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불행이 닥쳐왔을 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전까지 우리 삶을 억누르던 걱정거리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바꿔 생각하면 가장 큰 걱정이 사라지면 그 자리를 그보다 작은 근심이 차지한다는 말도 되겠지만...
생각해본다면, 물리학에서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우리 삶의 근심과 걱정 또한 일정 부분 보전되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정한 보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 이것이 시련의 의미가 아닐까...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삶의 모든 수수께끼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다. 환영을 찾지 말라. 재물과 명성을 좇으려 하지 말라. 그런 것은 수십 년에 걸쳐 애써축적된 것이지만 단 하룻밤 만에 빼앗길 수도 있는 것이다. 초연한 태도로 삶을 살아 나가라. 불행을 두려워할 것도 없고 행복으로 가슴 태울 필요도 없다. 그것은 매일반이 아닌가? 괴로움도 영원한 것은 아니고 즐거움도 완전히 충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다행으로 알라. 등뼈가 부러져 있지 않고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고 두 손을 오므렸다 폈다 할 수 있고 두 눈과 귀로 듣고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누구를 부러워할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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