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 -상 - 경제학고전선 애덤 스미스, 개역판 국부론 시리즈
아담 스미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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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利己的 selfish)인 존재라 하더라도, 그 천성(天性 nature)에는 분명히 몇 가지 행동원리(principles)가 존재한다... 연민(憐憫 pity)이나 동정심(同精心 compassion) 또한 이와 같은 종류의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보거나 또는 그것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때 느끼게 되는 종류의 감정이다.(p3)... 우리는 그가 기뻐하는 것에 대한 동감을 통하여 기뻐하게 되는데, 우리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이 동감(同感)인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이것은 전자로부터 얻는 기쁨과 후자로부터 얻는 고통에 일정한 작용을 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결코 기쁨과 고통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이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모든 기쁨과 고통이 생겨나는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p15) <도덕감정론> 中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 ~ 1790)은 <도덕감정론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에서 인간행동의 원리를 탐구하고 있다. <도덕감정론>에 의하면 인간의 본성 중에서 우리가 '동감'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우리 사회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 이  '동감'이 어떻게 사회를 움직이는가를 설명하는 지점부터 <국부론 An Inquir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은 시작된다.


 1. 거래의 의미 : 보이지 않는 손


  저자가 <도덕감정론>에서 말했듯이, '동감'만으로는 인간의 행동원리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자애심'이 등장한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하고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동감'에 호소하게 된다. 그리고, 이로부터 분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에 의하면 '거래'란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애심'과 타인에 대한 '동감'의 조정. 그것이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하는 일이다. 


 인간은 항상 다른 동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단지 그들의 선심에만 기대해서는 그 도움을 얻을 수가 없다. 그가 만약 그들 자신의 자애심(自愛心, self-love)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발휘되도록 할 수 있다면, 그래서 자기가 그들에게 해주기를 요구하는 일을 그들이 자기에게 해주는 것이 그들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들의 도움을 얻으려는 그의 목적은 더 효과적으로 달성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게 될 것이오." 이것이 거래에 담겨진 의미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호간 도움의 대부분이 유무상통, 물물교환, 구매를 통해 획득되는 것처럼 당초 분업을 야기시키는 것도 이러한 교환의 성향이다.(p19) <국부론 상> 中

 

 외국 노동보다 본국 노동의 유지를 선호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안전(security)을 위해서고, 노동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그 노동을 이끈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gain)을 위해서다. 이 경우 그는, 다른 많은 경우에서처럼, 보이지 않는 손(an invisible hand)에 이끌려서 그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p552) <국부론 상> 中 


2.  분업 : 분업을 일으키는 원인과 제한 


 인간의 교환성향으로부터 발생되는 분업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분업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전문적인 직업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자아실현(自我實現)이라고 부르는 동기 또한 전문화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생산 및 교환의 확대는 사회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저자는 <국부론>을 통해 분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시장의 확대와 재고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분업을 통해 대량생산된 물건은 교환되어야 한다. 이때 교환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제 교환가치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노동생산력을 최대로 개선, 증진시키는 것은, 그리고 노동을 할 때 발휘되는 대부분의 기능, 숙련, 판단은 분업(分業, division of labour)의 결과인 것 같다.(p7)... 분업은 그와 같은 폭넓은 효용을 예상하지 못한 인간성의 어떤 성향으로부터, 비록 매우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이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생긴 결과이다. 그 성향이란 곧 하나의 물건을 다른 물건과 바꿔 갖고, 거래하고, 교환하는 성향(propensity to exchange)이다.(p17) <국부론 상> 中


 교환능력이 분업을 야기하기 때문에, 분업의 정도는 언제나 이 교환능력의 크기, 또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장의 크기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시장이 매우 작을 때는 어느 누구에게도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도록 장려할 수 없다.(p22) <국부론 상> 中


 사물의 본성상, 재고의 축적은 분업에 앞서 이루어져야 하며, 따라서 재고가 미리 더 많이 축적되면 될수록 그것에 비례해서 분업은 더욱 세분된다.(p334)... 노동생산력의 커다란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리 재고가 축적되어 있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재고의 축적은 자연히 이러한 개선을 가져온다.(p335) <국부론 상> 中



3. 교환가치


 어떤 상품의 가치는, 그 상품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을 자신이 사용하거나 소비하려 하지 않고 다른 상품과 교환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 상품이 그로 하여금 구매하거나 지배할 수 있게 해 주는 노동의 양(量)과 같다. 따라서 노동은 모든 상품의 교환가치를 측정하는 진실한 척도(尺度)이다.(p37)... 비록 노동이 모든 상품의 교환가치의 진실한 척도이지만, 상품의 가치는 보통 노동에 의해 측량(測量)되지 않는다.(p39)... 상품의 교환가치를, 그 상품이 구매할 수 있는 노동량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상품이 구매할 수 있는 다른 상품의 양에 의해서 평가하는 것이 좀더 자연스럽다.(p40) <국부론 상> 中


 애덤 스미스에게 상품의 가치는 생산에 투여된 노동(labour)의 양과 같다. (노동가치설 labor theory of value , 勞動價値理論) 그러나, 노동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 측정의 수단으로 화폐가 도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이 상품의 진실된 가격이라는 것이 애덤 스미스의 입장이다. 


 분업이 처음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 이러한 교환능력의 작용은 흔히 여러 가지 장애와 곤란에 부딪힌다.(p28)... 이러한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어느 시기에나, 분업이 처음으로 확립된 뒤, 분별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노동의 특수한 생산물 이외에, 타인들의 상품과 교환할 때 타인들이 받기를 거절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어떤 종류의 상품 일정량을 항상 가지고 있으려고 노력했음에 틀림없다.(p29) <국부론 상> 中


노동은 상품의 진실 가격이고, 화폐는 상품의 명목가격일 뿐이다.(p42) <국부론 상> 中



4. 가치를 이루는 세 요소 : 이윤, 지대, 임금


 애덤 스미스는 상품의 가치를 이루는 요소를 자본 사용 비용인 이윤(利潤), 토지 사용 비용인 지대(地代), 노동의 비용인 임금(賃金)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중 지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이윤과 임금이다. 교환으로부터 얻어진 가치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애덤 스미스는 이윤율과 이자율은 사회가 진보될 수록 점차 하락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연가격'이 있다.


 이윤은 전적으로 투자한 자본의 가치에 의해 지배되며, 그 크기는 투자한 자본의 크기에 비례한다.(p62)... 자본의 소유자는 거의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이윤이 자기 자본에 정비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품가격에서 자본이윤은 노동임금과는 전혀 상이하고 전혀 다른 원리에 의해 규제되는 구성부분을 이룬다.(p63)<국부론 상> 中


 가장 진보된 사회에는 그 가격이 두 부분, 즉 노동의 임금과 자본의 이윤으로만 분해되는 소수의 상품들이 존재하며, 노동임금으로만 구성되는 상품들도 그 수는 더욱 적지만 존재한다... 지대는 가격을 구성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p64) <국부론 상> 中


 노동임금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상품가격 중 임금으로 분해되는 부분을 증가시킴으로써, 많은 상품들의 가격을 인상시키며, 그리고 인상된 만큼 그 상품들의 국내외 소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p113)... 그러나 노동임금을 상승시킨 바로 그 원인, 즉 자본의 증가는 노동생산력을 증가시켜서 더 적은 노동량으로 더 많은 생산물을 만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p114) <국부론 상> 中


 5. 자연가격과 실제가격


 애덤 스미스에 의하면 모든 상품들의 가격은 자연가격으로 회귀(回歸)된다. 비록, 일시적인 장애등으로 현실 가격이 자연가격과 차이를 나타낼 수 있지만, 결국은 현실가격은 자연가격으로 돌아가게 된다. 단, 여기에는 '규제나  장벽이 없다면'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그렇다면, 애덤 스미스가 '시장의 자유'를 통해 주장하고자 한 바는 무엇일까. 


 자연가격은 모든 상품들의 가격이 끊임없이 그것을 향해 끌려가는 중심가격(central price)이다. 각종 우연한 사건에 의해 상품의 가격이 이 중심가격보다 상당히 높게 유지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그것보다 상당히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이 이 안정(安定) 및 지속의 중심에 정착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이든, 가격은 끊임없이 자연가격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p76)  <국부론 상> 中


 한 업종으로부터 다른 업종으로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방해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도 방해한다. 왜냐하면, 어떤 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자본량은 그 사업에 고용될 수 있는 노동량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p176) <국부론 상> 中


 애덤 스미스는 국가가 최대의 부(富)를 축적한 후에는 낮은 이자율, 낮은 이윤율의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요로운 자산(資産)만큼 그 가치는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애덤 스미스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산에 의존하지 않고, 소득(所得)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사회는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최대의 부를 이미 획득한 나라, 각 사업분야마다 사용될 수 있는 최대의 자본량이 이미 사용된 나라에서는 통상의 순이익률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거기로부터 지불될 수 있는 통상의 시장이자율도 너무 낮으므로, 매우 부유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기의 화폐이자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하다.(p125) <국부론 상> 中


 그렇지만, 현실은 <국부론>의 예측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국가가 부유해질 수록 자본이 가져가는 이윤의 몫은 점차 커지게 되었고, 부동산 임대 수익이 근로 소득보다 더 선호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국부론>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국부론>의 한계일까?


 많은 경우 우리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만을 알고 있다. 시장 자율에 맡겨둔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논리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이 말은 규제 철폐를 주장할 때 활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부론>에 대해 오해하고 있지만, <국부론>에서 말하는 규제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진다. 


 도시 안의 각 집단 상호간의 거래에서 그들은 누구도 그 규정에 의해 손실을 보지 않았다. 그러나 농촌과의 거래에서 그들은 모두 큰 이익을 보았고, 도시를 유지하고 부유하게 한 거래 모두는 농촌과의 거래였다.(p162)... 임금, 이윤이 일반적 수준을 초과하도록 하는 규정들은 모두 도시로 하여금 자기의 더 적은 노동의 생산물로 시골의 더 많은 노동의 생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p163) <국부론 상> 中



 '도시 -  농촌' 간 거래를 통해 불평등한 거래가 지속된 결과, 농촌은 점차 가난해졌다는 농촌 문제는 21세기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는 농촌문제의 원인을 불공정한 거래로 보았다. <국부론>에서 말하는 규제는 약자를 보호하는 보호정책이 아닌,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었다. 이런  애덤 스미스의 관점과 시장의 자유만을 강조사는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의 관점은 분명 차이가 있다 여겨진다. 


 많은 경우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주장이 상호 배타적이라고 오해되고 있지만, 그것은 <국부론>의 단면을 크게 부각시켰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인간의 '동감'을 강조한 <도적감정론>과 연결시켜 본다면 우리는 <국부론>속에서 애덤 스미스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제'와 관련한 <국부론>의 일부 내용을 소개하며, 이번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한 주일 중 나흘동안 지나치게 일에 몰두한 것이 나머지 사흘을 빈둥거리는 것의 진정한 원인인데도 이를 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p107)... 고용주가 항상 이성과 인도주의 정신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는 흔히 다수의 노동자들에게 지나치게 열심히 일을 하도록 고무하기보다는 그것을 누그려뜨려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p107)  <국부론 상> 中

 

 사람이 항상 자신의 노동에 의해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면, 그의 임금은 적어도 그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충분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임금은 이것보다 좀 더 많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자기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것이며, 노동자 종족은 제1세대를 넘어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p89) <국부론 상> 中



[사진] 최저임금 딜레마(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5/2017072501740.html)


PS. 우리가 언제까지 '최저임금'만을 이야기 해야하는지 의문이 든다. 최저임금이 임금지급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면, 이제는 '최저이윤'이 기업이윤의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최저이윤'에 대해 말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관련기사 : 30대 기업 사내유보율, 2년 새 두 배 증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7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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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7-10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의 어린이 진짜 많이 컸네요.
노랑 원피스에 가방까지 노랑으로 들어주는 패션 룩의 종결자네요~^^

겨울호랑이 2018-07-10 21:04   좋아요 2 | URL
정말 연의가 여자아이어서인지 요즘 패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패션센스는 엄마유전인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07-10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2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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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22: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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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2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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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0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7-10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자아실현이란 동기는 전문성에 의해 가능하다는 건 스미스 주장인가요?^^
마르크스 의견과는 정반대라서요...ㅎㅎ

북다이제스터 2018-07-10 20:17   좋아요 2 | URL
정말 개인적 생각인데요, 우리는 엄밀하게 봐야 할 때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 대체적으로 봐야 할 때도 있는 거 같습니다. ^^
제 주장이 옳다면 스미스는 후자라고 생각됩니다. 스미스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7-10 21:08   좋아요 3 | URL
^^:) ‘자아실현‘이라는 용어를 아담 스미스가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분업의 장점에 대해 <국부론>에서 자세히 언급을 하고 있네요. 아담 스미스 당대에는 공장제 수공업이 대부분이었기에, 오늘날의 ‘자아실현‘같은 개념을 직업면에서 생각하지는 못했을 듯 합니다... 그렇군요. 아담 스미스가 만든 정치경제학체계로부터 경제학이 자유롭지 못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아담 스미스가 오늘날의 관점에서 비판받을 측면도 있다 여겨집니다. 그리고, 북다이제스터님께서는 그 부분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7-10 21:32   좋아요 2 | URL
분업의 장점은 명확하죠.
근데 누가 돈벌고 그에따라 누가 손해 본다면 분업의 장점은 곧 폐해가 될 것 같습니다. ㅠ
그러한 점에서 말씀하신 ‘최저이윤’은 극하게 공감합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8-07-10 21:50   좋아요 2 | URL
경제학에서 생산-교환-분배의 단계 중에서 가장 논점이 갈리는 부분이 ‘분배‘라는 점은 다수가 동의할 것입니다. ‘분배 정의의 실현‘이 우리의 과제인 것은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이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네요. 그만큼 어렵기도 하겠지만,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만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과제라 여겨집니다. 북다이제스터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7-10 22:02   좋아요 2 | URL
네 저도 근래 월드컵 때 우리나라와 독일 축구 경기 보고 처음 알았는데요,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라는 독일 속담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 근데... 맞는 말인지는...
갑자기 얘기가 축구로 흐르는데요... 죄송합니다... 우리가 이번 마지막에 독일에 이긴 것이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세상은 넘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혹시 모든 과정을 봐야 하는 건 아닌지 생각도 들고요. 과정이 결과를 만드는 거 같기도 해서요. .. 넘 어렵습니다. ㅠㅠ

겨울호랑이 2018-07-10 23:32   좋아요 2 | URL
축구에서 독일을 이긴 것은 작은 위안이 되니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 그랬으면 더 안좋았겠지요. 고3 마칠 때 대학교에 바로 진학한다면 수험생활 전체가 추억이 되겠지만, 떨어지면 붙을 때까지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되는 것을 보면 결과가 다는 아니어도 중요한 부분인 것은 분명한 것 같네요...

베텔게우스 2018-07-10 1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덤 스미스가 규제라는 말을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정말 몰랐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이야기되어 오던 ˝정부의 규제를 철폐해야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달성될 수 있다˝는 주장의 뿌리가 국부론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네요. 겨울호랑이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7-10 20:57   좋아요 3 | URL
<국부론>에서는 사회가 발달하게 될 수록 자본이 풍부해져 자본의 이윤이 낮아진다고 해석하고 있네요. 그래서, 결국에는 상품가치의 대부분이 노동에 귀속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아담 스미스는 자본주의자라기 보다 인본주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베텔게우스님 감사합니다.^^:)

cyrus 2018-07-10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덤 스미스의 고전경제학도 한계가 있지만, 자유주의에 대한 오해 때문인지 그의 이론의 참된 가치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7-10 21:01   좋아요 1 | URL
cyrus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담 스미스가 오늘날의 경제학이라는 ‘판‘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경제학자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생각합니다.^^:)

Tempus_fugit 2018-07-12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동 가치설‘은 데이비드 흄이 이븐 칼둔을 인용하고, 그것을 스미스가 인용한 것 같습니다. 이미 14세기에 이븐 칼둔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와 분업 문제, 노동 가치설을 정립해 놨다고 하던데, 아담 스미스보다 350여년 전에 그런 이론이 나왔다는 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7-12 13:20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이븐 칼둔이라면 「역사서설」저자로만 알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자세히 읽지 못했습니다. 이슬람 문명이 유럽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kokoro님 덕분에 독서 목록에 저작 하나 추가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