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81 : 상당 슬림 그립감


상당히 슬림하고 그립감이 좋아요

→ 무척 날씬하고 잡기 좋아요

→ 몹시 가볍고 쥐기 좋아요

《푸른 꽃 그릇의 숲 7》(코다마 유키/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5) 31쪽


물을 담아서 마시는 그릇에 달린 손잡이를 “상당히 슬림하고 + 그립감이 좋아요”처럼 나타내는 보기글입니다. 영어 ‘slim’이라면 ‘날씬·늘씬·호리호리’나 ‘가볍다·작다’로 나타내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grip’을 굳이 올림말로 삼지만, ‘잡다·쥐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손잡이가 날씬하고 잡기 좋습니다. 손잡이가 가볍고 쥐기 좋습니다. ㅍㄹㄴ


상당(相當) : 일정한 액수나 수치 따위에 해당함

슬림 : x

slim : 1. (호감) 사람이 날씬한, 호리호리한 2. (보통 것보다) 얇은 3. 빈약한, 보잘것없는

그립(grip) : [체육] 라켓, 배트, 골프 클럽 따위의 손잡이. 또는 그것을 잡는 방식

-감(感) : ‘느낌’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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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89 : 논평 익명의 독자 명 감사


값진 논평을 해 준 익명의 독자 두 명에게 감사한다

→ 값진 말씀을 해준 숨은 두 분이 고맙다

→ 값진 얘기를 들려준 조용한 두 분이 고맙다

《유물론》(테리 이글턴/전대호 옮김, 갈마바람, 2018) 10쪽


누가 값진 말씀을 해주면 고맙습니다. 누가 값진 얘기를 들려주니 반갑습니다. 널리 드러난 분이 아닌, 살며시 숨은 분이 도움말을 들려줍니다. 조용조용 살아가는 분이 넌지시 살림말을 속삭입니다. ㅍㄹㄴ


논평(論評) : 어떤 글이나 말 또는 사건 따위의 내용에 대하여 논하여 비평함. 또는 그런 비평

익명(匿名) : 이름을 숨김. 또는 숨긴 이름이나 그 대신 쓰는 이름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명(名) : 사람을 세는 단위

감사(感謝) :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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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88 : 이름없는 다수의 익명의 독자들에 의해 -졌다는 사실


이름없는 다수의 익명의 독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 여러분 작은힘으로 이루었다는 대목은

→ 뭇사람 손길에 따라 이룬 일은

→ 들꽃같은 사람들이 이룬 일은

→ 숱한 이웃 손끝으로 이루었기에

《홀로 서기》(서정윤, 청하, 1987) 머리말


‘이름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작다’고 여기거나 ‘들꽃·들풀’로 여길 사람은 있습니다. “이름없는 + 다수의 익명의 + 독자들”이라면, “여러분 + 작은힘”이나 “뭇사람 + 손길”이나 “들꽃같은 + 사람들”로 손질합니다. “숱한 + 이웃 손끝”이나 “숱한 + 사람들 손길”로 손질해도 되어요. “-에 의해 + 이루어졌다는 + 사실은”은 “-로 + 이루었다는 + 대목은”이나 “-이 + 이룬 + 일은”이나 “-로 + 이루었기에”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다수(多數) : 수효가 많음 ≒ 과수

익명(匿名) : 이름을 숨김. 또는 숨긴 이름이나 그 대신 쓰는 이름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의하다(依-) :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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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87 : 산속 중 양질의 발견


깊고 깊은 산속을 헤매던 중 좀처럼 만나기 힘든 양질의 구멍을 발견했다

→ 깊고깊은 멧골을 헤마다가 좀처럼 만나기 힘든 멋진 구멍을 본다

→ 두멧골을 헤마다가 좀처럼 만나기 힘든 훌륭한 구멍을 찾아낸다

《구멍청》(백희나, Storybowl, 2026) 6쪽


“산속을 + 헤매던 중”은 “멧골을 + 헤매다가”로 손질합니다. 앞말 “깊고 깊은”을 묶어서 ‘두멧골’로 손질할 만합니다. “양질의 + 구멍을 발견했다”는 “멋진 + 구멍을 본다”나 “후륭한 + 구멍을 찾아낸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ㅍㄹㄴ


산속(山-) : 산의 속 ≒ 산내·산중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양질(良質) : 좋은 바탕이나 품질

발견(發見) :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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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지하세계



 지하세계를 탐험한다 → 땅밑을 돌아본다 / 밑나라를 찾아간다

 지하세계에서 활동한 그들은 → 물밑에서 움직인 그들은 / 뒤에서 일한 그들은

 미지의 지하세계로의 여정이다 → 낯선 저곳으로 가는 길이다


지하세계 : x

지하(地下) : 1. 땅속이나 땅속을 파고 만든 구조물의 공간 2. ‘저승’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사회 운동, 정치 운동, 저항 운동 따위를 비합법적으로 숨어서 하는 영역

세계(世界) :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낱말책에는 없는 ‘지하세계’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지하’라고만 하면 됩니다. 덧붙인 ‘세계’는 군말이에요. ‘지하’이든 ‘지하세계’이든 ‘굴·굴길’이나 ‘깊다·깊디깊다·깊숙하다·깊숙이’로 손봅니다. ‘끝·바닥’이나 ‘뒤·뒤쪽·뒤켠·뒷자락’으로 손봐요. ‘뒷길·뒷구멍·뒷구녁’이나 ‘뒷두레·뒷동아리·뒷모임·뒷자리·뒷칸’으로 손보고요. ‘땅밑·땅밑나라·땅밑누리·땅속’이나 ‘물밑·물밑길’로 손보면 돼요. ‘밑·밑동·밑빛·밑길·밑으로·밑나라·밑누리’나 ‘밑바닥·밑바닥길·밑바닥꽃·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으로 손봅니다. ‘속·속내·속빛·속길’이나 ‘숨다·숨어들다·숨은곳·숨은굴·숨은자리’로 손볼 만합니다. ‘숨은길·숨은일·숨은짓·숨은짓기·숨은터’나 ‘숨은뜰·숨은집·숨터·숨뜰·숨집’으로 손보고요. ‘아래·아래대·아래쪽·아랫길·아랫물·아랫자리·아랫칸·아랫켠’이나 ‘안·안쪽·안채’로 손볼 수 있습니다. ‘어둡다·어둠·어두움·어두컴컴하다·어둠길·어둠터’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어둠판·어둠빛·어둠꽃·어둠누리·어둠나라·어둠칸’이나 ‘저 ·저기·저곳·저쪽·저켠·저자리·저승’이나 ‘죽다·죽음·죽음꽃·죽음길·죽는길·죽을길’로 손볼 만하지요. ㅍㄹㄴ



이 지하 세계에서도 내보내 주마

→ 이 땅밑에서도 내보내 주마

→ 이 밑나라에서도 내보내 주마

→ 이 굴에서도 내보내 주마

→ 이 밑바닥에서도 내보내 주마

《벽장 속의 모험》(후루따 타루히·타바따 세이이찌/박숙경 옮김, 창비, 2003)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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