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부터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세상에는 함께 겪고나면 서로를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는 일이 몇 있는데, 3미터 넘는 산트롤을 쓰러뜨리는 것도 그런 일 가운데 하나다. - P217

"그래. 34센티미터, 주목 소재.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말 신기하단 말이야. 마법사가 지팡이를 고르는 게 아니라 지팡이가 마법사를 고른다는 거 기억하지? 네가 뭔가 엄청난 일을 해낼 거라고 기대해야 할 것 같다. 포터 군.………어쨌든,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사람도 엄청난 일들을 해냈으니까. 물론, 끔찍한일이었지. 그러나 엄청난 일이기도 해." - P110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덤블도어가 조용히 말했다. "이 거울이 보여 주는 건 우리 마음속 가장 깊고도 간절한 욕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다. 가족을전혀 몰랐던 너는 가족들이 네 주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지. 늘 형들에게 가려져있던 로널드 위즐리는 어떤 형제보다도 뛰어난 모습으로 홀로 서 있는 자기 모습을보고. 하지만 이 거울은 우리에게 지식이나 진실을 전해 주지 않는단다. 많은 사람이 이 앞에서 인생을 허비했어. 여기에 비치는 모습에 도취되거나 광기에 빠져서,
거울이 보여 주는 게 현실인지, 심지어 가능한 일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채로 말이다. 이 거울은 내일 새집으로 옮길 거란다. 해리. 다시는 이 거울을 찾지 말아다오어쩌다 이 거울과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그때는 준비가 되어 있겠지만 말이다. 꿈에 사로잡혀 삶을 잊는 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거라 자 이제 그 훌륭한 망토를 다시 두르고 자러 가는 게 어떻겠니?" - P256

"너처럼 어린 사람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 같겠지만, 니콜라나 페레넬한테 죽음이란 사실 아주, 아주 긴 하루를 보내고 잠드는 것과 같은 일이란다. 어쨌거나 잘다듬어진 정신에게는 죽음도 또 한 번의 위대한 모험이거든. 실은 말이지. 그 둘은그렇게 훌륭한 물건이 아니란다. 돈과 생명을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걸 모두 젖혀 놓고서라도 선택할 두 가지가 아니겠냐?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나쁜 것을 콕 집어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는 거지" - P354

"네 어머니는 너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볼드모트가 이해하지 못하는 단 한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랑이야. 그자는 너희 어머니가 너에게 준 것만큼 강력한 사랑은 그 자체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흉터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표시도 아니지만…… 그렇게 깊은 사랑을 받으면, 그 사랑을 베푼 사람이 우리를 떠난 뒤에도 어떤 보호막이 영원히 남는단다. 너의 살갗에 깃들어 있는 보호막이지, 증오와 탐욕과 야망으로 가득 차서 볼드모트와 영혼을 나눠 쓰고 있던 퀴럴은 그런 이유로 너를 만질 수 없었던 거란다. 그렇게 선한 흔적이 남아 있는 사람을만지는 게 고통스러웠던 거야." - P355

"어떻게 제가 거울에서 그 돌을 꺼낼 수 있었을까요?"
"아, 그래, 그 질문을 해 주다니 기쁘구나. 그건 내가 떠올린 기막힌 생각 중 하나였다. 단둘이 있으니까 하는 얘기지만, 정말 굉장한 발상이었지. 그러니까, 그돌을 찾고자 하는 사람 찾기는 하되 사용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 사람만이 그 돌을가질 수 있는 거란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금을 만들어 내거나 생명의 영약을마시는 자신의 모습만 보게 되지.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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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을 내쫓은 뒤, 조조는 앞서 패퇴시킨 청주 황건적을 제북국까지 추격했다. 궁지에 몰린 청주 황건적은 항복했다. 그리하여 192년 겨울, 조조는 항복해온 황건적 군사 30여만 명과 남녀 100여만 명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들 가운데서 정예를 골라 군인으로 충원했는데, 이들을 청주병이라고 불렀다.

조조가 처음 동군에 왔을 때 그의 병력은 1,000~1,500명이었을 것이다. 물론 『삼국지』에 기록되지 않은 병력 충원이 중간에 있었을지도 모르므로 이를 감안해 그보다는 조금 더 많았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조조는 이 병력으로 청주 황건적을 물리치고 그들을 전력으로 흡수함으로써 병력을 대거 늘렸다. 이는 조조가 날개를 단 격이었다.

조조는 연주자사 자리를 쉽게 얻은 편이었다. 하지만 연주를 지키고 지배권을 관철하기 위한 싸움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주변의 적들과 쉼 없이 싸웠다. 192년부터 193년까지 불과 1년 반 동안 흑산적과 청주 황건적, 공손찬, 원술 등과 싸워 모두 승리하고서야 연주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었다.

원술은 군웅 중 한 명이라고 하기엔 모순덩어리 인물이었다. 제대로 된 지역 기반을 차지하지도 못하고, 사촌형(실제로는 형) 원소보다 설쳐대며 황제를 자칭했지만 흉년으로 경제가 파탄되면서 자멸했다. 이런 별볼일없는 인물이었지만 초기에는 최강의 무장 손견을 부하로 두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손견이 전사한 후 원술은 몰락했다.

원술이 남양군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지역 기반이 1개 군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남양군의 전략적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데서 찾아야 한다. 그는 폭정을 저질러 민심을 잃었으며, 손견 외에는 믿을 만한 장수 하나 얻지 못했고, 군사력도 갖추지 못했다.

원술이 회남의 2군(구강군과 여강군)만 지배했건 장강 이남과 회수 이북의 몇 개 군국을 지배했건 간에, 중요한 사실은 원술의 지역 기반이 여러모로 불리한 곳이었다는 점이다

조조가 수십만 명의 서주 백성을 죽이고 여러 현을 도륙한 잔학 행위는, 당시 조조에게나 동시대 사람들의 눈에나 그의 효심을 증명하는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조조는 곧 ‘악행의 대가’를 받았다. 그가 서주에서 아버지의 복수에 온 신경을 쏟는 사이, 과거 그를 연주자사로 만든 진궁이 장막·장초 형제와 결탁하여 여포를 연주의 새 주인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게다가 연주의 여러 군현도 조조에게 등을 돌리고 여포에게 항복했다. 졸지에 본거지를 잃은 조조는 복수를 그만두고 연주로 돌아가 강적 여포와 싸워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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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체스는 6세기경 인도에서 시작되었다. 굽타 왕조 시기에 그것은 차투랑가(Caturanga)라고 불렸다. 이 게임은 말라카 이외의 페르시아와 다른 지역으로 건너갔다. 전 세계의 모든 무역 항구에서 체스 게임을 하였다.

제국은 여러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강력한 정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의와 사회규칙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강력한 문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 술탄 무자파르는 조화와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 23개 지역과 식민지에 44개 조항의 교회법을 마련하여 시행하였다.

이 모스크는 공적인 사회활동에 중요하였다. 그의 통치 이전의 모스크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말레이 문서에 따르면, 두 명의 술탄이 모스크 건설에 관여하였다. 바로 만수르 샤와 마흐무드 샤였다. 포르투갈인들이 대모스크를 허물어 버린 이후 마흐무드 샤는 재임기간 중 캄파르에 새로운 모스크를 세웠다.

동남아의 이슬람 전파는 주로 말라카로부터 조직된 비폭력적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들의 영향력과 무역에 있어서의 물질적인 우위는 주변국들로 하여금 점차적으로 술탄국의 이슬람을 채택하고, 국교
(國敎)로 삼도록 하였다.

말라카는 교육을, 특히 귀족들의 교육을 우선시하였다. 기록에, 술탄은 기꺼이 전임 카디인 마울라나 유수프에 가까이 다가가서 공부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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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은 영성문화의 이해와 해석을 피하는 왜곡된 근대주의 맹종에 있다. 동학과 굿과 민족종교의 숙제를 풀지 못하면 한국문화의 정체성은 더욱 훼손될 것이다. 정체성과 영성문화 연구를 계속 소홀히 한다면 한국학은 엘리트주의에 더욱더 갇히고 말 것이다. 아시아 문화정체성의 뿌리인 샤먼문화를 통해 생명의 마음과 소통하는 자연과 우주의 공공성으로 영성문화를 이해하고, 개인의 심리적 치유의 방법론으로 굿의례를 재조명할 때가 이제는 되었다.

동학을 유불선의 문헌적 결합으로만 보기보다 한국적 샤머니즘인 굿에서 나온 점도 많음을 이해할 것을 권한다. 동학의 창시자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의 ‘칼의 노래’ 검결(劍訣)과 무당의 공수의례는 같은 문화로 보인다. 검결은 샤먼의 영혼관을 띤 일종의 내림굿으로, 강신무(降神巫) 입무(入巫) 전통과 같다.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의 이천식천은 토템문화의 인문적 재해석으로 이해된다.

사회구조라는 개념 속에는 그 사회의 소수자에게 눈길을 돌리고, 그들을 사회의 범주에 포함시켜 사고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경우에 따라 어느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각하기도 싫을’ 수 있는 존재들이 이 사회에 함께 살고 있음을 환기하는 것이다. 이는 페미니즘이 줄곧 가족에 대해 견지해오던 시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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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림>을 보면, 세월호 참사 때크게 감소한 산재 사망자 수는 2015년에다시 상승선을 그린다. 박두용 전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2015년 그 1년 동안한국 사회는 세월호 참사를 안전 규범을정착시키는 계기가 아니라 정치 싸움으로 만들어버렸다. 정부는 이 문제에 진지하게 마주하기를 회피했고 유가족은 고립됐다. 2014~2015년의 그래프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말해준다. 하나는 획기적인 예산이나 인력, 제도 변경이 없이도 기업 내에서 조금만 관리하면 산재 사망을줄일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추가적인 정책이 뒷받침되지않으면 현장의 변화는 쉽게 후퇴한다는것이다." - P14

 지금처럼 중소기업에 안전 규제를면제해주는 게 맞을까? 노동조합이 없는곳의 ‘자율규제‘는 어떻게 가능할까? 로벤스 보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단 하나의 만병통치약도, 간단한 지름길도 없다.
이 분야의 진전은 극적으로 이루어지는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인내심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개개인의 마음속에 일터 안전보건이라는 주제의 위상을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 P15

이런 와중인 1907년 10월 드러난 구리 시장에서의 투기 실패가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은행들을 파산시키는 금융공황이 터진다. 그러나 당시 미국엔 최종 대부자 노릇 (18~19쪽 기사 참조)을 할 기관이 없었다. 결국 악명 높은 독점자본가이자 금융가로 경제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졌던 JP모건이 은행장들을 조직해서 취약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무제한몰아주는 식으로 사태를 해결했다. 일개자본가가 중앙은행의 기능 중 하나인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후 ‘미국에도 중앙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정치권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1907년 금융 공황이 연준의 산파 노릇을 한 셈이다. - P23

이에 따라 연준은 활황(주식시장 붐)이 불황으로 전환되던 1920년대 말에 오히려 금리를 올렸다. 1930년부터 은행들의 파산이 시작되었지만, 진성어음주의에 따라 최종 대부자 노릇 따위는 포기했다. 결국 1933년에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하는 사태로 치달았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1930년 가을에서 1933년 겨울 사이 미국의 통화 공급과가격수준이 거의 30%나 떨어졌다. 실업률은 25%로 치솟았다. 미국과 세계는 10여 년에 걸친 불황을 겪었다. - P24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고인을 보호하는 것이 법인데 마치 법은 냉정하고 건조한 것인 양 법의 취지를 애써 무시하고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슬픔과 고통마저도 권위로 누르려 하는 이들이 있다. 이때법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 아니라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사람들은 법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고 치유에서 멀어진다. - P39

작은 행동의 소용과 필요는 자주 의심받는다. 기후위기에 관한 각종 데이터는 보는 이를 압도하곤 한다. 나아지는 부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모두가 합심해 나쁜 방향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너무 늦었다‘거나 돌이킬 수 없다‘는 주장은 우리를 무기력에빠뜨린다. - P41

앞서 말한 대로 인류에게는 어려움과가혹한 상태를 견디기 위해 약물을 필요로 한 역사가 있었다. 그러니 약물의존증은 약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문제라고 여기는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한다. 그리고 약물 규제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사실 미국의 약물 규제에는 약물뿐 아니라 ‘흑인‘ ‘멕시코인‘ ‘중국인‘ 등을 백인 사회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약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혐오감은 약물이 범죄라는 사실에서 비롯한 것이지만, 그 범죄화의 배경에는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인종‘을 향한 편견 및 차별 의식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44

약물의존과 관련해 한국의 상황 중눈여겨보는 점이 있다면?
경찰 당국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약물남용 방지 계몽을 하기 위해 특히 ‘본보기‘로 삼기 좋은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등을 노리고 체포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처럼 성공했던 사람들이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몰락하는 장면‘이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로서 사람들의 처벌 감정을충족시키고, 왜곡된 쾌감을 경험하게 만든다. 이러한 ‘사회의 연출‘에 속아서는안 된다. - P44

2022년 5월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대리운전업을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결정했으며, 카카오 모빌리티와 티맵 모빌리티에 대한사업 확장 제재를 권고한 바 있다. 대기업이 선진적인 기술력을 무기 삼아 돌격할때, 속수무책 당하는 건 중소기업뿐만이아니라 그 아래 계약된 개별 노동자들이기도 하다. 플랫폼은 이용자들에게는 일상의 편리를 돕는 순풍이지만, 해당 산업이나 생태계에는 파괴적으로 몰아치는폭풍이다.  - P47

애당초 사람들의 관심은 뱅크먼프리드의 파산보호 신청과 전 세계 가상화폐시장에 대한 충격 등에 쏠렸다. 그러다 8개 혐의 가운데 선거자금 위반 혐의가 포함되자 그가 정치권 로비를 위해 뿌린
‘검은돈‘의 실체와 규모로 관심이 옮아갔다. 그가 측근들과 함께 정치권에 뿌린돈이 무려 수천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 P48

관동 대지진 이후의 조선인 대학살은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고,
일본인들의 처절한 반성이 필요한사건이야. 하지만 조선인들에게죽창질을 하고 칼을 휘두른 일본인들은결코 타고난 악마가 아니었어. 선량한얼굴로 조선인들과 곧잘 어울리기도했던 보통 사람들이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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