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미세기 (인천노래 1)



물때에 따라서

배를 타고내리는 자리 달라

물결을 늘 헤아리면서

밀물썰물을 바라본다


물밭에서 놀다가도

훅훅 쓸려가는 물이 빨라 서운하고

뻘밭에서 조개 캐다가도

확확 밀려오는 물이 빨라 섬찟하고


서울내기 처음 만나며

“바닷물이 어떻게 빠져? 거짓말!”

“밀물이랑 썰물이 있어.”

“밀물? 썰물? 그런 말이 어딨어?”


늘 찰랑이며 참 깊은

강릉 물결 처음 본 날

“‘늘바다’만 보았다면

 ‘뻘바다’랑 미세기는 모르겠구나.”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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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칩쿠키안녕 #이숙현
#고흥살이 #시골살이

아이들하고 걸어서
골짜기에 다녀오고서
자전거로 면소재지 다녀오고
집안일 조금 하니 까무룩.

드러누웠다가
밤에 설거지해야지.
그사이 아이들이 해놓는다면...
고마운 노릇이고

#숲노래글쓰기 #숲노래

골짜기에 들고 간 동화책은
집에 돌아와서
이모저모 집안일을 하고
저녁 챙기고 하고서야
비로소 읽는다.

그럼... 무겁게 골짜기에
왜 들고 갔느냐..

#숲노래동화 #숲노래꽃글

풀꽃나무 동화를
매듭지으려다가
한 꼭지를 더 쓰려 한다.

"붓"까지 쓰고서
출판사 한 곳에 보내려고 한다.
그곳에 보여주겠다고 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손질만 했네.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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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글꽃
#숲노래글쓰기

이틀 내리 골짜기 마실.
집에 닿자마자 등짐 꾸려 읍내로.
마른오징어를 찾는 곁님한테
대줄...

저잣마실을 하고 우체국 들러
책을 싸는데 손이 후들후들.

팔심을 키워야겠구나.
자전거는 잘 오르니까.

#숲노래 #골짜기
#고흥살이 #시골살이
#시골에서책읽는즐거움

"책집 동화" 한 꼭지는
집으로 돌아가는 시골버스에서
마무리짓겠구나.

이튿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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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마실꽃 #숲노래자전거
#골짝마실 #책숲마실

작은아이하고 자전거로
골짝마실.
언제나 즐겁되
이 마실을 하면
집에 돌아와서 끄응 하다가
곯아떨어진다.

큰아이가 골짝마실을 잊었을까.
걸어서 가까운 곳을
늘 골짝마실할 만한
숲보금자리를 그려 본다.

#숲노래동화 #동화쓰기

골짜기에서 한참 놀다가
쉴 때에 책집동화를 쓰는데
작은아이가 자꾸 불러서
내려놓고 다시 논다.

그래도 책 하나 짊어지고 와서
모처럼 찰칵 찍어 준다.
찰칵 찍다가 물방울 하나 튀었다.
아... 새책에...

#숲노래 #고흥살이 #시골살이
#무화과 #무화과알

집에 돌아와 쓰러지기 앞서
무화과 한 소쿠리를 훑어 놓다.
오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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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넉줄글

2019.7.23. ㄴ

......

같이 볼까?

함께 읽을까?

같이 갈까?

함께 노래하며 춤출까?


겉으로 보며 하나를 알고

속으로 보며 모두 알고

겉을 읽으며 한 가지 느끼고

속으로 마주하며 오롯이 사랑하고


그저 쓸 뿐

그대로 사랑할 뿐

그냥 손을 잡을 뿐

그리고 새로 꿈을 그릴 뿐


젓가락을 쥐던 손은

씨앗을 심던 손은

기저귀를 갈던 손은

꽃잎을 쓰다듬던 손은


바로 짜서 마시는 염소젖 달고

바로 뜯어서 먹는 나물 달고

바로 듣고 바로 하니까 신나고

바로 적어 바로 읽으니까 즐거운 글


등줄기로 타고 흐르는

이 빗물은 마치 이슬 같고

이슬은 아롱아롱 눈부신 구슬 같고

구슬은 내 눈빛 같고


흐르는 물에 손을 담그면

내 몸에서 아팠던 곳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이렇게 시원하구나


별빛을 그리는 동안

별빛 흐르는 마음이고

꽃빛을 마시는 사이

꽃빛 감도는 손길이고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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