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96 : 만들어진


그곳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많이 쌓였다

→ 그곳 이야기가 잔뜩 쌓였다

→ 그곳에서 일군 이야기가 꽤 쌓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27쪽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노라면, 그곳에서 새록새록 생기거나 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할 말이 많을 수 있어요. 들려줄 이야기가 잔뜩 쌓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야기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말이나 이야기부터 ‘만들’ 수 없어요. 말이며 이야기는 샘솟습니다. 깨어나고 태어납니다. 뚝딱 똑같이 찍어낼 적에 ‘만들다’라고 하니, 우리가 어느 일을 즐겁거나 기쁘게 할 적에는 “이야기가 잔뜩 쌓였다”라 할 적에 어울립니다. “일군 이야기가 꽤 쌓였다”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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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93 : 세상 거 합한 것 그것


이 세상 예쁜 거 다 합한 것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 온누리 예쁜 빛을 다 더한 만큼 아니 이보다 더

《어찌씨가 키득키득》(김미희·슷카이, 뜨인돌어린이, 2023) 12쪽


온누리에 예쁜 빛이 있고, 고운 빛이 있고, 아름빛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빛과 눈부신 빛과 어진 빛이 있어요. 따사로운 빛과 포근한 빛과 다솜빛이 있고요. 모두 더하면 얼마나 고울까요? 그런데 아름다운 빛이라고 할 적에는 크기나 너비가 없습니다. 사랑빛도 크기나 너비를 따지지 않아요. 예쁘든 아름답든 사랑이든 크기가 아닌, 오직 예쁘거나 아름답거나 사랑일 뿐입니다. 글에 ‘것’을 넣을수록 글이 기우뚱하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합하다(合-) : 1. 여럿이 한데 모이다 2. 자격, 조건, 뜻 따위에 일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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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92 : 통한 생물학적 탄생 이후 고향 지리적 위 성장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를 통한 생물학적 탄생 이후 고향이라는 지리적 바탕 위에서 성장한다

→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가 낳고 보금자리에서 자란다

→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한테서 나고 둥지에서 자란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100쪽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가 낳습니다. 태어난 모든 아이는 보금자리에서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요. 다 다른 마을과 터전은 다 다르게 피어나는 사랑자리입니다. 포근한 둥지요, 즐거운 집이에요. 어머니한테서 난 우리는 저마다 새롭게 눈을 뜨고 마음을 북돋우고 생각을 펴면서 활짝 기지개를 켜고 날개를 폅니다. ㅅㄴㄹ


통하다(通-) : 7. 내적으로 관계가 있어 연계되다 8. 어떤 곳으로 이어지다 11. 어떤 길이나 공간 따위를 거쳐서 지나가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생물학적 : x

생물학(生物學) :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탄생(誕生) : 1. 사람이 태어남. 예전에는 성인(聖人) 또는 귀인이 태어남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주로 이와 같이 쓰고 있다 2. 조직, 제도, 사업체 따위가 새로 생김

이후(以後) : 1. 이제부터 뒤 2. 기준이 되는 때를 포함하여 그보다 뒤 ≒ 이강(以降)·이후(已後)

고향(故鄕) : 1.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 ≒ 고구·고리·고산·고원·관산·구리·모향·전리·향관·향리 2.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 향관 3.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 4.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된 곳

지리적(地理的) : 1. 어떤 곳의 지형이나 길 따위의 형편에 관한 2. 지구 상의 기후, 생물, 자연, 도시, 교통, 주민, 산업 따위 상태에 관한

성장(成長) : 1.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2. 사물의 규모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짐 3. [생물] 생물체의 크기·무게·부피가 증가하는 일. 발육(發育)과는 구별되며, 형태의 변화가 따르지 않는 증량(增量)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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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90 : -의 희생 측은지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온몸을 바치는 닭의 희생에 측은지심을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딱하게 느끼는 듯했다

→ 사람한테 온몸을 바치는 닭을 가엾게 느끼는 듯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110쪽


한자말 ‘측은지심’은 “딱하게 느끼는 마음”을 가리키기에 “측은지심을 느끼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굳이 한자말로 쓰기보다는 “딱하게 느끼는”이나 “불쌍히 여기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닭의 희생에”는 일본말씨예요. 바로 앞에 “온몸을 바치는”이라 나오니, “온몸을 바치는 닭을”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희생(犧牲) : 1.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림. 또는 그것을 빼앗김 2. 사고나 자연재해 따위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음 3. 천지신명 따위에 제사 지낼 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 주로 소, 양, 돼지 따위를 바친다 ≒ 뇌생·생뢰·전희·희생물

측은지심(惻隱之心) : [철학] 사단(四端)의 하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이른다.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운데 인에서 우러나온다 ≒ 측심(惻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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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각두 殼斗


 접시 형태의 각두(殼斗)에 들어 있으며 → 접시 같은 깍정이에 들었으며

 각두(殼斗)가 열매 일부를 감싸고 있는데 → 받침이 열매를 살짝 감싸는데


  ‘각두(殼斗)’는 “[식물] 밤나무, 떡갈나무 따위의 열매를 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 = 깍정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깍정이’나 ‘받침·밑받침’이나 ‘알받침·열매받침’으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귀여운 각두에 딱 맞는 도토리를

→ 귀여운 깍정이에 맞는 도토리를

→ 귀여운 받침에 딱인 도토리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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