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83 : 장면 문서 해석에 들어갔


그런 장면을 본 뒤 오래된 문서를 찾아 힘겹게 해석에 들어갔다

→ 그런 모습을 본 뒤 오래된 글을 찾아 힘겹게 풀어본다

→ 그런 대목을 본 뒤 옛글을 찾아서 힘겹게 새긴다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10쪽


어느 모습이나 대목을 본 뒤에 무슨 뜻을까 궁금해서 이모저모 살피고 찾아봅니다. 요즈음 나온 글이나 책도 뒤적이고, 오래된 글이나 옛책도 뒤적입니다.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해석에 들어갔다”는 ‘풀어본다’나 ‘새긴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장면(場面) : 1. 어떤 장소에서 겉으로 드러난 면이나 벌어진 광경 2. 영화, 연극, 문학 작품 따위의 한 정경(情景). 같은 인물이 동일한 공간 안에서 벌이는 사건의 광경을 이른다 3. [심리]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에 영향을 미치는 각 순간의 환경

문서(文書) : 1. 글이나 기호 따위로 일정한 의사나 관념 또는 사상을 나타낸 것 2. 땅이나 집 따위의 소유권이나 그 밖의 권리를 증명하는 문서 = 문권 3. 나중에 자세하게 참고하거나 검토할 문서와 장부 = 문부

해석(解釋) : 1. 문장이나 사물 따위로 표현된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함. 또는 그 내용 2. 사물이나 행위 따위의 내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일. 또는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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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79 :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 혐오의 것 같다 생각


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이 아이들을 혐오의 길로 이끄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나 아닌 모두가 아이들을 거친길로 이끄는 듯했다

→ 나 말고 모두가 아이들을 사납길로 이끄는 듯했다

→ 나를 뺀 모두가 아이들을 궂은길로 이끄는 듯했다

→ 나만 빼고서 아이들을 더럽히는 듯싶었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82쪽


“나를 제외한 + 나머지 + 모든 것이”는 겹겹말입니다. “나를 뺀”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또는 “나 아닌 모두”라 할 만합니다. “혐오의 길로 + 이끄는 것 같다는 +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같은 일본옮김말씨는 “거친길로 + 이끄는 + 듯했다”나 “더럽히는 + 듯싶었다”로 손질합니다. “이끄는 듯하다”라 밝히기에 ‘생각’을 군더더기로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ㅍㄹㄴ


제외(制外) : 제도의 범위 밖

혐오(嫌惡) : 싫어하고 미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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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5 : 그간의 편지 성실한 존경을 보여 감사


그간의 편지에서 누구보다 성실한 존경을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

→ 그동안 글로 추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 여태 글월로 섬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제껏 글자락으로 모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이슬아·남궁인, 문학동네, 2021) 224쪽


‘-ㄴ’을 잘못 붙인 일본옮김말씨인 “성실한 존경을 + 보여주어서 + 감사합니다”는 “섬겨 + 주셔서 + 고맙습니다”나 “추켜 + 주셔서 + 고맙습니다”나 “올려 + 주셔서 + 고맙습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성실한 존경”이란 없고, “존경을 보여주어서”도 없습니다. “깍듯이 굴”거나 “떠받들어 줄” 뿐입니다. 일본말씨 “그간의 편지에서”는 “그동안 글로”나 “여태 글월로”로 고쳐써요. ㅍㄹㄴ


그간(-間) :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사이

편지(便紙/片紙) :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 ≒ 간독·간찰·서간·서독·서소·서신·서장·서찰·서척·서한·서함·성문·신·신서·이소·찰한·척한·편저

성실(誠實) : 정성스럽고 참됨 ≒ 성각·성신

존경(尊敬) :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감사(感謝) :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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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39 : 새로 시작 건 나 자신 거


새로 시작하는 건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거야

→ 새로 여는 길은 나를 제대로 아는 일이야

→ 새로 해보면 나를 제대로 알아가

→ 새로 하기에 나 스스로 제대로 알아

《새로 시작했어》(신현림, 사과꽃, 2023) 17쪽


처음으로 하거나 새로 할 적에는 ‘처음’이나 ‘새로’라 하면 됩니다. “새로 시작하는”은 겹말입니다. 군말 ‘건·거’는 다 덜어냅니다. “새로 시작하는 건 + 나 자신을 + 제대로 아는 거야”는 “새로 여는 길은 + 나를 + 제대로 아는 일이야”로 먼저 손질하고서 “새로 하기에 + 나 스스로 + 제대로 알아”로 더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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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38 : 자전거 ∼ 편안함이 느껴져


자전거만 타도 ‘앉았다∼’ 하는 편안함이 느껴져

→ 두바퀴만 타도 ‘앉았구나!’ 하며 느긋해

→ 두바퀴만 타도 ‘앉았다!’ 싶어 아늑해

→ 두바퀴만 타도 ‘앉았네!’ 싶어 가벼워

《수짱의 연애》(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3) 8쪽


이제 앉아서 느긋하거나 아늑하기에 “앉았다!” 하고 기쁠 만합니다. 이제는 앉아서 몸이 가벼우니 “않았네!” 하며 반길 만하지요. 걸을 적에는 걸으면서 홀가분합니다. 서서 일하거나 지낼 적에는 서기 때문에 의젓하거나 씩씩합니다. 두바퀴를 타고서 바람을 가르면, 두바퀴로 부드럽게 구르면서 새롭고 시원합니다. ㅍㄹㄴ


자전거(自轉車) : 사람이 타고 앉아 두 다리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서 가게 된 탈것. 안장에 올라앉아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두 발로 페달을 교대로 밟아 체인으로 바퀴를 돌리게 되어 있다. 바퀴는 흔히 두 개이며 한 개짜리나 세 개짜리도 있다

편안(便安) :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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