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식별 識別
식별 능력을 지니다 → 가릴 수 있다 / 알아본다 / 알아차린다
흐릿하게나마 식별이 가능할 정도였다 → 흐릿하게나마 읽을 수 있다
얼굴 같은 것이 식별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 얼굴을 알지는 않지만
식별할 방법이 없어서 → 알 길이 없어서 / 읽을 길이 없어서
항공기의 종류를 식별할 수 있는 → 날개를 가려낼 수 있는
‘식별(識別)’은 “1. 분별하여 알아봄 2. [군사] 방공 및 대잠수함전에서 탐지된 물체가 적인지의 여부를 결정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리다·가려내다·가려보다’나 ‘맡다·눈치채다·뜯어보다·티·티내다’로 다듬습니다. ‘알다·앎·앎길’이나 ‘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보다·알아차리다·알아채다’로 다듬고요. ‘헤아리다·살피다·잡아채다·채다·톺다’나 ‘읽다·읽어내다·읽꽃·읽빛’으로 다듬을 만해요. ‘글읽기·글읽눈·글읽꽃’이나 ‘삶읽기·삶눈·삶눈길·삶눈빛·살림읽기·살림눈’으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다듬어도 됩니다. ㅍㄹㄴ
나물을 먹을 때면 잎의 맛으로 식물을 식별하곤 해요
→ 나물을 먹을 때면 잎맛으로 풀을 가리곤 해요
→ 나물을 먹을 때면 잎을 맛보며 풀을 헤아려요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42쪽
총 85가지의 서로 다른 소음을 식별해내었다
→ 모두 85가지 서로 다른 소리를 가려내었다
→ 85가지 서로 다른 소리를 읽어내었다
《바다 생물 콘서트》(프라우케 바구쉐/배진아 옮김, 흐름출판, 2021) 81쪽
피아식별을 마치고 뒤늦게 죄의식의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낯익히기를 마치고 뒤늦게 부끄러워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너나보기를 마치고 뒤늦게 고개꺾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 나너알기를 마치고 뒤늦게 뉘우치고 꼬리치기를 할 때면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