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묵묵불응



 금일까지도 묵묵불응으로 일관한다 → 오늘까지도 잠자코 있다

 장기간의 묵묵불응을 깨고서 → 오래도록 다물던 입을 열고서


묵묵불응 : x

묵묵하다(默默-) : 말없이 잠잠하다

불응(不應) : 요구나 요청 따위에 응하지 아니함



  ‘묵묵불응’은 억지스레 지은 한문입니다. 구태여 이런 말을 쓸 까닭이 없습니다. 다른 한자말 ‘묵묵부답’처럼 ‘말없이’나 “아무 말 없이”로 고쳐씁니다. ‘잠자코’나 ‘조용히’나 ‘가만히’나 ‘얌전히’로 고쳐쓸 수 있어요. “대꾸를 않고”나 “아무 대꾸 없이”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우리 학계는 그간 묵묵불응(默默不應)이었소

→ 우리 배움밭은 여태 귀를 닫았소

→ 우리 배움판은 그동안 눙쳤소

→ 우리 배움마당은 이제껏 모르쇠였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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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시스턴트assistant



어시스턴트 : x

assistant : 1. 조수, 보조원 2. 부-, 조-

アシスタント(assistant) : 1. 어시스턴트 2. 조수. 보좌. 보좌관 3. ‘부(副)…’의 뜻으로 복합어를 만드는 말



영어 ‘assistant’는 ‘어시스턴트’로 적기보다는 ‘돕다·도와주다·도움꽃·도움돌·도움주기’나 ‘도움이·도움손·도움벗·도움지기·도움꾼·도움님·도움깨비’로 고쳐쓰면 됩니다. ‘지기·지킴이·지킴님·지킴꽃·지킴빛·지킴일꾼’이나 ‘곁사람·곁지기·곁일꾼’으로 옮겨쓸 수 있습니다. ‘곁잡이·곁꾼·곁일지기·곁도움이’나 ‘옆사람·옆님·옆꾼·옆지기’로 풀어낼 만하고요. ‘고운손·고운손길·꽃손·꽃손길·꽃돌봄’이나 ‘빛손·빛손길·아름손·아름손길·아름돌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부축·부축하다·좋은손·좋은손길’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오빠한테 어시스턴트란 게 필요하지 않을까

→ 오빠한테 도움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오빠를 누가 도와야 하지 않을까

→ 오빠를 누가 거들어야 하지 않을까

《할망소녀 히나타짱 11》(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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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법 文法


 문법에 맞다 → 글틀에 맞다 / 글길에 맞다

 문법을 배우다 → 말본을 배우다 / 말틀을 배우다

 도대체 부부의 대화에서 문법을 따지며 → 왜 짝지끼리 하는 말에 틀을 따지며


  ‘문법(文法)’은 “[언어] 말의 구성 및 운용상의 규칙. 또는 그것을 연구하는 학문 ≒ 말본문전(文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문법구조(文法構造)’는 “[언어]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어의 형태,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는 방식, 문장에서의 단어의 기능, 문법적 범주 따위의 구조”를 가리키고요. ‘결’이나 ‘길·길눈·길꽃’으로 고쳐씁니다. ‘글길·글짜임·글얼개·글얼거리·글틀·글월틀’이나 ‘말길·말본·말씨·말품새·말짓·말몸짓·말짜임·말틀’로 고쳐쓰고요. ‘얼개·얼거리’나 ‘줄거리·졸가리·줄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짓는길·지음길·지음새’나 ‘짜임새·짜임·짜임결’로 고쳐쓸 수 있어요. ‘틀·틀거리’나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흐름자취·흘러흘러·흘러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문법(聞法)’을 “[불교] 설법을 들음”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우리 문법용어도

→ 거기에 맞출 뜻에서라도 우리 말본낱말도

→ 거기에 맞추려면 우리 글틀말씨도

→ 거기에 맞추자면 우리 말틀씨도

《국어의 앞날을 위하여》(한글학회 엮음, 한글학회, 1964) 19쪽


책에 나온 낱말을 문법에 맞추어서 쓰게 하는 것을 글짓기 공부라 해서 시킬 때 아이들은 글을 못 쓰게 된다

→ 글쓰기를 배운다면서 책에 나온 낱말을 틀에 맞추어 쓰라고 하면 아이들은 글을 못 쓴다

→ 글쓰기를 가르친다며 책에 나온 낱말을 줄거리에 맞춰 쓰라고 하면 아이들은 글을 못 쓴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이오덕, 보리, 1993) 17쪽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역관문법을 계승하여

→ 오래오래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물려받아

→ 예부터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이어서

→ 예전부터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이어받아

→ 옛날부터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따라서

→ 대물림되어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살펴서

《우리 말의 탄생》(최경봉, 책과함께, 2005) 101쪽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지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것이 아니거든요

→ 이웃말을 배울 때는 그저 낱말과 말틀을 외우지는 않거든요

→ 너머말을 배울 적에는 낱말과 얼거리만 외우지는 않거든요

《내일을 여는 창, 언어》(실비 보시에·메 앙젤리/선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2007) 109쪽


문법구조와 어순이 거의 일치하고

→ 짜임새와 결이 거의 하나이고

→ 얼거리와 줄기가 거의 같고

→ 틀과 길이 거의 나란하고

→ 글짜임과 흐름이 거의 맞물고

《번역투의 유혹》(오경순, 이학사, 2010) 62쪽


내가 주시경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문법 강의를 선생님의 목소리에 실어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것입니다

→ 제가 주시경 어른한테서 들은 글길 이야기를 어른 목소리에 실어 여러분한테 들려줍니다

→ 제가 주시경 님한테서 들은 말씨 이야기를 주시경 님 목소리에 실어 들려주려고 합니다

《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최경봉, 이론과실천, 2013) 7쪽


문법에 맞게 썼는지 그르게 썼는지 판단할 기준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 글틀에 맞게 쓰는지 그르게 쓰는지 가릴 잣대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 글길에 맞는지 그른지 따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 말길에 맞는지 그른지 헤아리기는 안 수월합니다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안미란, 토토북, 2018) 50쪽


문법을 훼손해도 좋으니 공손성을 유지하라고 요구한 사람은 누구인가

→ 말틀을 밟아도 되니 납작하게 굴라고 밀어대는 사람은 누구인가

→ 누가 말을 망가뜨려도 되니 다소곳이 굴라고 바라는가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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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두족 頭足


 두족으로 동강나다 → 머리발로 동강나다

 아동은 두족인 형태를 거쳐서 → 아이는 머리사람 꼴을 거쳐서


  ‘두족(頭足)’은 “1. 소, 돼지 따위의 머리와 발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동물] 연체동물문 두족강에 속하는 동물의 발”을 가리킨다지요. ‘두족(頭足)’이라면 ‘머리발’로 고쳐쓰고, ‘두족인(頭足人)’이라면 ‘머리사람’으로 고쳐씁니다. 두 가지 한자말은 ‘쟁이·난쟁꽃·난쟁이꽃·난쟁풀·난쟁이풀’이나 ‘앉은꽃·앉은풀·앉은뱅이꽃·앉은뱅이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납작·납작납작·납작하다’나 ‘납작꽃·납작풀’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주원이가 그린 두족인(사람의 머리 부분을 크게 그리고 몸통을 생략하고 팔다리를 얼굴에 연결시켜 묘사하는 것)

→ 주원이가 그린 머리사람(머리는 크게 하고, 몸통은 지우고, 팔다리를 머리에 붙인 그림)

→ 주원이가 그린 머리발(몸통은 없이 머리에 팔다리를 붙인 그림)

→ 주원이가 그린 난쟁이(몸통은 빼고서 머리에 팔다리를 붙인 그림)

《매달 아이를 그립니다》(배소현, 오늘의기록, 2025)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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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64 : -의 조미료 편리 소비되기 위해 지금 것


이야기의 조미료로써 편리하게 소비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을

→ 이야기 맛내기로써 쉽게 쓰이려고 여태까지 살아온 줄

→ 이야기에 보태고 손쉽게 쓰려고 이제까지 살아온 줄

→ 이야기에 더하고 가볍게 다루려고 오늘까지 살아온 줄

《레플리카도 사랑을 한다 2》(하루나돈·하나다 모모세·raemz/편집부 옮김, 데이즈엔터, 2026) 125쪽


맛을 내는 살림이라서 ‘맛내기’입니다. 맛을 내려면 보태거나 더합니다. 쉽게 쓰이면 쉽게 버리지만, 손쉽게 쓰더라도 찬찬히 건사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다루기에 가볍게 버린다는데, 슥 다루면서도 속빛을 품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려고 오늘까지 살아왔는지 돌아봐요. 어떻게 하려고 여태까지 살아냈는지 헤아립니다. ㅍㄹㄴ


조미료(調味料) : 음식의 맛을 알맞게 맞추는 데에 쓰는 재료 ≒ 미료

편리(便利) : 편하고 이로우며 이용하기 쉬움 ≒ 이편(利便)

소비(消費) : 1.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써서 없앰 2.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재화를 소모하는 일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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