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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경음부 1
Tetsuo Ideuchi 지음, 이소연 옮김, Kuwahali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9.10.
책으로 삶읽기 1029
《평범한 경음부 1》
쿠와하리 글
이데우치 테츠오 그림
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3.30.
《평범한 경음부 1》(쿠와하리·이데우치 테츠오/이소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를 읽고서 두걸음과 석걸음을 읽었고, 넉걸음까지 읽고서 닷걸음을 읽을는지 말는지 망설인다. 그냥그냥 나쁘지 않은 줄거리이지만, 너무 뒤가 뻔하고, 자꾸 늘어뜨릴 뿐 아니라, ‘노랫말’을 죄다 콩나물로 그려 놓으니, 뭘 보라고 한글판을 내는지 알 길이 없다. 한글로 태어난 글(문학)을 일본글로 옮길 적에 죄다 콩나물로 그려도 될까? 터무니없는 짓이다. 언뜻 보면 ‘케데헌’을 이미 이런 그림꽃으로 그린 셈이라고 여길 수 있다. 아니, 이렇게 순이돌이가 따로 무리지어 싸우다가 살살 녹고 풀리는 얼거리는 오래된 줄거리이기도 하다. 뛰어난 노래와 후줄근한 노래가 없으니, 첫손꼽는 노래와 꼴찌인 노래가 따로 없으니, 이러한 노랫가락을 헤아리거나 읽지 않으려는 줄거리라면 더 읽을 만하지 않다고 본다.
ㅍㄹㄴ
‘앰프에 연결해 커다란 소리로 키타를 쳐보니, 괜히 가슴이 벅차오르네!’ (42쪽)
“경음부는 인간관계로 인한 트러블도 많고 악기는 좀처럼 안 늘고, 열심히 해도 어른들은 인정 안 해주는 동아리지만, 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계속하면 얻는 것도 많을 것 같아.” (77쪽)
‘지루하기만 한 남자랑 같이 있는 게 뭐가 즐겁단 거지? 우리 셋이 노는 게 훨씬 즐겁잖아. 내가 이상한 사람이겠지만.’ (142쪽)
#ふつうの輕音部 #クワハリ #出內テツ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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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빌린 돈을 합쳐서 겨우 만든 금액
→ 엄마한테서 빌려서까지 겨우 마련한 돈
→ 엄마한테서 빌려서 겨우 맞춘 돈
9쪽
인싸이기도 하니 바로 1군 여자 그룹에 속할 테고
→ 빛나기도 하니 바로 꼭두밭에 들 테고
→ 잘나기도 하니 바로 첫째자리에 갈 테고
19쪽
갈 길이 구만리 같지만
→ 갈 길이 멀지만
→ 갈 길이 아득하지만
→ 갈 길이 까마득하지만
42쪽
계속하면 얻는 것도 많을 것 같아
→ 이어가면 여러모로 얻을 듯해
→ 꾸준하면 잔뜩 얻을 듯해
77쪽
이런 치정 싸움이 많은 모양이야
→ 이런 사랑싸움이 잦은 듯해
→ 이런 사랑다툼이 흔한가 봐
129쪽
운동신경 없는 어둠의 자식들은
→ 몸을 못 쓰는 어둠이는
→ 몸놀림이 무던 어둠이는
16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