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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개정판
조셉 캠벨 지음, 이윤기 옮김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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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가면 4 : 창작 신화
조셉 캠벨 지음, 정영목 옮김 / 까치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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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가면 3 : 서양 신화
조셉 캠벨 지음, 정영목 옮김 / 까치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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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가면 2 : 동양 신화
조셉 캠벨 지음, 이진구 옮김 / 까치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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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은 삶의 의미라고 말하지요. 그러나 나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공명(共鳴)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실제로 살아 있음의 황홀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신화는 인간 삶의 영적 잠재력을 찾는 데 필요한 실마리인 것이지요.(p29) <신화의 힘> 中


 조셉 캠벨(Joseph Cambell, 1904 ~ 1987)과 빌 모이어스(Bill Moyers, 1934 ~ )는<신화의 힘 The Power of myth>을 통해 '신화(神話, Myth)'가 현대 우리 삶에서 주는 의미에 대해 말한다. 단순한 옛날 이야기로 생각하기 쉬운 신화가 과연 '잠재력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신화는 우리 삶의 단계, 말하자면 아이에서 책임 있는 어른이 되고, 미혼 상태에서 기혼 상태가 되는 단계의 입문 의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의례가 곧 신화적인 의례인 것이지요. 우리는 바로 이런 의례를 통해 우리가 맡게 되는 새로운 역할, 옛것을 벗어던지고 새것, 책임 있는 새 역할을 맡게 되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p41) <신화의 힘> 中 


 자연은 곧 우리의 본성이고, 신화에 등장하는 멋진 시적 표현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반영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외부적인 이미지에 갇혀 있어서, 신화적 이미지를 읽으면서도 그것을 우리 자신과 관련시키지 못하면 제대로 읽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내면의 세계는, 외면의 세계와 접하는 우리의 요구와 희망과 에너지와 구조와 가능성이 반영된 세계입니다. 외계는 우리가 드러나는 세계입니다. 우리의 세계가 바로 이 외면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내면의 세계, 외면의 세계와 함께 발을 맞추어야 합니다.(p118) <신화의 힘> 中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먼저 우리는 신화의 역할에 대해 알아야 한다. 사회에서 의례(儀禮)를 통해 사람들은 외부 세계를 받아들이고, 내면 세계를 표현하게 되는데, 사회적으로 신화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외면의 표상을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 우리 내면을 바르게 표현하기 위해서도 신화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신화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이유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깨닫는 것이다. 우리의 허상(虛像)이 아닌 실상(實像)을 바로 보기 위해 우리는 삶의 근원으로 내려갈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모험을 하는 이를 캠벨은 '영웅(英雄, hero)'라 부른다.


  우리는 신의 이미지에 따라 만들어졌어요. 이것이 바로 인간의 궁극적인 원형이에요. 우리 삶의 시작에는 두려움도 없고 욕망도 없어요. 그냥 시작되는 것일 뿐이에요. 그러다 존재하게 되니까 여기에서 두려움과 욕망이 시작되는 겁니다. 두려움과 욕망을 버리고, 우리가 시작되었던 바로 그 한 점으로 돌아가보세요. 이 한 점이 바로 요체랍니다.(p394)... 이 발화점은 존재의 모습이 확정되기 전의 상태이기 때문에 세상의 선악과는 무관하고, 공포도 없고 욕망도 없는 순수무구한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끊임없이 생성되는 삶의 모습입니다.(p395) <신화의 힘> 中


 우리 삶의 에너지는 바로 무의식의 심층에서 솟아오릅니다. 우리 삶은 어디에선가 쉴새없이 솟아오르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세상으로 끊임없이 생명을 내어보내는 곳, 이곳이 바로 무궁무진한 에너지의 근원인 것입니다.(p393)<신화의 힘> 中 

 

 캠벨에게 영웅은 세상을 구원하는 신적인 존재가 아니다. 서로 다른 세계를 화해시키는 노력을 하는 이,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벗어나 초월하는 존재가 캠벨이 말하는 영웅이며, 영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저자의 다른 작품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련을 극복하고, 기왕에 해석되어 있는 경험에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용기, 이게 바로 영웅의 용기입니다.(p89)... 신화가 지니는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마음과, 다른 생명을 죽여 그것을 먹이로 삼는 잔혹한 삶의 전제 조건을 화해시키는 것이지요.(p91)... 인간의 마음과 삶의 조건을 화해시키는 일, 이것은 창조 신화의 기본 구조를 이룹니다.(p92)<신화의 힘> 中


 영웅의 시련에서 핵심은, 자신을 버려서 자신을 더욱 높은 목적, 혹은 타인에게 준다는 겁니다. 이것만 알면 이 자체가 바로 궁극적인 시련이라는 걸 깨달아낼 수 있지요. ... 결국 모든 신화가 다루고 있는 것은 의식의 변모입니다... 시련과 계시, 이것이 바로 변모의 열쇠인 겁니다.(p234) <신화의 힘> 中


 시련과 이의 극복을 통해 영웅은 궁극적인 깨달음의 단계에 도달된다. 모든 시공간( Time- Space)을 넘어선 영원(永遠) 속에서 영웅의 모험은 외부가 아닌 내부를 지향한다. 그리고, 그의 모험은 자신안에서 서로 다른 두 세계(몸-마음, 필멸-불멸, 삶-죽음 등등)을 통합시키고 만물이 하나됨을 진정으로 알았을 때 끝나게 된다.


 속세의 근원은 영원입니다. 영원은 스스로 이 세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신에 관한 기본적인 신화적 관념이 바로 영원입니다. 신은 하나여도 속세에 내려와서는 여럿으로 나뉘어 우리 안에 거하게 되지요. 그런데 영원이라는 것은 모든 생각의 범주 너머에 있습니다.(p102)... 끝나지 않는 시간과 영원은 달라요. 영원은 시간 너머에 있어요. 시간이라는 개념은 이미 영원을 나타낼 수 없어요.(p405)  <신화의 힘> 中


 '초월자'라는 말의 본뜻은 모든 개념을 초월해 있는 자라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은 우리의 경험을 한정시키는 감각 능력을 형성시킵니다. 우리의 감각은 시공의 장에 갇히고, 우리의 마음은 생각의 범주라는 틀에 갇혀 있습니다.(p126)... 무엇이든 궁극적인 실재는 존재와 비존재의 모든 범주를 초월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있느냐, 없느냐는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p127) <신화의 힘> 中


 깨달음이란, 만물을 통해 영원성의 찬연함을 인식하는 일이지요. 이 만물이라는 것은 이승에서는 선한 것으로 판별될 수도 있고 악한 것으로 판별될 수도 있는 것인데, 바로 그 이면을 꿰뚫어보아 버리는 것이지요. 여기에 이르면 속세적 욕망이나,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히 놓여납니다.(p301)... 필멸(必滅)의 팔자와, 우리 안에 있는 초월적 영생불사의 관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요.(p409)... 형이상학적 깨달음이란 '우리'라고 하는 존재가 사실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깨달음, '우리'라는 것은 한 생명의 두 측면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실재는 모든 생명을 동일시하고 통합하는 데서 비롯됩니다.(p211) <신화의 힘> 中

 

 <신화의 힘>에서 캠벨은 '신화'가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구성원들을 결속시키며, 전통을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개인적으로는 삶의 근원을 깨닫고 자신을 변모(transformation)하는 도구임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신화의 사회적 기능과 개인적 기능은 서로 보완적으로 작동하지만, 때로는 충돌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캠벨은 다음과 같은 말로 '깨달음'을 강조한다. 깨달음을 통해 우리 삶의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신화가 현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된다.


 중요한 것은 영적 수련입니다. 사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고요. 사람은 사회를 섬겨야 하게 되어 있지가 않아요. 사회가 사람을 섬겨야 하지요. 사람이 사회를 섬기게 되면 우리는 괴물이나 다름없는 상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p34) <신화의 힘> 中


[사진] Darth Vader(출처 : www.starwars.com/databank/darth-vader)

 

 <스타워즈>의 등장인물들이 쓰고 있는 가면은 현대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진짜 괴물 같은 힘을 상징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우리 삶에 대한 위협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속한 시대의 역사를 사는 법을 익히는 일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p265) <신화의 힘> 中


 마지막으로, 가면(mask)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다스베이더(Darth Vader)가 쓰고 있는 '가면'은 이어지는 캠벨의 신화 4부작의 핵심어(key word)이기도 하다. '가면'을 통해 무형(無形)의 존재가 유형(有形)의 존재로, 영원의 존재가 현세에 임하면서 축제가 생명력을 얻는다는 <신의 가면> 속의 가면과 스타워즈(Star Wars)의 가면은 다른 의미를 지니겠지만, 캠벨의 저작에 흐르는 일련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축제에서 가면은 그것이 표현하는 신화적 존재의 참된 환영(幻影, apparition)으로 숭배되고 경험된다. 가면을 만든 것은 사람이며 그것을 쓰고 있는 것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말이다. 더군다나 신의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은 의례가 행해지고 있는 동안 그 신과 동일시된다.... 그러한 신의 환영은 구경꾼과 행위자의 감정에 실제적인 힘을 미친다.(p35) <신의 가면 1 : 원시신화> 中


 

 위에서 보듯 <신화의 힘>은 캠벨의 신화학에 대한 개론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책이기에, 신화학에 대한 좋은 입문서라 여겨진다. <신화의 힘>의 대담 내용은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경우 <The Power of Mtyh>은 좋은 대본집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마지막으로 페이퍼를 마무리한다. 


PS. Episode 1,2 편은 조회가 되지 않기에 3편부터 시청해야 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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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2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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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프로타고라스> 강독 첫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독에서는 특히,소피스트의 역할과  아테네의 정체(政體)를 배경으로 새롭게 <프로타고라스>를 접근하여 새롭게 <프로타고라스>를 바라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하 페이퍼에서는 강의 내용을 다른 책의 내용과 함께 정리해보려 합니다. 

 

 <프로타고라스>는 궤변철학의 영역에서 플라톤이 벌이는 경합입니다. 이는 변증술의 사용이라든가 시인들을 해석하는 일 등등에서 그가 더욱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화편에는 이전의 대화편들에서와 같은 신랄함과 예리함은 없습니다. 이 대화편 역시 전적으로 일반인을 위한 것으로서, 궤변철학이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에서조차 그것에 대한 경의의 도를 낮추는데 기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중요한 대화편도 아닙니다.(p192) <플라톤의 대화 연구 입문> 中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 1900)의 <프로타고라스 Protagoras>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다. <프로타고라스>에서 보여지는 다른 대화편에 비해 치밀하지 못한 구성,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Protagoras, BC 485 ? ~ 410)을 압도하지 못하는 주인공 소크라테스( Socrates, BC 470 ~ BC 399)의 논변 등은 이러한 니체의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타고라스>를 당시 정치상황과 함께 바라본다면 어떨까? 새로운 관점에서도 니체의 부정적인 평가는 유효할 것인가? 이를 알아 보기 위해 아테네의 민주정(demokratia)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이 부분은 로버트 달(Robert Alan Dahl, 1915 ~ 2014) 교수의 <민주주의 On Democracy>가 잘 소개하고 있어 해당 내용을 옮겨 본다. 

 

 아테네 정부는 복잡하여 여기에서 적절히 묘사하기가 곤란할 정도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모든 시민이 참여할 자격을 갖고 있는 의회(assembly)였다. 의회는 소수의 주요 관리들 - 장군들 -을 선출하였다. 그러나 공적 의무를 수행하는 시민을 선발하는 주된 방법은 자격을 갖춘 시민들은 모두 똑같이 선출될 확률을 가진 추첨제였다. 조사에 의하면, 보통 시민들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통치관으로 선출될 기회를 생애에 한 번은 가졌다고 한다.(p29) <민주주의> 中


 추첨제와 투표제에 의해 유지되고 되었던 아테네의 민주정에서 실권은 장군들(Strategos)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많은 아테네 젊은이들이 명예와 재물을 좇아가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민주정은 이러한 젊은 인재들의 공급이 화수분처럼 이어졌을 때 유지될 수 있는 제도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궤변론자로 알고 있는 소피스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던 이들이었을까? 


 소피스트 Sophist란 원래 '현인(賢人)' 또는 '지자(知者)'를 의미하였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가장 중요한 과목은 변론술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일신(一身)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선(善)을 도모하고, 언론이나 행위에서도 유능한 사람이 되는 길'을 청년들에게 가르친다고 자부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선한 자인 체하는 기술만을 가진 데 불과하였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이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이다. <두산세계대백과사전> 中


 정리하면, 소피스트는 민주제도 하에서 인재공급을 담당하던 민주정의 중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던 이들이었다. 이에 반해, 우리가  <국가 Politeia>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크라테스(또는 플라톤)이 추구하는 정체는 철인(哲人)에 의한 정체다. 결국, <프로타고라스>에서 소피스트에 대해 비판적인 주장을 하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바로 민주정을 비판하는 <국가>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흔히 '소크라테스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철학적 입장들, 즉 덕이 곧 앎이라거나(知德合一) 개별 덕들이 사실은 동일한 하나의 것이라거나 (德의 單一性) 누구도 자신이 아는 것과 달리 행동할 수 없다거나(자제력 없음의 불가능성)하는 입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논증이 제시되는 곳이 다름 아닌 <프로타고라스>이다.(p24) <프로타고라스> 中

 

 그렇다면, 이들이 펼치는 논쟁 주제인 '교육(敎育)을 통해 덕(arete)를 기를 수 있는가?' '덕은 단일한가?' 등은 바로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으로 정리된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프로타고라스>는 프로타고라스로 대표되는 민주정과 소크라테스로 대표되는 철인정치체제의 체제간 논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치철학의 관점에서 <프로타고라스>를 바라봤을 때, 왜 처음에 이 대화편이 이해가 안되었는지 그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 된다. 민주정치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소크라테스보다 프로타고라스 논리가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정치철학으로서 <프로타고라스>의 구체적 모습은 다음 수업에 소개될 것이기에 기대감을 품고 이번 페이퍼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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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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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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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2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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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2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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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2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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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0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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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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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수식어가 붙지 않은 한 정치경제학에서 가치라는 단어는 언제나 교환가치를 의미한다. 이것을 애덤 스미스(Adam Smith)와 그의 후예들은 교환가능한 가치(exchangeable value)라 불렀는데, 이는 교환가치(exchange value)로 써야한다.(p24)... 교환가치는 가격과 구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우리는 한 물건의 가격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돈으로 표현된 그 물건의 가치를 뜻한다고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물건의 가치, 즉 교환가치는 그 물건의 일반적인 구매력, 다시 말해서 그 물건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전체에 대하여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역량을 뜻한다고 이해할 것이다.(p25) <정치경제학원리 3> 中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 ~ 1873)는 <정치경제학원리 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에서 가치(價値, value)를 가격(價格, Price)과 구별하여 사용한다. 가치와 가격 모두 시장(市場, market)을 매개로 형성된다고 했을 때, 화폐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 사회에서 교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마르셀 모스(Marcel Mauss, 1872 ~ 1950)는 <증여론 Essai sur le don>에서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문명의 사례를 통해 시장 형성 이전의 교환행위를 분석했다.

 

 시장가치(市場價値, valeur venale)밖에 없는 물건들이 많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아직도 시장가치 외에 감정가치(valeur de sentiment)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도덕은 단지 상업적인 것만이 아니다... 선물을 받고 답례하지 않으면 그 받은 사람의 인격이나 지위는 좀 더 열등한 상태로 떨어지며, 답례할 생각 없이 받았을 때에는 특히 그러하다.(p249) <증여론>


  사회생활이라는 특수한 생활에서는 우리 사이에서 아직도 일컬어지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빚이 남아 있는 상태로' 있을 수 없다.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답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접'은 언제나 돈이 더 많이 들고 큰 것이다... 초대는 제공되지 않으면 안 되며 또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빠지면, 그것은 나쁜 징조, 질투와 '저주'의 조짐 또는 표시였다.(p253) <증여론>


 증여(또는 선물)하는 행위가 사회 생활의 기초라는 모스의 분석은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직장 회식(會食)문제, 역사적으로는 조공(朝貢) 외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 역시 <증여론>과 연관되는 문제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모스의 의견에 공감하게 된다. 그렇지만, 모스의 분석에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마셜 살린스(Marchall Sahlins)는 <석기시대 경제학 Stone age Economics>에서 모스의 <증여론>에 대해 석기 시대에는 이러한 논리가 적용되지 않음을 비판했다. 

 

 하우는 비록 영(靈)이라고 하더라도 퍼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 자체가 저절로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주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재화 자체가 위험스러운 것이 아니라 재화를 주지 않고 가지고 있는 행위가 비도덕적이다. 따라서 속인 사람은 다름아닌 정당화될 수 있는 공격에 노출된다는 의미에서 위험하다. 여기서 우리가 다루고 있는 사회는 교환관계와 교환형태를 통해 타인을 희생시켜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자유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 그런 사회이다. 라나피리가 제시하는 요지는 호혜성을 초월한다.그것은 선물이 적절하게 보답되어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보답이 정당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p234) <석기시대 경제학> 中


 살린스에 따르면 원시시대에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이익을 따지는 시대가 아니다. 그는 원시시대 인간은 이타적 존재라는 주장하며, 자신의 주장은 루소(Jean-Jacques Rousseau)의 사회계약론과 맞닿아 있는 반면, 모스는 홉스(Thomas Hobbes, 1588 ~ 1679)의 견해에 가까운 것으로 대조한다.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정리하도록 하고 일단은 넘기자.

 

원시교역의 경제적 균형은 자율적인 개인이나 기업이 구매자와 판매자로서 대등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오히려 그것은 공동체 내부 경쟁을 금지하고, 서로에게 관대성의 의무를 지고 있는 파트너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끌어모으며, 관대하지 않은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을 배제시키는 제도적 배열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유사한 '가격'을 도출한다.... 원시적 교역체계는 재화의 가용성과 효용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교환율을 통해 이들 개인을 거래 관계 속으로 끌어들인다.(p383) <석기시대 경제학> 中

 

 세밀하게 검토해보면 사실 수렵채집 사회야말로 원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 진술은 하나의 유용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결론으로 우리를 이끈다. 수렵채집민이 풍요롭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조건이 이미 정해져 있는 어떤 비극이고 인간은 무한한 욕구와 희소한 수단 사이의 항구적인 불일치하에서 힘겨운 노동의 원죄를 짊어지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생각 자체를 부정한다.(p26) <석기시대 경제학> 中 


 교환의 동기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는 두 저자(모스, 살린스)지만, 이들 모두 민속지학(民俗誌學, ethnography)의 관점에서 교환과 원시 시대의 경제학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고든 차일드(Vere Gordon Childe, 1892 ~1957)는 <신석기 혁명과 도시 혁명 Man makes Himself>에서 이들의 방법 자체를 비판한다.

 

 현존 야만인들이 선사시대 수준의 경제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사회조직, 신앙체제, 친족체계 등이 선사시대와 비슷한 수준이고, 그 이후 변화 발전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이다.(p76)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中 


 고든 차일드는 <신석기 혁명과 도시혁명>에서는 교환 행위를 개인과 공동체 내부의 관점 분석하기보다 '도시-비도시', '정주생활지 - 유목생활지' 사이의 교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중심지- 주변부' 관계로 교환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을 통해 우리는 폐쇄계(closed system)의 교환에서 개방계(open system)의 교환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신석기 혁명이 정점에 달하자 정주생활이 일반화되었다. 그런데 반 건조지역에서 정주생활에 적합한 곳은 제한적이었고 이에 충적대지와 소택지를 중심으로 한 관개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p157)... 충적대지의 정착민의 경우, 잉여농산물은 풍부한 반면에 축산물, 어류, 사냥 고기, 그리고 귀금속 등이 부족하기에, 그들 주변의 수렵채집민이나 유목민과의 교역으로 그 부족분을 보충하였다. 이에 자연스럽게 신석기시대의 자급자족적 경제는 상호의존적 경제체제로 변모해 나갔다.(p165)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 中


 육상운송에서 바퀴달린 수레의 사용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바퀴는 도자기 생산을 위한 녹로에도 사용되어 기계 산업의 길을 열었다.(p179)... 문자는 지식을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었고, 이런 문자로 경험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는 문자를 매개로 하여 고대인의 사고에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p263)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 中


 고든 차일드는 신석기혁명을 도시혁명으로 이끈 요인 중에 바퀴와 언어를 언급했는데, <말, 바퀴, 언어 The Horse, the Wheel and Language>는 이와는 달리 중앙유라시아 초원 유목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변경은 경제적 필요가 공공연한 적대감을 막아줘 귀중품들을 상호 이익을 위해 교환하는 평화로운 교역의 장소로 그려질 수도 있고, 혹은 문화적 오해와 부정적 선입견 및 양자를 연결하는 제도의 부재로 인해 증폭된 불신의 장소로 그려질 수도 있다. 농경적인 유럽과 초원 사이의 변경은 두 가지 삶의 방식, 즉 인정사정없이 대립하는 농경과 목축 사이의 경계로 여겨졌지만, 이는 잘못된 선입관이다.(p346) <말, 바퀴, 언어> 中


 <말, 바퀴, 언어>의 저자 데이비드 W.앤서니(David W. Anthony)는 '농경민족 VS 유목민족'의 관점에서 청동기 시대 유라시아 역사를 바라보지 않는다. 대립하는 관계가 아닌 상호 협조하는 관계였음을 강조하는 그의 주장 속에서 우리는 <석기 시대 경제학>의 살린스와 통하는 바를 발견하게 된다.


 독일의 참나무에 의하면 서기전 3760년 이후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가 돌아왔지만, 그때는 다뉴브 강 하류 하곡과 발칸의 문화가 극적으로 변한 뒤였다. 서기전 3800년경 이후 나타난 문화들은 가정의례에서 여성상을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더 이상 구리로 된 나선형 팔찌나 국화조개로 만든 장신구를 차지 않았다.(p334)... 야금술, 채굴, 토기 제작 기술은 양이나 기교 면에서 급격히 퇴보했고 토기제작 기술은 양이나 기교 면에서 급격히 퇴보했고 토기 및 금속 물품은 양식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고유럽의 종말은 서기전 6200년 스타르체보-크리슈 개척자들에 의해 시작된 전통을 단절시켰다.(p335) <말, 바퀴, 언어> 中


 앤서니는 환경적인 요인 또는 알 수 없는 어떠한 요인에 의해 고유럽 문명이 종말을 고했고, 이러한 농경 문화의 쇠퇴 속에서 기마 유목 민족의 등장은 새로운 지원자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전쟁으로 더욱 악화한 흉작이 좀더 유동성 있는 경제 체제로의 이동을 촉진했을 것이다. 이런 이동이 일어나자 초원의 목축 부족은 꾀죄죄한 이주자 혹은 경멸스러운 습격자에서 탈피했다. 요컨대 새로운 경제 체제가 요구하는 가축 자원을 풍부하게 거느린 족장이자 후원자로서 더 큰 가축 떼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을 습득한 이들로 탈바꿈한 것이다.(p378) <말, 바퀴, 언어> 中


 여기까지 내용을 정리해보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교환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설명을 했고, 스튜어트 밀은 <정치경제학원리>를 통해 '교환가치'과 '가격'을 구분했다. 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에도 교환이 이루어졌음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 교환이 이루어진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모스는 이에 대해 '증여'를 통한 관계 유지로 설명한 반면, 살린스는 '함께 살아가려는 동기'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편, 이들의 의견 모두는 공동체 내애세 교환을 분석한 반면, 고든 차일드는 신석기 혁명을 통한 도시화를 통해 교환을 바라보면서 거시적으로 교환과 그 영향을 분석한다. 그리고, 앤서니는 이같은 전통적인 '중심부-주변부' 관점에 반대하고, 상호협조적인 관계로 문명간의 교환을 바라보고 있다.


 <말, 바퀴, 언어>를 통해 우리는 유목민족의 문화가 결코 농경민족의 문화보다 열등한 문명이 아닌 서로 대등한 문명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훈족의 아틸라(Attila, AD 406 ~ 453)로 대표되는 '야만 유목 민족'이라는 우리의 편견을 이제는 버려야할 때가 아닐까.

 

 문명과 문명권 인식에 관한 잣대로 유목기마민족들이 창조한 제반 문화 요소를 가늠해 보면, 그들 역시 다른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나름의 문명을 창조하고 문명권을 이루어놓았음을 갈파(喝破)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통해 그들 공유의 결과물(結果物)인 문명을 창조하여 인류 문명의 공영에 기여하였다... 요컨대 그들의 문화는 문명 구성 요소에서의 독특성(상이성)과 문명의 시대성 및 지역성이 보장되고 생명력이 유지됨으로써 문명권 형성의 제반 요인들을 구비하였던 것이다.(p227) <고대문명교류사> 中


  해류(海流)에서 한류(寒流)와 난류(暖流)가 만나는 곳에 어장(魚場)이 형성되는 것처럼,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의 문화가 만나는 곳에서 활발한 교역이 일어났으며 그 중심지가 바로 중앙아시아라는 사실 속에서 우리는 세계열강들이 이곳에서 펼치고 있는 게임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중국의 서진> <그레이트 게임> <현대 중동의 탄생>은 이러한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다소 늘어진 페이퍼가 되버렸지만, '교환'이라는 주제로 <국부론>으로부터 <중국의 서진>을 관통하는 일련의 흐름을 정리한 이번 페이퍼를 마무리한다...


 PS. <말, 바퀴, 언어>에서도 '증여'에 대한 언급이 있다. 다만, 모스의 <증여론>과 다른 증여의 역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시대적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계급사회에서의 '증여'는 상대적으로 평등산 시기의 '증여'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도/유럽 공통조어 사회의 종교와 사회 구조는 모두 맹세로 구속되는 약속에 기초했는데, 그 약속이란 후견인(또는 신)이 피후견인(또는 인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소와 말을 선물로 줄 것을 강제하는 것이었다. 이 의무를 보증하는 맹세는 원칙적으로 고 유럽 텔 출신의 피후견인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p378)... 인도, 유럽 공통조어 사용자들은 훌륭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서 선물과 명예 그리고 예상치 않은 약탈/노획물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이는 성취에 기초해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p379) <말, 바퀴, 언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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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19-03-09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의 페이퍼를 볼 때마다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서적이 늘어나는것 같아서 즐겁기도 하고 부담도 됩니다! 항상 좋은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즐건 주일되십시요!

겨울호랑이 2019-03-09 22:55   좋아요 1 | URL
막시무스님께 즐거운 부담을 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감사의 말씀 전하며, 막시무스님께서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9-03-10 0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0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0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0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보한스 2019-03-16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움받고 갑니다

겨울호랑이 2019-03-16 11:32   좋아요 0 | URL
바보한스님께 작은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9-03-17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국부론 -하 - 경제학고전선 애덤 스미스, 개역판
아담 스미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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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 ~ 1790)의 <국부론 An Inquir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하)는 <국부론>(상)에 이어서 중상주의와 중농주의, 특히 중상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된다. 식민지 무역의 독점으로 대표되는 중상주의의 폐해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저자가 <국부론>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살펴보자.


 식민지 무역의 독점의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윤이 아니라 단지 손실만 주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통치자들이 국민들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도 빠져 있었던 황금빛 꿈을 실현하거나, 아니면 그들 자신이 먼저 이런 꿈에서 깨어나고, 그리고는 국민들을 이런 꿈에서 깨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제국 건설 계획을 완성할 수 없다면, 마땅히 그것을 포기해야 한다.(p1186) <국부론(하)> 中


 <국부론>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위의 문단을 통해 우리는 애덤 스미스가 독점에 반대하고, 제국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식민지 무역의 독점이 손실을 가져온다고 주장하는가? 이번 리뷰의 시작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1. 독점(獨占)이 가져오는 폐해


 식민지무역의 독점은 이 무역부문에서 자본들 간의 경쟁을 완화시킴으로써 그 부문의 이윤율을 분명히 상승시킨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부문에서 영국 자본들 간의 경쟁을 역시 완화시킴으로써 다른 모든 무역부문에서 영국자본의 이율윤을 분명히 증가시킨다.(p736)... 그러나 이 요인은 그 나라가 독점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 모든 무역부문에서 그 나라를 절대적으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도록 한다.(p737) <국부론(하)> 中


 저자는 <국부론>에서 식민지 무역에서의 독점적인 권리가 해당 부문에 대한 높은 이윤율을 보장하지만, 같은 이유로 다른 식민제국과의 무역에서, 그리고 독점력을 행사할 수 없는 영역에서는 손해를 가져올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독점의 폐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토지와 자본 영역에서의 독점은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애덤 스미스는 '독점권'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양호한 토지가 풍부하고 자신들의 일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처리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 모든 새로운 식민지들이 발전할 수 있는 두 가지 큰 원인으로 보인다.(p702)... 토지의 독점은 사실상 토지의 풍부함과 저렴함을 불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미경작지의 독점은 개량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p703) <국부론(하)> 中


 일시적인 독점은 새로운 기계를 발명했을 때 그 발명자에게 인정되는 독점, 또는 새로운 책을 출판했을 때 그 저자에게 인정되는 독점과 만찬가지의 원리에서 옹호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끝났을 때 독점은 종식되어야 한다.(p927)... 영구적인 독점은 모든 국민들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매우 불합리하게 부담을 준다.(p928) <국부론(하)> 中


2. 중상주의의 폐해 : 독점과 생산자 이익 극대화


 중상주의가 모든 나라의 부(富)를 구성하는 것으로 여기는 바로 그것, 즉 화폐의 생산에 일종의 장려금을 제공하는 것보다도 중상주의(重商主義 : mercantile system)의 정신에 더욱 잘 부합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중상주의가 내놓은 칭찬할 만한 수많은 부국책(富國策)들 중 하나이다.(p680)... 토지의 개량, 경작에 의해서보다는 오히려 무역과 제조업에 의해, 그리고 농촌산업에 의해서보다는 도시산업에 의해 대국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중상주의의 목적이다.(p771) <국부론(하)> 中


 저자는 <국부론>에서 두 가지 이유로 중상주의를 비판하는데, 한 가지는 '독점'이며, 다른 하나는 '생산자 이익 극대화'다. 소비를 생산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로 생각하는 아담 스미스의 경제학에서 소비는 다른 경제활동의 중심에 있다. 그렇다면,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편은 무엇일까? 이로부터 아담 스미스의 국가 부강론이 시작된다.


 소비야말로 모든 생산활동의 유일한 목표이자 목적이며, 생산자의 이익은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한에서만 고려되어야 한다. 이런 명제는 더없이 자명한 것으로서, 이를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중상주의에서는 소비자의 이익이 거의 언제나 생산자의 이익에 희생되고 있으며, 중상주의는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모든 상공업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목적으로 삼고 있는 듯이 보인다.(p814) <국부론(하)> 中


3. 아담 스미스의 국가 부강론 (1) : 자유무역



[그림] 18세기 당시 영국지도(출처 : http://theconversation.com/savage-peoples-the-racism-of-adam-smith-in-wealth-of-nations-35675)


 그러나 만약 영국이 식민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식민지가 스스로 통치자를 뽑고 자신의 법률을 제정하고, 동시에 스스로 적절히 판단하여 전쟁이나 평화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 제안이 채택된다면 영국은 평화시의 매년의 식민지 유지비용으로부터 곧 해방될 뿐 아니라, 자유무역을 보장해 주는 여러 가지 통상조약을 식민지와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서로 사이좋게 헤어짐으로써 근래의 불화(不和)로 거의 소멸된 식민지의 모국에 대한 자연스러운 애정이 신속히 회복될 것이다.(p760) <국부론(하)> 中


 아담 스미스는 소비자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식민지 무역 독점권 폐지를 주장한다. <국부론>에 따르면 식민지는 본국에 혜택보다 비용을 더 많이 부과시키기 때문에 식민지 독립은 유지보다 본국에 이익이 된다. 이와 같이 무역을 방해하는 장벽들을 제거한다면 광대한 토지, 적은 인구를 가진 신생국들의 높은 생산성의 이익을 나눌 수 있다고 해석한다.  


 모든 이주자들은 자신이 경작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토지를 획득한다... 그는 최고로 높은 임금을 주고서라도 다른 지역의 노동자들을 모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임금이 높고 토지는 풍부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노동자는 곧 고용주를 떠나 스스로 지주가 된다.(p693)... 노동에 대한 높은 보수는 결혼을 장려한다. 어린이들은 유년기에 충분히 음식을 섭취하고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의 노동의 가치는 자신들의 생활비보다 훨씬 많다.(p694)<국부론(하)> 中


4. 아담 스미스의 국가 부강론 (2) : 과세원칙


 아담 스미스는 또한 사치세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는 필수적인 부문에 대한 조세는 경감시키는 대신 사치품에 대해 중과세를 하더라도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오늘날의 부가가치세와 같은 간접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데, 이는 조세의 부담이 소비자와 소상인에게 귀착되기 때문이다. 결국 저자의 주장은 사치품과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이들에게 부과되는 중과세를 통해 국가는 재정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공사업의 많은 부분은 국가의 일반수입에 부담을 주지 않고도 그 자신의 비용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특별수입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잘 운영될 수 있다.(p892)... 사치스러운 마차에 대한 통행료를 필수적인 마차에 대한 통행료보다 높게 한다면 무거운 상품들을 각 지방으로 수송하는 것을 더 싸게 함으로써 부자들의 교만함, 허영심이 빈민들의 구제에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p893) <국부론(하)> 中


 택지 지대와 보통의 토지 지대는 대부분의 경우 그 토지 소유자가 스스로 아무런 관심이나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얻는 수입(收入)의 일종이다. 이 수입의 일부를 그의 주머니로부터 국가 경비를 부담시키기 위해 징수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산업도 저해되지 않을 것이다.(p1042) <국부론(하)> 中


 어떤 특정 상업부문의 자본이윤에 부과되는 조세는 최종적으로는 상인의 부담으로 귀착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소비자의 부담으로 된다.(p1054)... 이 세금이 영업규모에 비례하지 않고 모든 상인들에게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경우에는, 대상인을 유리하게 하고 소상인에게는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하게 된다.(p1055) <국부론(하)> 中


 사치품에 대한 과세는 과세되는 상품을 제외한 다른 상품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향은 없다. 그러나 생활필수품에 대한 과세는 노동임금을 상승시킴으로써 필연적으로 모든 공산품의 가격을 상승시키며, 따라서 그 판매량,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p1084) <국부론(하)> 中


4. 아담 스미스의 국가 부강론(3) : 공평한 사법 행정


 <국부론>에서 아담 스미스는 사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평한 재판을 통해 국민이 느끼는 안정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사법농단사태를 통해 이미 우리는 충분히 절감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게 치명적인 것은, 불규칙하고 편파적인 사법(司法) 행정이었다. 이 두 나라의 사법기관은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채무자를 그들에 의해 손해를 본 채권자의 채권추심으로부터 종종 벗어나게 해주었는데, 그 결과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은 이 거만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소비에 제공할 상품 만들기를 겁내게 되었다.(p751)... 이와는 반대로 영국에서는 평등하고 공정한 사법행정이 이루어진다. 이것은 가장 비천한 영국 시민의 권리도 가장 권세 있는 시민들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각 개인에게 자신의 노동의 과실을 획득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줌으로써 모든 근면을 최대로 가장 유효하게 장려한다(p752) <국부론(하)> 中 


 모든 개인의 자유, 개인의 안전감은 공평무사한 재판에 달려 있다. 모든 개인으로 하여금 자기의 모든 권리를 완전히 안전하게 누리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사법권은 행정권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할 뿐 아니라 가능한한 행정권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p891) <국부론(하)> 中


6. 아담 스미스의 국가 부강론(4) : 소득주도성장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 대내적으로는 부유층과 사치품에 대한 과세를 통해 국가 재정을 안정화하고, 공평한 사법권의 행사를 통해 사회안정화의 기반에서 이제는 구체적으로 노동자 개인 경제를 들여다볼 차례다. 저자는 노동자의 높은 임금과 필수품에 대한 비과세가 실질적인 국가 부강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국부론>을 통해 강조한다.


 노동자의 높은 임금은 인구를 증가시킨다... 노동에 대한 보수로서는 그 임금 수준이 높지만, 그렇게 매우 가치 있는 것[노동자]의 가격으로서는 그것은 낮은 것이다. 인구증가와 개량을 장려하는 것이 곧 실질적인 부강(富强)을 장려하는 것이다.(p695)<국부론(하)> 中


 진정한 생활필수품으로서 노동 빈민이 소비해야 하는 공산품의 가격 상승은 그들의 임금을 더 많이 상승시킴으로써 보상되어야 한다. 중류, 상류 계급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그들은 노동임금에 대한 직접적 과세뿐 아니라 생활 필수품에 대한 과세도 반드시 반대해야 할 것이다.(p1084) <국부론(하)> 中


 여기에서 우리는 시장주의자가 아닌 이타주의자로서의 애덤 스미스 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소득주도성장'이나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논란 속에서 시장주의자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의 주장은 새롭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해야하는가? '여기가 공산주의 사회냐?'로 요약되는 한국 사회 기득권의 질문에 대해 애덤 스미스는 이미 250년전에 아래와 같이 친절하게 설명한다. 


 부자의 탐욕, 야심, 그리고 빈민이 노동을 싫어하고 눈앞의 안일과 향락을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재산을 침해하게 하는 감정이며, 또한 끊임없이 작용하고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다. 큰 재산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큰 불평등이 존재한다. 한 사람의 큰 부자에 대하여 적어도 500명의 가난한 사람이 있으며, 소수의 풍요로움은 다수의 빈곤을 전제로 한다. 부자의 풍요는 가난한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는데, 빈민들은 빈곤에 내몰리고 질투심에 의한 부추김을 받아 부자의 재산을 침해하려고 한다.(p876) <국부론(하)> 中


그리고, 이는 워렌 버핏( Warren Edward Buffett, 1930 ~ )을 비롯한 미국의 슈퍼리치(Super Rich)들이 부유세(富裕稅, wealth tax)를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이 잘 살아야하는 이유는 바로 부자들의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국부론>은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과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이는 많은 이들이 <국부론>을 국가 개입의 최소화와 시장역할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국부론>은 '소비'를 강조하고, '소비자'와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주장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여기까지 읽고나면 우리는 <도덕감정론>으로부터 시작된 애덤 스미스 사상의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利己的 : selfish)인 존재라 하더라도, 그 천성(天性 : nature)에는 분명 몇 가지 행동원리(principles)가 존재한다. 이 행동원리로 인하여 인간은 타인의 행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단기 그 행운을 바라보는 즐거움 밖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행운을 얻은 타인의 행복이 자기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민(憐憫 : pity)이나 동정심(同情心 : compassion) 또한 이와 같은 종류의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보거나 또는 그것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때 느끼게 되는 종류의 감정이다.(p3) <도덕감정론> 中


 냉정한 경제학자로 알려진 아담 스미스의 저작 안에 위와 같은 따뜻한 인간애가 숨겨져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을 통해 아담 스미스의 다른 면모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우리에게 더 큰 오해를 받고 있는 칼 맑스를  <자본 Das Kapital>을 통해 살펴볼 차례다. 주식회사와 분업에 대한 아담 스미스의 견해를 마지막으로 이번 리뷰를 마무리 한다.


 만약 적은 자본으로 충분하다면, 비록 그 사업의 사회적 이득이 크다고 하더라도 주식회사를 설립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 주식회사가 생산하게 되는 것에 대한 수요가 개인 모험상인들에 의해 쉽게 충족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p930) <국부론(하)> 中


PS. <국부론 (상)>에서 생산면에서 분업의 효과를 강조했다면, <국부론 (하)>에서는 사회적으로 지나친 분업이 가져온 부작용에 대해 지적한다. 애덤 스미스가 어느 측면을 강조했는지는 각자 본문을 통해 확인해 보면 좋을 것이다...


 노동생산력을 최대로 개선, 증진시키는 것은, 그리고 노동을 할 때 발휘되는 대부분의 기능, 숙련, 판단은 분업(分業, division of labour)의 결과인 것 같다.(p7)... 분업은 그와 같은 폭넓은 효용을 예상하지 못한 인간성의 어떤 성향으로부터, 비록 매우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이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생긴 결과이다. 그 성향이란 곧 하나의 물건을 다른 물건과 바꿔 갖고, 거래하고, 교환하는 성향(propensity to exchange)이다.(p17) <국부론 상> 中


 분업의 진전에 따라 노동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의 직업은 몇 가지의 극히 단순한 작업으로 한정된다. 자신의 일생을 몇 가지 단순한 작업에 바치는 사람들은, 그리고 그것의 결과물도 항상 같거나 거의 같은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제거할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그의 이해력을 발휘하거나 그의 창조력을 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그는 자연히 그런 노력을 하는 습관을 상실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인간으로서 가장 둔해지고 무지해진다.(p958) <국부론(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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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7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03-07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로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 자본주의 모든 병폐를 해결해줄 것
처럼 선전하는 무지한 이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은 글이네요 참말로.

겨울호랑이 2019-03-07 17:52   좋아요 1 | URL
네, 레삭매냐님 말씀처럼 자신이 보고 싶은 것에만 보는 이들에 의해 애덤 스미스가 매도되어 왔음을 특히 <국부론(하)>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페크pek0501 2019-03-08 2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이지 않는 손, 오랜만에 봅니다. 책에 자주 나왔었는데...
<도덕감정론>은 오렌 님의 페이퍼를 보고 구입하여 밑줄을 그어 가며 읽었네요. 그것도 오래된 일 같아요.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타인의 행복에 눈물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느 드라마 속 주인공이 간 이식 수술을 해야지만 살 수 있는데
모질게 구박했던 어머니가 나타나서 간을 주인공에게 주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핑~, 아내가 남편을 살리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안타까워하는 것 보고 또 눈물이 핑~. 인간의 그런 점을 아담스미스는 글로 저렇게 남겼네요.
타인의 행복이나 불행이 보는 이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때가 있고 말고요.
잘 읽고 갑니다.

겨울호랑이 2019-03-09 09:44   좋아요 2 | URL
페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냉정한 경쟁사회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이고, 경제가 경쟁의 주된 문제이지만, 결국 본질은 함께 살아가기 위함임을 <도덕감정론> <국부론>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의 해결은 근본에서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페크님 모처럼 공기좋은 주말입니다. 행복하고 여유있게 청소하지는 마시고, 충전하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ㅋ 감사합니다.^^:)

2019-03-10 04: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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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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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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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1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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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2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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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2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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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4: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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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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