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마실


새꽃 새님 새말 (2025.10.17.)

― 부산 〈책과 아이들〉



  닫는 곳이 있으니 여는 곳이 있습니다. 잇는 곳이 있으니 쉬는 곳이 있어요. 꽃이 피고서 시들면 천천히 씨앗이 굵고, 이 씨앗은 이듬해에 새롭게 싹트려고 겨우내 단잠을 누립니다. 온누리 숨결과 숲결마냥 책집과 책마을과 책골목은 곱게 고즈넉이 흐릅니다. 날마다 마실하면 가장 기쁠 테지만, 저마다 틈을 내어 마실할 수 있으면, 우리가 책집을 찾는 하루가 새롭게 씨앗이 되리라 느껴요.


  오늘은 부산 〈책과 아이들〉에서 ‘새’하고 ‘꽃’이라는 낱말이 태어난 뿌리를 짚으면서 ‘국어사전’하고 ‘백과사전’이 어떻게 닮으며 다른지 이야기합니다. 사이를 잇고 열면서 샘처럼 솟는 길이기에 ‘새’라면, 고스란히 곱게 곰곰이 끝을 맺고서 처음으로 잇는 길이기에 ‘꽃’이라 할 만합니다.


  노래하는 새와 피어나는 꽃은 암새·수새와 암꽃·수꽃이 나란합니다. 암수는 서로 다른 결일 수 있되, 이보다는 서로 나란한 결이라 해야 어울립니다. 함께가는 길에 왼오른처럼 나란하기에 암수이고, 둘은 이 하나와 저 하나를 하늘빛으로 고스란히 품으면서 서로 곱게 피어나는 숨결이라 할 만합니다.


  새나 꽃은 그냥 이쁘장하거나 귀엽지 않습니다. 사람도 귀엽거나 이쁘장하게 볼 수 없습니다. 저마다 고운 숨과 결과 빛을 바라볼 때라야 사람이라는 ‘새꽃’을 알아봅니다. 스스로 곱게 피어나고 깨어나는 ‘숨결빛’을 마주할 때라야 사랑을 알아차립니다.


  글은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써야겠지요. 손바닥으로 빚으면서 쓸 글이며, 발바닥으로 디디면서 쓸 글입니다. 고즈넉이 마음을 차려서 참하게 채우는 이야기로 마주하면 저절로 샘솟는 글이며 말입니다. 누구나 즐겁게 읽고 쓰고 나누는 글과 말은 언제나 새꽃과 숨결빛을 품습니다.


  저는 ‘서울곁’인 인천에서 나고자란 뒤에 ‘서울내기’로서 아홉 해를 살다가 충북 멧골마을로 옮겨서 이오덕 어른이 남긴 글을 갈무리하는 일을 네 해 했습니다. 이런 뒤에 인천으로 돌아와서 네 해를 산 뒤에, 곁님하고 큰아이랑 전남 고흥 시골로 보금자리를 옮겨서 조용히 하루를 꾸려요. 서울곁에서 살던 무렵에는 “책으로 책읽기 + 온몸으로 책읽기”를 했다면, 시골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살림으로 책읽기 + 온마음으로 책읽기”를 익힙니다.


  일본말 ‘사전’을 우리말로 옮기면 ‘꾸러미’입니다. ‘국어사전 = 낱말꾸러미·낱말책’이요, ‘백과사전 = 살림꾸러미·살림책’입니다. 낱말로 삶과 사람과 사랑을 읽고 폅니다. 살림으로 사람과 숲과 마음을 읽고 나눕니다.


ㅍㄹㄴ


《엄마의 얼굴》(로디 도일 글·프레야 블랙우드 그림/서애경 옮김, 토토북, 2009.11.24.)

#HerMothersFace #RoddyDoyle #FreyaBlackwood

《누에 화가 12》(이노카와 아케미/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4.3.15.)

《누에 화가 13》(이노카와 아케미/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4.12.27.)

《누에 화가 14》(이노카와 아케미/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5.8.26.)

#猪川朱美

《다람쥐》(김황 글·김영순 그림, 우리교육, 2011.6.15.첫/2015.10.16.3벌)

《우리들의 스캔들》(이현, 창비, 2007.5.28.첫/2007.9.28.3벌)

《지도에 없는 마을》(최양선 글·오정택 그림, 창비, 2012.3.30.)

《주제별 동화선집 1 민주주의의 참뜻 : 꼬마 독재자》(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 오늘, 2001.5.15.첫/2002.1.15.6벌)

〉놀라운 우리 겨레 첫임금 이야기》(박윤규, 미래M&B, 1998.11.10.첫/2004.11.20.4벌)

《백석 평전》(안도현, 다산책방, 2014.6.9.첫/2014.6.11.2벌)

《행운이 구르는 속도》(김성운 글·김성라 그림, 사계절, 2024.9.10.첫/2025.5.20.6벌)

《백신 접종 VS 백신 비접종》(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브라이언 후커/오경석 옮김, 에디터, 2025.8.11.)

#RobertFKennedy #BrianHooker #VaxUnvax #LettheScienceSpeak #ChildrensHealthDefense

《평화란 어떤 걸까?》(하마다 케이코/박종진 옮김, 사계절, 2011.4.25.첫/2012.7.31.2벌)

#浜田桂子 #へいわってどんなこと #PeaceWhatisit

《소년 정찰병》(월터 딘 마이어스 글·앤 그리팔코니 그림/이선오 옮김, 북비, 2011.12.5.)

#PATROL #AnAmericamSoldierinVietnam #WalterDeanMyers #AnnGrifalconi

《우리 땅의 왕 늑대》(김황 글·윤봉선 그림, 한솔수북, 2011.3.20.)

《코끼리 사쿠라》(김황/박숙경 옮김, 창비, 2007.8.10.첫/2007.11.20.2벌)

《원전을 멈춰라》(히로세 다카시/김원식 옮김, 이음, 2011.4.1.)

#危險な話 #廣瀨隆 #チェルノブイリと日本の運命

《탈핵으로 가는 길 Q&A》(김해창, 해성, 2015.7.30.)

《재앙의 물길, 한반도 대운하》(환경운동연합 엮음, 도요새, 2008.4.1.)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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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잎물집과 책집 (2026.1.26.)

― 서울 〈고래서점〉



  사읽는 손길이 있기에 쓰고 엮고 짓고 펴서 나눕니다. 써내는 손끝이 있기에 만나고 읽고 배우고 익히며 베풉니다. 여미는 손빛이 있기에 쓰고 짓고 읽고 풀고 돌아봅니다. 받아들이는 손살림이 있기에 새로짓고 새로쓰고 새로폅니다.


  책집이 있기에 책집으로 찾아갑니다. 마치 숲으로 찾아가서 숲빛을 마시고 숲바람을 쐬고 숲노래를 배우고 숲살림을 헤아리듯, 마을 한켠에 깃든 책집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이 마을에 깃든 분이 누릴 책사랑”을 헤아릴 뿐 아니라, “이 마을에 책집을 차린 일꾼이 마을사랑을 누릴 하루”를 나란히 돌아봅니다. 책집마실을 하는 발걸음이란, “책집이 마을에 베푸는 손길”하고 “마을이 책집한테 내어주는 손빛”을 함께 누리며 즐거운 하루입니다.


  시외버스를 서울에서 내리자마자 숙대앞 〈고래서점〉부터 들릅니다. 곧 태어날 그림책을 이야기하러 책집 옆 잎물집에 깃듭니다. 잎물집에서 한참 이야기하고서 다시 〈고래서점〉으로 옮겨서 내도록 책품에 안깁니다. 책집마실을 하며 책품에 안길수록 책짐이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끈으로 질끈 묶어서 나릅니다.


  2026해 언저리에는 시골뿐 아니라 부산과 서울조차 어린배움터가 닫습니다. 태어나는 아이가 줄고, ‘마을살이’가 아닌 ‘잿집살이(아파트생활)’로 바뀌는 터라, 지난날에는 “마을 한켠이나 한복판에 뿌리내려서 마을빛을 북돋우던 작은배움터”가 더는 설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배움터에 붙으면(합격) 기뻐하고, 배움길을 새로 열기에 즐거운 일로 삼았어요. 다만, 예나 이제나 배움삯(학비)이 엄청난 대목은 고단하지요. 기쁘면서 새롭게 배우려는 길에 나라가 이바지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울 텐데 싶습니다. 이 종이(졸업장)가 아닌 저 종이(삶글을 적는 꾸러미)를 바라보려는 마음으로 거듭날 때입니다. 삶말을 읽고 숲말을 익히면서 사랑말로 하루하루 새삼스레 온누리에 눈뜨는 숨빛을 북돋울 때일 테고요.


  우리는 ‘살림돈’을 알맞게 벌기에 알뜰살뜰 아름답게 하루를 살아간다고 느껴요. ‘큰돈’이나 ‘목돈’이 아닌 ‘삶돈’을 벌 노릇이고, ‘삶길’을 걸어가는 ‘삶일’을 할 적에 넉넉합니다. 마을에 깃든 작은책집은 ‘큰책·이름책·힘책’이 아닌 ‘씨앗책·살림책·이야기책’을 잇는 길목이자 쉼터이자 모임마당입니다. 책지음이도, 책집지기도, 책동무도, 조촐히 손길과 손끝과 손빛을 모아서 함께 마을길을 푸르게 가꾸는 어깻짓으로 어울린다면 이 나라가 살 만하겠지요.


  ‘집’이란, 짓고 지며리 지내며 즈믄길을 여는 터전입니다. ‘집’이 어떤 곳인지 밑뜻을 처음부터 제대로 짚으면서 지그시 살림을 지을 때입니다.


ㅍㄹㄴ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호시노 미치오/최종호 옮김, 진선출판사, 2024.6.18.)

#星野道夫 #クマよ

《치마를 입은 아빠》(이나무 글·박실비 그림, 이숲아이, 2024.2.10.)

《죽은 해적》(시모다 마사카츠/봉봉 옮김, 미운오리새끼, 2025.9.20.)

#下田昌克 #死んだかいぞく

《시, 그게 뭐야?》(토마 비노 글·마르크 마예프스키 그림/이경혜 옮김, 북극곰, 2023.8.30.)

#La poesie, kesako? #ThomasVinau #MarcMajewski

《人間動物論》(데스몬드 모리스/송병순 옮김, 문음사, 1982.3.10.)

#DesmondMorris #TheHumanZoo (1969)

《말의 良心》(엘리아스 카네티/반성완 옮김, 한길사, 1984.5.30.)

- 엽서. 보급특가 3800/2000

《한국어와 철학적 분석》(정대현,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5.7.25.첫/1987.4.15.2벌)

《중국의학과 철학》(가노우 요시미츠/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철학분과 옮김, 여강, 1991.11.30.)

《韓國논픽숀選集 3》(황석영·오소백·박순동·주창길, 청년사, 1976.11.29.첫/1977.12.1.재판)

《사람됨의 뜻》(이규호, 제일출판사, 1967.9.15.첫/1974.3.20.증보)

《자폐증, 부모와 전문가를 위한 지침서》(마리아 J.팰러즈니/언어청각임상센터 옮김,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92.2.5.첫/1999.6.30.6벌)

《나의 칼 나의 피》(김남주 글, 고은·양성우 엮음, 인동, 1987.11.15.첫/1988.2.15.2벌)

- 88.5.14. 풀무질. 김호성

《마산문화 2 다시 수풀을 헤치며》(정진업 외, 청운, 1983.10.31.

- 마산시 중앙동2가 5-20

《땅의 치유력》(리즈 심슨/이광조 옮김, 생각의나무, 2006.3.30.)

#LizSimpson #The Healing Energies of Earth (1999년)

《단순한 기쁨》(아베 피에르/백선희 옮김, 마음산책, 2001.5.25.첫/2002.5.20.12벌)

#Me'moire d'un croyant #AbbePierre

《근대혁명사론》(河野健二/김현일 옮김, 풀빛, 1983.7.30.)

- 책집종이

《東洋史講義要綱》(민두기·오금성·김용덕·이성규, 지식산업사, 1981.8.5.첫/1982.3.8.재판)

《日帝下民族言論史論》(최민지·김민주, 일월서각, 1978.5.15.)

- 상경이 78.5.11.

- 면회 종이

《異邦人과의 對話》(박동규, 경인사, 1966.9.10.)

- 韓國은 살기 어려워 졌다지요? 78, 79, 82

《도요다의 現場管理》(일본능률협회 엮음/정남학 옮김, 과학평론사, 1981.5.5.)

- 1981.10.17.

《연인들》(알퐁스 도데/김사행 옮김, 영광출판사, 1989.7.20.)

#AlphonseDaudet #Les Amoureuses

《깃발은 흔들어야 했다》(사람문학동인·김웅빈 외 12인, 청사, 1988.3.30.)

- 전남 고흥군 도양읍

-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 보성 벌교의 고개를 넘으면 거기 전남 고흥군 녹동읍이 있고, 그 바로 앞에는 한하운 시인의 … 실로 나는 그 동인들이 부러웠다. 국토의 끝 최남단이기도 하는 고흥반도의 한 끄트머리에서 ‘사람’임을 스스로 자랑하는 그들이 부러웠고, 그래서 나는 고흥 녹동에 내려간 그날밤 끝없이 그들 동인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 지금까지 나는 고흥 녹동주변을 생활 근거지로 하여 일하고, 일하고, 그리고 시를 쓰는 〈사람문학동인〉들의 작품을 지면 관계상 주마간산격으로 감상하였다. 비록 머나 먼 어촌 소읍내에서 살고 있지만, 그들 동인들이 얼마나 끈질기게 서로를 나누어 갖고 있는가도 엿보았다 … 전라도라 고흥땅 황토산들을 등에 업고, 그 배는 우리들에게 정말로 돌아오고 있다. (김준태/151, 152, 164쪽)

《동네북》(하정완, 한울, 1987.12.25.)

《하늘과 땅이 사랑》(이종기, 소년한국일보, 1991.4.20.)

- 서울시 어린이 합창단 합동수련회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백신애·최진영, 작가정신, 2022.12.20.)

《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이경식 옮김, 부키, 2020.9.24.첫/2024.7.8.38벌)

#DavidBrooks #TheSecondMountain #TheQuestforaMoralLife (2019년)

《미다스의 노예들》(잭 런던 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밑틀/김훈 옮김, 바다출판사, 2010.12.15.)

#JackLondon #JohnGriffithChaney #JorgeLuisBorges #minions of midas

《빛깔있는 책들 258 별전別錢》(금복현, 대원사, 2006.11.25.)

《思想敎養文庫 10 倫理學》(스피노자/사상교양연구회 옮김, 상구문화사, 1958.?)

《思想敎養文庫 24 功理主義》(밀/사상교양연구회 옮김, 상구문화사, 1958.12.5.첫/1959.9.1.)

《烏枾木圖》(고세연, 정신세계사, 1987.5.15.)

《그리움을 위하여》(유안진, 자유문학사, 1991.1.5.)

- 계절은 벌써 초여름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가다. 곧 바닷바라믈 그리워하게 될까 보다. 91.4.

《우정을 위하여》(하인리히 겜코프 엮음/오순희 옮김, 한마당, 1989.11.30.)

《바다를 넘나드는 恨》(가츠야마 히로스케 사진/칸토샤 엮음, 범우사, 1995.8.10.)

- 범우사 드림. 한겨레신문사 조사자료부 112826.

- 대출 : 한21 윤승일 2/12

《아프가니스탄 산골학교 아이들》(나가쿠라 히로미/이영미 옮김, 서해문집, 2007.6.30.)

#長倉洋海

《NBA GUIDE BOOK 1994년판 특집호》(김낙봉 엮음, 하늘미디어, 1994.1.10.)

《月刊 超敎波 87권》(박철수·이경제 엮음, 초교파 기독교협회, 1985.6.10.)

- 비매품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주경철, 김영사, 2021.3.1.)

《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임혁백, 김영사, 2021.3.1.)

《평등을 넘어 공정으로》(박지향, 김영사, 2021.3.1.)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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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큰길로 가겠다 (2025.7.12.)

― 대구 〈북셀러 호재〉



  우리는 배움터를 다닐 수 있지만, 그저 ‘우리집’을 ‘우리배움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굳이 다녀야 한다고 여길 적에는 “해삯(연봉)이 많은 일자리를 잡으러 서울로 가야 한다”는 마음이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꿈을 찾아나설 적에는 어떤 배움터도 굳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꿈길을 가려는데 구태여 달구지(자동차)를 몰아야 하지 않고, 서울(대도시)에 가야 하지 않으며, 재주(특기·자격증)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요, 어버이는 어버이입니다. 엄마아빠가 스스로 사랑하는 일이 있으면 됩니다. 사랑하는 일에 온마음을 다하는 모습으로 함께 지내면,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스스로 사랑할 일을 천천히 알아보고서 찾아나섭니다.


  낮볕을 누리면서 대구로 건너옵니다. 고흥에서 대구를 오는 길은 멀지만, 부산에서 대구는 가깝습니다. 〈북셀러 호재〉에 깃들어 책을 살핍니다. 작은책집을 들르는 젊은이가 꽤 많습니다. 다만, 들르기는 하되 손에 책을 쥐기보다는 슥 구경하고 나가는 발걸음이기 일쑤입니다.


  책숲(도서관)을 만남터(데이트코스)로 삼는 젊은이도 더러 있겠지만, 책숲에서 만날 적에는 책을 읽을 테지요. 책집을 만남터로 삼는다면, 책집에서 책을 한 자락쯤 사읽는 마음이기를 바라요. 잎물집(카페)에 들어가서 슥 둘러보고서 나가지 않겠지요. 밥집에 들어가서 슥 구경하고서 나가지 않을 테고요.


  지난날 이오덕 님이 대구 어느 분한테 드린 책이 여럿 〈북셀러 호재〉에 들어왔습니다. 책이 이렇게 돌고도는군요. 가만히 쓰다듬습니다. 어린이글을 모은 《큰길로 가겠다》라는 글모음마냥, 우리는 누구나 ‘숲길’과 ‘사람길’과 ‘노래길’과 ‘푸른길’과 ‘하늘길’과 ‘사랑길’을 갈 노릇이지 싶습니다.


  손끝으로 짓고, 손빛으로 나눕니다. 짤막하게 적는 손글씨야말로 온마음이 흐르는 사랑이지 싶어요. 굳이 높님(영웅)을 기려야 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 작은님으로 마주하면서 작은숲을 짓는 작은책집을 헤아리면 즐겁습니다.


  지난날 책빛을 밝히던 ‘창비’를 비롯한 여러 펴냄터는 이제 ‘캐릭터북’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냅니다. 배움책(교과서)·그림책·푸른책·삶책(인문책)도 매한가지입니다. 이 터무니없는 고름을 짚거나 따지는 책이웃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좋아하거나 그저 고개돌립니다. 책마실을 마치고서 느즈막이 부산으로 돌아가는 시외버스는 널널합니다. 대구·부산이라는 두 고을 사이는 푸르게 일렁이는 멧숲입니다. 낮에는 멧자락과 구름을 보느라 자꾸 책을 덮고, 밤에는 어두워서 쉽니다.


ㅍㄹㄴ


《우리가 뽑은 대장》(한국글쓰기회 엮음, 지식산업사, 1985.10.10.)

- 최춘해 선생님, 이오덕.


《큰길로 가겠다》(울진 옹전국민학교 3학년 2반, 한길사, 1987.2.25.)

- 한길바람개비문고 2

- 이 책을 읽게 될 어린이 여러분은 여기 나오는 어린이들같이 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쓰는 글쓰기 공부를 해 주셔요.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은 글쓰기를 즐거워하는 동안에 저도 몰래 쑤욱쑥 자라날 것입니다. 누구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공부, 그것이 글쓰기입니다. (머리말/3쪽 : 이오덕)


《살아 있는 아동문학 제1권》(이오덕 엮음, 인간사, 1983.12.1.)

- 일반적으로 아동문학 작가들은 동심이란 말을 너무 쉽게 쌓아 올려 놓고 그 안에 편안히 앉아 오락물을 즐기듯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많은 동화작가, 동시인들이 담 저편에 있는 아이들의 살아 있는 세계를 모르고 있고, 아니면 남의 나라의 것이나 따르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아동문학에서 가장 큰 문제로 들어야 할 것이 주체의 상실과 말장난의 문장이다. 이것은 문학의 생명이 이미 시들어 버렸음을 말함이니, 아무리 책의 겉모양을 야단스리 꾸며서 눈을 끌려고 한들 죽은 문학을 아이들이 돌보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머리글/2쪽 : 이오덕)


《오늘의 아동문학 5 소년 홍길동》(이주홍, 인간사, 1985.5.30.)

《韓國漢字語에 관한 硏究》(이용주, 삼영사, 1974.8.20.)

《부강 경북 161호》(문화공보실, 경상북도, 1969.9.)

- 성냥 다섯 자락

《고양이 약제사》(박정완 글·현민경 그림, 문학동네, 2023.11.9.)

《난 네 편이야》(심상정, 인플루엔셜, 2017.11.14.)

《환경, 인식과 비판》(김시약, 따님, 2013.11.4.)

《저 마포구 사람인데요?》(다니엘 브라이트, 한겨레출판, 2020.8.31.)

#DanielBright

《책으로 세계를 짓는다!》(이현화·유진 엮음, 한길사, 2007.6.1.)

《장면들》(손석희, 창비, 2021.11.12.)

《꽃 피우는 아이 티스투》(모리스 드뤼옹/나선희 옮김, 길벗어린이, 1999.6.10.첫/2005.5.6.9벌)

《북한사람들이 말하는 북한 이야기》(좋은벗들 엮음, 정토출판, 2000.6.17.첫/2000.11.5.2벌)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이주윤, 드렁큰에디터, 2020.6.20

.)

《2인조》(이석원, 달, 2020.12.2.첫/2021.1.7.7벌)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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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책은 안 사도 됩니다만 (2025.10.25.)

― 부산 〈여기서책〉



  이제부터는 우리가 먼저 하나씩 바꾸어 갈 노릇입니다. 잘못한 누구를 탓하거나 나무라거나 손가락질하기는 매우 쉽습니다만, 탓질과 나무람질과 손가락질은 짧게(10초만) 끝내고서, 온하루(남은 23시간 59분 50초)는 새길짓기와 새길찾기와 새길보기와 새길나눔이라는 빛살로 나아갈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부터 가꾸어 가면 둘레 이웃도 천천히 느껴서 함께 나아갈 만하려나 하고 어림합니다. 누가 우리 길을 따라와야 하지 않습니다. 너랑 내가 남들을 좇거나 구경해야 하지 않습니다. 너랑 나도 같아요. 너는 너대로 너답게 노래하고 날갯짓하면 즐겁습니다. 나는 나대로 나답게 춤추고 활갯짓하면 새롭습니다.


  부산 일광 잿밭(아파트단지) 사이에 조고마니 깃든 작은책숲(마을도서관)에서 조촐히 이야기꽃을 편 아침입니다. 이제 수영 쪽으로 건너갑니다. 부산을 크게 한 바퀴 돌듯 움직이는 길에 노래를 쓰고 책을 읽습니다. 이따금 눈을 감고서 ‘전철 바깥’ 하늘과 땅에서 어떤 숨붙이가 가을빛을 펴나 하고 헤아립니다.


  어느새 〈여기서책〉에 닿습니다. 책집 앞 빈터에 아주까리가 씨앗을 맺는군요. 우리집 마당 아주까리는 아직 잎만 내는데, 부산은 고흥집에 대면 으레 스무 날쯤 이릅니다. 마을 어린이는 아주까리를 알까요? 책집 앞을 지나가는 아이가 있으면 “아그들아, 너그는 아주까리 아나? 참 곱다.” 하고 말을 걸고 싶습니다.


  오늘 〈여기서책〉으로 책마실을 오기 앞서 ‘책집노래’를 드디어 한 자락 맺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여기서책’을 글이름으로 붙여서 쓰려고 했는데 어쩐지 다섯 달 동안 헤맸고, 10월 1일에 매듭지었어요. 글판에 열여섯 줄을 옮겨적으며 혼자 설렜습니다. 즐겁게 마실하는 작은책집 모든 지기님한테 그곳 이름을 딴 노래를 써서 건네고 싶거든요.


  다 다른 책집은 참으로 다 다르기에 다 다른 숨결을 맞아들여서 노래 한 자락으로 여밀 수 있다고 느낍니다. 온누리 모든 책은 다 다르기에, 어느 책을 읽든 느낌글 한 자락을 모두 다르게 쓰게 마련입니다. 하룻내 마주하는 우리집 아이들하고 나누는 말도 언제나 다르면서 새롭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짓는 밥은 얼핏 똑같은 차림새로 보여도 늘 다르며 새롭게 손빛을 담습니다.


  골목을 품은 마을책집은 골목빛이 흐르면서 빛납니다. 마을책집이 품는 골목은 책빛이 감돌면서 반짝입니다. 작은마을과 작은책집은 작은책을 사이에 놓고서 작은새가 어느새 날아와서 작은노래를 베풀며 뽀로롱 날아가니, 작은하루를 작은마음으로 나누는 작은씨를 펼치는 작은마당입니다. 작은쉼터가 참으로 하늘쉼터입니다.


ㅍㄹㄴ


《일인분의 삶》(이슬기. 글이, 2019.4.4.첫/2022.6.10.고침)

《고양이에 대하여》(도리스 레싱/김승욱 옮김, 비채, 2020.5.22.첫/2020.6.26.2벌)

#DorisMayLessing #OnCats (2008년)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 엮음/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2.10.첫/2025.3.25.2벌)

#TheShakespeareandCompanyBookofInterviews #AdamBiles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금수정 글·이주혜 그림, 반달서재, 2024.4.11.)

《울면서 그린 그림》(반지수, 마음산책, 2025.3.25.)

《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윤초록 글·김윤정 그림, 풀빛, 2023.4.28.)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숲노래 밑틀·최종규 글·사름벼리 그림, 세나북스, 2025.8.5.)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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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늦가을꽃 (2025.11.1.)

― 부산 〈금목서가〉



  느긋이 쉬는 마음으로 누리는 하루는 언제나 넉넉히 피어날 씨앗으로 자란다고 느낍니다. 책을 어떻게 읽느냐 하고 돌아본다면, ‘눈읽기(눈으로 글씨 좇기)’도 있을 테지만, ‘손읽기(손길로 숨결 느끼기)’하고 ‘삶읽기(글에 얹은 이야기에 흐르는 삶을 만나기)’에다가 ‘마음읽기(글로 추스른 삶에 담은 마음을 함께하기)’가 나란할 일이지 싶어요. 줄거리만 짚는다든지, 종이에 찍힌 글씨만 훑을 적에는 아직 ‘읽기’라 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을 얼굴이나 몸매나 겉모습이나 옷차림이나 말매무새로만 따지려 하면 아주 잘못 살피게 마련입니다. 속빛을 헤아려야 읽기요, 마음씨를 느껴야 읽기입니다. 속빛과 마음씨를 맞아들이려면 언제나 느긋해야 하고, 씨앗이 싹터서 자라나는 결을 차분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새롭게 흐르면서, 새록새록 닿으면서, 즐겁게 새길을 나아갈 책입니다. 문득 눈으로 슥 훑을 적에는 앞으로도 옆으로도 뒤로도 안 갑니다. 눈으로 훑은 글줄을 속에 고스란히 담고서 차곡차곡 새기고 되새기고 곱새기기에 비로소 어느 쪽으로든 기쁘게 나아가는 책입니다.


  가을낮빛을 느끼면서 부산 〈금목서가〉로 찾아듭니다. 저잣길을 지나고, 골목집을 스칩니다. 파란하늘을 헤아리면서 책집에 깃듭니다. 다 다른 집이 만나고 어울려서 마을을 이룹니다. 다 다른 사람은 다 다른 일을 품고, 이 사이에 책집이 조촐히 자리를 잡습니다. 다 다른 삶이 흐르는 마을이듯, 다 다른 삶을 담은 책이 나란히 있는 책집입니다. 그저 책등을 나란히 맞대면 될 책입니다.


  책낯이란 사람낯과 같습니다. 무슨 책인지 알아보는 겉모습인 책낯과 글쓴이·펴낸곳입니다. 사람을 만날 적에 겉낯이나 옷차림만 쳐다보면 아무 이야기가 없습니다. 책을 쥘 적에 꾸밈새나 글쓴이·펴낸곳을 좇는다면 아무 이야기를 못 누릴 뿐 아니라, 겉으로 내세우는 줄거리에 얽매입니다.


  깃빛에 따라서 다 다르게 고운 새입니다. 노랫가락에 따라서 다 다르게 빛나는 새입니다. 갈래를 하나로 묶더라도 다 다른 참새에 다 다른 동박새에 다 다른 까마귀입니다. 다 다른 새를 하나하나 알아차리고 마주하기에 서로 이웃이라고 느끼듯, 다 다른 삶을 다 다른 이야기로 여민 책을 하나하나 알아보면서 읽고 새기기에 스스로 이 삶을 다시금 짚고 살핍니다.


  늦봄과 늦가을이 달라요. 늦여름과 늦겨울이 다르고요. ‘늦-’을 붙이는 때는 한철을 마무리하면서 새길로 가는 목입니다. 아침까지 읽은 책을 덮고서 저녁부터 읽을 책을 쥘 적에는 새롭게 배우려는 마음입니다. 작은씨 한 톨을 손에 놓습니다.


ㅍㄹㄴ


《일반언어학 강의》(페르디낭 드 소쉬르/최승언 옮김, 민음사, 1990.8.1.첫/1992.9.25.3벌)

- 부산도서

《시의 숲에서 삶을 찾다》(서정홍·청년농부와 이웃들, 단비, 2018.4.15.)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김슬기, 웨일북, 2018.6.15.첫/2019.8.30.6벌)

《사랑은 하트 모양이 아니야》(김효인, 안전가옥, 2025.2.14.첫/2025.3.7.2벌)

《계간 현대시사상 19호 1994·여름》(장성규·이승훈 엮음, 고려원, 1994.6.1.)

《붕어빵은 왜 사왔니?》(천정순, 형제, 1996.5.1.첫/1996.5.17.5벌)

《고부일기》(김민희, 형제, 1995.5.31.첫/1996.5.15.8벌)

《채지충고전만화시리즈 8 열자列子》(채지충/편집부 옮김, 호산문화, 1993.8.21.)

《채지충고전만화시리즈 9 대학大學》(채지충/편집부 옮김, 호산문화, 1992.12.25.)

《채지충고전만화시리즈 10 중용中庸》(채지충/편집부 옮김, 호산문화, 1993.8.30.)

《채지충고전만화시리즈 13 선설禪說》(채지충/편집부 옮김, 호산문화, 1993.4.23.)

《바람의 향기》(이명해, 해피북미디어, 2014.9.12.첫/2019.1.18.고침)

《시, 실컷들 사랑하라》(이생진, 책과나무, 2023.9.5.)

+

- 문우당서점 지도센타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윤재근, 둥지, 1990.7.10.첫/1990.9.28.6벌)

《눈썹에 종을 매단 그대는 누구인가》(윤재근, 둥지, 1991.3.29.첫/1991.5.6.4벌)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보고 있나》(김정휴 엮음, 대원정사, 1990.9.2.첫/1990.11.26.6벌)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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