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애정


 누구의 애정을 바라는가 → 누구 마음을 바라는가

 부모의 애정을 받으면서 → 어버이한테서 사랑받으먀

 자신의 애정이 부족하다고 → 제가 따스하지 않다고


  ‘애정(愛情)’은 “1. 사랑하는 마음 2. 이성(異性)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랑’이나 ‘그리움’을 한자말 ‘애정’으로 나타내는 셈이라 할 테지요. ‘-의 + 애정’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사랑’이나 ‘그리움’이라는 낱말로 손질합니다. ‘좋아하다·아끼다·즐기다·반기다’나 ‘마음·생각’으로 손질할 만하고, ‘따스함’이라든지 “마음을 쓰다” 같은 말마디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저런 행위로 자기들끼리의 애정을 과시하는 사람들

→ 저런 몸짓으로 저희끼리 좋아한다고 뽐내는 사람들

→ 저런 짓으로 저희끼리 사이좋다고 뻐기는 사람들

《씁쓸한 초콜릿》(미리암 프레슬러/정지현 옮김, 낭기열라, 2006) 12쪽


작가의 애정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글님한테서 사랑받으며 살아가기만 해도 넉넉하다

→ 글님 곁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가기만 해도 넉넉하다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123쪽


당신의 애정이 스바루에게는 빛인 거죠

→ 그대 사랑이 스바루한테는 빛이죠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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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상대방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 저쪽 자리에서 생각하다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다 → 그쪽 뜻을 얕보다


  ‘상대방(相對方)’은 “어떤 일이나 말을 할 때 짝을 이루는 사람 = 상대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상대방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면서, ‘마주하다·마주보다’나 ‘만나다·보다·돌보다’로 손봅니다. ‘그쪽·저쪽’이나 ‘짝·짝꿍·짝지’나 ‘놈·놈팡이·녀석’이나 ‘동무·벗’이나 ‘사람·아이’로 손보아도 돼요. ‘겨루다·다투다·싸우다’나 ‘놀다·부대끼다·부딪히다’로 손볼 만하고, ‘같이하다·함께하다’나 ‘어울리다·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나 ‘견주다·맞대다’나 ‘어긋나다·엇갈리다·다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 다중으로 겹겹이 엮여 있다는 것이다

→ 그쪽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일이 겹겹이다

→ 서로 마음을 읽어야 하는 자리가 겹겹이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곽재식, 북스피어, 2019) 52쪽


상대방의 잘못을 비폭력적으로 대할 뿐 아니라

→ 저쪽이 잘못해도 부드러이 마주할 뿐 아니라

→ 누가 잘못해도 얌전히 여길 뿐 아니라

→ 옆에서 잘못해도 다그치지 않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사》(소병국, 책과함께, 2020) 72쪽


상대방의 약점을 발견하고 지적하는 데에 도사야

→ 저쪽 빈틈을 찾아내고 다그치기를 잘해

→ 그쪽 구멍을 찾아서 들추기를 잘해

《작은 나의 봄 3》(아츠미 타케루/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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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실명 失明


 실명이란 장애를 극복하다 → 눈이 멀었지만 이겨내다

 실명 전에 보았던 누이의 아름다운 모습 → 멀기 앞서 본 아름다운 누이 모습

 크게 다쳐 눈이 실명되었다 → 크게 다쳐 눈이 멀다

 두 눈이 실명했을 때는 → 두 눈을 잃을 때는

 왼쪽 눈을 실명하고 → 왼쪽 눈이 감기고


  ‘실명(失明)’은 “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보게 됨 ≒ 상명(喪明)”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눈멀다·눈이 멀다’나 ‘눈먼이·눈먼님·눈먼꽃·눈못보기’로 손봅니다. ‘눈잃다·눈을 잃다·먼눈·먼꽃·먼보기’로 손보고, ‘감다·감은눈·감은빛·감은님·감은넋·감은얼’이나 ‘장님·잠님·잠꽃’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그러면 이게 병이 되어 끝내는 실명을 하게 된다

→ 그러면 이러다 앓으며 끝내는 눈이 먼다

→ 그러면 앓다가 끝내는 눈을 잃는다

《지리산으로 떠나며》(신기식, 지영사, 2005) 41쪽


한쪽 눈은 점점 침침해졌고 결국 실명하기에 이르렀다

→ 한쪽 눈은 차츰 어둡고 끝내 눈을 잃는다

→ 한쪽 눈은 조금씩 흐리다가 마침내 먼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298쪽


그 빛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하거든요

→ 그 빛이 눈에 들어가면 멀거든요

→ 그 빛이 눈에 들어가면 장님이거든요

《약사의 혼잣말 5》(휴우가 나츠·네코쿠라게/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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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보헤미안Bohemian



보헤미안(Bohemian) : [문학]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

Bohemian : 1. 보헤미아 사람, 보헤미아 말 2.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 (특히 예술가) 3. 보헤미아의, 보헤미아 사람[말]의 4. 방랑적인;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호방한

ボヘミアン(Bohemian) : 1. 보헤미안 2. 집시, 방랑자 3.[bohemian]세상의 습속(習俗) 등을 무시하고 예술 등을 지향하여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



‘Bohemian’을 그냥 ‘보헤미안’으로 풀이하는 낱말책인데, 그러면 ‘나그네’나 ‘떠돌이’ 같은 우리말은 어떤 이웃말로 옮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노릇입니다. 얽매이지 않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나그네’나 ‘떠돌이’입니다. 말맛을 살려 ‘들나그네·별나그네’나 ‘들꽃·들님·들지기’나 ‘떠돌뱅이·떠돌깨비·떠돌꾸러기’라 할 만합니다. ‘홀가분하다·가볍다·거침없다·거리낌없다’나 ‘마음대로·마음껏·멋대로·제멋대로’라 할 수 있어요. ‘날개·날갯짓·날개펴다·날갯길’이나 ‘나래·나래짓·나래펴다·나래길’이나 ‘활개·활개치다’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바람·바람꽃·바람새·바람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작품 활동을 했던 실제 환경은 오히려 보헤미안적이었다

→ 그림을 그린 삶터는 오히려 떠돌이 같았다

→ 그림을 빚은 터전은 오히려 들나그네다웠다

《클로드 모네》(크리스토프 하인리히/김혜신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 10쪽


정말 끝내주는군! 이거 진짜 보헤미안을 만난 거잖아

→ 참말 끝내주는군! 참으로 들나그네를 만났잖아

→ 아주 끝내주는군! 그야말로 나그네를 만났잖아

《무민의 모험 1 무민, 도적을 만나다》(토베 얀손/김대중 옮김, 새만화책, 2013) 65쪽


전역을 떠도는 보헤미안 생활을 이어나갔다

→ 곳곳을 떠돌며 살아갔다

→ 떠돌이삶을 이어나갔다

→ 두루두루 돌며 살아갔다

→ 바람처럼 살아갔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146쪽


다들 황량한 절벽 위에서 보헤미안처럼 살고 싶은가 봐

→ 다들 강파란 벼랑에서 떠돌이처럼 살고 싶은가 봐

→ 다들 거친 벼랑에서 마음대로 살고 싶은가 봐

《무민과 바다》(토베 얀손/김민소 옮김, 작가정신, 201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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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진 文鎭


 문진(文鎭)을 사용해 보면 → 누름돌을 써 보면

 문진(文鎭)이 몇 개 있다 → 눌쇠가 몇 있다


  ‘문진(文鎭)’은 “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아니하도록 눌러두는 물건. 쇠나 돌로 만든다 = 서진”을 가리킨다는군요. ‘누름돌·누름이’나 ‘누름쇠·눌쇠’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문진도 가득 쌓여 있었다

→ 누름돌도 가득했다

→ 누름쇠도 쌓였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타니아 슐리/남기철 옮김, 이봄, 2016)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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