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Q 5
아마가쿠레 기도 지음, 오경화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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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5.

책으로 삶읽기 1195


《살랑살랑 Q 5》

 아마가쿠레 기도

 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7.30.



《살랑살랑 Q 5》(아마가쿠레 기도/오경화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는다. 어릴적부터 한마음과 한뜻으로 어울리며 놀던 동무가 이제는 어엿하게 자랐고, 둘은 앞으로도 한마음과 한뜻뿐 아니라, 한사랑과 한몸을 이루는 한집이라는 새길을 문득 바라본다. 그렇지만 ‘아직!’이라고 서로 마음을 누르고, ‘아직!’이라며 다시 서로 마음을 닫으려 하면서, 그만 눌리고 닫힌 마음이 펑 하고 터진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누르면 외려 더 자란다. 그저 좋다고 느끼는 길을 넘어서 한결같이 함께하고픈 마음이라면, 이 마음을 그저 즐겁게 나누면 된다. 끄달리거나 끌어당기는 굴레가 아니니, 붙잡거나 얽매는 늪이 아니니, 서로 나긋나긋 바라보며 함께 놀고 얘기하고 일하면서 둘레에 있는 여러 이웃과 동무하고 도란도란 지내면 된다.


ㅍㄹㄴ


“당신의 부모님도 인간과 혼인한 벌로 일본 전국에 있는 약한 요괴들 다스리는 여행을 하고 있잖아요?” “뭐어? 우리 부모님, 그런 일 하고 다니셔?” “엄청 유명해요.” 27쪽


“이런저런 입장이랄까, 후쿠마루는 그런 걸 생각하는구나.” 30쪽


‘불안해하면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있었지.’ 45쪽


“그 한 명을 안다는 건 대단한 일이지. 그런데 큐코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만약, 하루에게 그 한 명이 내가 아니면, 그래, 그건 좀 괴로울지도!” 100쪽


+


수련에 들어가 볼까요

→ 배워 볼까요

→ 갈고닦아 볼까요

→ 익혀 볼까요

24쪽


불안해하면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있었지

→ 걱정하면 걱정 말라고 말하는 누가 있었지

→ 떨면 걱정 풀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었지

45쪽


전부 사절했기 때문에

→ 모두 내쳤기 때문에

→ 다 물렸기 때문에

137쪽


하루토가 헌팅을?

→ 하루토한테 붙어?

→ 하루토를 붙들어?

13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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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전생 2 - SL Comic /초판 한정 특전: 띠지, 양면 일러스트 카드, 일러스트 스티커
아이바 쿄코 지음, 이소정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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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3.

책으로 삶읽기 1190


《아저씨 전생 2》

 아이바 쿄코

 이소정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6.6.20.



《아저씨 전생 2》(아이바 쿄코/이소정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6)을 읽었다. 옛몸과 옛느낌이 고스란한 채 아저씨로서 몸을 이어가야 하는 나날을 차근차근 받아들이려는 길인데, 불쑥 하늘아이(몸을 되살려준 천사)가 내려와서 함께 움직이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아저씨는 언제부터 배불뚝이인 모습일까. 배불뚝이에 멋대로 구는 아저씨도 있을 테지만, 수수하게 몸마음을 가지런히 돌보면서 집안과 집밖을 푸르게 맺는 아저씨도 있다. 무엇보다도 ‘먹고마시는’ 데에서만 속풀이를 하느라, 마음을 가꾸는 길은 아직 하나도 안 나온다. 집안을 치우고 쓸고닦는 일은 비로소 겪는다지만, 마음차림을 북돋우면서 살림짓기를 배우고 익히는 일하고는 멀다. 마음을 다스리기에 몸을 돌보는 사람으로 서지 않는가? 몸에 얽매이다가 쓴맛을 보면서 죽은 지난삶이라면, 다음삶에서도 몸에 얽매이는 굴레는 떨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ㅍㄹㄴ


“자꾸 꿉꿉한 얼굴이나 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가라앉잖아! 싫은 일은 술과 함께 삼켜버려.” 23쪽


‘지금의 전 클로에 드만토이드가 아니에요. 쿠로에 마사지로서 동료가 있어요. 예쁜 옷도 따뜻한 요리도, 다른 사람이 준비해 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24쪽


“그리고 살찐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살이 더 찐다고요. 플라시보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46쪽


#おじ轉生 #惡役令?の加齡なる生活 #相葉キョウコ


+


애초에 이건 제가 볼 거라는 전제로 만든 걸까요

→ 이미 제가 본다고 여기면서 꾸몄을까요

→ 아예 제가 본다고 깔면서 꾸렸을까요

7쪽


설마 제게 호감을 가진 누군가가

→ 설마 저를 좋게 보는 누가

→ 설마 저를 좋아하는 누가

→ 설마 제가 마음에 든 누가

7쪽


돌봐주는 메이드도 셀 수 없이 많았다

→ 돌봄이도 셀 수 없었다

→ 심부름꾼도 무척 많았다

→ 곁일꾼도 숱하게 있었다

13쪽


호흡곤란으로 죽는 줄 알았네요

→ 숨막혀서 죽는 줄 알았네요

→ 허덕이며 죽는 줄 알았네요

→ 힘겨워 죽는 줄 알았네요

56쪽


하계의 공기는 답답하군

→ 밑바닥 바람은 답답하군

→ 바닥바람은 답답하군

→ 땅바닥 숨빛은 답답하군

→ 아래쪽 숨결은 답답하군

61쪽


이 소금도 가져가! 시솔트야, 시솔트

→ 이 소금도 가져가! 바닷것, 바닷소금

→ 이것도 가져가! 바닷소금, 바닷소금

14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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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알고 있다 1
간기 마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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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2.

만화책시렁 877


《여동생은 알고 있다 1》

 간기 마리

 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7.25.



  눈앞에 보이는 겉모습에 쉽게 홀릴 수 있습니다. 홀릴 적에는 홀린 줄 받아들이고서 가만히 씻으면 됩니다. 둘레가 시끄러울 적에는 시끄럽다고 느낄 만합니다. 시끄러우니까 이 빈소리를 느낀 뒤에 가볍게 흘려보내면 됩니다. 우리가 나아갈 앞길을 바라보며 해님과 별님이라는 빛살로 새롭게 설 노릇입니다. 느끼면서 헤아리고 배우고, 받아들여 마음에 담는 동안 삭입니다. 이윽고 스스로 생각이라는 빛씨로 가꾸어서 한 걸음씩 나아가지요. 《여동생은 알고 있다 1》를 읽습니다. 오누이 사이에서는 서로 한마음으로 잇되 다르게 누리는 삶을 즐겁게 바라보는 눈길이 흐릅니다. 오빠는 둘레에서 무슨 일이 있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누이는 둘레에서 조금 더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마음은 다르면서 다가가고 닿습니다. 이 마음을 느끼면서 읽어내는 이웃이며 동무가 하나둘 나타나고, 이 마음을 도무지 못 느끼거나 안 읽는 사람도 무척 많습니다. 배우기에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멈추면 도루묵입니다. 배운 바를 익혀서 스스로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날 적에 비로소 함께 웃고 활짝 나래펴는 하루를 짓습니다. 모두 가만히 바라보면서 바람(하늘)이며 바다(물)와 같은 말빛을 돌아보면 됩니다.


ㅍㄹㄴ


“애초에 회사 사람과 일 얘기 말고는 안 하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 17쪽


“여동생입니다.” “풉. 웬일이야. 미키가 농담을 다 하고!” “농담 아닌데.” 27쪽


“이젠 없다고?” “회사 동료에게 줬어. 취해도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타입 같더라. 너처럼.” 46쪽


“단순한 지적을 가지고 내가 그녀를 괴롭힌다 여기는, 당신의 그 태도야말로 저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아닐가요? 애초에 영업부 구역은 옆이잖아요. 뭐 하러 온 거죠? 설마 그냥 히로세 씨와 얘기하려고?” 70쪽


#妹は知っている # MyLittleSisterKnows #雁木万里


+


《여동생은 알고 있다 1》(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중도 입사한 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 옮긴 지 벌써 여섯달이나 지나는데

→ 새로온 지 벌써 토막해나 지나는데

5쪽


매상에 공헌할까 하고

→ 팔림새를 도울까 하고

→ 팔림값을 거들까 하고

45쪽


내가 대단한 게 아니고 상황과 말하는 법이 100점 만점이었을 뿐이야

→ 내가 대단하지 않고 때와 말결이 빈틈없을 뿐이야

→ 내가 대단하기보다 흐름과 말빛이 빼어날 뿐이야

→ 나는 대단하지 않고 자리와 말씨가 빛날 뿐이야

64쪽


영수증은 제대로 날짜 순, 좌상철로 정리해 달라고

→ 받음종이는 제대로 날짜로, 왼위묶음으로 하라고

→ 종이는 제대로 날짜대로, 왼위매듭으로 모으라고

68쪽


품의에 늦지 않을까요

→ 여쭙기 늦지 않을까요

→ 올리기 늦지 않을까요

→ 말씀이 늦지 않을까요

90쪽


개그 센스가 파멸적이야

→ 익살이 끝장이야

→ 하나도 안 웃겨

→ 억지웃음이야

→ 우스개가 끔찍해

153쪽


미키 씨의 대단함을 아직 모를 뿐

→ 미키 씨가 대단한데 아직 모를 뿐

→ 미키 씨가 대단해도 아직 모를 뿐

→ 미키 씨가 대단하나 아직 모를 뿐

→ 대단한 미키 씨를 아직 모를 뿐

16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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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9
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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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1.

책으로 삶읽기 1182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9》

 가시와기 하루코

 하성호 옮김

 문학동네

 2025.12.12.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9》(가시와기 하루코/하성호 옮김, 문학동네, 2025)을 돌아본다. 애쓰고 힘쓰고 마음쓰는 마을일꾼(동사무소 공무원)이 있다면, 빈틈을 노려서 ‘빈돈’을 가로채려는 마을사람도 있다. “일하는 사람”을 돕는 나라도 있을 테지만, “일 아닌 심부름”으로 내모는 나라도 있다. ‘마음’과 ‘일’이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은 모름지기 마음을 품은 몸을 입으며 태어난다. 이 땅에 태어난다고 할 적에는 ‘눈뜨’고서 ‘일어난’다는 뜻이다. 물결이 일듯 스스로 움직이면서 찾는 길일 적에 ‘일’이라 한다. 누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야 하는 몸직일 적에 ‘심부름’이라 한다.


처음부터 ‘복지수급 대상자’가 되려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일 아닌 심부름”만 하고 싶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 길턱에 막히고 담벼락에 갇히면서 그만 어쩔 길을 못 찾는 사이에 ‘복지수급 대상자’가 되는 사람이 숱하다. 그렇다고 모든 밑사람(밑바닥사람)이 나라손길을 받지는 않는다. 몰라서 못 받기도 하고, 알지만 또다른 턱에 부딪히기도 한다. 더구나 틈을 타서 시늉으로 가로채는 사람도 있다.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을 보면, 마을일꾼마다 으레 두바퀴를 달린다. 우리는 이렇게 두바퀴로 일터와 집 사이를 오가는 마을일꾼이 드물다. 벼슬을 얻으면 으레 달구지로 씽씽 가로지른다. 나라지기 같은 자리에 앉더라도 걷거나 두바퀴를 달릴 수 있어야 비로소 “마을을 이루는 집과 둘레”를 몸으로 느끼고 헤아릴 테지. 우리나라는 누가 벼슬(대통령·국회의원·시도지사·장관)을 얻든 달구지를 버리고서 두바퀴를 달리는 일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라지만, 마을사람을 마주할 사이가 없다면 벼슬을 받지 않아야 할 텐데 싶다.


ㅍㄹㄴ


‘세상에는 빈집이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살 집이 남아돌 텐데.’ 91쪽


‘어젯밤, 비바람이 제법 셌는데, 하천 부지에 사는 사람은 괜찮았을까?’ 103쪽


“안 하잖아! 아무것도! 말해도 모르잖아! 곱게 자란 너희들은! 어릴 때부터 너같이 입만 산 놈들 지겹게 봐왔다고! 결국! 전부! 헛짓이야!” 194쪽


+


#健康で文化的な最低限度の生活 #ケンカツ #柏木ハルコ 


그런 이유로 이사 비용이 냉큼 나올 리가 없잖아요

→ 그렇게 짐삯이 냉큼 나올 일이 없잖아요

→ 그렇게 길삯이 냉큼 나올 턱이 없잖아요

→ 그렇게 나룻삯이 냉큼 나오지 않잖아요

10쪽


여기가 무슨 좌천 자리냐고

→ 여기로 떨구느냐고

→ 여기로 떼미느냐고

→ 여기로 내쫓느냐고

15쪽


홈리스인 사람이 왔을 경우, 대응에는 하나의 흐름이 있다―

→ 집없는 사람이 오면 한 가지 흐름으로 마주한다!

→ 길에서 지내는 사람이 오면 한 가지 흐름으로 맞는다!

35쪽


거택이라고는 할 수 없을까요

→ 큰집이라고는 할 수 없을까요

→ 크다고는 할 수 없을까요

→ 너른집이라 할 수 없을까요

47쪽


하천 부지에 사는 사람은 괜찮았을까

→ 냇가에 사는 사람은 멀쩡할까

→ 냇둑에 사는 사람은 걱정없나

→ 둔덕에 사는 사람은 말짱할까

103쪽


그만큼 식사비는 차감하겠지만

→ 그만큼 밥값은 덜겠지만

→ 그만큼 먹는값은 빼겠지만

16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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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버드 5
삿사 타이가 지음, 이지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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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29.

만화책시렁 890


《이상한 나라의 버드 5》

 삿사 타이가

 이지은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2.8.15.



  배우면서도 익히지 않느라 베풀지 못 하거나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운 적은 있지만 까마득히 옛일일 뿐, 이제는 안 배운 지 한참 되어 추레하게 고여서 썩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운다고 하더라도 배운 바를 익히지 않을 적에는 씨앗이나 열매로 나아가지 않아요. 꽃이 피면 져야 하고, 꽃이 지면 속으로 여물어야 하며, 열매가 생기면 해바람비를 머금어서 스스로 깊어야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버드》는 가시내를 집에 묶어놓을 뿐 아니라, 가시내 목소리를 꽁꽁 틀어막는 무렵에 스스로 새길을 찾아나선 작은이가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와서 맨몸으로 샅샅이 누비면서 배우려 했는지 돌아보는 줄거리입니다. 이제 어느 누구라도 홀가분히 마실길을 누릴 뿐 아니라, 책읽기와 글쓰기를 할 수 있고, 배움터도 마음껏 다닙니다. ‘열린터’라고 할 텐데, 담벼락을 허물려고 뭇사람이 땀흘렸는데, 막상 오늘날 이 터전을 돌아보면 “안 배우려고 하는 꼰대”가 늘어요. 나이먹은 꼰대도 늘지만, 나어린 꼰대까지 늘어납니다. 배우고서 익히지 않기에 곪거나 고이기도 하지만, 아예 안 배우려고 하느라 꽃조차 피우지 않아요. 지난날이건 오늘날이건 배움지기가 유난해 보이는 셈입니다. 배울수록 스스로 참하고 착하게 가꿀 일이기에 꺼린다고도 느낍니다. 안 배우면서 마구마구 굴어야 가로채고 빼앗고 움켜쥐면서 노닥이거든요.


ㅍㄹㄴ


“늘 이 몸으로 계속 싸워왔다고. 운명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의지에 달린 거야!” 42쪽


“모든 만남이, 모든 사건이,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어 …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겠지.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지도 몰라. 하지만 헨리에타, 너만은 부디 계속 지켜봐 주길 바라.” 150, 151쪽


“아름답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모두 쓸모가 있어서 심습니다.” “이토! 메모! 빨리!” 166쪽


“안전하게 여행을 하는 게 뭐가 나쁘죠? 버드 씨는 꼭 일부러 위험을 자처하며 여행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토. 나는 그런 인간이야!” 181쪽


#不思議の國のバ-ド #佐?大河


+


《이상한 나라의 버드 5》(삿사 타이가/이지은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2)


약용식물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두는 것입니다

→ 몸살이풀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 온살림풀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 온꽃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166쪽


자양강장에는 고기가 제일입니다

→ 진지에는 고기가 으뜸입니다

→ 밥으로는 고기가 첫째입니다

→ 밑거름에는 고기가 낫습니다

→ 밑밥으로는 고기가 좋습니다

17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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