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습니다... 아니, 춤추고 있습니다.

빨리? 빨리가 뭐였지?
아, 그러고 보니 나도 날마다 아빠에게
˝아빠, 빨리빨리!˝하고 졸랐지만,
여기는 빨리나 아직이나
얼른얼른 같은 건 없어요.

「춤추는 고양이 차짱」에서 말하는 주인공은 죽은 고양이다. 배고프지도, 슬프지도 않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는 하늘나라에서 춤추는 고양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슬픔은 온전하게 남겨진 이들만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별이 남긴 감정 또한 우리가 이별해야할 것들이 아닐까. 우리 모두는 죽는 존재이기에...

슬프냐고요? 아니요.
언젠가 엄마 아빠도 이 곳으로 올 거 잖아요.

나 역시 떠나보내고, 떠나갈 사람임을 생각한다면, 차짱과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일까? 예쁜 그림책이지만, 무겁게 다가오는 주제를 다룬 책이라 여겨진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1-27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귀요미 역쉬 집이 쵝오! 겨울호랑이님 가족이 얼마나 잘보살펴주셨으면 털에서 윤기와 미모스러운 자태 ㅋㅋㅋ연의와 영원히 행복하게 냐옹~˙Ⱉ˙

겨울호랑이 2021-01-27 16:0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 가출하고 돌아와서 처음에는 개냥이처럼 붙어다니더니, 2개월 정도 지나니 다시 본색이 드러나네요. ㅋㅋ

페크pek0501 2021-01-27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귀엽당~~
강아지와 고양이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새침해 보이는 고양이를 키우겠어요.

겨울호랑이 2021-01-27 16:05   좋아요 1 | URL
강아지와 고양이는 키우는 맛이 다른 것 같아요. 사람과 다정하게 교감이 필요하다면 강아지를, 밀당을 원한다면 고양이가 더 좋은 친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북다이제스터 2021-01-27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예쁜데요~~~^^

겨울호랑이 2021-01-27 20:1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귀요미가 가출했다 돌아와 좀 성숙해졌네요 ㅋ ^^:)

NamGiKim 2021-01-28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용이 넘 예쁘군요. 참고로 저는 시추 키웁니다. 애완동물이 삶에서 많은 기쁨을 주는 것을 할아버지랑 같이 살면서 느낍니다.

겨울호랑이 2021-01-28 14:3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NamGiKim님.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람이 없는 다른 점을 동물들이 갖고 있기에,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깨달음을 알아갑니다. 아마도 그것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속을 썩이는 부분도 있지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