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글

[시로 읽는 책 447] 누가



  절집에는 절이 있겠지

  하늘은 하늘에 있잖아

  마음은 마음밭에 있고



  누가 절집(예배당·교회)에서 하느님을 찾는다고 이야기하면, “네, 그러시군요. 절집에 가셔서 절을 만나시네요.” 하고 말합니다. 누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가르친다고 이야기하면, “아, 그러시군요. 학교에 아이를 보내서 길들이시네요.” 하고 말합니다. 아이 스스로 마음속 하늘님을 바라보도록 이끌어 준다면, 아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아름답고 사랑스레, 또 즐거이 노래하는 하루를 누린다고 생각해요. 웃을 줄 아는 마음이 동무를 사귀는 마음이 되겠지요. 웃고 노래하는 마음으로 지내기에 스스로 배우겠지요. 다른 곳에서가 아니라, 다른 무엇이 아니라, 다른 어느 누가 아니라, 웃을 줄 아는 마음이 스스로 있을 적에 누구나 하늘님이라고 봅니다. 절집에 가면 언제나 절을 볼 뿐, 하늘도 하늘빛도 하늘노래도 만나지 못하더군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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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석줄글

[시로 읽는 책 446] 눈치



  눈치를 보니 창피하네

  눈빛을 밝히니 신나네

  눈길을 가꾸니 즐거워



  우리가 남 눈치나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아이들을 바라보고, 어버이로서 우리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우리는 저마다 아름답게 아이를 돌보면서 즐거운 사람으로 살아갈 만하리라 생각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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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석줄글
[시로 읽는 책 445] 잊지 말라며


  바람이 불고 해가 뜨네
  잎이 푸르고 꽃이 피네
  오늘 하루 잊지 말라고


  하루가 아닌 1초라도 숨(바람)을 쉬지 않으면 모든 목숨붙이는 죽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푸나무도 숨을 안 쉬면 바로 시들어요. 우리가 마시는 숨(바람)에는 물도 깃들고 꽃가루도 감돌아요. 숨(바람)을 쉬기에 살아가는 몸입니다. 이 숨은 해랑 함께 찾아와요. 어떤 큰고장에서 어떤 자가용을 몰고 어떤 아파트나 시멘트집에 깃들더라도, 이 푸른별에 가득한 싱그러운 숨(바람)이 흐르기에 다같이 살아갑니다. 그래서 바람은 우리더러 “잊지 마”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붑니다. 잎도 꽃도 우리한테 “잊지 마” 하고 속삭이려고 새로 돋고 피어납니다. 걸음을 멈추고 곁을 돌아봐요. 풀꽃나무가 부르는 소리를 들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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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444] 읽는 말


  따뜻한 빛이 사라지면
  포근한 품이 스러지지
  노래도 같이 잦아들고


  아이들 말씨만 거칠거나 메마르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먼저 어른들 말씨가 거칠거나 메마르기에 아이들은 곁에서 이 말씨를 고스란히 따라갑니다. 아이들 몸짓만 마구잡이가 되거나 나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아이들 둘레에서 마구잡이가 되거나 나댄 터라 아이들은 이 몸짓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어른 범죄’가 없다면 ‘청소년 범죄’가 없어요. ‘거짓말하는 어른’이 없다면 ‘거짓말하는 아이’란 있을 수 없지요. 아이를 나무랄 까닭이 없습니다. 어른 스스로 오늘을 돌아보고서 슬기롭고 따뜻하게 추스르면 됩니다. 밝으면서 고운 이야기를 밝으면서 고운 말로 읽으면서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즐거운 살림을 찾겠지요. 어른들 하루를 읽는 아이들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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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석줄시

[시로 읽는 책 443] 쉬운 길



  두려워하니 어렵고 막혀

  즐기니 쉽고 시원스러워

  어떤 마음이 될 생각이니



  더 쉬운 길은 없습니다. 더 어려운 길은 없습니다. 모든 길은 그저 길입니다. 모든 삶도 마냥 삶입니다. 날마다 마주하는 하루일 뿐이기에, 스스로 이 하루를 어떤 마음이 되어 맞아들이느냐만 다릅니다. 굳이 두려워해도 됩니다. 그냥 즐겨도 됩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면서 뭔가 배우면 되어요. 즐기는 마음으로 가면서 신나게 노래하면 되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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