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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 금강경 / 법화경 / 유마경 ㅣ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8
홍정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대덕이여, 전혀 생기지 않고 과거에도 생기지 않고 미래에도 생기지 않으며, 또 없어지지 않고 일찍이 없어지지도 않았고 장래에도 없어지지 않는 것, 이것이 무상(無常)'의 뜻입니다. 무릇 오온이 공성(空性)임을 이해하고, 따라서 고(苦)는 생기지 않는다고 이해함이 '고'의 뜻입니다. 아(我)와 무아(無我)는 둘이 아님이 '무아'의 뜻입니다. 자존재(自存在)도 없고 타존재(他存在)도 없는 것, 이것이 '공'의 뜻입니다. 타는(燃) 일도 없고 타지도 않는 것인만큼 적멸(寂滅)하는 일도 없으며 적멸하지 않는 것, 그것이 '적멸'의 뜻입니다.(p326) <유마경 維摩經> 中
보리(菩提)란 것은 모든 상이 적멸한 것입니다... 보리라는 것은 의지작용(意志作用)이 모두 움직이지 않는 것, 모든 견해와 무관계한 것입니다. 보리는 모든 분별과 떨어져 있고, 움직임과 생각과 마음의 동요 등 모든 것과 떨어져 있습니다. 보리는 모든 욕망이 일어나지 않는 것, 모든 사로잡힘과 떠나 무집착인상태에 있는 것입니다.(p334) <유마경 維摩經> 中
좋은 집안의 아들이여, 예를 들면, 건조한 고원의 척박한 땅에서는 백련과 같은 향기 높은 꽃은 피지 않습니다. 그것이 피는 곳은 진흙과 물 속의 습한 곳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무위의 궁극성을 얻은 사람에게는 불법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생기는 것은, 번뇌의 진흙과 물 속의 습한 것과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입니다.(p378) <유마경 維摩經> 中
선(善)과 악(惡)이 둘입니다. 선과 악을 탐구하지 말고 특질(特質)도 무특질(無特質)도 다르지 않다고 하면, 그것은 불이(不二, 본체와 현상은 제각기 다른 것이 아님)에 들어가는 것입니다.(p390)... 유아(有我)와 무아(無我)란 것이 둘입니다. '나'라는 것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둘의 본질을 보는 것에 의해 무이(無二)로 되는 것이 불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색(色)과 공(空)이 둘입니다. 색은 그대로 공으로서, 색이 없어져서 공이 되는 것은 아니며, 색이 본성으로서 공인것입니다. 이것은 불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p391) <유마경 維摩經>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