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6.29. 비우며 빚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비울 줄 알기에 빚습니다. 빚고 싶으면 먼저 비울 노릇입니다. 비워낸 손인 ‘빈손’일 적에 비로소 빗줄기가 온누리를 씻고 살리듯, 두 손을 고르게 다루어서 비비는 동안 찬찬히 ‘빚’고, 이때에 가만히 ‘빛’이 납니다. 우리는 빗으로 머리카락을 고릅니다. 빗질은 빗길과 닮아요. 아니, 비가 내리는 빗길을 살림살이로 옮긴 빗질입니다. 이리하여 마루와 바닥과 마당은 빗자루를 쥐고서 비질을 합니다.


  비우기에 들입니다. 먼저 숨을 내쉬기에 들이쉽니다. 먼저 몸에서 내놓기에 몸으로 받아들입니다. 빚어서 빛을 내려면 빈몸과 빈손과 빈자리를 추스를 노릇입니다. 무게가 없다고 여기는 비(빗방울)처럼, 우리는 손을 가볍게 두는 ‘빔(비움)’일 적에 하나하나 빚으며, 새롭게 짓는 옷을 ‘빔’이라 일컫는 수수께끼를 풀 수 있습니다. 이튿날(6.30) 서울로 ‘비빗빚빛’을 놓고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마실을 다녀옵니다. 서울이웃이 사뿐사뿐 마실하면서 저마다 빛나는 눈길과 손길을 가다듬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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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6.27. 알라딘서재 사진 18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누리책집 〈알라딘〉에는 ‘알라딘서재’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알라딘서재’를 열기만 하고 안 쓰다가 이럭저럭 이곳을 쓴 지 스물 몇 해가 지나갑니다. 알라딘서재는 여러 누리집 가운데 가장 오랜 글틀(글을 써서 올리는 얼개)을 잇습니다. 가장 오랜 글틀이기에 쉽고 수수하면서 빠릅니다. 그런데 2026해 첫여름에 접어든 뒤부터 갑자기 느림보로 바뀝니다.


  누리책집 〈예스24〉에는 ‘예스24블로그’가 있었다가 사라지고서 ‘사락’으로 바뀌었는데, ‘예스24블로그’는 그림(사진)을 아예 띄울 수 없었고, 글쓰기 단추를 눌러서 올리기까지 1분 20초가 걸렸습니다. 예스24는 열 해 즈음 이렇게 했는데, 그곳에서 그들(관리자)이 하는 말로는, 2000만 손님(예스24 고객) 가운데 딱 저만 ‘1분 20초가 걸리는 글쓰기 등록’이라는 ‘오류’였다고 밝히더군요.


  알라딘에 이름을 올리고서 알라딘서재에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몇일까요? 이분들 가운데 그림 하나를 올릴 적에 ‘18초’가 걸리는 사람은 몇일까요? 20초쯤 걸린다고 말하려다가 그냥 ‘18초’라고 말해야겠습니다. 참말로 꼭 18초이더군요. 말도 말썽도 많은 네이버라지만, 네이버 누리집(블로그·카페)에 그림을 하나 올릴 적에는 0.1초가 안 걸립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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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booklove/224328624808

네이버 블로그로 들어가면, 알라딘서재 '사진올리기'가 

참말로 '18초(어쩌면 17.8초)\가 걸리는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다.



먹통예스24 https://blog.naver.com/hbooklove/223966341576

먹통 예스24 블로그 글쓰기 (동영상) https://blog.naver.com/hbooklove/222957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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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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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6-06-2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게 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책 사면 주는 이런 저런 구즈 만들어 파는 시간에 서재 블로그에도 신경 좀 써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파란놀 2026-06-27 09:47   좋아요 0 | URL
말씀처럼 서재에도 마음을 쓰면 될 텐데
자꾸 딴길과 샛길로 빠지려고 한다고 느껴요.

˝있는 서재˝를 살리는 길이
˝알라딘 책장사˝를 살리는 길일 텐데,
관리자라는 자리에 앉으면
이러한 길은 잘 안 보이는 듯합니다.

이 여름에도 싱그럽게
햇볕과 바람과 비와 별을 늘 품는
hnine 님 하루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6.22. 비에는 비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누가 “눈에는 눈”이라 왼다면, 저는 “비에는 비”라 욉니다. 누가 “이에는 이”라고 왼다면, 저는 “별에는 별”이라 욉니다. 앙갚음을 해야 한다고 여기는 목소리가 있다면 “앙갚음을 해서 뭐가 후련하나요?” 하고 여쭙니다. 언제나 모든 앙갚음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끝없이 맴돌며 서로 죽이고 미워하는 굴레입니다. 앙갚음을 하는 동안에는 ‘지음(창조)’이 없어요. 지겹도록 미움씨를 뿌리면서 지지리 못난 발톱을 세우느라 막상 너도나도 보금자리를 망가뜨리면서 숨결을 갉습니다.


  살림물이란 모두 살리는 물입니다. 이놈만 살리거나 저놈은 죽인다면 살림물이지 않습니다. 시골에서 뿌리는 ‘농약’은 그저 ‘죽임물’입니다. 논밭에 심은 한두 가지 씨앗만 남기고서 모조리 죽이거든요. 죽임물(농약)을 뿌리면 논에서는 벼도 죽임물을 머금고 밭에서는 과일과 낟알과 푸성귀가 고스란히 죽임물을 빨아들여요. 이뿐 아니라, 죽임물은 거미와 벌나비를 모조리 죽입니다. 죽임물은 참새와 박새와 딱새와 까마귀와 제비와 왜가리와 꿩과 뜸뿍새와 할미새도 몽땅 죽입니다. 죽임물은 잠자리와 개구리와 맹꽁이와 뱀과 구렁이와 고양이와 개도 죽입니다.


  지난날에는 막말(욕) 하나를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면, 어느덧 ‘미움말(혐오표현)을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으면서, 이제는 막말(욕)을 다들 아무렇지 않게 쓰더군요. 더구나 요사이는 옳은말(정의구현·PC·WOKE)을 앞세워서 막말(욕)도 미움말(혐오표현)도 함부로 써대기까지 합니다. ‘이쪽’에 안 서는 사람이라면 “탱크로 밀”거나 “몽둥이로 두들기”거나 “참교육을 해야” 하거나 하나같이 사납게 쏘아대는 말이 넘칩니다.


  ‘옳은말’이란 워낙 ‘오른말(오른쪽에 서는 말)’을 가리킵니다. ‘바른말’도 워낙 ‘바른손(오른손)에 서는 말’을 가리킵니다. 오늘날 누가 옳은말(정의구현·PC·WOKE)을 하는가 하고 지켜보면 몹시 아리송합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똑같이 싸우려고만 할 뿐, 마음을 나누는 말을 주고받을 틈을 서로 도무지 안 내려고 합니다. 길이 다르니까 만나서 말로 풀어야 하는데, 길이 다르다면서 ‘화살말(공격표현)’만 잔뜩 쏟아붓는 굴레요 불늪입니다.


  언제나 “비에는 비”입니다. “숲에는 숲”입니다. “해에는 해”이고, “사랑에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람’이니, “사람에는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마주할 노릇입니다.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사람’입니다. 왼팔도 오른팔도 나란히 ‘팔’입니다. 왼눈도 오른눈도 언제나 ‘눈’입니다. 왼길도 오른길도 고스란히 ‘길’이니, 옳거나 그르다고 따지면서 갈라놓고서 싸울 적에는 늘 우두머리(권력자)가 뒤에서 팔짱끼고 구경하면서 웃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두 눈’으로 볼 노릇입니다. ‘두 손’으로 일할 하루입니다. ‘두 발’로 걸으면서 오가고 만나면 됩니다. 다른 두 손이기에 맞잡으면서 아름답습니다. 다른 두 몸이기에 언제나 하늘빛으로 파란바람을 마시는 한마음인 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옛노래에 “훨훨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살갑구나.” 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암 + 수’요, ‘어 + 버(어버이)’입니다. 누가 앞이나 뒤가 아닌, 나란히 서는 길을 밝히는 즐거운 하루입니다. 우리말은 늘 ‘왼오른’이라 밝힙니다. 우리말은 ‘오른왼’이 아닌 ‘왼오른’입니다. 그러나 ‘왼’을 먼저 말하더라도 ‘오른’을 나란히 둡니다.


  수수하고 쉬운 모든 말마디에 도사리는 슬기로운 숨빛을 읽을 적에 누구나 사람으로서 사랑을 찾으며 살림을 짓습니다. 수수하고 쉬운 모든 말마디를 거스르거나 안 쓰거나 등지거나 잊는다면, 사람빛과 사랑빛과 살림빛과 숲빛을 다 팽개치는 굴레입니다. 시골 논밭에 잔뜩 뿌려댄 죽음물을 씻어내는 비가 차분히 내립니다. 비는 모두 씻고 달래면서 살립니다. 언제나 비에는 비입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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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6.15. 쓰고쓰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일본한자말 ‘절대적·절대’를 어찌 풀어내면 어울리려나 하고 1994해부터 짚었습니다. 2001해에 이럭저럭 맺고, 2011해에 다시금 풀고, 2026해에 새삼스레 가다듬습니다. 지난 서른 해 남짓 지켜보는 사이에 ‘절대적·절대’ 쓰임새는 꽤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본말씨를 안 쓰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일본말씨나 일본한자말이라 안 쓴다기보다, 그때그때 우리 마음과 숨결을 꾸밈없이 드러내면서 푸르게 밝히려고 하는 분이라면 ‘절대적·절대’ 같은 낱말이 없이도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여드레 앞서 꾸러미 하나를 받았으나 오늘까지 좀처럼 못 들춥니다. 올해에 새롭게 태어날 노래책(동시집) 꾸러미입니다. 올봄에 비로소 글을 추슬러서 펴냄터에 보냈고, 펴냄터에서도 애벌판(1교지)을 꾸려서 보내셨어요. 즐겁게 이 꾸러미를 들추려고 하던 날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다른 꾸러미(사업계획 보고서·건의서)를 신나게 또 쓰고 새로 쓰고 거듭 써야 하느라, 그만 노래꾸러미는 건드리지도 못 하는 셈입니다.


  이 일도 제가 맡을 일이요, 저 일도 제가 맡을 일입니다. 더 낫거나 덜 나은 일은 없습니다. 좀 서두르면서 할 일이 있다면, 좀 서두르면 됩니다. 좀 차분히 새기면서 돌아볼 일이라면, 좀 차분히 새기면서 돌아보면 되어요. 다시금 다집니다. 또다시 헤아립니다. 허겁지겁 수저질을 한들 배가 부를 수 없어요. 한 숟갈씩 느긋이 맞아들여서 찬찬히 삭일 적에 비로소 온몸이 반깁니다.


  어제 새로 깨어난 새끼 사마귀가 잔뜩 있습니다. 우리집 처마밑 바깥마루(평상) 기스락에 알집으로 붙은 채 겨울을 나고 봄도 지나더니 첫여름에 깨어나더군요. 얼마나 많은 새끼 사마귀가 우리집에서 함께사는지 모릅니다. 얼추 500∼800은 훌쩍 넘으리라 봅니다. 이 아이들이 모두 어른 사마귀로 거듭나지는 않습니다. 꽤나 많은 새끼 사마귀는 어른으로 크기 앞서 이리저리 휩쓸리거나 잡아먹힙니다. 지난해에 적어도 열 군데가 넘는 사마귀 알집을 보았고, 이 가운데 넷이 깨어난 자국을 보았습니다. 다른 알집은 어쩌려나 하나씩 찾아가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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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6.11. 저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네이버 누리집(블로그)에서 ‘AI 브리핑에 인용된 횟수’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제(2026.6.10.) 처음 알아보았고, 제가 쓰는 네이버 누리집은 올해 1월부터 어제까지 “누적 인용수 3.9만 / 6월 인용수 2.2천 / 4월 인용수 1만”이라고 뜹니다. 어쩌다가 이런 알림글을 문득 알아보다가 혼잣말을 합니다. “그래서 뭐? ‘네이버 AI 브리핑’이 그동안 이만큼 내 누리집 글자락을 옮겨썼으니 삯(사용료)을 내겠다는 셈이야? 삯을 내지는 않을 테지만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야?”


  ‘네이버 AI 브리핑’이 똑같은 글을 여러 벌 옮겨썼는지, 다 다른 글을 새로 옮겨썼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아무튼 네이버는 저를 비롯한 숱한 사람들이 누리집에 올린 글자락을 바탕으로 ‘돈벌이’를 톡톡히 한다고 느낍니다.


  아침나절에 우리집으로 한가득 찾아온 작은새를 마주합니다. 참새도 딱새도 제비도 뱁새도 온갖 곳에서 온갖 노래를 저마다 베풉니다. 먼발치 멧자락에서 노래하는 뻐꾸기가 있습니다. 왜가리는 마당 너머로 높이 날면서 외마디를 냅니다. 가락숲(오케스트라) 같습니다.


  쉬엄쉬엄 잇고 흐르는 소리이기에 ‘숨’을 타면서 노래로 피어납니다. 쉬잖고 끝없이 이어대며 커다란 소리이기에 숨을 안 탈 뿐 아니라 숨막히게 몰아붙이면서 시끄럽습니다. 서울 한복판 같은 데에서 하루 내내 끝없이 달리는 달구지 물결이란 시끌(소음)입니다. 달구지는커녕 두바퀴도 없이 누구나 거닐면서 바람빛과 햇빛을 마주하는 들숲메라면 가락숲입니다.


  우리가 보는 ‘저기’는 어디일까요. 우리는 어떤 ‘여기’에 있을까요. 여기하고 저기 사이에서 무슨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나요. 밥하고 빨래하고 집일을 합니다. 글일을 여미고 책을 추스르고 이야기를 씁니다. 생각을 가누고 마음을 다독이고 눈길을 틔우면서 오늘을 헤아립니다. 요 몇날 사이에 ‘권선징악·절차탁마·심기불편’에다가 ‘대화·저기압·아싸·그립’ 같은 낱말을 차근차근 가다듬습니다. 곧 ‘금지·금욕·매번’을 가다듬으려고 합니다. 한 걸음 내디디면 새롭게 내디딜 한 걸음이 있습니다. 늘 한 발을 떼고서 두 발을 잇고, 다시 한 발을 딛으면 또 두 발로 나아갑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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