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작, 학교도서관저널 2025년 12월 추천도서 봄날 지식그림책 1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지음,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하승우 감수 / 봄날의곰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9.

그림책시렁 1788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글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10.2.



  우리는 누구나 언제나 즐겁게 자라기에 서로 만나서 웃고 이야기한다고 느껴요. 으레 아이만 자란다고 잘못 여기지만, 아이어른은 나란히 걷고 서고 살아가면서 함께 자라는 사이라고 봅니다. 흔히 아이만 뛰논다고 여기지만, 살림하는 어른도 모든 살림살이를 노래하며 놀듯 다스릴 적에 보금자리가 오붓하구나 싶어요. 아이어른은 서로 다르지만 나란히 노래하고 놀이하는 하루를 살아내며 사랑이라는 빛으로 새롭게 자랄 테지요.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을 읽고서 얼추 여섯 달을 자리맡에 두고서 곱새겼습니다. 어쩐지 ‘우리나라 벼슬아치 민낯’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더구나 2026해 늦봄에 불거진 ‘손털기’에 ‘오빠질’은 그저 창피합니다. 먼나라 벼슬아치는 걷거나 두바퀴를 달리곤 하지만, 우리나라 벼슬아치 가운데 걷거나 두바퀴를 달리는 분은 손가락으로 꼽기도 어렵습니다. 뽑기(선거)를 할 적에만 사람들 많은 데만 찾아가서 ‘손잡기’만 하는 우리나라 벼슬아치인 터라, 이들은 뽑히든 안 뽑히든 뽑기날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져요.


  우리는 ‘심부름꾼’이나 ‘일꾼’을 뽑는다고 여기지만, 정작 뽑히는 그들은 ‘벼슬꾼’이 되려는 속내입니다. 그들은 마을(지역구)에서 뽑히지만, 뽑힌 마을에서 안 살아요. 모든 나라일을 서울 한복판에서 꾀하거든요. 굳이 벼슬집(국회)에 모여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벼슬집에는 ‘곁일꾼(국회의원 보좌관)’을 두고서, 언제나 마을에서 땀흘리면서 일할 때에 비로소 ‘심부름꾼·일꾼(국회의원)’일 테지요. 다시 말하자면, 심부름꾼이 되려는 이는 ‘서울 볼일은 한 달에 닷새까지’만 하되, 스물닷새는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살림을 헤아리고 마을얘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 달리 나라지기(대통령)라면 되도록 자주 온나라를 고루고루 돌면서 다 다른 작은마을 작은사람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귀여겨들을 줄 알아야 할 테고요.


  일하는 사람이라면 ‘말부터 안 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말부터 듣’습니다. 어버이라면 아이가 들려주는 말부터 듣습니다. 어버이는 아이 몸에 맞추어 밥을 차릴 노릇입니다. 아이가 못 먹는데 억지로 먹이지 않을 줄 알아야 어버이라는 이름이 어울립니다. 아이가 못 알아듣는데 자꾸 외우라고 시키면 어버이가 아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아이한테 억지로 시키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아이는 어릴적부터 ‘어버이 사랑’이나 ‘어버이 손길’이나 ‘어버이 눈길’을 못 받으면서 바깥에서 떠돌아야 해요. 이미 온나라 거의 모든 어린이와 푸름이는 집밖에서 배움수렁(학교지옥+학원지옥)에 시달립니다. 이런 나라인 터라, 나라일을 맡을 사람이 심부름꾼이나 일꾼이 아닌 벼슬꾼 노릇으로 기울어요.


  앞으로 나라일꾼을 맡을 사람이라면, 어릴적에 실컷 뛰놀면서 들숲메바다를 품은 아이여야 합니다. 앞으로 나라지기를 맡을 사람이라면, 배움수렁이 아닌 보금자리에서 어버이한테서 사랑과 손길과 눈길을 받으면서 집안일과 집살림을 함께 돌본 아이여야 합니다. 틀(법)을 바꾼들 그들(대통령·국회의원)이 바뀌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 ‘삶·살림’을 가꾸면서 ‘사랑·숲’으로 품는 하루를 지을 노릇입니다.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롯이 ‘작은집 작은사람 작은아이 작은살림 작은숲’을 바탕으로 ‘사랑’을 배우고 나누고 펴는 길일 적에 이 나라를 아름답게 일구게 마련입니다.


#Deputados do Futuro, Ola! #IsabelMinhosMartis #CarolinaCelas


ㅍㄹㄴ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카롤리나 셀라스/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거야

→ 이렇게 묻자고 떠오를 만해

→ 묻고 싶은 말이 떠올라

→ 묻고픈 말이 잔뜩 있어

→ 이런 말이 떠오를 만해

→ 이렇게 물어볼 만해

→ 이렇게 물어보고 싶을 만해

3쪽


결국 우리 중에 누군가가 미래의 국회의원이 되는 거잖아

→ 그러니까 누가 앞으로 나라길잡이를 맡잖아

→ 곧 머잖아 누가 벼슬아치를 하잖아

→ 그래서 누가 나중에 길앞잡이를 하잖아

6쪽


아이들을 전부 부르는 게 좋겠어

→ 아이들을 다 불러야겠어

→ 아이들을 모두 불러 보자

8쪽


주변에 질문하고 기꺼이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해

→ 둘레에 묻고 기꺼이 도움손을 바랄 수 있어야 해

→ 이웃한테 묻고 기꺼이 바랄 수 있어야 해

14쪽


모든 모험엔 위험이 숨어 있는 법이지

→ 새길은 힘겨울 수 있지

→ 낯선 길에 휘청일 수 있지

→ 처음 나서면 버거울 수 있지

18쪽


자연을 보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해

→ 숲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지 알아야 해

→ 푸른숲이 얼마나 대수로운지 알아야 해

22쪽


허무맹랑해 보이는 말들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해

→ 엉뚱해 보이는 말도 귀기울일 줄 알아야 해

→ 뜬금없는 말도 귀담아들어야 해

30쪽


친구들과 겪는 일들이야말로 민주시민으로 자라기 위한 연습일 테니까

→ 동무하고 겪는 일이야말로 온꽃으로 자라려고 닦는 길일 테니까

→ 동무랑 겪는 일이야말로 아름꽃으로 자라려고 가꾸는 길을 테니까

→ 동무하고 겪는 일이야말로 꽃줄기로 자라려고 배우는 셈일 테니까

3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부채 파란 부채 햇살그림책 (봄볕) 63
이영림 지음 / 봄볕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8.

그림책시렁 1808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이영림

 봄볕

 2026.2.20.



  어릴적에 ‘빨간부채 파란부채’ 옛이야기를 익히 들었습니다. 두 가지 부채를 쥘 수 있으면 얼마나 재미날까 하고 곱씹으면서, “왜 우리한테는 그런 부채가 없을까?” 하며 푸념하기도 했습니다. 옛이야기를 새롭게 꾸민 《빨간 부채 파란 부채》를 읽었습니다. 어린배움터에서 말하기(발표)를 하기 싫은 아이가 부채질로 장난을 치다가 문득 장난을 멈추고서 ‘착한일’을 꾀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장난은 언제나 ‘혼자 재미’를 느끼는 길이기에, 동무뿐 아니라 둘레 모두는 싫거나 괴로울 수 있어요. 그런데 꽃힘(마법)을 부리는 ‘착한일’이 어쩐지 쳇바퀴이지 싶습니다. 어렵거나 힘든 이웃을 돕거나 거든다는 뜻은 나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아이 삶길’을 어떻게 가꾸는가 하는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군요. “남이 좋아할 이웃돕기”로 서울에서 쳇바퀴를 돌기보다는, 서울에 끔찍하게 넘치는 달구지(자동차)를 멈추는 ‘파란부채’를 펼 만하지 않을까요? 온길(100m)쯤 뻗는 아름드리 우람나무를 서울 한복판에 세우고, 어린이가 새와 노래하며 맨발로 뛰놀 푸른숲을 서울 곳곳에 펴고, 풀죽임물(농약) 따위가 아닌 푸른손으로 살림짓는 길을 스스로 가꾸는 부채질을 할 만할 텐데요. 누구나 손으로 심고 빚고 짓습니다. 두손모아 씨앗을 품기에, 바로 이 작은씨앗이 꽃으로 피어나는 꽃힘(마법)입니다.


ㅍㄹㄴ


《빨간 부채 파란 부채》(이영림, 봄볕, 2026)


아니면 완전 커져 버릴까

→ 아니면 아주 키울까

→ 아니면 껑충 클까

9


나한테 발표 못 시키게 말이야

→ 나를 못 시키게 말이야

→ 내가 안 하게 말이야

9


몰래 먹는 게 제일 맛있어

→ 몰래 먹으면 가장 맛있어

→ 몰래 먹어야 맛있어

12


작아지길 정말 잘했어

→ 줄이기를 잘했어

→ 참말 잘 줄였어

15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 속의 요술물감 내 친구는 그림책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5.

그림책시렁 1807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1999.8.18.



  눈에 아주 확 들어오면서 곱구나 하고 느끼는 빛살이 있습니다.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지만 아름답다고 느끼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은 늘 흐릅니다. 안 흐르는 물은 고이다가 곰팡이가 피면서 썩습니다. 바람은 늘 흐르는데, 안 흐르는 바람은 그만 숨을 옥죕니다. 곱거나 아름답다고 여길 적에는 눈으로 알아보든 살갗으로 알아채든 온마음을 맑밝게 틔운다는 뜻입니다. 온마음을 맑밝게 틔우지 않을 적에는 곱지도 아름답지도 않아요. ‘곱다·아름답다’는 ‘보기좋다’하고 다릅니다. 아니, ‘보기좋은’ 모습은 ‘좋다’일 뿐입니다. 보거나 듣거나 하기에 좋기에 곱거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숲 속의 요술물감》은 오누이가 물감그림을 놓고서 벌이는 실랑이를 들려줍니다. 오빠는 누이가 제 물감을 함부로 안 만지기를 바라고, 마구마구 안 쓰기를 바랍니다. 오빠는 조금씩 아껴쓰고 싶어요. 이와 달리 누이는 온마음이 흐르는 바람결과 물결 그대로 휙휙 춤추듯 붓놀이를 숲에서 하고 싶습니다. 누이는 물감 걱정을 안 해요. 있는 만큼 신나게 쓸 뿐입니다. 겉보기로는 오빠가 낫거나 좋게 다루는 듯싶을 테지만, 누이가 웃음노래로 즐기는 그림 한 자락은 그저 바람이면서 물결이니 스스로 손끝을 틔우고 둘레도 맑밝게 깨웁니다.


#林明子 #まほうのえのぐ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 토끼 오쁠라
엘즈비에타 글 그림, 신혜정 옮김 / 다섯수레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3.

그림책시렁 1805


《꼬마 토끼 오쁠라》

 엘즈비에타

 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2002.11.1.



  아름다운 모든 그림책이 한글판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또한 아름그림책이 모두 아름답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언뜻 보면 수수께끼이고, 곰곰이 보면 그럴 만합니다. 우리는 ‘아름책’이기에 사읽지 않는 나라에서 살아갑니다. ‘아름일’을 하기에 눈여겨보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아름말·아름글’보다는 ‘치레말·꾸밈글’에 눈을 빼앗기기 일쑤입니다. 《꼬마 토끼 오쁠라》는 문득 태어났다가 휙 사라집니다. 모든 그림책은 천천히 차분히 새기면서 읽을 노릇입니다. 아이한테 그림책을 휙 내던지기만 해서는 안 될 일이에요. 아이 곁에서 함께 읽기에 “아이어른이 나란히 자라는 마음씨앗”을 북돋우는 그림책입니다. 그러나 숱한 그림책은 ‘마음씨앗’보다는 ‘붓치레’나 ‘마음치레’로 기울어요. 넋(영혼)을 깨우면서 얼(정신)을 살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겉치레(도시문화생활)라는 틀에 갇힐 적에는 ‘그림책흉내’입니다. 아이는 삶과 죽음을 압니다. 아이는 삶이 새롭거나 죽음이 끝이 아닌 줄 압니다. 아이는 빛을 품은 고요한 밤을 누리면서 이 별에 옵니다. 어른인 모든 사람도 처음에는 아이였으나 “빛잃은(정신없는) 몸뚱이”에 얽매이곤 해요. 몸을 내려놓기에 ‘죽음’이지 않습니다. 넋과 얼을 잊기에 죽습니다. 몸을 입기에 살지 않습니다. 스스로 빛나는 숨결을 입기에 사람이고 살며 사랑합니다.


#Petit lapin hopla #Elzbieta (1936∼2018)


ㅍㄹㄴ


Deces d'Elzbieta Violet : l'enfance etait son royaume 2018.10.11.

(엘즈비에타 님이 숨을 거둔 일을 알린 글 - 프랑스말)

https://www.lalibre.be/culture/livres-bd/2018/10/11/deces-delzbieta-violet-lenfance-etait-son-royaume-KUH72P3AQRHQLKT5YS4EUAXFRI/


+


《꼬마 토끼 오쁠라》(엘즈비에타/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2002)


오쁠라가 죽어 가는 걸 지켜보았어

→ 죽어가는 오쁠라를 지켜보았어

8쪽


오쁠라가 입을 수의를

→ 오쁠라 주검옷을

→ 오쁠라 저승빔을

12쪽


나의 조그만 삽으로, 나의 조그만 뜰 안에

→ 조그만 삽으로, 우리집 조그만 뜰에

→ 작은 삽으로, 우리집 작은뜰에

16쪽


우리의 작고 까만 어깨 위에

→ 우리 작고 까만 어깨에

→ 작고 까만 우리 어깨에

1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지 않아도 괜찮아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패트리스 바톤 그림, 이다랑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3.

그림책시렁 1699


《숨지 않아도 괜찮아》

 트루디 루드위그 글

 패트리스 바톤 그림

 이다랑 옮김

 행복한그림책

 2025.12.15.



  “Brave Every Day”를 옮긴 《숨지 않아도 괜찮아》입니다. 영어하고 한글은 퍽 다릅니다. “언제나 씩씩하게”하고 “숨지 않아도 돼”는 꽤 엇갈립니다. ‘괜찮다’라는 낱말이 ‘좋다’고 여기면서 곳곳에서 흔히 쓰는데, ‘공연찮다(공연하지 않다)’를 줄였을 뿐입니다. 이런 한자말이 ‘나쁠’ 까닭은 없되, 우리로서는 ‘되다’를 쓰면 됩니다. “하면 돼”입니다. “숨어도 돼”입니다. “먹으면 돼”입니다. “가면 돼”이지요. “놀면 돼”하고 “일하면 돼”이고요. “배우면 돼”랑 “노래하면 돼”예요. 누가 등을 밀어야 할 일이 아닙니다. 누가 떠먹일 밥이 아닙니다. 스스로 살피고 짚고 헤아리면서 길을 찾으면 됩니다. 이제까지 잊어버린 ‘되다’를 되찾아야 하지 안을까요? 여태까지 팽개친 우리말을 다시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도 자꾸 걱정을 심는다고 느낍니다. 이러면 안 된다고 하거나 저래야 옳다고 밀어붙이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 즐겁게 놀까요? 우리는 언제 신나게 일할까요? 우리는 언제 기쁘게 삶을 지으면서 사랑을 속삭일까요? “늘 즐겁게” 지내면 됩니다. “언제나 춤추면” 됩니다. 낱말 하나를 바꿀 수 있을 적에 마음을 바꾸고 삶을 가꾸게 마련입니다.


#Trudy Ludwig #Patrice Barton #BraveEveryDay


ㅍㄹㄴ


+


《숨지 않아도 괜찮아》(트루디 루드위그·패트리스 바톤/이다랑 옮김, 행복한그림책, 2025)


걱정이 있을 때면 항상 숨어 버려요

→ 걱정할 때마다 숨어요

→ 걱정스러우면 꼭 숨어요

5쪽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지 아직 모를 뿐이죠

→ 스스로 얼마나 씩씩한지 아직 모를 뿐이죠

→ 내가 얼마나 의젓한지 아직 모를 뿐이죠

11쪽


신나는 소식이 있어요. 다음 주에 아쿠아리움으로 체험 학습을 가게 되었어요

→ 신나는 일이 있어요. 이레 뒤에 물살림숲으로 나들이를 가요

→ 신나는 얘기가 있어요. 곧 바다살림숲으로 마실을 가요

12쪽


자신의 용기가 두려움을 물리칠 만큼 크다는 걸요

→ 나는 두렵지 않을 만큼 의젓한걸요

→ 나는 안 두려울 만큼 씩씩한걸요

26쪽


숨고 싶을 때마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용기 내어 시도해요

→ 숨고 싶을 때마다 무슨 일이든 꿋꿋하게 해봐요

→ 숨고 싶을 때마다 어떻게든 기운내어 나서 봐요

30쪽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려고요

→ 내 참모습을 보여주려고요

→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려고요

3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