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3002 : 주변 -의 생명 위태 무심하게 지나친


주변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운 때조차도 무심하게 지나친다면

→ 사람들이 목숨이 아찔한 때조차도 툭 지나친다면

→ 둘레에서 사느냐 죽느냐인 때조차도 지나친다면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1) 56쪽


“주변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운”이라 하면 “둘레에 있는 사람이 + 사느냐 죽느냐”인 때를 가리킵니다. 이때에는 “주변 사람의”는 ‘사람들이’나 ‘둘레에서’로 손볼 만해요. “생명이 위태로운”은 “목숨이 아찔한”이나 “사느냐 죽느냐”나 ‘아슬아슬한’으로 손봅니다. 한자말 ‘무심’은 내 일이 아니라 여기며 지나치는 몸짓을 가리키니, “무심하게 지나친다면”은 겹말입니다. ㅍㄹㄴ


주변(周邊) : 1. 어떤 대상의 둘레 2. = 전두리

생명(生命) : 1.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2. 여자의 자궁 속에 자리 잡아 앞으로 사람으로 태어날 존재 3.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 4. 사물이 유지되는 일정한 기간 5.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위태(危殆) : 어떤 형세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함

무심(無心) : 감정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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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89 : 분명 것 약간 불안 공포 느끼는 심리 상태


‘두려움’은 분명히 익숙한 것인데, 어딘가 약간 달라졌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심리 상태다

→ 틀림없이 익숙하지만 어디가 좀 다르기에 어찌할 바 모르며 ‘두렵’다

→ 아무래도 익숙하지만 어디가 살짝 다르기에 어쩔 줄 모르며 ‘두렵’다

→ 참으로 익숙하지만 어디가 조금 다르기에 근심걱정에 ‘두렵’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49쪽


우리말 ‘두렵다’를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심리 상태”로 풀이하는 보기글입니다. 우리말을 그저 한자말로 바꾸었을 뿐입니다. 우리말이건 한자말이건 영어이건, 비슷한말이나 같은말로 돌림풀이를 하다가는 뒤죽박죽입니다. 아무래도 익숙하다고 여기면서 돌림풀이에 갇힙니다. 참으로 익숙하다고 보느라 겹말풀이에 매이기도 합니다. 어디가 다른지 헤아릴 노릇입니다. 무엇이 살짝 다르거나 조금 다르거나 제법 다른지 짚어야지요. 근심걱정을 하느라 어찌할 바를 몰라요. 차분히 다독이며 다스립니다. ㅍㄹㄴ


분명(分明) : 1. 틀림없이 확실하게 2.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 뚜렷하다 3. 태도나 목표 따위가 흐릿하지 않고 확실하다 4. 어떤 사실이 틀림이 없이 확실하다

약간(若干) : 1. 얼마 되지 않음 2. 얼마 안 되게. 또는 얼마쯤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공포(恐怖) : 두렵고 무서움

심리(心理) : 1. [심리]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 2. [심리] 생물체의 의식 현상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 예전에는 형이상학 안에 포함하여 생각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실험 과학의 경향을 띠고 있다. 발달 심리학·변질 심리학 따위의 여러 갈래로 나누며, 군사·산업·교육 따위의 실생활에 널리 응용한다 = 심리학

상태(狀態) : 사물·현상이 놓여 있는 모양이나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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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88 : 그 풍요로움의 건 대지(大地)


그 풍요로움의 바탕에 있는 건 대지(大地)란다

→ 넉넉한 바탕은 땅이란다

→ 땅이 있기에 넉넉하단다

→ 땅을 바탕으로 넉넉하단다

《불의 용의 나라 3》(이시이 아스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6쪽


일본옮김말씨인 “그 + 풍요로움의 + 바탕에 + 있는 건 + 대지(大地)란다”입니다. ‘그’하고 ‘건’은 털어냅니다. ‘-의’는 ‘-ㄴ’으로 손보면서 “넉넉한 바탕”으로 적을 만하고, 말짜임을 손질해서 “땅을 바탕으로 + 넉넉하단다”로 적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말로 ‘땅’이라 적으면 되어요. ㅍㄹㄴ


풍요(豊饒) : 흠뻑 많아서 넉넉함

대지(大地) : 1. 대자연의 넓고 큰 땅 2. 좋은 묏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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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87 : -에게 소중하게 다뤄졌을 것


나도 아기였을 때 젊고 서툰 엄마아빠에게 소중하게 다뤄졌을 것이다

→ 나도 아기일 때 젊고 서툰 엄마아빠가 알뜰살뜰 돌보았겠지

→ 젊고 서툰 우리 엄마아빠도 아기인 나를 고이 보살폈겠지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홀링, 북극곰, 2021) 68쪽


나는 아기를 낳고서, 내가 아기이던 무렵에 우리 엄마아빠가 나를 어떻게 돌보았을는지 헤아려 봅니다. 나는 오늘 무척 서툴다고 여기는데, 아마 우리 엄마도 몹시 서툰 나날을 보냈으리라고 여깁니다. 그저 누구나 서툴더라도 언제나 사랑으로 보살피는 길이기에, 이처럼 삶을 잇고 살림을 나누면서 지낸다고 느낄 만합니다. “엄마아빠에게 다뤄졌을 것이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먼저 토씨를 ‘-한테서(-에게서)’로 붙여야 맞는데, ‘다뤄졌을’ 같은 입음꼴은 안 어울려요. 그래서 “엄마아빠가 + 돌보았겠지”로 고쳐쓰면서 ‘것’도 털어냅니다. ㅍㄹㄴ


소중하다(所重-) : 매우 귀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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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아날로그적


 아날로그적 감성 → 오래빛 / 수수한 느낌 / 투박한 결

 아날로그적 사고 → 낡은 머리 / 묵은 눈길 / 예스러운 눈

 아날로그적 느낌 → 지나간 느낌 / 해묵은 느낌 / 옛날 느낌

 아날로그적 취향 → 옛날빛 / 수수빛 / 손빛


  ‘아날로그적’은 낱말책에 없고, ‘아날로그(analogue)’는 “어떤 수치를 길이라든가 각도 또는 전류라고 하는 연속된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가만히 살피면, ‘디지털’은 새로운 문명과 기계와 문화를 가리키는 자리에 흔히 씁니다. 이와 달리 ‘아날로그’는 같은 틀이라 해도 오래 이었거나 손이 많이 가야 하는 자리에 흔히 씁니다. ‘디지털’은 사람하고는 사뭇 떨어져서 마음·느낌·냄새가 가신 자리에 흔히 쓴다면, ‘아날로그’는 사람하고 퍽 가까운 마음·느낌·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할 만한 자리에 흔히 씁니다. 여러모로 짚으면서 ‘오래되다·오랜·오래다·오랜길·오래길·오래빛·오랜빛’이나 ‘오래밭·오랜밭·오래씨·오랜씨·오래씨앗·오랜씨앗’이나 ‘오랜걸음·오래걸음·오랜날·오랜나날·오랜솜씨’로 손봅니다. ‘예스럽다·옛날스럽다·옛것·옛날것·옛적것’이나 ‘옛길살림·옛넋살림·옛멋살림·옛빛살림·옛얼살림’이나 ‘옛날·옛길·옛날길·옛걸음·옛적길·옛빛·옛날빛·옛적빛’으로 손볼 만합니다. ‘어제·어저께·바래다·빛바래다·빛잃다·지나다·지나가다·지나오다’나 ‘긴날·긴나날·기나긴날·길디긴날’이나 ‘먼날·먼나날·머나먼날·멀디먼날’로 손봐요. ‘손·손땀·손길·손빛·손길꽃·손빛꽃·손살림·손차림’이나 ‘손내림·손수내림·손때·손때가 묻다·손타다·손을 타다’나 ‘손맛·손멋·손결·손느낌·손바닥·손수·손으로·손으로 하다·손을 쓰다·손일·손힘’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수수하다·수수빛·수수꽃·수수꽃길·수수꽃빛·수수한빛·수수한꽃’이나 ‘몸소·몸으로·몸배움·몸으로 배우다·맨몸·맨살·맨손·맨주먹’으로 손보지요. ‘날다·날림·날리다·날려가다·날림치’나 ‘낡다·낡삭다·낡으스름하다·낡아빠지다·낡은것·낡은길’이나 ‘낡은버릇·낡은넋·낡은생각·낡은물·낡은틀·낡은사람·낡은이’로 손볼 수 있습니다. ‘너덜너덜·너덜거리다·나달나달·나달거리다·너털·너털너털·너털거리다’나 ‘자다·잠·잠들다·잠자다·잠잠이·잠잠님·잠잠꽃·잠길·잠빛·잠꽃·잠든몸·잠든꽃’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묵다·묵히다·케케묵다·해묵다’나 ‘고리다·고린내·고린짓·고리타분하다·코리타분하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구닥다리·구리다·구린내·구린짓·구리터분하다’나 ‘쿠리다·코리다·쿠린내·쿠린짓·코린내·코린짓’으로 손볼 만해요. ‘곰팡·곰팡이·곰팡내·곰팡틀’이나 ‘털털하다·투박하다·펄꾼·심심하다·슴슴하다’로 손보고요. ㅍㄹㄴ



오른손에 펜을 쥐어서 박힌 굳은살이 있지? 아날로그적인 사람이었던 모양이야

→ 오른손에 붓을 쥐어서 박힌 굳은살이 있지? 손으로 쓴 사람인가 봐

→ 오른손에 글붓을 쥐어서 박힌 굳은살이 있지? 옛날사람인가 봐

→ 오른손에 붓을 쥐어서 박힌 굳은살이 있지? 수수한 사람인가 봐

→ 오른손에 글붓을 쥐어서 박힌 굳은살이 있지? 오랜 사람인가 봐

《플루토 2》(우라사와 나오키/윤영의 옮김, 서울문화사, 2006) 45쪽


책이라는 아날로그적 문화상품

→ 책이라는 오랜 살림살이

→ 책이라는 투박한 살림

→ 손으로 만지는 책이라는 삶

→ 손으로 느낄 책이라는 삶길

→ 손수 만지며 읽는 책길

《문화도시,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유승호, 일신사, 2008) 234쪽


좀더 아날로그적인 도구로 자신의 얘길 써 보는 건 어떨까요

→ 좀더 투박한 연장으로 내 얘길 써 보면 어떨까요

→ 좀더 수수한 연장으로 내 얘길 써 보면 어떨까요

→ 좀더 예스런 연장으로 내 얘길 써 보면 어떨까요

→ 좀더 오래된 연장으로 내 얘길 써 보면 어떨까요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16) 185쪽


아날로그적인 작은 책방이라고 해서

→ 예스러운 작은책집이라고 해서

→ 옛길을 걷는 작은책집이라고 해서

→ 누리장사 않는 작은책집이더라도

《작은 책방 꾸리는 법》(윤성근, 유유, 2019) 143쪽


점점 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사라지고

→ 수수한 마음이 더 사라지고

→ 오랜 마음이 더 사라지고

→ 손멋이 더 사라지고

→ 손맛이 더 사라지고

《전국 책방 여행기》(석류, 동아시아, 2019) 8쪽


어쩜 이렇게 모든 서점들이 각자의 스타일대로 아날로그적인지, 정찰의 결과가 썩 도움되지 않았다

→ 어쩜 이렇게 모든 책집이 저마다 수수한지, 돌아보았어도 그저 그랬다 

→ 어쩜 이렇게 모든 책가게가 다들 투박한지, 살펴보았어도 시큰둥했다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김승복, 달, 2025)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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