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인 聖人
또한 성인이시오 → 또한 거룩하시오
성인을 제외하고는 → 거룩한 분을 빼고는 / 훌륭한 분을 빼고는
‘성인(聖人)’은 “지혜와 덕이 매우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 만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거룩하다·거룩님·훌륭하다’나 ‘점잖다·참하다·깊다·깊넓다·커다랗다·크다’나 ‘곧은이·바른이·대단하다·엄청나다’라 할 만합니다. ‘어른길·어른빛·마음어른·마음빛’이나 ‘어질다·어진이·어진님·어진빛·어진길·어진꽃’이라 하면 되어요. ‘빛·빛꽃·빛나다·빛님·빛사람·빛살’이나 ‘꽃어른·꽃님·꽃잡이·꽃바치·꽃대·꽃빛’이라 해도 어울리고, ‘아름님·아름이·아름꽃·아름별’이나 ‘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이라 하면 됩니다. ‘온님·온사람·온모습’이나 ‘온빛·온꽃·온넋·온얼·온씨’라 할 만하고, ‘새꽃·우람나무·우대·큰나무’라 하면 되어요. ‘큰님·큰사람·큰꽃·큰별·큰빛·큰어른’이나 ‘웃사람·위·윗사람·윗님’이요, ‘슬기롭다·잘 알다·잘나다’나 ‘참하다·참님·참사람·참어른·참어르신’이라 할 수 있어요. ‘찬눈·찬꽃·찬빛’이나 ‘참꽃·참넋·참눈·참얼·참빛’이나 ‘한별·한꽃·한빛’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멀리 떨어진 산악 지대 수도원에 거주하는 성인聖人들의 거푸집 속으로 뛰어든 톨로키의 직업상, 그런 감정은 금기였다
→ 멀리 떨어진 멧골 비나리집에 사는 곧은님 거푸집으로 뛰어든 톨로키는 일하며 그런 마음은 안 되었다
《곡쟁이 톨로키》(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 검둥소, 2008) 66쪽
성인 하인츠 님, 그럼 어떡할 셈인데요?
→ 거룩한 하인츠 님, 어떡할 셈인데요?
→ 훌륭한 하인츠 님, 어떡할 셈인데요?
《달밤의 호랑지빠귀》(카사이 스이/우혜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96쪽
프란체스코 성인은
→ 프란체스코 꽃님은
→ 프란체스코 빛님은
《소원을 비는 나무》(윌리엄 포크너/김욱동 옮김, 이숲, 2013) 84쪽
엄마는 성인이 아니야
→ 엄마는 거룩하지 않아
→ 엄마는 훌륭하지 않아
→ 엄마는 대단하지 않아
《사랑하는 안드레아》(룽잉타이·안드레아/강영희 옮김, 양철북, 2015) 76쪽
자신을 무슨 성인이라도 되는 양
→ 스스로 뭐 훌륭하다는 듯
→ 제가 무슨 아름님라도 되는 듯
《고양이의 서재》(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 유유, 2015) 49쪽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성인(聖人)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 쳐다보지 않았던 거룩한 사람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 눈길도 안 두던 대단한 이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스턴스/김한종 옮김, 삼천리, 2017) 107쪽
너무 성인군자 같아서 오히려 로봇 같더라
→ 너무 점잖아서 오히려 딱딱하더라
→ 너무 거룩해서 오히려 딱딱하더라
→ 너무 어진 듯해서 오히려 딱딱하더라
《이런 미래는 들은 적 없어! 1》(야스코/김진수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36쪽
자신이 옛 성인들이 이룬 것을 들어 해설할 뿐 스스로 짓지는 않는다. 즉 술이부작述而不作한다고 말했다
→ 스스로 옛어른 이야기를 들어 풀이할 뿐 짓지는 않는다. 곧 ‘풀이뿐’이라고 했다
→ 스스로 옛사람 살림꽃을 들어 얘기할 뿐 짓지는 않는다. 그러니 ‘풀이’라고 했다
《책의 사전》(표정훈 글, 유유, 2021) 25쪽
천인합일을 이룬 사람을 성인(聖人)이라고 한다
→ 하늘빛을 이룬 사람을 거룩하다고 한다
→ 하늘넋을 이룬 사람을 훌륭하다고 한다
《농적 삶을 위한 사유》(서성열, 좋은땅, 2021) 160쪽
성인군자라는 요란한 말도 왠지 진실감이 느껴져
→ 꽃어른이라고 떠드는데 왠지 참말 같아
→ 온꽃이라고 하는데 왠지 거짓없다고 느껴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2》(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