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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역사-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
팻 테인 엮음, 슐람미스 샤하르 외 6인 지음, 안병직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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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나이듦의 의미와 그 위대함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홍상희.박혜영 옮김 / 책세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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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김진아 옮김 / 오래된미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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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미학
안셀름 그륀 지음, 윤선아 옮김 / 분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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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생각 : 책을 보고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어요.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언젠가 죽기 때문에, 늘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죽음을 반가운 손님으로 받아들이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나[연의]의 생각 : 할아버지는 참 좋으시겠어요. "저도 이모 보고 싶은데..." 아내 잘 만나시고 하늘나라에서도 잘 지내세요.


[아빠]의 생각 : 결코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챙겨가는 물건들은 비록 그쪽에서는 필요없는 것들 뿐이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기다렸기에 두려움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 과제로 나오는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 중 이번에 <여행 가는 날>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그 손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할아버지. 이것저것 챙겨서 좋은 날 떠나는 할아버지는 사실은 저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납니다. 독자들은 처음에는 이러한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지만 낯선 손님과의 대화 속에서 무언가 보통의 여행이 아님을 알아가게 되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우리는 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동화임에도 죽음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 <여행 가는 날>. 이번 페이퍼에서는 [아빠]의 생각에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가볼까 합니다. 


"걱정 말거라. 나는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거란다." <여행 가는 날> 中 

 

 <여행 가는 날>은 두 가지 면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책입다. 하나는 '뽀얀 안개같은 손님'으로 표현되는 저승사자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을 맞이하는 할아버지의 자세입니다. <신과 함께>의 저승 3차사로 알려진 저승사자의 존재는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공포의 신(神)이지만, <여행 가는 날>에는 마치 '꼬마유령 캐스퍼'처럼 친근하게 등장합니다. 친근한 여행 동반자로서의 저승사자를 통해 독자들은 죽음이 결코 두려운 존재만은 아님을 깨닫습니다.


 명신손님처럼 멀리 낯선 땅에 깃들어 있으면서 긴 여행을 통해 이 땅을 찾아오는 신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어둠의 신 저승사자다. 그들은 저 멀리 저승 황천에 살면서 인간 세상으로 훌쩍 건너와서는 수명이 다한 사람들을, 또는 신의 노여움을 산 사람들을 왈칵 붙잡아서 아득한 어둠의 땅으로 데려간다. 한번 그네들에게 붙잡히면 꼼짝없이 모든 것을 다 잃어야 하는 공포의 대상이 저승사자다.(p134)... 망자를 잡아가는 삼차사는 일직사자와 월직사자, 강림도령이라 돼 있는데, 강림도령의 활약이 두드러진다.(p180) <살아있는 한국 신화> 中


 "이제야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단다." 할아버지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어요. 손님이 왔으니 할아버지는 이제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해요. 뽀얀 안개같은 이 손님은 할아버지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러 왔답니다. <여행 가는 날> 中


 또한, <여행 가는 날>에서 할아버지의 모습은 낯선 손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손님을 기다렸다는 할아버지의 말 속에서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Marcus Tullius Cicero, BC 106 ~ BC 43)가 <노년에 관하여 Cato Maior de Senectute> 했던 죽음이 편한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 그것은 우리 나이의 사람들을 가장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하는 것 같네. 죽음이 노년에서 멀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토록 오래 살아오면서도 노인이 죽음은 무시되어 마땅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네. 왜냐하면 죽음이 영혼을 영생할 어떤 곳으로 인도한다면 죽음은 바람직한 것이기 때문이네.(p78)... 내가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치 오랜 항해 끝에 마침내 육지를 발견하고는 항구에 입항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네.(p81) <노년에 관하여> 中


 또는 남겨진 이들에게 미안하다는 할아버지의 말 속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 ~ 1986)가 <노년 La Vieillesse>에서 말한 '죽음은 주변인에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보부아르가 말한 죽음에 대한 주변인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죽음 앞의 인간 L'homme Devant la Mort >에 자세히 나오지만, 이미 여러 페이퍼에서 다루었기에 여기서는 짚고만 넘어가겠습니다.


 "아, 그렇지! 가는 길에 이 동전으로 통닭을 사 가자. 오랜만에 함께 둘러앉아서 먹으면 눈물 나게 맛있을 거야." "그런데 할아버지, 안 슬퍼요?" "슬프기는, 미안하지. 남겨진 사람들이 슬퍼할까 봐 그게 미안해."<여행 가는 날> 中 

 

노인에게 죽음은 더 이상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운명이 아니다. 죽음은 이제 임박한 것, 개인적인 사건이다.(p614)... 죽음은 사르트르가 '실현 불가능한 것들'이라고 부르는 범주에 속한다. 우리는 노년을 이 범주에 넣었었다. 대자는 거기에 도달할 수도, 그것을 향해 자신을 투사시킬 수도 없다. 죽음은 내 가능성들의 외적인 한계이다... 내가 죽게 되면 그 죽음은 타인에게 죽음인 것이지 나 자신에게 죽음은 아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타인들이 나를 보는 관점을 취하여 내가 늙는 것을 알듯이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이 앎은 추상적이고 일반적이며 외적으로 제기된 것이다.(p615)... 사실 죽음이 가까이 온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죽음은 가까이도 멀리도 있지 않다.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을 바란다는 것, 혹은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긍정의 의미다.(p617) <노년> 中


 <여행 가는 날>은 이와 같이 죽음을 잘 준비해서 맞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준비된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연의]의 생각에도 살짝 언급이 되었지만, 사실 몇 개월 전에 연의는 이모를, 연의 엄마는 언니를 긴 여행으로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의 의미가 저희 가족에게 깊숙하게 와 닿습니다. 


 <여행 가는 날>에서 할아버지는 여행 끝에 헤어진 부모님과 아내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여행을 떠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도 우리는 할아버지가 만남을 이뤘는지에 대한 답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바가바드 기타 Bhagavadgita>에서 스승 크리슈나가 왕자이자 제자인 아르주나에게 한 이야기 속에서 할아버지 여행의 끝을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지향도 그곳을 향해야하지 않을까요.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하루 하루 죽어간다는 다른 말이기에.

 

 목숨이 끝나는 순간에 나만을 기억하며 육신을 버리는 사람은 누구나 다 나의 지경에 이를 것이니, 거기에는 의심이 없느니라. 어쨌거나 목숨이 끝나는 순간 어떤 성질의 것을 기억하며 떠났거나 간에 틀림없이 그대로 되는 것이니, 쿤티의 아들아 그것은 일생을 거기 젖어 있었기 때문이니라.(p331) <바가바드 기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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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0-06-13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의 세계의 장례. 100만 번을 산 고양이 글을 일고 저도 구입해서 읽었어요. 죽음은 드러내지는 않고 잊고 사는 것 같아도 늘 우리 안 깊은 곳에 있는 질문이죠.

죽음을 소멸로 인식 한 아이와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날 수도 있고, 하늘 나라에서도 잘 지내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세상을 대하는 반응이 확실히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죽음이 소멸이라는 생각을 너무 어렸을 때 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어요

연의의 글을 한참 들여다보며 따뜻한 위안을 받습니다

겨울호랑이 2020-06-14 07:53   좋아요 2 | URL
나와같다면님 말씀으로부터 죽음과 고통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종교가 시작되었다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사실 죽음 이후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인식을 벗어나지만,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의 자세가 조금 달라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0-06-15 14: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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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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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0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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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14: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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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원- 일월총서 71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자동 옮김 / 일월서각 / 198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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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Volume.1- Liberation and Emergence of Seperate Regimes 1945-1947
브루스 커밍스 지음 / 역사비평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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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Volume.2- The Roaring of the Cataract 1947-1950
브루스 커밍스 지음 / 역사비평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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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전쟁의 기억과 분단의 미래
브루스 커밍스 지음, 조행복 옮김 / 현실문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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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지 폭동을 지원하는 것부터 위성국을 무장침략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에서 사용된 공산주의자들 방식의 대표적인 예로 1950년 한국 전쟁을 들 수 있다. 1950년 6월 25일 러시아식 훈련을 받은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한을 침략했다. 남한에서 미군이 철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어느 면에서 한국 전쟁은 그 지역에 국한된 제한적인 전쟁(국지전) limited war였다... 한국 전쟁은 1953년 7월에야 끝났다.(p939) <전쟁의 역사> 中


  <전쟁의 역사 A Histoty of Warfare>의 저자 버나드 로 몽고메리 (Bernard Law Montgomery, 1887 ~ 1976)가 한국전쟁에 대해 기술한 바는 적지만, 짧은 내용 안에 담긴 한국전쟁의 기원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반해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1943 ~ )는 한국 현대사에서 전면전으로서의 한국전쟁의 원인을 양측의 입장을 함께 제시한다.


 1950년 6월의 전쟁 발발 상황에 대한 설명들 대부분은 완전히 방심하고 있는 적을 향해 북한이 새벽녘에 38도선 전역에서 공격을 개시한 듯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전쟁은 1949년에 많은 전투가 벌어진 바로 그 외진 옹진반도에서 시작되어 몇 시간 후에 38도선을 따라 동쪽으로 확산되면서 개성, 춘천, 동해안에 이른 것이다.(p364)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 中


 공식적인 미국사에 따르면, 옹진반도에서는 제17연대 병사들이 1950년 6월 24일, 25일, 조용한 여름밤에 경계를 서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 4시 정각에 너무나 급작스럽게... (대포와 박격포의 사격이) 굉음을 울리며 대한민국의 경계선을 침입하였다.(p364)... 북한의 공영 라디오 방송은 이와 다르게 발표했다. 남한 군대가 6월 23일 오후 10시에 은파산 일대를 포격하기 시작했으며, 곡사포와 박격포를 동원한 이 포격은 6월 24일 새벽 4시까지 계속되었다는 것이다.(p365)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 中

 

 브루스 커밍스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에서 1950년 이전에 남북간에 이미 많은 충돌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공간적으로 옹진반도가 전면적인 한국전쟁 확산의 진원지라면, 시간적 배경을 올바로 이해할 때 비로소 한국전쟁의 기원의 참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전쟁의 기원>은 이러한 시간적 배경을 보다 상세하게 서술한다. 본래 2권으로 이루어진 <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중 1권을 번역한 <한국 전쟁의 기원>에서는 해방 정국을 중심으로 그 원인을 보다 상세하게 고찰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도올 김용옥(金容沃, 1948 ~ )의 '동아시아 30년 전쟁'의 사관(史觀)을 통하는바를 발견한다 .



  만주에서의 항일 활약상의 인식은 한국 공산주의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긴요한 것이다... 만주를 배경으로 한인이 이룩한 최소한의 성공도 항일운동이라는 사실로 인하여 대전 후의 한국에서 영도적 지위를 확보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p71)... 이러한 만주에서의 경험에 있어서 특히 언급해야 할 다른 요소 하나가 유격대들을 살해하는 데 기꺼이 참가할 한인들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한인(韓人) 수백 명이 사병 혹은 하급장교로 토벌작전에 가담했다. 일본신문들을 이들 한인들 사이의 대결을 크게 보도한 바 있다... 1950년 6월의 실상은 일본인들이 바람의 씨앗을 뿌렸으며, 한인들은 거센 회오리바람을 거둬들인 것이다.(p72) <한국 전쟁의 기원> 中


 미국의 정책들은 개념과 결과에 있어서 식민 잔재의 완전한 재편성을 요구하는 한인들의 염원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리 의도한 바가 좋았다 하더라도 이러한 염원을 대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무지와 과오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미국의 실패의 본질인 것이다. 그리하여 해방 후의 첫 해는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하나의 시련을 제공했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통치체제가 그 자체의 이익에 입각한 논리를 전개시켰다.(p541) <한국 전쟁의 기원> 中


 일단 읽던 책은 마무리하고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전쟁의 기원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있는 독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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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4: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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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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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09: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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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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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EBS.펭수 지음 / 놀(다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입니다. 요즘 딸 아이가 펭수에 푹 빠져 있어 훝어보고, 어려운 내용 없이 펭수 사진이 많이 들어 있고, 그림 그릴 수 있는 여백이 많은 책이라 가져왔습니다. 계산 후에.

Hip hop 연습생이 던지는 힘내라, 할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압축되는 책 내용은 별로 공감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아닌 사용하는 사람마음이겠지요. 저녁에 기쁜 마음으로 훑어보고 펭수에게 편지를 쓰는 연의를 보니 흐뭇해 집니다...

이런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의가 더 자라서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있을 때, 제가 비록 그 음악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친구와 함께 가라고 표를 구해 주는 아빠. 그보다 더 자라서 자신의 배우자를 데려왔을 때, 아빠 기준이 아닌 딸 기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버지. 아마 쉽진 않을 겁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문제들이 늘어가니까요. 그렇지만, 지금 주어진 상황을 이해한다면, 조금 더 그런 아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보니 펭수가 마냥 힙합전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펭수가 인기있는 것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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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1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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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0-06-11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돌 콘서트표 예매해주는 아빠를 꿈꾸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전 딸 이해의 시작이 콘서트표 예매라고 생각하거든요^^

겨울호랑이 2020-06-11 13:46   좋아요 0 | URL
^^:) 함께 하기는 어렵겠지만, 좋아하는 것을 응원해 주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꼬마요정 2020-06-11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세요!!! 하지만 표 구하시기 쉽지 않으실 거에요^^ 아이돌 콘서트는 뭐 눈 한 번 깜박 하니까 포도알 다 사라지더라구요. 어떨 때는 접속 자체도 안 되고..ㅠㅠ 방탄 티켓팅 돕다가 전 화병 나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나훈아 콘서트 역시 장난 아니더라구요. 부모님 선물 드리려고 예매 했는데 나훈아님 진짜 전설입니다. ㅎㅎ (근데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결론은 겨울호랑이님 멋진 아부지세요!!!

겨울호랑이 2020-06-12 07:34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아이돌 콘서트 예매를 해본 적이 없어서 미처 몰랐네요. 직접 예매가 어려우면 자금 지원으로 방향을 바꿔야겠어요.. 꼬마요정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