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7
아라이 케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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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24


《일상 7》

 아라이 케이이치

 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2.3.25.



“내가 훨씬 더 무지 좋아하네요!” “내가 더! 이∼∼∼따만큼 좋아하네요!” (24쪽)


“미안해, 나노. 맨밥뿐인데 괜찮겠어?” “아, 그럼요. 정말 고마워요. 맨밥뿐이기에 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달지, 평소에 깨닫지 못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뻐요!” (118쪽)



《일상 7》(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2)을 읽는다. 시시한 이야기일 수 있고, 시큼한 이야기일 수 있으며, 싱싱한 이야기일 수 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이야기이다. 밥을 먹어도 좋지만, 하루에 한 끼니조차 안 먹어도 좋다. 밥을 먹고 싶다면 밥을 먹으면 된다. 바람이랑 햇볕을 먹고 싶다면 바람이랑 햇볕을 먹으면 된다. 그렇게 오래오래 살면서 우람한 나무는 바람하고 햇볕에다가 빗물, 이렇게 세 가지를 먹으면서 산다. 그리고 곁에 서는 사람이 나누어 주는 사랑이란 기운을 먹는다. 그러니까 네 가지이면 넉넉한 셈이니, 이 얼거리만 알면 우리는 즐겁게 잘 살 수 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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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6
아라이 케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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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23


《일상 6》

 아라이 케이이치

 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1.9.18.



‘고백하기 전에 차이고, 질주 중에 아이를 구하고, 날치기에, 연 선물에, 복서로 스카우트까지. 정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그래서 재밌어! 그게 야구란 말이지!” (158쪽)


“내 상처보다 안경 깨버린 거에 대해 그냥 화내면 될 일을…….” “뭐, 안경은 깨져도 아프지 않지만, 다친 손은 아프니.” (137쪽)



《일상 6》(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1)을 읽다가 생각한다. 누구한테는 뻔한 일이고, 누구한테는 대단한 일이다. 누구한테는 성가신 일이지만, 누구한테는 새로운 일이다. 누구한테는 따분하지만, 누구한테는 새삼스러우면서 재미있기도 하다.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누가 모르겠는가? 알지만 고개를 돌린다든지, 모르기에 아예 더 쳐다보려 하지 않기까지 한다. 삶은 재미있을까? 재미있다고 받아들인다면 재미있겠지. 삶은 재미없을까? 재미없다고 죽 금을 그어 놓으니 늘 재미없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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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윤의 삶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정재윤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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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36


《재윤의 삶》

 정재윤

 미메시스

 2019.7.1.



  저는 요즈음 스물∼서른 살이란 나이를 살아가는 분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모릅니다. 제가 스물∼서른 살이란 나이를 살던 무렵에 저나 또래가 어떤 마음이었는가를 그때 마흔∼쉰이나 예순∼일흔 나이를 살던 분들도 몰랐겠지요. 저마다 스스로 살아가는 오늘만 바라보면서 헤아릴 테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모르는’ 일이 싫지는 않더군요. 같은 또래라 하더라도 속마음까지 못 읽기도 하거든요. 다른 터에서 다른 때를 살던 사람이라면 마땅히 모르기 마련이요, 이렇게 모르기에 ‘이야, 이처럼 다르구나!’ 하면서 새삼스럽거나 새롭게 바라보고 배우며 어깨동무할 길을 찾기도 합니다. 《재윤의 삶》을 읽으며 ‘와, 난 이런 삶을 여태 하나도 몰랐네!’ 싶습니다. 이 만화를 그린 님도 제가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모르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다르고 모르는 서로이기에 더 재미나게 수다를 떨 만할 테고, 한결 신나게 틀을 깨거나 울타리를 넘을 만하지 싶습니다. 저는 마흔을 훌쩍 넘은 아저씨이지만 치마를, 더욱이 깡동치마를 즐겨입거든요. 우리는 누구나 기쁘게 살아가며 즐겁게 노래하려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늘 멋지게 오늘을 그리면서 춤춰요. ㅅㄴㄹ



하지만 공주 잠옷 따위를 입고 있으므로 민망해서 멀리 가지는 못한다. 태생적으로 가련한 소녀는 아니었기에 차라리 도발하는 방법을 택한다. (11쪽)


우연하게도! 우리는 가슴이 생겼다. 하지만 가슴을 그대로 드러내면 안 돼. 그러면 남들이 내가 가슴이 있다는 사실을 알잖아. 그래서 브라를 한다. 세상엔 예쁜 브라가 많지. 하지만 브라 자국이 있거나, 브라 모양이 그대로 보이면 안 된다. 그러면 남들이 내가 가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께. (49쪽)


굳이 굳이 애정을 찾아서 위안을 받고 싶은 작고 좁은 마음.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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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코어 걸 1
오시키리 렌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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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25


《하이스코어 걸 1》

 오시키리 렌스케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8.31.



  어릴 적에 얼마나 사랑을 듬뿍 받은 나날이었는가 하고 제대로 못 떠올리곤 합니다. 참으로 사랑받는 아이로 살았으면서 어떤 사랑을 얼마나 푸짐하게 누렸는가를 곧잘 잊곤 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어른이란 자리에 선 분들이 아이를 모질게 두들겨패면서 키웠어요. 막말도 매우 쉽게 했어요. 어린 나날이 지나가고 아이를 낳아 돌보는 오늘을 살아가며 예전을 다 잊었거니 하고 여기다가 어느 날 불쑥 어릴 적 하루가 또렷하게 떠오르더군요. 저는 열세 살까지 날마다 집에서나 마을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얻어맞으면서 컸어요. 줄잡아서 하루에 한두 시간쯤은 ‘얻어맞는 때’였습니다. 날마다 얻어맞고 컸으나 얻어맞지 않던 다른 때에는 심부름을 한다든지 놀이를 했고, 곰곰이 보니 가없는 사랑도 날마다 받았네 싶더군요. 주먹다짐하고 사랑을 나란히 받았달까요. 《하이스코어 걸》 첫걸음을 읽는데, 그야말로 미움이나 괴롭힘질로 고단한 여러 아이가 나옵니다. 아이를 미워하거나 괴롭히는 짓은 어느 나라나 매한가지였을까요? 어쩌면 ‘현대 물질 사회’에서는 어디나 이런 판일까요? 고단한 수렁에서 아이들이 서로 아끼는 마음을 조금씩 키우려고 합니다. ㅅㄴㄹ



‘여자 주제에 오락기 게임을 좋아하다니. 여자들은 전부 집에서 실뜨기나 과자 만들기, 직소 퍼즐 같은 걸 하는 줄 알았는데.’ (16쪽)


‘집에서 교양을 배우는 아가씨라면 게임기 같은 걸 사줄 리가 없나. 그러니까 밖에서 그렇게 혼자 논 거구나. 이 녀석도 나와 마찬가지로, 매일 쌓여만 가는 울분을 게임으로 발산했던 걸까?’ (82쪽)


‘오노, 재미있나 보네. 표정에는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왠지 알 것 같아.’ “오너, 너 부모님이 유원지 같은 데 데려온 적 있냐?” (도리도리) “역시나.”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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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 노이즈의 공주 2
토우메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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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20


《공전 노이즈의 공주 2》

 토우메 케이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8.31.



“어차피 뭔가를 할 거라면 가장 좋아하는 걸 전력으로 하고 싶어.” (57쪽)


“예쁘다고 생각했으면 그게 좋아. 악기는 도구야. 치기 편한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가 사랑해야 해.” (63쪽)


“그 사람들은 잘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흘러서, ‘여기에 있는 녀석들 전부 사로잡겠다’ 그런 정신력이 있어요. 저한테는 그게 압도적으로 부족해서…….” (191쪽)



《공전 노이즈의 공주 2》(토우메 케이/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을 보면 이제 공주님처럼 얌전히 있던 아이가 사람들 앞에 기타를 들고 나서는 첫밗이 나온다. 스스로 좋아해서 스스로 좋아하는 만큼 누리던 기타였으나, 첫밗으로 서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은 ‘스스로 좋아하는 결’을 훌쩍 뛰어넘어서 ‘너도 이 가락 즐겁지 않아?’ 하고 잔뜩 부추기는 숨결을 보여준다. 얌전하기만 하던 공주님은 한풀 꺾인다. 그런 당찬 가락질은 처음 마주했을 테니까. 자, 그렇다면 첫걸음을 지나 두걸음을 맞이한 공주님은 앞으로 세걸음째에는 어떻게 거듭날까? 뒷걸음일까 제자리걸음일까, 아니면 새걸음일까?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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