·조만에’ 모두 ‘머잖아·곧’나 ‘앞으로·앞날·이제·슬슬’로 손볼 만합니다. ‘이내·이윽고’나 ‘바야흐로·얼마 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조만간 토마스가 엄마한테

→ 슬슬 토마스가 엄마한테

→ 곧 토마스가 엄마한테

《우리 집 하수도에 악어가 산다》(크리스티앙 레만·베로니크 데이스/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8) 32쪽


조만간 찾아올 백로들의 예리한 부리에 남김없이 희생될 것이다

→ 곧 찾아올 흰새가 날카로운 부리로 남김없이 먹어치운다

《후투티를 기다리며》(송명규, 따님, 2010) 102쪽


조만간 성별도 이름도 개인정보라고 해서 비밀 취급 될 것 같아

→ 이제 암수도 이름도 속살림이라고 해서 숨길 듯해

→ 앞으로 몸빛도 이름도 혼살림이라고 해서 감출 듯해

《제7여자회 방황 1》(츠바나/박계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27쪽


조만간 돌아오겠죠

→ 곧 돌아오겠죠

→ 머잖아 돌아오겠죠

→ 이제 돌아오겠죠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1》(토우메 케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6) 24쪽


조만간 떨어질 꽃턱잎이 붙어 있으니

→ 곧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 이내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 앞으로 떨어질 꽃턱잎이 붙었으니

《하루 한 식물》(마키노 도미타로/안은미 옮김, 한빛비즈, 2016) 64쪽


조만간 똑같은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닥친다

→ 머잖아 똑같은 사달을 놓고 가름해야 할 때가 닥친다

→ 바야흐로 똑같은 일을 놓고서 따져야 할 때가 닥친다

→ 곧 똑같은 말썽을 놓고서 매듭지을 때가 닥친다

《오스카리아나》(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 민음사, 2016) 38쪽


어쩌면 너한테도 조만간

→ 어쩌면 너한테도 이내

→ 어쩌면 너한테도 곧

《은여우 13》(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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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당하다 當


 사고를 당하다 → 다치다 / 깨지다

 피해를 당하다 → 잃다 / 빼앗기다

 부친상을 당했다 →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국난을 당하여 온 겨레 → 어려운 나라였던 겨레

 사기꾼에게 당하다 → 속임꾼한테 넘어가다

 거짓말에 또 당하다 → 거짓말에 또 넘어가다 / 거짓말에 또 속다

 그날에 당하여 → 그날을 맞이하여 / 그날이 되어

 이 지경에 당하도록 → 이 노릇이 되도록

 어려운 때를 당하여 → 어려운 때를 맞이하여

 그에게 당할 사람이 → 그한테 맞설 사람이 / 그한테 이길 사람이

 창피를 당하다 → 창피를 받다 / 창피스럽다

 폭행을 당하였다 → 얻어맞았다 / 두들겨맞았다

 이 일을 당해 낼 도리 → 이 일을 치러 낼 길 / 이 일을 이겨 낼 길

 효과가 3배에 당한다는 → 보람이 세 곱에 이른다는 / 보람이 세 곱이라는

 당치 않은 일 → 마땅하지 않은 일 / 되도 않은 일


  외마디 한자말 ‘당하다(當-)’는 “1. 해를 입거나 놀림을 받다 2. 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3. 맞서 이겨 내다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5. 좋지 않은 일 따위를 직접 겪거나 입다 6. 일이나 책임 따위를 능히 해내거나 감당하다 7. 다른 것에 해당하거나 맞먹다 8. 사리에 마땅하거나 가능하다”처럼 여덟 가지로 쓴다고 해요. 낱말책 뜻풀이만 본다면 쓰임새가 많네 하고 여길 만한데, 보기글을 살피면 굳이 쓸 일이 없다고 느낄 만합니다. ‘겪다·입다·신다·있다·나다·받다’나 ‘견디다·버티다·내버티다·뻗대다·참다’나 ‘맞다·맞받다·맞서다·맞이’로 손봅니다. ‘먹다·보다·놓이다·가다·스치다’나 ‘마땅하다·넘다·넘어가다·넘기다·넘어지다’나 ‘꽈당·꺾다·빼앗다·뺏다·앗다’로 손보고, ‘이기다·물리치다·무찌르다·짊어지다·지다 1’나 ‘지다 2·밀리다·물러나다·끝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지치다·쓰러지다·자빠지다·무너지다·힘들다’나 ‘괴롭다·고단하다·고달프다·버겁다·벅차다’로 손볼 만하고, ‘치르다·되다·맞먹다·이르다·-이다·속다’나 ‘다치다·잃다·숨지다·쓰러지다·죽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눌리다·억눌리다·짓눌리다·사라지다·없어지다’나 ‘시달리다·쓸리다·지치다·탈탈·털리다’로 손보고, ‘쓰다·뒤집어쓰다·덮어쓰다·안다·자르다·덤·덤터기’로 손봅니다. ‘타다·휘말리다·휩싸다·휩쓸리다’나 ‘따라가다·따르다·뒤따르다·뒤따라가다·뒤따라오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ㅅㄴㄹ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하여 격렬하고 완강하게 지키려고 하면 할수록 고통 당하여야만 합니다

→ 우리 것을 세차고 딱딱하게 지키려고 하면 할수록 괴롭기만 합니다

→ 우리한테 있기에 힘껏 붙들거나 지키려고 하면 할수록 고단하기만 합니다

《낮은 목소리》(루이제 린저/윤시원 옮김, 덕성문화사, 1992) 152쪽


그러다 설령 무슨 봉변을 당하게 돼도

→ 그러다 자칫 무슨 일을 호되게 치러도

→ 그러다 자칫 무슨 창피를 받더라도

《누나는 짱! 1》(와타나베 타에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1999) 144쪽


어정쩡한 애정표현으론 오히려 당하게 됩니다

→ 어정쩡한 사랑질론 오히려 뒤집어씁니다

→ 어정쩡히 사랑을 밝혀선 오히려 휩쓸립니다

→ 어정쩡히 사랑을 말해선 외려 덤터기입니다

《시끌별 녀석들 8》(타카하시 루미코/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1) 139쪽


그리 쉽게 당해낼 수 있을 줄 알았냐

→ 그리 쉽게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냐

→ 그리 쉽게 물리칠 수 있을 줄 알았냐

《이누야샤 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27쪽


왜 감봉을 당해야 하냐구

→ 왜 깎여야 하냐구

→ 왜 잘려야 하냐구

《신이 주신 선물 18》(노자키 후미코/이유자 옮김, 서울문화사, 2002) 71쪽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우엔

→ 뜻하지 않게 다쳤을 때엔

→ 갑작스레 다쳤을 때엔

→ 난데없이 다쳤을 때엔

《국경없는 마을》(박채란, 서해문집, 2004) 93쪽


앉아서 당할 수는 없으니까요

→ 앉아서 빼앗길 수 없으니까요

→ 앉아서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 앉아서 시달릴 수 없으니까요

→ 앉아서 억눌릴 수 없으니까요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강수돌, 봄나무, 2005) 166쪽


학생들한테 무시당하기 일쑤다

→ 배움이한테 깔보이기 일쑤다

→ 아이들한테 얕잡히기 일쑤다

→ 아이들이 깔보기 일쑤다

《허수아비의 여름휴가》(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 양철북, 2006) 35쪽


왕의 명령에 저항하다가 그것 때문에 멸문지화를 당하는 경우도 허다했던

→ 임금 말씀을 거스르다가 사라지는 일도 숱하던

→ 임금이 시키는 대로 안 하다가 죽는 일도 잦던

《루덴스》(김영욱, 루덴스, 2007) 112쪽


고위급 간부 자식이 도박을 했는데 그 누명을 써서 사형 당하고

→ 높은 감투 아이가 노름을 했는데 뒤집어써서 죽고

→ 높은 감투꾼 아이가 노름을 했는데 덮어써서 죽고

《금희의 여행, 아오지에서 서울까지 7000km》(최금희, 민들레, 2007) 118쪽


중국에게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 중국한테 억눌립니다

→ 중국한테 짓밟힙니다

《평화를 그리는 티베트 친구들》(티베트 난민 어린이들/베블링 북스 옮김, 초록개구리, 2008) 129쪽


저런 것에 당하면 모두 날아가 버릴 거야

→ 저런 것에 맞으면 모두 날아가 버릴 테야

→ 저런 것에 눌리면 모두 날아가 버릴 테야

→ 저런 것에 지면 모두 날아가 버리겠지

→ 저런 것이 터지면 모두 날아가 버리겠지

《하늘은 이어져 있다》(일본아동문학자협회 엮음/문연주 옮김, 낮은산, 2008) 36쪽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이라도 당하면 큰일이지

→ 또래 무리에서 따돌림이라도 받으면 큰일이지

→ 또래가 따돌리면 큰일이지

《푸른 꽃 1》(시무라 타카코/오주원 옮김, 중앙북스, 2009) 127쪽


마치 무장해제를 당하는 전쟁포로와 같았죠

→ 마치 쪽도 못 쓰고 사로잡힌 듯했죠

→ 마치 두 손 들고 붙잡힌 듯했죠

→ 마치 힘잃은 볼모와 같았죠

《푸른 끝에 서다 1》(고영일, 새만화책, 2009) 44쪽


추궁당한 끝에 갑자기 정신착란을 일으켜 자살했소

→ 닦달 끝에 갑자기 미쳐서 스스로 죽었소

→ 내몰린 끝에 갑자기 돌아서 스스로 끊었소

《아돌프에게 고한다 4》(테즈카 오사무/장성주 옮김, 세미콜론, 2009) 111쪽


그는 싸웠고, 부상당했고, 검거되었다

→ 그는 싸웠고, 다쳤고, 잡혔다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2011) 323쪽


누구한테 당한 거지?

→ 누구한테 죽었지?

→ 누가 죽였지?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1》(TONO/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2) 7쪽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찍은

→ 치여죽는 짐승 이야기를 찍은

→ 길에서 죽는 짐승 이야기를 찍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이운진, 창비, 2012) 227쪽


넌 감독소홀로 철저하게 책임추궁을 당할 거다

→ 넌 어설펐기에 낱낱이 캐물을 테다

→ 넌 모자랐으니 꼬치꼬치 따질 테다

→ 넌 딴청이었으니 끝까지 호통칠 테다

《경계의 린네 8》(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96쪽


자기 집 마당에서 조난당하는 놈이 어디 있다고

→ 저희 집 마당에서 벼랑끝인 놈이 어디 있다고

→ 저희 집 마당에서 벼락 맞는 놈이 어디 있다고

→ 저희 집 마당에서 길을 잃는 놈이 어디 있다고

《바라카몬 5》(요시노 사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2) 70쪽


몽골에 가서 본 것은 그들이 냉소적이고 비극적인 일들을 너무 많이 당했다는 것이다

→ 몽골에 가서 보니 그들은 차갑고 끔찍한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

→ 몽골에 가서 보니 그들은 야멸차고 모진 일을 너무 많이 치렀다

《밝은 그늘》(손승현, 사월의눈, 2013) 86쪽


“저것도 핼러윈적으로는 사이비죠?” “사이비라고 하면, 저들에게 당할 자는 없을걸요.”

→ “저것도 깨비마당답지는 않지요?” “깨비마당답잖다면, 저들을 이길 사람은 없을걸요.”

→ “저것도 깨비놀이답지는 않지요?” “깨비놀이답잖다면, 저들을 꺾을 사람은 없을걸요.”

《아이 실격 1》(마츠야마 하나코/김부장 옮김, 애니북스, 2013) 119쪽


도저히 당해낼 규모가 아니다 보니

→ 도무지 이겨낼 크기가 아니다 보니

→ 도무지 버텨낼 크기가 아니다 보니

→ 도무지 맞붙을 크기가 아니다 보니

《눈의 고개·검의 춤》(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5쪽


아무에게도 목격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아서 그나마 나아요

→ 아무한테도 안 보여줘서 한숨 돌렸어요

《신 이야기》(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20쪽


자동차와 충돌하는, 이른바 로드킬 당하는 새는 아주 흔해졌다

→ 부릉이가 치는, 이른바 길죽음 새는 흔하다

→ 부릉이와 부딪치는, 이른바 슬픈죽음 새는 쉽게 본다

《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권오준, 겨리, 2014) 70쪽


그랬다간 매질을 당하게 될 걸세

→ 그랬다간 매질을 받을걸세

→ 그랬다간 매질이 돌아올걸세

《여자 제갈량 2》(김달, 레진코믹스, 2015) 74쪽


일자리가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합니다

→ 일자리가 줄고 틈새자리가 늘어나면서 고단한 사람이 줄짓습니다

→ 일자리가 줄고 샛자리가 늘어나면서 고달픈 사람이 줄잇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이수정, 철수와영희, 2015) 94쪽


일단 죽은 사람은 없긴 한데, 누군가에게 습격이라도 당한 걸까요

→ 아직 죽은 사람은 없긴 한데, 갑자기 누가 치기라도 했을까요

→ 아직 죽은 사람은 없긴 한데, 누가 들이치기라도 했을까요

《개코형사 ONE코 10》(모리모토 코즈에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5) 9쪽


이유를 들어 본즉 사랑하는 전우이지만 중상을 당한 그들을 후방으로 후송할 시간도 없고

→ 까닭을 들어 본즉 사랑하는 싸움벗이지만 크게 다친 터라 뒤로 보낼 틈도 없고

→ 얘기를 들어 본즉 사랑하는 한벗이지만 크게 다쳤기에 뒤로 보낼 짬도 없고

《전쟁포로》(송관호, 눈빛, 2015) 57쪽


조직원들의 공격을 받고 부상당했다고 주장한다

→ 녀석들이 쳐들어와서 다쳤다고 둘러댄다

→ 놈이 때려서 다쳤다고 한다

→ 떼거리가 들이쳐서 다쳤다고 말한다

→ 한무리가 들이닥쳐서 다쳤다고 떠든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22쪽


병원 측으로부터 완강하게 거절당했다

→ 돌봄터는 매몰차게 손사래쳤다

→ 돌봄집은 모질게 안 된다고 했다

→ 돌봄터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이호테우》(권철, 눈빛, 2015) 112쪽


어떻게 당하겠어

→ 어떻게 이기겠어

→ 어떻게 넘겠어

《태양의 집 10》(타아모/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5) 54쪽


연횡책을 당해 낼 수 없었지요

→ 옆줄을 이겨 낼 수 없었지요

→ 줄맺기에 맞설 수 없었지요

《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고성국, 철수와영희, 2016) 46쪽


설탕을 통째로 먹는 방법으로는 사탕을 당할 만한 것이 없다

→ 달달이는 달콤덩이라면 통째로 먹을 수 있다

→ 달콤이를 통째로 먹는 길로는 달콤알이 가장 낫다

→ 달달가루는 달달알이면 통째로 먹기 쉽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289쪽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 무슨 득이 되는가

→ 손놓고 맞으면 무엇이 나은가

→ 하염없이 맞으면 즐거운가

→ 그저 맞기만 하면 재미난가

→ 멍하니 맞기만 하면 기쁜가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211쪽


내 마음 나도 모르게 훔침을 당하였다

→ 내 마음 나도 모르게 사로잡혔다

→ 내 마음 나도 모르게 빼앗겼다

→ 내 마음 나도 모르게 넘어갔다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오리여인, seedpaper, 2016) 107쪽


멀리뛰기라면 메뚜기를 당할 수가 없지

→ 멀리뛰기라면 메뚜기를 이길 수가 없지

→ 멀리뛰기라면 메뚜기를 따를 수가 없지

《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조영권, 철수와영희, 2016) 64쪽


이대로 당할 줄 알고?

→ 이대로 질 줄 알고?

→ 이대로 물러선다고?

→ 이대로 밀릴 줄 알고?

→ 이대로 끝날 줄 알고?

《떡이 최고야》(김난지·최나미. 천개의바람. 2016) 23쪽


남에게 무시당하는 존재인 줄로만 알았다

→ 남한테 깔보이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 남한테 얕잡히는 줄로만 알았다

→ 남이 깔볼 뿐인 줄로만 알았다

→ 남이 낮잡을 줄로만 알았다

→ 남이 하찮게 여길 줄로만 알았다

《아르테 2》(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50쪽


조선인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차별적인 대우였고 자기부정을 강요당하는 교육 내용이었다

→ 배움터는 한겨레 어린이를 따돌리고 스스로 깎아내리도록 내몰았다

→ 배움터는 한겨레 어린이를 얕보았고 스스로 미워하도록 몰아세웠다

→ 배움터는 한겨레 어린이를 깔보았고 스스로 업신여기도록 몰아세웠다

《재일조선인, 역사 그 너머의 역사》(미즈노 나오키·문경수/한승동 옮김, 삼천리, 2016) 81쪽


또한 상업적 가치가 없어져서 살처분당하기만을 기다리는 소들도 데려와서 돌봤다

→ 또한 아무 값어치가 없자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소도 데려와서 돌봤다

→ 또한 사고팔 수 없자 죽기만을 기다리는 소도 데려와서 돌봤다

《후쿠시마의 고양이》(오오타 야스스케/하상련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6) 6쪽


모두 제거당해야 했던 흑역사도 있다

→ 모두 지운 어두운 자취도 있다

→ 모두 잘린 슬픈 발자취도 있다

→ 모두 꺾인 깜깜한 나날도 있다

→ 모두 쓸린 어두운 나날도 있다

→ 모두 털린 힘든 날도 있다

→ 모두 스러진 고된 날도 있다

→ 모두 도려낸 슬픈 삶도 있다

→ 모두 자른 괴로운 삶도 있다

《섬: 살이》(김준, 가지, 2016) 135쪽


죄수 입장에서는 항시 감시당한다고 상정하고 행동을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

→ 갇힌이 자리에서는 늘 부라린다고 여기고 몸짓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 사슬꾼은 언제나 들여다본다고 생각하고 몸짓을 추스를 수밖에 없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86쪽


당한 만큼 되갚으라는 원칙이지요

→ 받은 만큼 되갚으라는 잣대이지요

→ 겪은 만큼 되갚으라는 얼개이지요

→ 치른 만큼 되갚으라는 틀이지요

→ 잃은 만큼 되갚으라는 셈이지요

→ 빼앗긴 만큼 되갚으라는 말이지요

《문화재는 왜 다른 나라에 갔을까》(서해경·이선주, 풀빛미디어, 2017) 147쪽


그저 놀림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

→ 그저 놀림받고 싶지 않은 마음

《엄살은 그만》(가자마 도루/문방울 옮김, 마음산책, 2017) 103쪽


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 내가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떻게 느낄까

→ 내가 그런 일을 치렀다면 마음이 어떨까

→ 내가 그런 일을 맞이했다면 어떠했을까

→ 내가 그런 일이었다면 어땠을까

《사야와 함께 4》(타니카와 후미코/문기업 옮김, AK comics, 2017) 5쪽


신변잡기에 가까운 이야기가 종이에 인쇄되어 나무들만 희생당하는 것은 아닐까

→ 수수한 이야기가 종이에 찍혀 나무만 다치지 않을까

→ 투박한 이야기를 종이에 박아 나무만 죽이지 않을까

→ 흔한 이야기를 종이에 새겨 나무만 죽지 않을까

→ 투박한 이야기를 종이에 담아 나무만 괴롭히지 않을까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윤선영, 북로그컴퍼니, 2017) 248쪽


나는 조난당하지 않았거든

→ 나는 길잃지 않았거든

→ 나는 헤매지 않거든

《산과 식욕과 나 1》(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수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7) 51쪽


나, 극약처방 취급당하고 있구나

→ 나, 마지막으로 보는구나

→ 나, 끝물로 여기는구나

→ 나, 무섭다고 보는구나

→ 나, 끝길로 삼는구나

《아빠와 수염고릴라와 나 2》(코이케 사다지/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7) 60쪽


아버지는 두 번째 소집을 당했고

→ 아버지는 둘째로 끌려갔고

→ 아버지는 다시 붙들렸고

《고양이와 할아버지 3》(네코마키/오경화 옮김, 미우, 2017) 90쪽


한 장의 쪽지로 며칠의 노동이 차압당하는

→ 한 바닥 쪽글로 며칠치 날품이 빼앗기는

→ 쪽글 하나로 며칠치 날품을 빼앗는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94쪽


두더지잡기 게임에서도 늘 다람쥐에게 당한다

→ 두더지잡기 놀이에서도 늘 다람쥐한테 진다

→ 두더지잡기 놀이에서도 늘 다람쥐한테 밀린다

→ 두더지잡기 놀이에서도 늘 다람쥐한테 물린다

《노견 만세》(진 웨인가튼·마이클 윌리엄슨/이보미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86쪽


그런 일을 당하면

→ 그런 일을 겪으면

→ 그런 일을 치르면

→ 그런 일이 있으면

《아빠, 비폭력이 뭐예요?》(자크 세믈렝/이주영 옮김, 갈마바람, 2018) 51쪽


조종을 당한 거잖아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 휘둘렸잖아요! 우리 뜻과 동떨어져서!

→ 주물렀잖아요! 우리 마음과 멀리!

《AI의 유전자 2》(야마다 큐리/구자용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8) 51쪽


첫 시합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시원하게 케이오를 당했다

→ 첫판 첫마당을 열자마자 시원하게 드러누웠다

→ 첫겨룸 첫마루를 열면서 바로 시원하게 뻗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김보통, 한겨레출판, 2018) 41쪽


갖가지 일을 당할 때마다

→ 갖가지 일을 치를 때마다

→ 갖가지 일을 겪을 때마다

→ 갖가지 일이 있을 때마다

《처음 가는 마을》(이바라기 노리코/정수윤 옮김, 봄날의책, 2019) 27쪽


그런 식으로 싸우다간 언젠가 네가 당할 거다

→ 그렇게 싸우다간 언젠가 네가 죽는다

→ 그렇게 싸우다간 언젠가 네가 쓰러진다

→ 그렇게 싸우다간 언젠가 네가 무너진다

→ 그렇게 싸우다간 언젠가 네가 지친다

《보석의 나라 4》(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55쪽


불의의 일을 당한 여자로만 대하기 시작했고

→ 갑작스런 일을 치렀다고만 여겼고

→ 뜻밖인 일을 겪었다고만 생각했고

→ 난데없는 일을 치렀다고만 보았고

→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만 보고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9) 39쪽


모조리 문전박대를 당했다

→ 모조리 앞에서 쫓겨났다

→ 모조리 차갑게 쫓아냈다

《고독한 직업》(니시카와 미와/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9) 75쪽


신전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 착취당하지만 말고 서로 이용할 상대를 찾아 

→ 절집에 들어가면 그곳에서 빼앗기지만 말고 서로 주고받을 이를 찾아

《책벌레의 하극상 1부 7》(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3쪽


노략질 당해 벌거벗은 삼천리강산을 앉아서만 걱정하기엔 내 피는 아직 너무나 뜨겁다

→ 빼앗겨 벌거벗은 이 땅을 앉아서만 걱정하기엔 내 피는 아직 너무나 뜨겁다

→ 짓밟혀 벌거벗은 우리나라를 앉아서만 걱정하기엔 내 피는 아직 너무나 뜨겁다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7》(이현세, 학산문화사, 2019) 251쪽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어이없이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다

→ 배움나눔이로 있을 때 어이없이 날치기를 겪었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21쪽


난 반전 있는 영화를 스포당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사람이야

→ 난 뒤집는 보임꽃을 미리 알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사람이야

《위국일기 1》(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67쪽


세 명의 중학생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의 경우

→ 세 푸름이 몰매질로 한 사람이 죽은 일은

→ 푸른씨 셋이 뭇매질을 해서 사람이 죽었을 때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아베 교코/이경림 옮김, 이너북스, 2019) 70쪽


출입금지를 당했습니다

→ 못 들어갑니다

→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개굴 상점 1》(카니탄/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52쪽


긴즈버그에게도 유대인, 여성, 엄마라서 삼진 아웃을 당했던 시절이 있었다

→ 긴즈버그도 유대사람, 순이, 엄마라서 쫓겨나던 때가 있었다

→ 긴즈버그도 유대사람, 가시내, 엄마라서 밀려나던 때가 있었다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장영은, 민음사, 2020) 111쪽


농성 상황을 염탐당하고 말 겁니다

→ 버티는 판을 알아채고 맙니다

→ 맞서는 모습을 들키고 맙니다

《노부나가의 셰프 19》(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93쪽


이렇게 묻도록 강요당합니다

→ 이렇게 묻도록 밀어댑니다

→ 이렇게 묻도록 눌러댑니다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15쪽


성폭력은 개인이 당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폭력 중 하나다

→ 노리개질은 아주 끔찍한 주먹질이다

→ 더럼짓은 더없이 끔찍한 주먹다짐이다

《갈등 해결 수업》(정주진, 철수와영희, 2021) 190쪽


포니테일 여자애한테 뒤에서 날아차기 당했어

→ 꽁지머리 순이가 뒤에서 날아차기를 했어

→ 꽁지순이가 뒤에서 날아차기를 해서 맞았어

《케야키 자매의 사계절 3》(오오츠키 이치카/나민형 옮김, 대원씨아이, 2021) 51쪽


지금 생각하면 그건 그루밍인데, 나는 그루밍을 당한 건데

→ 이제 생각하면 길들임짓인데, 나는 길들임짓을 겪었는데

→ 문득 생각하면 노리개짓인데, 나는 노리개짓을 치렀는데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장화와 열 사람, 글항아리, 2021) 128쪽


눈길에 발자국이 추적당할까 봐 무거운 포대 자루를 끌며

→ 눈길에 발자국을 좇을까 봐 무거운 자루를 끌며

→ 눈길에 발자국을 찾을까 봐 무거운 자루를 끌며

《내게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노나리, 책나물, 2021) 70쪽


잔의 외형이나 크기로 인해 차별당하거나 파괴당하지 않도록

→ 그릇 모습이나 크기로 따돌리거나 부서지지 않도록

→ 그릇 생김새나 크기로 내치거나 다치지 않도록

《단어의 집》(안희연, 한겨레출판, 2021) 25쪽


공격당하는 나라의 분위기는 이렇게나 가혹하단 말인가

→ 화살을 받는 나라는 이렇게나 싸늘하단 말인가

→ 총칼을 맞는 나라는 이렇게나 시리단 말인가

《노부나가의 셰프 31》(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 31쪽


평소에 혹사당하고 있는 사내 AI들은 여신의 친절에 위로받았다

→ 늘 고단한 일터 지음꽃인데 아름님이 상냥히 달래 주었다

→ 늘 고된 일터 꾸밈꽃인데 빛님이 포근히 다독여 주었다

《오! 취준의 여신님 5》(아오키 유헤이·요시즈키 쿠미치/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2) 61쪽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

→ 나라밖에서 누가 헐뜯는 일

→ 이웃나라에서 누가 깔보는 일

《해외생활들》(이보현, 꿈꾸는인생, 2022) 12쪽


나무 흉내를 내고 있던 건 아니었지만 간택당해 버렸죠

→ 나무 흉내를 내지 않았지만 뽑혀 버렸죠

《여학교의 별 2》(와야마 야마/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2) 14쪽


물론 그는 워킹홀리데이 사기를 당한 불행한 이민자도 아니었고

→ 그는 일배움 때 안쓰럽게 속은 나그네도 아니고

→ 그는 배움일꽃 때 딱하게 뒤집어쓴 떠돌이도 아니고

《안으며 업힌》(이정임·박솔뫼·김비·박서련·한정현, 곳간, 2022) 131쪽


우린 지명수배 당했고, 이치조 가의 경비는 철통이잖아

→ 우린 쫓기고, 이치조 집안 담벼락은 단단하잖아

→ 우린 이름이 붙었고, 이치조 집 담은 빈틈없잖아

《미기와 다리 6》(사노 나미/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22) 105쪽


왜 뭇 생명들은 강제로 이주를 당하고, 뿌리 뽑히는 삶을 살아야만 할까

→ 왜 뭇목숨은 억지로 옮기고, 뿌리뽑히며 살아야만 할까

→ 왜 뭇숨은 마구 쫓기고, 뿌리뽑히는 삶이어야만 할까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이난영, 소동, 2023) 24쪽


최근 구상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어요

→ 요새 구상나무가 시달려요

→ 요즘 구상나무가 힘들어요

→ 요즘 구상나무가 괴로워요

《키워드 기후위기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49쪽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어요

→ 끔찍하게 죽었어요

→ 슬프게 목숨을 잃었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3) 36쪽


우리 미행당하고 있었어요?

→ 우리 뒤를 밟혔어요?

→ 누가 우리를 몰래쫓아요?

《할망소녀 히나타짱 7》(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46쪽


할머니들은 골절당하면 끝이야

→ 할머니는 부러지면 끝이야

→ 할머니는 뚝 하면 끝이야

《솔로 이야기 10》(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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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당찮다 當- (당치 않다)


 자신에게는 당치 않다며 → 저한테는 안 맞는다며

 국가에 거는 기대가 당찮다며 → 나라에 바라면 허방이라며

 당찮은 비난은 자제하자 → 터무니없는 막말은 삼가자

 무슨 당찮은 소리를 하고 있어 → 무슨 헛소리를 해


  ‘당찮다(當-)’는 “말이나 행동이 이치에 마땅하거나 적당하지 아니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걱정없다·근심없다’나 ‘그르다·맞지 않다·안 맞다·바르지 않다’로 손질합니다. ‘뜬금없다·마땅찮다·마뜩잖다·바보’나 “말이 안 되다·말도 안 되다·말 같지 않다”나 ‘건방지다·몹쓸·못된·사납다·괘씸하다·고약하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구태여·굳이·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아니다·아닌 말·안 그렇다·안 어울리다’로 손질하고,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터무니없다·턱없다’로 손질하지요. ‘멍청하다·엉터리·옳지 않다·웃기다·틀리다’나 ‘잘살다·잘 있다’나 ‘허방·허울·허튼’으로 손질해도 어울리고, ‘헛것·헛되다·헛다리·헛발·헛물·헛바람’이나 ‘헛심·헛일·헛짓·헛짚다’로 손질해도 되어요. ㅅㄴㄹ



당치 않은 놈이다

→ 건방진 놈이다

→ 몹쓸 놈이다

→ 못된 놈이다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7》(마스무라 히로시/이은숙 옮김, 대원씨아이, 2004) 21쪽


아니에요! 당치도 않은 ……

→ 아니에요! 맞지도 않은 ……

→ 아니에요! 그렇지 않은 ……

→ 아니에요! 어이없는 ……

→ 아니에요! 터무니없는 ……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8쪽


당치도 않습니다

→ 말도 안 됩니다

→ 아니올시다

→ 아닙니다

《코우다이 家 사람들 6》(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8) 16쪽


당치도 않습니다

→ 안 그렇습니다

→ 아닙니다

→ 걱정없습니다

《쿠마미코 9》(요시모토 마스메/이하니 옮김, 노블엔진, 2019) 43쪽


이 정도 가지고 당치 않게

→ 이쯤 가지고 구태여

→ 이쯤으로 굳이

→ 이쯤인데 못 받지요

《행복화보》(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19) 36쪽


우리 형편에는 당치도 않은 사치였기에

→ 우리 살림에는 어림도 없었기에

→ 우리 집에서는 꿈도 못 꾸었기에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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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핸드메이드 2
소영 지음 / 비아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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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4.5.21.

까칠읽기 7


《오늘도 핸드메이드! 2》

 소영

 비아북

 2017.11.1.



《오늘도 핸드메이드! 2》(소영, 비아북, 2017)을 되읽었다. 손으로 짓는 살림길을 보여주는구나 싶어서 아이들하고 함께 읽으려고 했다가 그만두었는데, 다시 읽어 보아도 여러모로 아쉽다. 요새는 나이가 어리건 젊건 많건 우리말을 쓸 줄 모르거나 생각조차 없기 일쑤이지만, 뭔가 ‘손짓기’를 하는 사람은 유난히 ‘아트’로 여기면서 ‘핸드메이드’라는 허울을 붙든다. ‘손’으로 ‘지으’면서 ‘핸드’로 ‘메이드’한다고 쓰는 두동진 말씨를 너무나 못 느낀다. 손살림에는 손길이 닿아서 솜씨가 퍼지고 손빛이 반짝인다. 우리가 쓰는 수수한 낱말에도 말씨가 깃들어 말빛이 반짝이게 마련이다. 아무렇게나 손을 대면 망가지듯, 아무 낱말이나 닥치는 대로 쓸 적에는 말도 마음도 어긋난다. 마음하고 마음이 만나기를 바라는 손길이라면, 마음하고 마음을 잇는 말씨를 눈여겨볼 수 있기를 빈다.


ㅅㄴㄹ


+


동이가 옆에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생활이 됐는데

→ 동이가 옆에 있는 삶은 아주 마땅한데

→ 동이는 늘 옆에 있는데

7


개와 사람의 시간이 다름을 요즘 참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 개와 사람이 다르게 살아가는 줄 요즘 참 자주 느낍니다

→ 개와 사람이 다른 줄 요즘 참 자주 느낍니다

7


내 동생의 노년이 조금 더 다채롭길 바라는 마음으로

→ 동생이 늘그막에 조금 더 넉넉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9


시작과 끝이 자연스럽게 만나야 되니

→ 처음과 끝이 부드럽게 만나야 하니

20


보다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한 입체 자수를 놓으려고 합니다

→ 더 또렷하게 담아낼 볼록 바늘땀을 놓으려고 합니다

45


‘헤데보’라고 불리는 이 자수법은 덴마크어로 ‘들판’이라는 뜻입니다

→ 이 바늘땀은 덴마크말로 ‘헤데보’이고 우리말로는 ‘들판’입니다

→ 이 ‘들판’ 무늬넣기를 덴마크에서 ‘헤데보’라 합니다

57


식탁 위에 헤데보 매트를 깔고 따뜻한 수프를 만듭니다

→ 밥자리에 들판깔개를 놓고서 국을 끓입니다

→ 자리에 들빛판을 깔고서 국물을 입니다

59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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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언어 -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메리케이 윌머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돌베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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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4.5.21.

까칠읽기 8


《서평의 언어》

 메리케이 윌머스

 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6.30.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를 읽었다. “○○의 언어”는 무늬만 한글인 일본말씨이다. 우리는 니콘·캐논 같은 데에서 내놓는 찰칵이를 쓸 뿐, 우리 손으로 찰칵이를 내놓지는 못 하지만, “서평의 언어”라는 일본말이 아닌 “서평하는 말”이나 “책을 말하다”나 “책말”이나 “책을 읽는 말”이나 “책읽는 낱말”처럼 우리말을 쓸 수 있다. 애써 한글로 옮긴 글자락이되, 옮김말씨하고 일본말씨가 너무 춤춘다. 우리는 왜 우리말을 안 쓸까? 우리는 왜 우리말씨를 안 살필까? 일본이 바다에 더럼물(오염수)을 버리는 바보짓이 얼마나 사나운 줄 안다면, 미처 가다듬지 못 한 글결로 꾸러미를 여밀 적에 ‘생각을 짓는 길’하고 동떨어진 줄 느낄 만하지 않은가. 요새 다들 이런 일본말씨에 옮김말씨를 쓴다고도 여기는데, 이런 마음이라면 일본이나 중국이나 우리나라가 바다에 더럼물을 함부로 버리는 짓도 매한가지이다.


22쪽에 나오는 “내가 화가 나면 아이는 식량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으며, 위기에 처한 아이는 화가 났다”를 돌아본다. 어떤 엄마아빠가 이런 말을 쓰겠는가? “내가 성을 내면 아이는 굶고, 굶는 아이도 성이 난다”처럼 우리말을 헤아릴 수 있기를 빌 뿐이다.


ㅅㄴㄹ


내가 화가 나면 아이는 식량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으며, 위기에 처한 아이는 화가 났다. (22쪽)


이 책에는 “손이 깨끗하지 않을 때는 절대로 책을 만지지 마시오”, “책을 절대 바닥에 떨어뜨리지 마시오” 같은, 독학자를 위한 ‘책 사용 시 주의 사항’이 실려 있다. (한때 책이라는 것이 이렇게 존중받았단 사실을 상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다) (60쪽)


칭찬은 서평가들에게 무엇보다 어려운 과업이다. (100쪽)


#HumanRelationsandOtherDifficulties #Essays #MaryKayWilmers


+


원하는 만큼 모임을 갖지 못하다가

→ 바라는 만큼 모임을 못 하다가

→ 뜻하는 만큼 모이지 못 하다가

7쪽


지금보다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 요새보다 더 고갱이를 차지하였다

→ 요즘보다 더 큰몫을 차지하였다

→ 오늘날보다 더 기둥이었다

→ 오늘보다 더 알짬이었다

8쪽


그는 글쓰기에 지난한 노력과 에너지를 쏟았으며

→ 그는 글쓰기에 고되게 힘을 쏟았으며

→ 그는 고단할 만큼 글을 썼으며

→ 그는 고되도록 글을 썼으며

9쪽


단순히 책 한 권을 요약했다기보다 세상 전체를 통찰하는 것이리라

→ 그저 책 하나를 간추렸다기보다 온누리를 아울렀다

→ 그냥 책 한 자락을 추렸다기보다 온넋을 헤아렸다

11쪽


대상에 양가적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없었더라면

13


출산이란 이처럼 축하받고 싶은 소망이 상식을 압도해 버리는 함정으로 가득한 일이다

19


설상가상인 것은 좋은 어머니처럼 행동한다 해도 결코 충분치 않다는 점인데

20


발기부전에 대해 가진 공포에 그토록 공감했던 적이 없었다

21


내가 화가 나면 아이는 식량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으며, 위기에 처한 아이는 화가 났다

→ 내가 성을 내면 아이는 굶고, 굶는 아이도 성이 난다

→ 내가 이글거리면 아이는 쫄쫄 굶고, 아이도 이글거린다

→ 내가 짜증내면 아이는 굶어야 하고, 아이도 짜증난다

22쪽


여든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니

→ 여든넷에 떠났으니

→ 여든넷에 이 땅을 떠났으니

25쪽


과한 표현을 쓰면서도

→ 부풀리면서도

→ 추켜세우면서도

28


부고는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하는 취미마저도 등한시해 온 듯한데, 이 또한 아비규환 때문일지 모르겠다

33


대체로 어떤 업이 가진 광휘를 한층 더 빛내주기 위해 쓰인다

38


배럿의 지휘 아래

→ 배럿이 이끌어

→ 배럿이 꾸려서

53


초판 복각본을 발행했다

59


사건은 특정 단어, 특히 도덕과 예의범절에 관한 단어의 의미가 세월이 흐르면서 꾸준한 사용을 통해 고착화된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59


편찬자의 즐거움은 어디에나 묻어 있다

→ 엮은이는 어디서나 즐거웠다

→ 엮은 내내 즐거운 듯하다

67쪽


이런 의견들 가운데 딱히 시류에 맞는 것은 없었고

70


잠깐 부끄럽고 말 수준이 아니라 영원한 고갈을 불러일읔는 종류의 빈곤함을 지닌 졸작이다

86


위 인용문 속 괄호는

→ 이 글에서 묶음은

→ 여기에서 묶음칸은

90


혼란에 빠진 작가가 핍진성을 부정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91


칭찬의 어휘는 한정되어 있기에 같은 표현이 주야장천 등장하지만

100

101


동료들이 큰 자각 없이 사용하는 클리셰를 피하고자 선택하는 표현들 역시 금세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된다

101


정부를 두는 것은 말을 소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유한 이들은 할 수 있으나

→ 딴님을 두려면 말을 두듯, 돈있는 이는 할 수 있으나

→ 뒷님을 두자면 말을 두듯, 돈이 있으면 할 수 있으나

203


그들이 원하는 사회적 성공이라면 물론 오로지 돈으로만 거머쥘 수 있는 종류의 성공이고

209


명성은 순식간에 쏟아지듯 밀려왔다

→ 이름값은 확 생겼다

→ 이름은 갑자기 치솟았다

38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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