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74 : 기회·운 긍정적 범위 도달 정확 관련이 맺어지다 등의 지닌다


기회·운 따위가 긍정적인 범위에 도달하다, 정확히 맞다, 서로 관련이 맺어지다 등의 뜻을 지닌다

→ 틈·기운이 열리다, 똑똑히 맞다, 서로 맺다 들을 뜻한다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 587쪽


‘밝다’나 ‘환하다’나 ‘열리다’라 하면 될 텐데, “긍정적인 범위에 도달하다”처럼 늘어뜨려야 하지 않습니다. 똑똑히 맞거나 또렷이 맞을 말씨를 돌아봅니다. “서로 관련이 맺어지다”는 겹겹말이자 옮김말씨입니다. “서로 맺다”나 “서로 얽히다”로 손질합니다. “- 등의 뜻을 지닌다” 같은 옮김말씨는 “뜻한다”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기회(機會) : 1.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 2. 겨를이나 짬

운(運) : 1. = 운수(運數) 2. 어떤 일이 잘 이루어지는 운수

긍정적(肯定的) : 1. 그러하거나 옳다고 인정하는 2. 바람직한

범위(範圍) : 1. 일정하게 한정된 영역 2. 어떤 것이 미치는 한계

도달(到達) :목적한 곳이나 수준에 다다름. ‘이름’으로 순화

정확(正確) : 바르고 확실함

관련(關聯/關連) :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계를 맺어 매여 있음. 또는 그 관계

등(等) : 1.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2. 열거한 대상이 복수임을 나타내거나 그것들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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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873 : 청색 합당 존재 사실 확실


네가 청색 옷을 걸치기에 합당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줘라

→ 네가 푸른옷을 걸치기에 알맞다고 똑똑히 보여줘라

《책벌레의 하극상 2부 7》(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52쪽


일본스럽게 ‘존재’라는 한자말을 넣어야 깊거나 넓게 나타내지 않습니다. “합당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히”는 통째로 “알맞다고”나 “어울리다고”나 “-ㄹ 만하다고”로 다듬습니다. 푸른옷을 입을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푸른옷에 어울리거나 맞거나 걸맞거나 들어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ㅍㄹㄴ


청색(靑色) : 맑은 가을 하늘과 같이 밝고 선명한 푸른색 = 파란색

합당하다(合當-) : 어떤 기준, 조건, 용도, 도리 따위에 꼭 알맞다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확실하다(確實-) : 틀림없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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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866 : -의 고민 흥미 긴장감 속 표현되는 가운데 순간


그의 고민이 흥미로운 긴장감 속에 표현되는 가운데 그가 떨어지는 순간

→ 그가 두근두근 애태우며 밝히다가 떨어지는데

→ 그는 걱정스레 떨면서 얘기하다가 떨어지고

→ 그는 조마조마 걱정스레 말하다가 떨어지는데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17쪽


“그의 고민이 + 흥미로운 긴장감 속에 + 표현되는 가운데 + 그가 떨어지는 순간”은 겹겹으로 옮김말씨입니다. 임자말에 ‘고민이’를 안 쓰고 ‘그가’나 ‘그는’을 쓰는 우리말씨입니다. 그는 두근두근 애태우면서 밝힙니다. 그는 조마조마 걱정스레 말하는군요. 그런데 속내를 밝히다가 떨어지는군요. 속마음을 얘기하다가 떨어진다지요. ‘-의’뿐 아니라 ‘-ㄴ·속·-되다·가운데’를 모두 털어낼 노릇입니다.


고민(苦悶) :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

긴장(緊張) : 1. 마음을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림 2. 정세나 분위기가 평온하지 않은 상태

표현(表現) : 1.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언어나 몸짓 따위의 형상으로 드러내어 나타냄 2.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사물의 이러저러한 모양과 상태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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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865 : 탈주 시도 이유 서식 조건 위


자꾸 탈주를 시도하는 이유가 더 나은 서식 조건을 위해서인지

→ 자꾸 달아나려는 까닭이 더 나은 보금자리 때문인지

→ 자꾸 벗어나려는 뜻이 더 나은 터전을 바라서인지

→ 더 나은 곳을 찾으려고 자꾸 내빼려는지

→ 더 나은 자리를 바라서 자꾸 몸을 빼는지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6쪽


“자꾸 탈주를 시도하는 이유가”는 “자꾸 달아나려는 까닭이”나 “자꾸 달아나려고 하는데”로 손봅니다. “더 나은 서식 조건을 위해서인지”는 “더 나은 터전을 바라서인지”나 “더 나은 보금자리 때문인지”로 손봅니다. 글짜임을 통째로 손질하면서 “더 나은 곳을 찾으려고 자꾸 내빼려는지”로 적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탈주(脫走) : 몸을 빼쳐 달아남 = 탈신도주

시도(試圖) : 어떤 것을 이루어 보려고 계획하거나 행동함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서식(棲息) : 생물 따위가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 ≒ 서숙(棲宿)

조건(條件) : 1.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이루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상태나 요소 2. 일정한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 내놓는 요구나 견해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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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언어 言語


 언어 감각 → 말빛 / 말결 / 말느낌

 언어 구사 → 말하기 / 나타내기 / 밝히기

 언어 습관 → 말버릇 / 말결 / 말빛

 언어 규범 → 말길 / 말틀

 언어를 가졌다 → 말이 있다 / 말을 쓴다 / 말을 한다


  ‘언어(言語)’는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를 뜻한다고 합니다. 낱말책에서 ‘말’을 찾아보면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로 풀이해요. 언뜻 보자면 ‘말’은 “소리”만 뜻한다고 여길 만하지만, ‘말’을 풀이한 다른 대목에서는 “단어, 구, 문장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풀이합니다. 그러니까, 한자말 ‘언어’이든 우리말 ‘말’이든 서로 똑같은 자리에서 쓰는 낱말이요, 두 가지 낱말은 “소리 + 글씨”를 나타낸다고 할 만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말·말글·말씀·말하다’나 ‘말꼴·말붙이·말결·말가락·말빛’이나 ‘말꽃·말씨·말품새·말발·말곁’이나 ‘말숲·말나무·말줄기·말틀’로 다듬을 만합니다. ‘글·글월·글가락·글결’이나 ‘글숲·글씨·글꽃·글빛’이나 ‘글줄기·글틀·글발·글소리’로 다듬어도 됩니다. ‘얘기·이야기·알리다·알려주다’로 다듬고, ‘입·입정·부리·아가리·주둥이’로 다듬어요. ‘속삭이다·수군거리다·숙덕거리다’나 ‘그리다·나타내다·드러내다·담다·밝히다’나 ‘알리다·적다·쓰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言語는 그 위로 感情이 흘러가는 河床이다

→ 말은 마음이 흘러가는 냇바닥이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187쪽


자연은 그림이자 언어며 빛깔을 지닌 상형문자다

→ 숲은 그림이자 말이며 빛깔이 있는 그림글이다

→ 숲은 그림이자 말이며 빛깔이 있는 그림글씨다

《나비》(헤르만 헤세/홍경호 옮김, 범우사, 1989) 19쪽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한자가 지닌 비중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 우리 말살이에서 한자가 차지한 자리는 새삼 말 안 해도 된다

→ 우리 말살이에서 한자가 맡는 일은 새삼 말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들의 한문교실》(이이화·박은숙, 한길사, 1991) 3쪽


정보의 교류를 막는 언어 장벽을 낮추어서 그런 장벽으로 인해 우리가 보는 손해를

→ 주고받는 말을 막는 담을 낮추어서 담벼락 때문에 우리가 잃는

→ 흐르는 이야기를 닫어거는 담을 낮추어서 담 탓에 우리가 잃는

→ 말이 달라서 만남길이 막히는데, 담을 낮추어서 우리가 날리는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복거일, 삼성경제연구소, 2003) 16쪽


언어는 본질적으로 도구다

→ 말은 무릇 그릇이다

→ 말은 모름지기 밑감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복거일, 삼성경제연구소, 2003) 111쪽


휴대폰으로 인해 우리말의 언어와 정서가 얼마나 훼손됐는데

→ 손전화 때문에 말씨나 마음이 얼마나 망가졌는데

→ 손전화 탓에 말결이나 넋이 얼마나 다쳤는데 

《내 마음속의 자전거 12》(미야오 가쿠/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4) 48쪽


그러므로 구어 차원에서 보면 이중 언어 사용자는 얼마든지 있다

→ 그러므로 삶말로 보면 나란말을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 그러므로 살림말로 보면 두나라말을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번역과 번역가들》(쓰지 유미/송태욱 옮김, 열린책들, 2005) 27쪽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언어로 이루어진 것이 동화의 문장이지만

→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수한 말로 쓰는 맑글이지만

→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이루는 꽃글이지만

《동화 창작의 즐거움》(황선미, 사계절, 2006) 121쪽


이주 시기 혹은 공통조어(祖語)에 관한 언어의 문제를 넘어

→ 옮긴 때나 밑말을 넘어

→ 떠난 무렵이나 어미말을 넘어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이광수, 산지니, 2006) 235쪽


나는 비의 언어를 스크래치하는 자

→ 나는 빗말을 긁는 사람

→ 나는 비가 들려준 말을 벗기는 이

《칸트의 동물원》(이근화, 민음사, 2006) 110쪽


아이들이 언어를 창의적으로 익혀 갈 때는 실수조차도 언어 지식의 조각을 조화시키는 능력을 드러내는 증거라 할 수 있다

→ 아이들이 말을 새롭게 익혀 갈 때는 잘못조차도 말조각을 어우르는 솜씨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코르네이 추콥스키/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6) 19쪽


우리가 습관적으로 빠져 있는 언어사용의 모순을 주시한다

→ 우리가 길든 엇갈린 말씨를 들여다본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149쪽


다른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세계는 더욱 커질 거예요

→ 다른 말을 배우는 동안 여러분이 보는 곳은 더욱 커요

→ 다른 말을 배우는 사이 여러분이 아는 누리는 더욱 커요

→ 다른 말을 배울 적에 여러분이 누리는 나라는 더욱 커요

→ 다른 말을 배우면 여러분 나라는 더욱 자라요

《내일을 여는 창, 언어》(실비 보시에/선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2007) 109쪽


알바니아인은 학교에서 자신들의 언어를 쓰는 것조차 금지당했다

→ 알바니아사람은 배움터에서 저희 말조차 못 썼다

→ 알바니아사람은 배움터에서 제 나라 말조차 쓸 수 없었다

《평화를 심다》(바바 치나츠/이상술 옮김, 알마, 2009) 145쪽


회한의 언어가 아니라 희망의 언어

→ 한숨 섞인 말이 아니라 빛나는 말

→ 쓰라린 말이 아니라 꿈꾸는 말

→ 눈물젖은 말이 아니라 밝은 말

→ 안타까운 말이 아니라 푸른 말

→ 슬픈 말이 아니라 기쁜 말

→ 아린 말이 아니라 웃음 섞인 말

《시사평론》(알베르 카뮈/김화영 옮김, 책세상, 2009) 27쪽


이곳에서는 이심전심이라는 언어만이 존재합니다

→ 이곳에서는 한마음이라는 말만이 있습니다

→ 이곳에서는 한뜻이라는 말만이 오갑니다

→ 이곳에서는 한넋이라는 말만이 흐릅니다

→ 이곳에서는 하나라는 말만 합니다

→ 이곳에서는 하나라는 말만 주고받습니다

→ 이곳에서는 하나라는 말만 나눕니다

《인연, 언젠가 만날》(이해선, 꿈의지도, 2011) 220쪽


오랜 언어 순화 노력에도 별자리 중에

→ 오래 말다듬기를 했어도 별자리에서

→ 바로쓰려고 오래 애써도 별자리애서

《내 이름은 왜?》(이주희, 자연과생태, 2011) 199쪽


언어라는 것은 태생한 배경과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 말은 태어난 바탕과 살림이 있게 마련이다

→ 말은 태어난 밑틀과 삶이 있게 마련이다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배상복·오경순, 21세기북스, 2012) 19쪽


귀가 들리는 사람의 음성 언어를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 통역하기 위해 수화를 사용한다

→ 귀가 들리는 사람이 쓰는 말을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한테 옮기려고 손말을 쓴다

→ 소리말을 손말로 옮긴다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노자와 가즈히로/정선철·김샘이 옮김, 이매진, 2011) 56쪽


인공언어를 사용해서는 진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 꾸밈말을 써서는 길눈을 말할 수 없어 보인다

→ 억지말로는 참을 말할 수 없어 보인다

《인간과 말》(막스 피카르트/배수아 옮김, 봄날의책, 2013) 29쪽


내가 미국인들의 언어에서 주목한 것은 사람들의 언어가 매우 투박하면서도 생생하고

→ 내가 미국사람들 말에서 눈여겨본 곳은 사람들 말이 매우 투박하면서도 생생하고

《글쓰기를 말하다》(폴 오스터/심혜경 옮김, 인간사랑, 2014) 220쪽


아이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

→ 아이들이 새로운 말을 배우는 데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152쪽


이 이야기를 창작한 언어로 말해 본다

→ 이 이야기를 그린 말로 나타내 본다

→ 이야기를 빚은 낱말로 들려준다

《소리 교육 2》(머레이 셰이퍼/한명호·박현구 옮김, 그물코, 2015) 57쪽


사람들은 이러한 언어를 포악하고 악한 것으로 해석하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거칠고 나쁘다고 풀이하는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제이미 더처/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2016) 70쪽


학교에서 언어를 가르치는 목적은

→ 배움터에서 말을 가르치는 뜻은

《야생의 실천》(게리 스나이더/이상화 옮김, 문학동네, 2015) 51쪽


아이와 교사의 언어를 개선하고 교정하고 확장하고 갱신하는 데 비용을 지출한다

→ 아이와 길잡이가 쓰는 말을 다듬고 바로잡고 넓히고 고치는 데 돈을 쓴다

《그림자 노동》(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 사월의책, 2015) 112쪽


이방의 언어는 아무리 잘하려고 노력해도 영원히 외국어로 남아 있다

→ 바깥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늘 바깥말로 남는다

→ 낯선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힘써도 언제나 낯선말로 남는다

→ 이웃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용써도 그저 이웃말로 남는다

→ 다른 겨레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끝까지 바깥말로 남는다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정수복, 문학동네, 2015) 33쪽


우리 언어는 결코 단 한 사람의 언어가 아니다

→ 우리 말글은 조금도 꼭 한 사람 말이 아니다

→ 우리가 쓰는 말은 한 사람이 쓰는 말이 아니다

《달몰이》(조에 부스케/류재화 옮김, 봄날의책, 2015) 30쪽


한자가 아닌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할 문자의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절실하게 느꼈다

→ 한자가 아닌 저희 말을 적을 글이 있어야 한다고 오랜 옛날부터 애타게 느꼈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28쪽


순식간에 사라지는 우리 말의 음성 속에다 우리는 미래 세대 언어학자를 위해 현재 세계의 수많은 세부 정보를 간직해 놓는다는 사실이다

→ 우리는 불현듯 사라지는 말소리에다 먼 말꽃님을 헤아리며 온누리 숱한 이야기를 간직해 놓는다

《말, 바퀴, 언어》(데이비드 W. 앤서니/공원국 옮김, 에코리브르, 2015) 660쪽


이미 이런 언어들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듯

→ 이미 이런 말을 다 안다는 듯

→ 이미 이런 말을 모두 안다는 듯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31쪽


눈은 언어의 몫을 대신해 사랑한다고 고백하오

→ 눈은 말이 맡은 몫을 빌어 사랑한다고 털어놓소

→ 눈은 말이 맡은 몫으로 사랑한다고 밝히오

《인간이 버린 사랑》(이이체, 문학과지성사, 2016) 48쪽


의사소통의 수단인 언어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 생각을 주고받는 말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 생각을 펴고 듣는 말이 그만큼 대수롭다는 뜻입니다

→ 생각을 나누는 징검돌인 말이 그만큼 대단합니다

《10대와 통하는 말하기와 토론》(고성국, 철수와영희, 2016) 8쪽


영어를 독자적인 문학 언어로 독립시켰다는 점에서

→ 영어를 남다른 꽃말로 일으켰다는 대목에서

→ 영어를 남다른 꽃글로 일으켜 세웠다는 대목에서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 책미래, 2016) 164쪽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말)와 그 언어가 데리고 다니는 뜻도 세상처럼 아주 다채로운 총천연색이랍니다

→ 우리가 쓰는 말과 말뜻도 온누리처럼 아주 알록달록하답니다

→ 우리가 쓰는 말과 말뜻도 온누리처럼 아주 눈부시답니다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13쪽


한국어는 한국에서 공적인 도구로, 즉 실질적 결정권을 행사하는 언어로 사용된 적이 없다

→ 우리말은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는 말로, 곧 제대로 힘있는 말결로 쓰인 적이 없다

→ 우리말은 이 나라에서, 곧 제대로 힘을 내는 말로 쓴 적이 없다

→ 우리말은 이 땅에서 널리, 곧 제힘을 내는 말로 쓴 적이 없다

→ 한말은 우리나라에서 널리, 곧 제힘을 내는 너른말로 쓴 적이 없다

《0 이하의 날들》(김사과, 창비, 2016) 105쪽


그런 강압적인 언어 정책을 시행한다면

→ 그렇게 억누르는 말글길을 편다면

→ 그렇게 윽박지르는 말글판이라면

→ 그렇게 밀어붙이는 말글살림이라면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179쪽


섬햇살과 만나 섬언어로 섬이야기 두런두런 전하고

→ 섬햇살과 만나 섬말로 섬이야기 두런두런 들려주고

→ 섬햇살과 만나 섬사투리로 섬이야기 두런두런 하고

《물에서 온 편지》(김수열, 삶창, 2017) 52쪽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두 개의 언어로 말하는 이가 있으며

→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두 가지 말을 쓰는 이가 있으며

→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두 가지로 말하는 이가 있으며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98쪽


언어는 인간의 살아 있는 숨결이자

→ 말은 사람이 살아가는 숨결이자

→ 말글은 사람으로 사는 숨결이자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21쪽


이제 난 제대로 말할 수 있어. 내 언어로 사실을 말할 거야

→ 이제 난 제대로 말할 수 있어. 내 입으로 참을 말하겠어

→ 이제 난 제대로 말할 수 있어. 내 입으로 속마음을 밝힐래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 5》(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63쪽


새로운 나라 언어, 사투리

→ 새로운 나라말, 사투리

《쉬멍쉬멍 놀멍놀멍》(제주 어린이, 삶말, 2017) 40쪽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몸의 언어가 수반되거든요

→ 받아들이는 길에 몸말이 따르거든요

→ 받아들이며 몸짓말이 뒤따르거든요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시모어 번스타인·앤드루 하비/장호연 옮김, 마음산책, 2017) 73쪽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언어로써 언어의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 비트겐슈타인이 밝히듯 말로는 말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 비트겐슈타인이 얘기하듯 말로 말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279쪽


인도에는 수많은 언어 체계가 존재한다

→ 인도에는 온갖 말길이 있다

→ 인도에는 갖가지 말틀이 있다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8) 37쪽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양상은 대부분 언어 행위를 매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는 말을 하며 모든 삶을 이루기 때문이다

→ 우리 삶은 거의 말로 이루기 때문이다

→ 우리는 말로 서로 이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22쪽


언어는 필요가 없습니다

→ 말은 없어도 됩니다

→ 말은 안 씁니다

→ 말을 할 일이 없습니다

→ 말할 일이 없습니다

《불멸의 그대에게 10》(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6쪽


언어의 호수에 발 담그고 싶었으나

→ 말못에 발 담그고 싶었으나

→ 이야기못에 발 담그고 싶었으나

《눈물은 한때 우리가 바다에 살았다는 흔적》(김성광, 걷는사람, 2019) 3쪽


그 중간 과정을 마치 없었던 것처럼 우긴다면 그것은 차라리 언어도단이라고 해야 할 게다

→ 이 사이를 마치 없었다고 우긴다면 차라리 말장난이라고 해야 한다

→ 이 틈새를 마치 없었다고 우긴다면 차라리 바보라고 해야 한다

→ 이 사잇길을 마치 없었다고 우긴다면 아주 웃기지도 않는다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131쪽


‘나의’라는 1인칭 소유격 대신 ‘우리’라는 복수의 소유격을 사용하는 언어 습관이 있다

→ ‘내’가 아닌 ‘우리’라고 써 버릇한다

→ ‘나’보다는 ‘우리’를 즐겨쓴다

《타락한 저항》(이라영, 교유서가, 2019) 172쪽


‘말 언어’만으로도 인간의 기본 생활은 가능하다

→ 사람은 말만으로도 이럭저럭 산다

→ 말만 해도 웬만큼 살 수 있다

《혁명노트》(김규항, 알마, 2020) 171쪽


인간의 언어는 내면의 진리를 드러내 주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 말은 속빛을 드러내 주는 길입니다

→ 우리가 하는 말은 마음빛을 드러냅니다

《마음의 요가》(스와미 비베카난다/김성환 옮김, 판미동, 2020) 22쪽


언어 만들기는 대부분 이름 만들기로 시작한다

→ 말짓기는 으레 이름짓기부터이다

→ 말은 흔히 이름을 지으며 함께 짓는다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르 귄/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21) 73쪽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인정받았다

→ 우리말과 똑같이 손말님이 쓰는 말씨로 삼았다

→ 우리말과 나란히 손말벗이 쓰는 말로 여겼다

《수어》(이미화, 인디고, 2021) 16쪽


나의 언어, 나의 꿈에 나오는 언어가 곧 나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 말글, 우리 꿈에 나오는 말이 곧 우리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잉크》(토니 모리슨/이다희 옮김, 바다출판사, 2021) 383쪽


내 언어환경을 교직交織하는 사이에

→ 내 말살림을 엮는 사이에

→ 내 말밭을 짜는 사이에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31쪽


기초어휘는 우리들의 언어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어휘를 말한다

→ 밑말은 우리 말살림을 이루는 낱말을 가리킨다

→ 씨앗말은 우리 말글살이를 이루는 낱말이다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 4쪽


언어는 그 사람의 내면의 울림이기 때문에

→ 마음이 울려나오는 말이기 때문에

《서른 살 청춘표류》(김달국·김동현, 더블:엔, 2021) 27쪽


그녀의 목표는 언어의 연금술사 같은 인상을 풍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 그이는 말솜씨꾼처럼 보이기보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길을 바란다

→ 그이는 말만 자아내기보다는 이야기를 쓰는 삶을 바란다

《되살리기의 예술》(다이애나 애실/이은선 옮김, 아를, 2021) 102쪽


말이든 글이든 언어는 상대를 전제한 행위다

→ 말이든 글이든 서로 있기에 주고받는다

→ 말이든 글이든 서로 있어야 나눈다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21쪽


동시에 ‘없는 세계’를 구현하는 언어 놀이 즉 언어 예술이다

→ 노래꽃에 ‘없는 나라’를 펴는 말놀이 곧 말꽃이다

《동시에 고리 걸기》(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서울남부 쌀떡밀떡, 삶말, 2022) 14쪽


문맹의 언어는 흙과 닮았습니다

→ 까막눈 말은 흙과 닮았습니다

→ 글을 모르면 흙과 닮았습니다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김해자, 한티재, 2022) 73쪽


다문화가정의 이중언어 교육은

→ 다살림집에서 두말을 가르치면

→ 온살림집에서 배우는 두말은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46쪽


공통의 언어는 타 지역과의 차이를 쉽게 만들기도 하지만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하니까요

→ 두루말은 다른 고을과 섞이기 쉽기도 하지만 말을 나누는 사람들이 하나로 생각하는 힘을 놀랍게 내기도 하니까요

《부산에 살지만》(박훈하, 비온후, 2022) 56쪽


모국어와 외국어로 살아가는 삶은 하나의 언어로 살아가는 삶보다

→ 우리말과 바깥말로 살자면 말 하나로 살기보다

→ 엄마말과 이웃말로 살기란 한 가지 말살림보다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이보현, 소나무, 2022) 6쪽


기존 다문화 아동문학에서 이주민의 언어를 재현하는 방식은 보통

→ 그동안 나란살림 이야기에서 이웃말을 되살리는 길은 으레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99쪽


공통언어가 있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 한말이 있어. 모두 동무로 지낼 수 있어

→ 나란말이 있어. 모두 동무일 수 있어

→ 우리말이 있어. 모두 동무로 만날 수 있어

《불멸의 그대에게 18》(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3) 69쪽


뜻은 모르더라도 그것이 소통 가능한 언어로 쓰인다는 걸 납득할 수 있습니다

→ 뜻은 모르더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말로 쓰는 줄 헤아릴 수 있습니다

→ 뜻은 모르더라도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말로 쓰는 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식물기》(호시노 도모유키/김석희 옮김, 그물코, 2023)  209쪽


노트북 자판 앞 언어들이 심란하다

→ 무릎셈틀 글판 앞 말이 어지럽다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걷는사람, 2023) 5쪽


겨울의 언어는 겨울을 부르는 언어일까

→ 겨울말은 겨울을 찾는 말일까

→ 겨울말은 겨울을 끌어당길까

《겨울의 언어》(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6쪽


쳔변만화하는 언어의 실상을 시기적절하게 반영하려 애쓸 뿐이다

→ 춤추는 말빛을 알맞게 담으려고 애쓸 뿐이다

→ 너울대는 말결을 찬찬히 옮기려고 애쓸 뿐이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13쪽


이제는 익숙한 구호에 따라 내면의 파도를 언어화하며 살아가려는 사람으로서

→ 이제는 익숙한 말소리로 물결치는 마음을 그리며 살아가려는 사람으로서

→ 이제는 익숙한 소리로 너울대는 마음빛을 밝히며 살아가려는 사람으로서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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