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편협 偏狹
편협한 사고방식 → 좁은 생각 / 좀스런 생각
편협한 독서 습관 → 좁은 책버릇 / 좁게 읽는 버릇
편협하게 해석하다 → 좁게 풀이하다 / 좁다랗게 읽다
편협한 편견 때문에 → 좁고 치우친 눈 때문에
‘편협(偏狹)’은 “1. 한쪽으로 치우쳐 도량이 좁고 너그럽지 못함 2. 땅 따위가 좁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좁다·좁다랗다·비좁다·좀스럽다’로 손볼 수 있고, ‘좁쌀·좁싸라기·좀생이·잡살뱅이·잡살꾼’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가르다·갈라내다·갈라치다’나 ‘쪽·쪽가르기·쪽나누기·짝가르기·짝나누기’로 손보고, ‘감싸다·감싸고돌다·싸고돌다·싸다·싸돌다·휘감다’로 손보지요. ‘두남두다·보아주다·봐주다·오냐오냐’나 ‘같다·똑같다·마찬가지·매한가지’로 손볼 만합니다. ‘닮다·개나 소나·나란하다·이다’나 ‘끼리끼리·끼리질·무리질·무리짓다’나 ‘비슷비슷·비금비금·어슷비슷’으로도 손봅니다. ‘기대다·기울다·-만·-뿐·목매다·목매달다’나 ‘몰리다·쏠리다·외쏠림·한쏠림·애꾸·애꾸눈’으로 손보고, ‘뒤틀다·비틀다·비틀비틀·삐거덕·삐끗·비칠’이나 ‘절다·절뚝·절름·절름발이·절름오리’로 손볼 만합니다. ‘담·담벼락·돌담·돌담벼락’이나 ‘울·우리·울타리·우물개구리’로 손보고, ‘숨은담·숨은담벼락·숨은굴레·숨은돌·숨은바위’나 ‘고을담·고장담·마을담’이나 ‘안담·안담벼락·안울·안울타리’로 손봐요. ‘윗담·윗담벼락·윗굴레’나 ‘하얀담·하얀담벼락·하얀굴레’로 손보고, ‘고지식·깍쟁이·꼬장꼬장·꼰대·꽁·꽁선비·꽁하다’나 ‘바투·밭다·바싹·바짝·오종종하다’로 손볼 수 있어요. ‘속좁다·새가슴·엿보다’나 ‘약다·역다·약빠르다·역빠르다·약삭빠르다·약빠리·약삭빠리’로 손봅니다. ‘외·외곬·외넋·외눈·외눈길·외눈박이·외줄·외통’으로 손보고요. ‘자다·잠·잠들다·잠꽃·잠길·잠빛·잠든몸’이나 ‘잿빛사람·잿빛놈·잿빛바치·잿사람·잿놈·잿바치’으로 손보지요. ‘치닫다·치달리다·치우치다·틀리다·틀려먹다’나 ‘하나같다·한길·한곬·한피·한눈·한눈길’이나 ‘한동아리·한울·한울타리·한통·한통속’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눈감다·눈돌리다·눈멀다·눈비음’으로 손볼 수 있고요. ㅍㄹㄴ
우리는 편협한 國粹主義를 피해야 한다
→ 우리는 얕은 틀넋을 벗어야 한다
→ 우리는 눈먼 나라사랑을 떨쳐야 한다
《美國思想의 起源 上》(W.O.클로우 엮음/김영국 옮김, 사상계사, 1963) 3쪽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기모순과 편협함, 윤리성을 상실한 안하무인의 태도를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 절집에서 거짓말을 하고 좁은 틀에 깨끗하지 않고 잘난 척하는 버릇을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 절집이 거짓말에 좁은 틀에 더러운데다 우쭐대는 매무새를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추락하는 한국교회》(이상성, 인물과사상사, 2007) 13쪽
가난은 스쳐지나가는 타인의 편협한 평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 가난은 스쳐지나가는 남이 좁게 보는 눈일 뿐이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편해문, 소나무, 2007) 94쪽
편협하게, 오히려 외양으로만 그들을 단정해 왔던
→ 좁게, 오히려 겉모습으로만 그들을 못박아 왔던
→ 좀스레, 오히려 겉으로만 그들을 못박아 왔던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오동명, 시대의창, 2010) 100쪽
상상력 없이는 아무리 위대한 예술 작품이라도 사람을 편협하게 만들고 만다
→ 생각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그림이라도 사람이 고지식하다
→ 생각날개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빛이라도 사람이 좁아터진다
《책 여행자》(김미라, 호미, 2013) 39쪽
마치 대롱을 통해 보듯이 편협한 시선으로 본다
→ 마치 대롱으로 보듯이 좁게 본다
→ 마치 대롱으로 보듯이 좁게 쳐다본다
→ 마치 대롱으로 보듯이 좀스런 눈이다
→ 마치 대롱으로 보듯이 좁다란 눈길이다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슈테판 클라인/전대호 옮김, 청어람미디어, 2014) 12쪽
이 나라에서 편협하게 사용하는 ‘외국인’이라는 말
→ 이 나라에서 좁쌀맞게 쓰는 ‘먼사람’이라는 말
→ 이 나라에서 좁다랗게 쓰는 ‘딴사람’이라는 말
→ 이 나라에서 좀스럽게 쓰는 ‘남’이라는 말
→ 이 나라에서 좀생이처럼 쓰는 ‘밖사람’이라는 말
《세계를 읽다, 독일》(리처드 로드/박선주 옮김, 가지, 2016) 88쪽
민족에 관한 이런 편협한 인식과 더불어
→ 겨레를 이처럼 좁게 보는 눈에다가
→ 겨레를 이처럼 좁게 여기는데다가
《재일조선인》(미즈노 나오키·문경수/한승동 옮김, 삼천리, 2016) 6쪽
조그만 취향의 원 안에서 빙빙 돌며 좋아하는 것들만 좋아하던 편협한 독자였다
→ 조그만 울타리에서 빙빙 돌며 좋아하는 글만 좋아해 왔다
→ 조그맣게 맴돌며 좋아하는 글만 읽어 왔다
→ 좁게 빙빙 돌며 좋아하는 글만 읽었다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10쪽
시야가 좁고 편협했다
→ 눈이 좁다
→ 눈길이 좁다
→ 좁게 본다
→ 좁다
→ 비좁다
《재능이란 뭘까?》(유진목, 난다, 2025) 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