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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선생님 6
유쿠에 타카나 지음, 김완 옮김, 티 선생님 원작 / 삼양출판사(만화) / 2020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8.
만화책시렁 689
《티 선생님 6》
티 선생님 글
유쿠에 타카나 그림
김완 옮김
삼양출판사
2020.12.24.
누구나 길잡이인데 자꾸 잊습니다. 아이를 낳아서 돌보는 어버이도 길잡이요, 아이를 안 낳은 모든 어른도 길잡이입니다. 어버이는 한집에서 하루를 함께 지내면서 같이 살림을 짓고 이끄는 몫을 맡는 길잡이입니다. 어른은 한마을과 한나라에서 이웃으로 지내면서 서로 헤아리는 몫인 길잡이입니다. 《티 선생님》은 어린이집에서 아이 곁에 서는 젊은 길잡이를 보여줍니다. 스스로 낳은 아이는 없어도, 어린이집에 찾아오는 모든 아이를 스스럼없이 맞이하고 같이 놀고 노래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살피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 곳곳을 보면 ‘아동학대·학생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시나브로 배움길이 옅거나 사라지곤 합니다. 지난날에는 숱한 꼰대가 아이들을 두들겨패면서 돈을 가로챘다면, 이제는 매질이나 돈뺏기가 사라졌는데, 해묵은 틀로 아이어른 사이를 옭아맨다면, ‘아동학대·학생인권’을 다시 짚고 풀어헤쳐서 새롭게 엮을 노릇이라고 봅니다. 오늘날에는 ‘아이어른이 어깨동무하는 길’을 밝혀야 한다고 느껴요. 앞뒤나 위아래가 아닌 어깨동무로 나아가는 길을 밝힐 적에 비로소 배우고 가르칩니다. 무턱대고 일러바쳐서 길잡이를 괴롭히는 ‘아동학대·학생인권’이라면 오히려 아이들을 옭매는 어설픈 차꼬로 바뀝니다. 서로 사람길(인권)을 살피면서 나란히 배우는 살림길을 담아야 할 때입니다.
ㅅㄴㄹ
이런 아이들의 소소한 자랑이나 뭔가를 보여줄 때를 소중히 해주세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해 주면,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니까요. (78쪽)
“왜, 왜? 재미있었어?” “아니, 옛날에 물놀이 했던 게 재미있었어!”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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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선생님 6》(티 선생님·유쿠에 타카나/김완 옮김, 삼양출판사, 2020)
이제까지 했던 것 중에서 제일 오래 돌았어
→ 이제까지 가운데 가장 오래 돌았어
→ 이제까지 맴돌이 가운데 가장 오래야
7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