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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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지구과학은 지구 생명체가 지구의 변화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분야는 연구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참고로 열대 토양 한 숟가락에는 박테리아만 1조 개체가 존재하는데 이 정도 숫자가 연구가 완전히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분야는 매우 심오하다. 실제 우린 농사를 지으며 같은 종자를 심었는데 비슷한 땅에서도 한 곳에선 매우 잘 자라고, 바로 옆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을 목도한다. 이 모든 것이 생물지구과학의 영역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하는 미국의 과학자 엘런 타운센드는 브라질 열대 우림의 토양을 연구했다. 그는 이 책의 저자로 책은 저자가 지구생물과학을 연구하며 얻은 과학적 성찰과 깨달음과 첫 결혼의 실패,다시 재혼을 통해 얻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모두 희귀암에 걸리며 겪게 되는 인생의 고통에 대한 깨달음이 서술되어 있다.

 아마존은 놀라운 생명의 요람이고 그 자체가 날씨를 만들어낸다. 사실 아마존은 열대 우림이 아니면 건기지역이 될만한 곳이다. 그런데 숲이 계속 강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어 습윤하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숲이 줄고 있어 아마존은 나날이 물을 잃어 가고 있다.

 열대우림은 동식물량이 매우 풍부해 사람들은 그 근간인 토양이 비옥하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숲은 광합성을 통해 공기에서 탄소를 얻고, 단백질의 재료인 질소는 공기에서 얻는다. 그리고 칼슘을 비롯한 그 밖의 원소는 모두 토양의 암석에서 얻게 된다. 암석은 열기와 빗물, 침범하는 식물의 뿌리로 인해 풍화하면서 이 원소들을 내어준다. 문제는 열대림의 대부분의 경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토양이거나 비가 자주오고 매우 더워 화학작용이 자주 일어나 이미 오래전에 암석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이 원소를 얻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놀랍게도 대서양 너머 사하라로부터 넘어오는 먼지, 다른 하나는 기존 생물의 죽음이다. 그래서 아마존의 나무는 나뭇잎이 시들면 잎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원소를 뽑아내고, 땅에 도달하면 실뿌리와 균류파트너들이 그 나머지마저 완전히 뽑아내어 재활용한다.

 다른 동물도 그렇지만 인간에게 냄새의 힘과 효과는 강력하다. 냄새는 식욕도 자극하지만 많은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이유는 뇌에서 후각처리 부서와 감정처리 부서가 해마 옆자리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 평온하게 사는 사람이 갑작스레 큰 일을 당하면 그래서 후각이 같이 예민해진다. 같이 붙어 있어 같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늘 만성 스트레스 상황인 사람은 늘 경계상황이다보니 후각도 같이 예민해져있어 후각이 오히려 둔해져있다. 후각은 늘 자극상황일 수 는 없기 때문이다. 

 만성스트레스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주요 문제다. 그런데 만성스트레스는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만 국한에 나타난다. 만성스트레스 상황이 인간과 일부 영장류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에도 그러하다. 이는 인간이 지각하고 돌보는 존재이기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달려드는 사자와 언제든지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이웃에 대한 경계로 인한 부산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여튼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의 혈액은 더 끈적해지는데 이를 혈액농축이라 한다. 원인은 복합적인데 결정적으로 혈장이 손실되기에 그렇게 된다. 그러면 단백질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혈액이 끈적해지니 당연히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심장마비 위험도 올라간다. 그래서 만성스트레스인들 중 고혈압이나 심장마비 환자는 많아지게 된다.

 스트레스는 배움에도 좋지 않다. 진정한 배움과 발견, 천재성의 발현은 노는 듯한 마음의 상태, 즉 충분히 이완되어 현실과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관찰하며 받아들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며 실현된다. 기억인 정보의 유지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과하면 창의적 생각을 떠올리는데 필요한 뇌의 특정 부위기 사실상 기능을 멈춘다. 

 새로운 정보를 평소 꾸준히 습득하는 사람, 즉, 평소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선해나가며 학습하는 사람은 뇌가 스스로 발전해 세계를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도파민은 보상이 답을 찾는데서 오기도 하지만 답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시대감이 있는 경우 더 강하게 보상된다. 그래서 호기심을 품는 습관은 답을 찾는 과정 자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뇌를 훈련한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하는 자극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저자 타운센드는 딸 네바가 고작 4살 이란 어린 나이게 두개인두종이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히 암을 치료할만 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제거했고, 시신경과 인접한 위험한 부분은 어쩔수 없이 존치했다. 방사능화학요법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부부는 관련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어린 자녀를 위해 지켜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행히 암은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비극은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언제나 건강하고 열정적이던 타운센드의 아내 다이애나가 팔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단순히 컴퓨터 사용이 많아서라 생각했지만 어느날 사지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본격적 진단을 받게 되며 상황은 반전된다. 진단은 교모세포종, 뇌종양이었다.

딸과 아내가 모두 회귀암에 걸릴 확률은 1000억분의 3에 불과하다. 그런 기가막힌 일이 그에게 펼쳐진 것이다. 다이애나는 매일 장거리를 달릴 정도로 건강했고,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그것을 할 정도로 활력이 많았다. 그래서 저자는 아내가 병을 이겨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새로운 면역 치료 요법도 시도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오히려 기준치의 절반도 살아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많다. 다이애나의 교모세포종은 생각보다 매우 공격적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에 있기 때문에 혈뇌장벽이라는 보호막의 보호를 받는다. 이는 세균과 다른 공격의 침입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것인데 더불어 치료 약물도 막아버린다. 거기에 뇌의 고유만 면역체계는 특수 백신에 대해서 반응을 막기도 한다. 

 아내를 잃은 아픔으로 저자는 사도 바울의 구절을 책에 남긴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3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는 것이며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우리 안의 원소들은 일시적인 조합으로 우연히 합쳐져 지금의 우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흩어져서 영속할 것이기에 결국 우리는 과거, 미래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믿음과 희망, 지식이 사라져도 그와 함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사라져도 우리의 사랑은 세상에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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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메가 트렌드 -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70경 원 시장과 미래 생존 전략
최홍섭.원미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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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4조 달러다. 자동차 산업은 파급력이 커서 전후방 산업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1달러 판매 시 경제 전체에는 4.23달러의 추가 파급이 생긴다. 그리고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 산업의 규모는 2025년 세계GDP인 5.8%인 6조 5천억 달러다. 

 하지만 미래 휴머노이드 시장은 이를 한창 상회할 것으로 예상딘다. 젠슨 황은 피지컬 AI를 제조업 물류에서 50조 달러 규모의 혁신으로 판단한다. 보수적 시각의 모건 스탠리는 2050년 약 5조 달러 규모로 예상하며, 혁신적인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수요를 장기적으로 100억 대 이상으로 예상한다. 대당 가격이 2만달러라면 30경원 규모다. 자동차가 도로공간을, 모바일이 스크린, 가상 공간을 지배했다면 피지컬 AI는 일상 자체를 차지할 것이기에 규모가 가장 클 것은 자명하다.

 인간은 스스로 완전히 의식하지 못한 체 수많은 감각과 움직임, 판단과 조화롭게 통합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암묵지 덕분이다. 암묵지는 언어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몸에 체화되어 있으며 직관적이고 경험적인 지식이다. 결국 이는 이런 특성으로 인해 명시적으로 프로그램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규칙기반방식으로 명시적 규칙을 일일이 코딩하는 것으로는 암묵지의 학습이 불가능하다. 해결방법은 드리븐 방식이다. 로봇에게 다양한 컵을 집은 데이터를 제공하여 무수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요령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기업들은 로봇의 개발을 하드웨어 방식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두뇌를 개발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스킬드 AI는 AI모델과 시뮬레이션, 데이터 학습과 같은 SW개발만 집중한다. 피지컬인텔리전스도 가상공간에서 훈련시켜 로봇외 두뇌를 개발하려 한다. 결국 로봇의 가치 중심이 정교한 하드웨어에서 AI기반 소프트웨어, 즉 지능으로 이동중인 것이다. 

 로봇이 현실에서 사람과 그리고 같은 로봇과 협업하며 움직이려면 현실의 맥락을 알아야 한다. 이는 단순 모방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것이 가능하려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로봇에겐 LLM이 필요하다. 세상을 책으로만 배운게 LLM이다. LLM에서 더 나아가 실제 세상을 눈으로 보게 하려는 시도가 멀티모달AI의 한 종류인 VLM이다. 이로 인해 LLM은 시각 이미지와 언어사이의 연결고리를 학습하게 도니다. 사진을 보고 그럴듯한 해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이를 넘어선 것이 VLA다. 이는 시각언어행동모델로 시각정보를 이해한 후 실제 행동으로 바꿔주는 모듈을 포함한 구조다. 

 결국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언어라는 지능의 핵이 필요했고, 그 지능이 현실과 연결되기 위해 시각이라는 눈이 필요했으며, 마침내 보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물리적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행동이라는 손발이 필요했던 셈이다. 이것을 위해 LLM, VLM, VLA가 차례로 등장한 것이다. 

 자율주행 업계는 규칙 기반 방식 제어의 한계로 인해 롱테일 문제에 봉착한다. 롱테일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를 일일히 규칙에 입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로 인해 이런 예외적 상황 발생시 로봇은 대응을 하지 못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FSD다. 자율주행을 챗GPT처럼 생성하는 것이다. 자율주행도 수백만의 뛰어난 운전자의 주행을 보고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 구글 웨이모는 규칙 기반 방식이고, 테슬라는 데이터 드리븐 방식이다. 

 구글웨이모는 규칙기반 방식이라 고가의 라이다가 필요하다.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눈 정도가 필요해 카메라 및 레이더를 이용해 훨씬 저가다. 샌프란시스코 주행시험에서 웨이모는 43분 테슬라는 15분이 소요되었다. 웨이모는 규칙기반이라 변칙적인 고속도로 주행이 어려웠지만 테슬라는 그것이 가능했고, 교통체증시 우회도로 이용까지 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여기에 테슬라는 전 세계 도로에서 운행되는 수백만대의 테슬라 차량에서 매일 수십억 km 주행영상에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피지컬 AI는 당장은 기술력의 한계로 짧은 시간에 고속 연산은 어렵다. 그래서 저속 연산으로 수행 가능한 영역이 적합하다. 그리고 기본 가격대가 높은 곳이 좋다. 로봇은 비싸기 때문이다. 

 농업분야는 피지컬 AI가 적용되기 좋다. 특히 한국은 식량자급율이 20%에 불과한데다 농업인구는 초고령상태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라 기계 운용에 변수도 많다. 국내에는 27만개 과수원이 있다. 이중 농약살포기를 쓰는 대규모는 6-7만개 수준이다. 매년 4-5천개 교체 수요가 있다. 대당 가격이 5천만원이면 시장규모가 연간 2천억에서 3천억이다. 일본은 한국의 8배 시장이며, 동남아시아는 한국의 800배 규모다. VLA살포기는 다양한 지형과 지물, 변수, 나무, 열매를 모두 학습한 기기이므로 농업에 적합하다.

 국방도 피지컬 AI의 적용영역이다. 21세기 전쟁은 무인자산으로 위험을 전가하는 시대다. 군인 1인이 다수의 무기체계를 퉁제하는 형태다.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합체제는 LLM기반 전략수립 및 작전 지휘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최종 결정을 하여 작전을 내린다. 그럼 인간이 통제하는 무기체계들이 피지컬 AI기반으로 자율운영 기술체계로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 지휘관이 명령하면 상황에 맞춰 해석, 계획, 실행하는 자율성을 갖는데 이는 전장이 극도의 비정형성을 갖기 때문이다. VLA기반 무기체계는 AI모델 변경 및 업데이트만으로도 정찰 로봇을 공격로봇 및 인명구조 로봇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무기가 바뀌는 새로운 시대인 것이다. 

 미국은 소모성 무기체제로 전환 중이다. 모자이크 전쟁이라 한다. 항모, 전투기 등 소수의 기대 플랫폼 대신 수많은 작고 저렴한 무기 네트워크도 연결되어 전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현대전은 전자전이 필수다. 적의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재밍인데 이것에 당하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은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이 필수다. 다라서 제한된 전력하의 고성능 칩이 요구된다. 

 건설 분야도 피지컬 AI적용 분야다.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이 2배 향상되는 동안 건설업의 생산성은 제자리였다. 이는 제조업과는 다르게 건설 현장이 매우 비정형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서 자동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3D업종으로 인력부족에 시달려, 인건비가 매우 높고 인력이 고령화했다. 건축비가 상승하고 있어,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건설기술은 손끝의 감각인 암묵지가 크다. 이것이 건설기술자의 고령화로 세월과 같이 대개 사라진다. 숙련 기술자의 작업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VLA로 훈련하면 소실될 그들의 암묵지를 계승하고 한층 발전시킬 수 있다. 건설업은 매우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기준 건설장비는 1614억 달러, 2032년이면 2713억 달러로 예상된다. 로봇작업이 도입되면 공기가 단축되고, 건설비와 현장관리비, 금융이자, 산재비, 보험료, 종합적 건설비용이 크게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건비다. 인건비는 최저임금의 상승, 주52시간 노동, 복지비용의 상승으로 해마다 상승한다. 세계 제조업의 인건비는 수조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 것은 전체 노동의 50%이상이다. 일부기업은 물류센터를 건설 단계부터 로봇의 작업효율을 극대화하는 로봇 친화적인 환경을 만든다. 상품규격 표준화, 선반비치, 컨베이어벨트 동선의 배치를 로봇에 최적화시킨다. 이러면 굳이 VLA수준의 로봇이 필요없다. 국내의 서빙로봇 임대료는 월 30-60만원으로 인건비 대비 매우 저렴하다. 즉, 모든 분야에서 비싼 VLA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이다. 

 로봇은 머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머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몸 역시 중요한 것이다. 로봇 구동에 가장 중요한 장치는 아무래도 액추에이터다. 이는 제어신호를 기계적 운동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인간의 근육과 관절에 해당한다. 테슬라 옵티머스에는 액추에이터가 28개 장착되며 피규어 AI에는 40개 이상이 장착된다. 휴머노이드 1기당 엑추에이터는 원가의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부품이다. 

 엑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인코더, 센서로 구성된다. 이중 힘을 내는 모터와 그것을 줄이는 감속기가 핵심이다. 모터는 유압식과 전기식, 공압식이 있다. 아틀라스는 유압식을 쓰다가 전기식으로 전환했다. 유압식은 강한힘을 내는데 크게 유리하나 에너지 효율이 낮고, 기름이 새는 문제와 운도변화에 민감에 외부 노출이 어렵다. 전기식 모터는 유압에 비해 정밀 토크가 가능하고, 성능 개선이 빠르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대량생산과 가격경쟁력이 있다. 다만 폭발적 힘은 유압식만 못하다.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속도를 의도적으로 줄인다. 모터의 빠른 회전을 줄이며 느린 회전이 강한 힘으로 전환된다. 감속기는 하모닉 감속기와 RV감속기가 있다. 하모닉은 정밀도가 높고 작고 가벼워 로봇 팔과 손목, 손가락 같은 곳에 사용된다. RV는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무거우나 큰 토크를 감당한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안정적이라 주로 무게를 지탱하는 다리 관절이나 허리, 몸통에 쓰인다. 

 모터는 중국에 의해 대량생산되어 단가가 낮다. 하지만 감속기는 정밀도와 내구성이 중요해 생산난이도가 높아 일본이 장악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리더라이브와 라이푸알이 등장했고, 한국에서는 SBB테크와 SPG, STP등이 이를 생산한다. 

 휴머노이드에게는 감각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시각이 중요하다. 인간 수준의 시각을 갖추려면 카메라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인간은 2개의 눈으로 공간의 깊이를 파악하나 로봇은 두개로는 어렵다. 그래서 스테레오 카메라나 뎁스 카메라가 필요하다. 2대의 카메라를 간격을 두고 배치해 좌우 영상의 시차를 삼각측량으로 거리 계산을 하는 것이다. 

 관성측정장치는 인간의 전정기관에 해당한다.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로 구성된다. 기울어짐, 회전, 변화를 감지한다. 

 힘-토크센서는 로봇의 관절이나 손끝, 발끝 등에 부착되어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이나 회전력을 측정한다. 이걸로 로봇은 물체를 얼마나 세게 밀고 바닥을 얼마나 세게 딛고 있는지를 깨닫는다.

 촉각센서는 로봇의 피부에 해당한다. 물체와의 접촉여부, 세밀한 압력 분포, 표면의 거친 정도를 감지해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로봇에는 자신의 몸상태를 느끼는 고유수용성 센서와 외부환경을 느끼는 외부용 센서가 있다. VLA모델에게는 이런 센서가 중요하다. 감각을 맥락으로 승화시켜 주는 것이다. 향후 센서의 가치는 개별 성능보다는 서로 다른 센서들이 측정한 데이터를 얼마나 지능적으로 융합하는 지에 달려 있다. 로봇이 세상을 보고, 자신의 움직임을 느끼고, 그 사이의 관계를 스스로 학습할 때 비로소 지능이 탄생하는 것이다. 

 휴머노이드의 생김새상 배터리가 장착가능한 부위는 몸통뿐이다. 등에 가방처럼 부착하면 무게 중심이 높아져 보행안정성이 저해된다. 배터리는 가벼워야 한다. 무거우면 결국 배터리 소모량도 커지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의 전력소모는 롤러코스터다. 움직이거나 힘을 쓰면 큰 전력을 쓴다. 이런 극심한 변동성을 견디려면 배터리는 높은 파워밀도를 갖춰야 한다. 

 최근 배터리의 화학적 한계를 제어와 관리기술로 보완하려는 접근인 지능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있다. 이는 배터리 전압과 전류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서 과충전, 과방전을 방지하고 여러 셀 사이에 전압균형을 맞추고, 고부하 사이의 발생열을 효과적으로 고나리해 배터리의 안전과 수명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배터리는 중국은 LFP, 한국은 NCM계열이 강하다. 중국의 것은 가격이 싸고, 안정성이 높지만 에너지 밀도가 작다. 한국의 삼원계열은 안정성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나 에너지 밀도가 높다. 그래서 휴머노이드에 적합하다. 

 통신속도와 보안성, 비용문제로 인해 피지컬AI의 두뇌는 결국 온디바이스로 로봇의 두뇌 안에 탑재 될 수 밖에 없다. GPU는 성능은 뛰어나나 발열, 전력 소모가 심하다. NPU는 고성능이면서도 저젼력에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적합하다. 

 현재 미국의 빅테크들은 로봇의 두뇌 훈련 즉, VLA의 개발에 실제 세계보다는 가상세계를 통한 시뮬레이션 학습을 하고 있다. 2023년 연구에 의하면 시뮬레이션 학습 로봇이 현실세계에서도 약 84%까지 작동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적극적인 것이다. 최고이 시뮬레이터는 엔비디아의 아이작심이다. 피직스라는 엔비디아의 물리엔진을 쓴다. 

 LLM에 비해 VLA는 더 작고 효율적이다. VLA의 파라미터는 70억개 수준이다. 지피티4는 2조개정도다. 이는 일부러 작게 만드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개발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피지컬 AI학습에 있어 GPU개수보다 본질적인 것은 데이터 저장을 위한 스토리지와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다. LLM은 학습 데이터가 텍스트 위주라 데이터 양은 많아도 조각이 작아 전송속도나 저장이 중요치 않다. 하지만 VLA는 영상 위주로 학습해서 데이터 총량은 작아도 조각이 크고 전송속도와 저장장치가 커야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테슬라와 피규어 AI, 유니트리가 선두다. 셋을 비교하면 유니트리만 가격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키와 몸무게가 어린 아이 수준이며 나머지 둘은 성인 정도의 크기와 무게다. 3사 모두 액추에이터가 내재화 되어 있으며, 테슬라는 카메라만 탑재하지만 피규어 AI는 카메라와 라이다를 갖이 쓴다. 유니트리는 배터리 무게를 크게 줄여 교체식이다. 테슬라는 AI모델과 자율주행 반도체 자체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피규어 AI는 헬릭스라는 자체 VLA모델을 갖고 있다. 유니트리는 로봇 하드웨어와 플렛폼 공급을 맞추는 형태다.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직통합을 휴머노이드에도 적용한다. 이미 액추에이터, 로봇 무릎관절등 로봇 하드웨어 부문에서 독립적인 기술체제를 구축했다. 이 수직통합은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모델훈련, 실제 차량 배포의 선순환을 가져온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2019년 개발한 3.0버전의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2026년 5버전이 출시되는데 이는 15배 향상된 성능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향후 테슬라 기업가치의 8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모터, 반도체, 배터리, 부품, 데이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모두를 자체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한다. 

 프로젝트 GROOT를 통해 로봇의 두뇌라 할 수 있는 VLA구조의 휴머노이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인간의 행동을 관찰해 자연어를 이해하고 움직이고 모방하도록 설계된다. 어떤 휴머노이드에도 이식하는 범용 지능 구현이 목표다. 

 시뮬레이터 플랫폼인 옴니버스도 있으며, 아이작심도 여기에 포함된다.

 추론칩인 젯슨AGX토르도 출시되었다. 기존 젯슨 오린보다 7.5배 향상되었고, 에너지도 개선되었다. 이처럼 엔비디아는 피지컬 AI개발과 구동을 위한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거의 모든 로봇 제조사는 엔비디아에 세금을 바칠 수 밖에 없는 형태다.

 미국은 피지컬 AI의 강자지만 구조적 약점도 있다.

 우선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은 상당히 강하지만 역시나 제조업을 포기한 국가인 만큼 하드웨어가 약하다. 테슬라를 뺀다면 나머지 기업은 핵심센서, 액추에이터, 정밀 부품을 모두 해외의존한다. 그리고 인재도 문제다. 인공지능 부문의 인재 상당 수가 외국계이며, 그 중에서도 중국계가 상당수다. 마지막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구조적 취약성이다. 온디바이스 추론용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 별로 없다.

 중국은 로봇의 모든 것을 국가 단위의 가치사슬 수직 통합을 천명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휴머노이드 가치사슬 기업의 56%가 중국 기업일 정도다. 로봇원가의 30%를 먹는 액추에이터는 중국의 최우선 타깃이다. 그리고 센서인 뎁스 카메라도 잘 만든다. 다만 힘-토크센서와 촉각센서 부분이 취약하다. 배터리 역시 삼원계가 약하다.

 중국은 베이징은 국가전략 연구기관, 대학, 정책, 자본이 집중되어 피지컬 AI 연구와 전략 수집의 두뇌역할을 한다. 상하이와 항저우는 베이징이 설계한 두뇌를 산업환경에서 학습, 검증하는 실험실이다. 선전은 초고속 제조망과 공급망을 통해 미 모든 과정을 가속화하여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는 공장처럼 기능한다. 

 중국의 남동부 장감 삼각주를 따라 이어진 상하이, 항저우에는 육룡이라 불리는 딥시크, 유니트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과 6000개에 달하는 인공지능 기업이 있다. 과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데이터 공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2024년 1년간 선전 지역의 로봇 관련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35%가 증가했다. 로봇 가치 사슬 기업도 무려 7만 4천개 증가했다. 2025년 7월 선전 중강구 대형 쇼핑센터 거리에는 세계 최초 로봇 백화점이 등장했다. 판매, 부품공급, 유지보수, 고객 피드백, 임대, 맞춤 제작의 로봇 관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국은 로봇에 강점이 많다.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고, 정부 주도의 강한 추진력과 대중의 거부 없는 높은 수용력이다.

 단점은 미국의 기술 제재로 인한 첨단 장비의 도입 어려움과 해외 의존성, 정부 주도의 지원으로 인한 보조금 중심 정책으로 도덕적으로 해이한 부실 기업이 많아 양적으로는 우수해도 질적으로는 취약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은 2015년 다르파 로봇 챌린지에서 카이스트 휴보가 우승할 정도였지만 이후 산업계와 정권의 무능으로 로봇 산업에서 밀려났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2-3세대 휴머노이드로 나아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1세대에 머무른다. 

 다만 한국은 전통적 제조업 강국으로 기존의 모든 산업이 휴머노이드 제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하여 휴머노이드 제작에 강한 강점을 지닌다. 단순한 부품 공급 국가가 아니라 완성형 휴머노이드 국가로의 잠재력이 충분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 삼성은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인수하여 로봇을 준비하고 있고,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한국의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다이나믹셀이라는 제품으로 출시했다. 다만 힘-토크센서가 내장되지 않고 하모닉 감속기를 쓰진 않는다. 한국은 에스비비테크가 2023년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했다. 

 한국의 최대 약점은 센서 부분이다. 하지만 삼원계 배터리도 강하고, 팹리스와 파운드리 기업이 존재하는 유일한 국가다. 가장 큰 문제는 로봇의 머리인 VLA의 개발이다. 이것이 걸음마 수준이다. LG의 액사원이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로봇 두뇌 개발에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 모델이 있다. 전자는 어떤 형태의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는 범용 두뇌를 개발하는 것이고 후자는 더 근본적인 것으로 세상의 물리법칙, 인과관계를 로봇에게 내재시켜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월드모델의 구현을 위해서는 감정이나 본능, 생존 같은 부분은 없어도 된다. 논리사고나 현실 모델링 같은 인간 뇌의 대뇌피질 부분만으로도 추운하다. 피지컬 AI의 진보는 얼마나 인간처럼 보이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인간에게 유용하는가 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재현이 아니다.

 그리고 로봇의 소프트화도 중요하다. 로봇이 인간과 밀접해질수록 그 표면도 인간의 피부처럼 말랑말랑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제어의 복잡도를 현저히 증가시킨다. 재질이 부드러우면 자유도가 크게 증가해 정밀한 계산이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VLA로 해결이 가능하다.

 장차 피지컬 AI가 일상으로 들어오려면 다음의 조건이 해결되어야 한다

 우선 생각의 속도다. 인간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려면 0.1초나 0.05초의 반응 속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 시점은 0.3초 수준이다. 더 빨라져야 현실적 협응이 가능하다.

 다음은 기억의 부재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사실상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보조적 장치로 인간과의 경험에 대해 일부 기억하는 수준이다.

 마지막은 학습의 딜레마다. 현재 인공지능 모델은 추가학습이 불가능해서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학습해야 한다.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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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 넥스트 레벨 - 전 국민 주주 시대, 박시동의 실전 투자 비법
박시동 지음 / 지와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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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코스피가 1만까지 도달할 이유부터 박고 시작한다. 10가지다.

 1. 경제성장률의 회복과 한국 기업의 회복이다. 

 한국 경제는 윤석렬 정부 시기 추락을 거듭해 경제 위기 시기를 제외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7년만에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그러던 것이 이재명 정부 들어 2%대로 반전되었다. 물론 이란 전쟁으로 이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하다. 

 그리고 기업들의 전망이 좋다. 삼성은 D램 가격이 106%, 낸드 가겨이 91% 상승했고, HBM4에서 가격 협상에 우위가 있으며, 파운드리 수출이 안정화 되어 있다. 2026 1분기 영업이익도 31조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영업이익 147조, 영업이익률72%가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차는 전기차와 로보틱스가 결합한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이미 피지털 AI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금융주도 자사주 소각과 배당확대로 주주환원률이 50%이상 확대했다. 예대마진을 넘어 비은행부문의 수익을 다각화한 덕분이다.

 

 2. 반도체가 이끄는 시총의 획기적 팽창

 코스피가 1만이 되려면 현재 5천조인 시총이 2배가 되어야 한다. 삼전이 20만원, sk하이닉스가 150만원이 도달하면 양 기업의 시총만 3500조가 된다. 이런 목표가에 도달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3.국민 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상향

 원래 국민 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하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정부가 2026년 초긴급 기금운영위원회를 통해 국내주식목표비중을 14.4%에서 14.9%로 상향시켰다. 여기에 전략적 자산 배분+-3%, 전술적 자산배분 +-2%를 생각하면 최대 19.4%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이는 정부가 코스피를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미다.


 4.퇴직 연금 기금화

 정부는 500조원의 퇴닉 연금 기금화를 추진한다. 현재 퇴직 연금 적립금의 82.5%는 원리금 보장상품에 묶여 있어 매우 낮은 연 수익률을 보인다. 하지만 기금형 도입 시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이 6조에서 73조로 증가하게 된다.


 5.돌아오는 미장개미

 팬데믹 이후 증시가 붕괴하면서 한국의 동학개미들은 대거 코인 시장과 미장으로 이동했다. 꾸준히 우상향하고, 빅테크가 큰 수익을 주는 미국 증시는 무려 22%의 양도세금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코스피가 상승하고 이재명 정부는 RIA계좌를 도입했다. 2026년 한국 증시가 선진화시장에 들어서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외화자금이 들어오며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서학개미가 돌아오는 동인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6. 금융권에서의 머니 무브

 주식 시장의 상승으로 현재 금융권의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 중이다.


 7. 부동산에서의 머니 무브

 2024년 한국 가계의 부동산 비중은 무려 70%에 가깝다. 서울의 아파트 시총만 1832조나 된다. 만약 부동산 비중을 크게 줄여서 5:5정도로 조정된다면 서울 아파트 시총 정도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실제 한국의 부유층은 최근 한국 증시의 부상으로 부동산 다음의 유망 투자처로 주식시장을 꼽고 있다. 부동산 보유세 강화, 가액 기준 단일 세율등 세재 정책의 변경, 임대사업자 혜택의 종료등이 시작되면 자산의 증시 이동이 본격화 할 것이다.


 8. 글로벌 자금 이동

 한국은 2024년 10월 세계 국채 지수에 편입이 확정되었다. 자금이 조금씩 들어와 2026년 완전 편입이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의 주요 자금이 패시브 투자를 하게되며 240-400억 달러의 자금이 채권 시장 유입이 예상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현재 국격과 경제 규모에 맞지 않게 한국 주식시장은 현재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것이 선진국으로 이동된다면 훨씬 더 큰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9. 시장 선진화

 상법 개정으로 인해 한국은 시장 선진화에 강한 법적 강제성이 있다. 일본도 시장 선진화를 했지만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었다. 한국이 오히려 강력하다.

 

 10. 강력한 시장 개혁 조치

 세제개편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실시된다. 이는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고 그것은 투자자의 주식 장기보유로 이어진다. 한국 투자자의 주식 보유 기간은 매우 짧은 편인데 장기 보유는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렇게 되면 장기투자가 확대되어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외국인의 장기 자금 역시 유인하게 된다. 

 

 책에는 이것 외에도 주식을 투자하는 여러 기본 요소가 소개된다.

 양봉과 음봉에 대해서도 나온다. 양봉은 장 시장 가격보다 장 마감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다. 음봉은 장 시장 가격보다 장 마감가격이 더 낮은 상태로 가격인 내린 상태다. 양봉과 음봉에는 꼬리가 달린다. 하루의 가격변동은 거의 반드시 시가나 종가보다 높거나 낮게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만약 위 꼬리가 길게 달린 양봉이 나타나면 이것은 위로 가격이 상승하기엔 저항이 크다는 의미다. 그리고 아래 꼬리가 길게 달린 음봉은 가격이 올라가려는 지지가 크다는 의미다. 

 주식 거래에서는 거래량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올라도 거래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고, 장난질에 가까울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거래량이 평소의 2배로 증가한다면 이것은 진짜 상승이고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다. 하지만 거래량이 평소의 반으로 줄어든담녀 이것은 약한 상승이고, 향후 조정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 증권사는 애널리스트를 보유하며 이들은 기업 분석을 한다. 이들은 종목마다 목표가를 제시하는데 그 구체적 가격보다는 올리는지, 유지하는지, 내리는지의 흐름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들의 분석은 기업의 실적 시즌에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시즌에 나오는 레포트다. 이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실제 매우 중요하고 사실적 정보를 담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나온 레포트에 투자의견 상향조정이나 실적 전망 수치가 좋게 나오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까지 다루지 않던 신기술이나 실적 호재 언급시 중요신호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인 기업 분석을 하지만 특정 섹터에 전문적인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주목해야 한다. 

 책은 주식투자의 기본을 잘 다룬다. 재밌는 책이지만 많은 깊이는 없다. 주식투자에 막 관심을 갖는 분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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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2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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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 광수네 복덕방, 모두의 투자 이야기
이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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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게 주식은 오랫동은 부유층에게도 저소득층에도 좋은 투자대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차이는 크다. 자산이 가장 많은 5분위는 주식 등 유가증권은 7688만원 보유한 반면 가장 적은 1분위는 겨우 66만원을 보유했다. 무려 116배차이다. 하지만 부동산이나 학력과는 다르게 주식은 나이와 성별, 부모를 따지지 않는 공평한 공간이다. 저자의 생각이다.

 한 국가의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생산성 3요인이 결정한다. 그런데 한국은 인구가 줄고 선진화하며 노동시간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에 기대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자본과 생산성뿐이다. 특히 자본이 중요하다. 자본을 투자해야 기술혁신이 이뤄져 생산성 향상도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투자가 중요하다. 주식투자가 이뤄져야 개인의 자산운용을 넘어서서 국가의 성장구조가 복원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401k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78년 도입한 이 제도는 퇴직연금형 투자제도다. 근로자가 매달 급여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노후 자산으로 축적하도록 만든 제도다. 1980년대만 해도 미국 가계의 주식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 그 비중은 40%이상으로 올라갔다. 노동자는 이로 인해 기업의 성장을 공유하고 부를 축적했다. 401k는 단순히 노후대비수단이 아니다. 이는 국가전체의 잠재경제성장률을 올리고 기업의 자금은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노동자는 노동외의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시장은 혁신과 재투자를 하게되는 미국의 장기성장동력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개인 투자자를 개미투자자로 불렀다. 이는 무력하고 작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젠 국민투자자로 바꿀 때가 되었다. 이는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라는 뜻이다.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의 주식은 9배가 상승하고, 강남의 은마 아파트는 4배 상승했다. 그러면 당연히 투자는 주식이 되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레버리지다. 부동산은 상당액이 대출이 가능하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수익은 7배까지 올라간다. 이 경우 수익은 주식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음은 사용가치다. 부동산은 20년간 주택으로 내가 사용까지 하면서 수익을 올릴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은 사용가치가 전혀 없다. 부동산은 집적 거주할수 있기에 장기간 보유가 가능하지만 주식은 그렇지 않고 변동성도 굉장히 크기에 20년간 보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마지막은 절대수익률이다. 20년간 코스피의 연평균 수익률은 1.7%에 불과하다. 배당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러니 수익에 상당한 차이가 나도 한국인은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합리적이었던 것이다.

 2003년 이후 20년간 가계 가처분 소득은 2배 증가했다. 기업은 영업이익은 3배가 늘었고, 순이익은 5배가 늘었다. 양자는 차이가 크다. 이는 기업의 이익이 가계로 충분히 이전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과거와 달리 급여와 세금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주식을 통한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좋은 예가 일본이다. 일본은 장기침체와 고령화, 버블경제의 붕괴, 여기에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p닛케이225지수가 폭락했다. 2011년 1만p에 불과했다. 하지만 13년 후인 지금 4만p를 돌파했다 이는 아베노믹스를 계기로 기업의 경영구조와 시장신뢰개혁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5년 스튜어트쉽을 도입하여 국민자산을 대신 운영하는 수학자가 기업의 경영과 주주권 행사에 적극참여하게 하였다. 그리고 2016년 코퍼레이션 거버넌스코드를 통해 모든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늘리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향상시켰다. 그리고 기업은 자기자본비용을 인식하고 자기자본이익률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였다.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상장기업에 경고를 한다. PBR 1미만 기업은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구조이며 개선 계획 미 제출시 상장을 유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각 기업들은 경각심을 느끼고, 자사주 매입, 배당향상, 구조조정계획을 제출하였다. 

 일본은 2014년 소액투자비과세제도를 도입하여 국민 누구나 세금 부담없이 주식과 펀드에 투자한다. 2024년 이 제도가 더욱 확대되어 연간 투자한도가 360만엔으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일본은 전통적인 저축의 나라에서 투자의 나라로 변모하였다. 

 한국도 이재명 정부 들어 상법개정에 나섰다. 1차 상법개정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시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제한 조항을 강화했다. 전자주총의 도입으로 일반주주도 언제든 권리행사가 가능하게 하였다. 2차 상법개정은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했다. 과거 대기업은 정관에 집중투표를 배제하여 소액주주의 투표를 분산해 무력화했다. 앞으로 자산총액 2조 이상 대기업은 집중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감사위원 분리선출도 확대되어 최소 2명 이상 분리 선출을 해야 한다. 3차 상법 개정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의 의무화다. 그간 기업은 자사주를 매입해 경영권 방어 및 주가 관리에 사용했다. 자사주 소각은 미래 수익은 키우고 주주에게 세금 부담은 지우지 않는다. 결국 3차례의 상법 개정은 대주주 중심에서 국민투자자로 중심을 이동시키는 시도다.

 한국의 주식 시장은 PBR이 매우 낮다. 2025년 10월 기준 1.19다. 일본은 1.62, 대만은 3.06, 미국 S&P500은 5.49에 달한다. 이들은 그렇다쳐도 우리보다 후진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2.21, 태국이 1.24, 베트남도 2.04에 달한다. PBR=ROE*PER이다. 즉, PBR은 회사의 실적인 ROE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인 PER의 합작인 셈이다. 즉, PBR의 상승은 양자의 증가에 달렸다. ROE를 늘리려면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순자산이 늘어야 감소해야 한다. 그런데 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장기적인 일이다. 하지만 순자산의 감소는 쉽다. 과도한 자산은 보유하지 않으면 된다. 적극적으로 연구투자를 감행하거나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면 된다. 예로 삼성전자는 순자산 보유가 매우 크다. 그래서 이익이 큼에도 ROE가 8-10%에 불과하다. 하지만 꾸준히 순자산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및 연구투자에 사용해온 애플은 순자산 보유가 적어 ROE가 150%이상이다. 이로 인해 양 기업의 주식상승차이도 매우 컸다.

 배당은 국민투자자의 신뢰회복의 첫 걸음이다. 지금까지 한국주식의 배당은 거의 미미한 보너스 수준이었다. 한국 주식 투자자중 배당에 염두를 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장기 보유가 현저히 적고, 단순 시세차익 상품에 불과했다. 이는 기업의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차단한다. 배당이 높아지면 장기보유가 이뤄지고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 다시 성장투자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주식시장은 결국 인간의 심리 그래프를 따라간다. 최근 인공지능 투자가 열풍이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과가 심통치 않다. 인간의 심리 분석이 어렵기 때문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는 결국 외부의 합리성 보다는 내안의 탐욕, 두려움, 확신과 망설임을 다스리는 것과 관련한다. 

 투자에서는 업종 선정이 중요하다. 대장주와 주도주가 중요한데, 대장주는 업종의 대표이자 시총이 가장 큰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항상 크게 상승하진 않는다. 주도주는 시장의 상승흐름을 만드는 것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투자자의 관심을 모은다. 강한 상승률과 거래대금이 크다. 주도주는 항상 변하기에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 2020년은 2차전지, 2021년은 플랫폼, 2022년은 방산, 2023년은 반도체였다. 

 주식을 고르는데는 3차원적 사고가 중요하다. 미인을 고르는 것과 비슷한데 나의 기준으로 좋고, 남의 기준으로도 좋으며,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기준도 통과해야 한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배당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값이다.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에서 기업별 배당 수익을 쉽게 확인 가능하다. 배당은 성향이 중요하다. 배당성향은 현금배당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배당성향값은 30-40%다. 너무 높다면 기업의 여유자금을 투자에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며 너무 낮다면 현금 여력이 없거나 주주에 인색하다는 이야기다. 

 좋은 배당주의 조건은 우선 배당수익률이 시장 금리 대비 매력적이어야 하며, 배당성향이 30-40%여야 하고, 기업의 이익이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이익이 성장하지 않으면 미래의 배당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에 있어서는 종목 수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한다. 물론 처음엔 그럴수 있지만 그 결과에 따라 종목을 줄여나가는게 중요하다. 손실을 보이는 종목을 과감히 손절하고 이익을 보이는 종목만 남겨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수익금이 늘어나게 된다. 그걸 하지 못하면 수익을 줄어든다. 하지만 인간은 진화상 같은 금액이더라도 이익보다는 손실을 더 회피하게 진화했다. 그래서 손절이 무척 힘들다. 주식시장에서 상위10%의 트레이더들은 공통적으로 손실을 극도로 작게 만들었다. 

 손절을 하락장에서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손실 회피다.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같은 크기의 손실을 크게 느껴 매도를 피하게 된다. 다음은 기준점 집착이다. 어떤 합리적 이유도 없지만 내가 산 가격은 놀랍게도 내 마음의 기준점이 되어 버린다. 다음은 소유효과다. 인간이 일단 선택을 내리면 그것을 합리화한다. 그래서 손절이 안된다. 그리고 확증편향이다. 불리한 정보는 피하고 유리한 정보만 취사선택하기에 잘될 거란 마음이 계속 남게 된다. 마지막은 도박사의 오류다. 이쯤되면 반등할 거란 막연한 기대다. 

 손절은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큰 손실을 막는 장치다. 그래서 매수 전 반드시 나만의 손절 기준을 설정하고 매수해야 한다. 매도가 대비 10%하락시 손절이라던가, 내가 매수한 이유가 사라지면 손절 등의 이유가 필요하다. 손절폭과 회복 필요 수익률의 비대칭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10%는 +11.1%, -30%는 +42.9%, -50%는 +100%의 상승이 필요하다. 그만큼 회복은 요원하다는 이야기다. 

 손절매의 4단계는 다음과 같다. 투자 시점에 미리 최대 손실폭을 결정한다. 물리적 손절매 지점을 결정한다. 손절매 구간이 오면 미련 없이 즉시 행동한다. 손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행동을 바로 하는 것이다. 손절매의 이유는 반성이 아니다. 손절매를 하지 않는 행동은 기대비용을 치루는 것이므로 손절매는 더 나은 결정을 하는 행위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익을 최대한 내려면 추적 손절매를 해야한다. 사람들이 주식을 투자해서 이득을 대부분 내지 못하는 것은 손실은 오래 끌어 않고 이익을 빨리 확정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익 손절매는 오른 가격에서 10%가 하락하면 파는 것이다. 5만원 매입시 10%하락하면 4만 5천원에 손절매지만 7만원으로 상승하면 6만 3천원이 손절매 시점이고, 10만원으로 상승하면 9만원이 손절매 시점이 된다. 이런 것은 이익을 최대화 한다. 

 한국은 경제교육을 교과서로만 하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다할 경제역량이 없다. 미국은 활동중심의 국가표준 경제교육을 실시하며 5가지 핵심역량을 제시한다. 우선 소득창출이다. 일과 직업의 개념, 노동을 통한 소득 창출이다. 다음은 소비자 구매로 가격 비교, 품질 평가로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저축이다. 미래를 대비해 소득 일부를 저축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신용활동은 신용카드, 대출, 신용 접수의 의미를 이해하고 책임있는 금융 습관을 세우는 것이다. 투자는 위험과 수익, 복리의 개념으로 자산 늘리기를 체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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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마스를 모른다 - 금기와 편견 너머, 하마스를 이해하기
헬레나 코번.라미 G. 쿠리 지음, 이준태 옮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 동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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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에 대해서 떠오르는 것은 테러단체라는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10여년 정도 전에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해서 제1당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당시 좀 놀라웠는데 그들이 단순히 테러만을 일삼는게 아니라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 상당히 정치적 지지를 받는 합리적 정치집단이라는 점이라서였다. 그리고 최근의 일은 갑작스런 대규모 이스라엘인 납치전의 대대적 성공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나의 생각은 상당부분 서구 언론이나 이스라엘의 입장에 가깝다. 나의 정보라는 것이 그들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세계인은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리고 하마스의 이야기를 거의 듣지 못한다. 그들은 대개 악마화되고, 테러집단으로 치부되며, 세계 언론에 접근할 기회라는 것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래서 제목처럼 우리가 얼마나 하마스에 대해서 모르는지, 그래서 하마스에 대해서 나름대로 그들의 입장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 우리 조상들의 입장이 생각났다. 아무런 힘이 없는 상태에서 국제사회는 아마도 강력한 일본의 입장과, 그들과 이익을 공조하는 열강의 입장만을 대변했을 것이다. 점령당하고, 피해자인 한국인의 입장은 알려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한국인이 일본의 불의와 그들에게 당하는 피해, 학살에 저항에 일으키는 소요나, 무력 저항은 모두 소위 무도한 '테러'로 치부되고 악마화되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우리가 독립하지 못했다면 아마 비슷했을터니 말이다. 팔레스타인 원주민은 서구가 기획한 이스라엘이라는 식민주의 프로젝트에 100년 넘게 맞서 싸웠다. 가장 보수적인 국제법적 언어로도 팔레스타인에겐 무장 저항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투쟁의 원리가 보장된다. 이스라엘과 서구는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을 하마스로 축소시키고 하마스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세력으로 둔갑시켰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고통도 모두 하마스를 지지한 것에서 비롯한 책임이 있다는 프로파간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하마스는 이슬람적 가치를 수행한다. 이는 하마스의 도덕적 우위를 보장해주는 주요 경쟁력이다. 그들은 아동과 여성의 보호를 최우선시하며 심지어 이스라엘 포로마저 인도적으로 처우하며 이를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끊임없이 어필한다. 오히려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것을 이스라엘에 가깝다. 물론 완벽한 민족해방운동 따위는 존재할수도 없으며 그런걸 요구하는 것 역시 말도 안된다. 어떻게 점령당하고 핍박받으며 땅을 잃은 자들에게 도덕적으로 완벽한 투쟁을 요구할 수 있는가. 이미 점령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하마스는 비교적 이스라엘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고, 비폭력적, 외교적 방식을 선호한다. 폭력적인 방식이 많은 소모를 낳는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입장은 다양하다. 하마스를 지지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며, 적대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전쟁으로 인해 집단학살이 이어지며, 하마스에 대한 불만도 더욱 커졌다. 하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하마스에 대한 비판 집회는 오히려 사라졌다. 

 하마스는 오래도록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견제받고 탄압받았다. 수뇌부는 늘 제거대상이었고, 제거되어왔는데 그럼에도 하마스는 늘 건재했다. 이는 하마스가 내부 합의체에 의한 권력 분산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는 하마스가 고위 지도부가 늘 살해되는 경험을 가졌기에 구축한 방안이다. 

 이스라엘과 서구는 팔레스타인을 외교적으로 악마화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한다. 이는 외교를 망쳐 수십년간 파괴적인 분쟁에 갇혀 식민통치나 군사점령으로 고통받아온 이들을 훨씬 더 폭력적인 그리고 중무장한 침략자들의 손에 내맡긴다.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인구는 천만에 달하며 이중 팔레스타인계 주민은 2023년 기준 21%다. 그래서 하마스가 던지는 질문은 보다 현실적이다. 그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이 땅에서 쫓아내거나 완전한 한 독립국가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들을 이 영토안의 정당한 주민으로 인정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스라엘인들을 국가로 인정하듯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을 구가로 인정하는가 같은 것이다. 이는 매우 현실적이고 타협적 질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태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이스라엘은 헌법이 없는 몇 안되는 국가다. 이스라엘이 헌법이 없는 이유는 매우 폭력적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의 존재 때문이다. 헌법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편적으로 언급하는 조항이 들어간다. 이로인 언급한 것처럼 21%의 팔레스타인계 주민에게 이스라엘 주민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야만 한다. 그것이 싫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과거 남아공처럼 아파르트헤이트적 국가로 규정된다. 그리고 헌법을 가진 국가는 그 헌법에 그 나라의 영토를 규정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헌법이 없다. 이스라엘은 건국이래 팔레스타인 영토를 계속 침탈해 완전 흡수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영토를 규정하면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에 헌법 따위는 없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인구는 매우 젊다. 인구의 50%가량이 30세 미만이다. 그리고 이 젊은 세대들은 그 동안 중간 세대 실용주의자들의 실패로 실망이 큰 상태다.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분할, 파타흐(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최대정파로 하마스의 경쟁세력이다)와 하마스의 분열로 인해 하마스의 활동가들이 급진화했다. 이는 향후 하마스가 군사주의적이고 투쟁적인 흐름으로 치우칠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그간 하마스는 두 가지 주요 이념적 흐름을 보였다. 하나는 이슬람 주의적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민족주의적 흐름이다. 다른 아랍세력과 협력을 구축하는 흐름에서는 이슬람주의적 흐름을 보였지만 이스라엘과의 투쟁에서는 민족주의적 흐름이 강했다. 그리고 하마스는 전체적으로 이슬람주의보다는 민족주의적 흐름이 강하며 그로 인해 세속주의적 성격이 더 강하다. 또한 하마스는 다층적 조직이다. 이들은 정치조직으로 정당이면서, 자선 조직이고, 군사조직이다. 

 하마스는 세속적 측면이 강해 어떤 조직과 동맹을 맺을 땐, 그 조직의 종파적 정체성이나 사상적 정체성은 크게 따지지 않는다. 정치적 입장이 중요하다. 하마스의 특이점은 이들이 무려 37년 이상 통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팔레스타인의 그 어떤 정치조직이나 운동 또는 적인 이스라엘의 그 어떤 정당아니 조직도 이런 일관성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서구인들은 이런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만 파악한다.

 이런 테러리즘 서사는 3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폭력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맥락을 소거한다. 그리고 정치적 해결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상정한다. 마지막으로 하마스와 같이 복잡한 운동을 일차원적인 것으로 축소해버린다. 결국 이런 테러리즘 서사는 마땅히 저항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의 저항할 권리를 부정해 버리게 된다. 이런 테러리즘 서사는 식민주의의 유산으로 과거 식민주의가 반식민주의 운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만든 논리다. 과거 영국이나 서구는 무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만델라를 테러범 취급했었다. 

 2023년 10월 7일의 하마스의 이스라엘인 납치 작전은 의외의 대성공이었다. 이 사건의 파문은 매우 커서 아직까지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전쟁의 시작점이 되었다. 하마스는 자신들도 이 작전의 성공에 매우 놀랐으며, 이스라엘은 그들대로 자신들의 취약성에 매우 놀랐다. 하지만 하마스는 그 후폭풍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는데, 하마스는 이후 전투가 다수의 전선으로 확대되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예멘의 후티반군, 이란 등이 다 방면에서 호응해 이스라엘이 정신을 못차려 자신들만 타격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한 비판을 해서 지금 처럼 야만적인 학살은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세계는 생각보다 야만적이었다. 지금의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다.

 하마스는 세속적이기에 여성에게도 허용적이다. 하마스는 여성이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관용적이다. 이슬람주의 여성과 좌파여성 모두 하마스가 조혼과 명예살인에 대해서 하마스가 반대한다고 단언한다. 하마스는 양자 모두 이슬람적이지 않은 관습이고, 아랍적인 문화 관습이므로 유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출구조사 결과 2006 총선에서 하마스에 투표한 사람들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주부였다. 하지만 여전히 가부장적 측면도 강해 여성이 최고지도자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성 국회의원과 장관이 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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