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
김금숙 지음, 정철훈 원작 / 서해문집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주의 혁명가 김 알렉산드리아의 삶은 식민지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운동으로 극우세력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점에서 로쟈 룩셈부르크를 연상시킨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잊혀진 조선의 로쟈를 알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세상의 빛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교황의 메시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지음, 줄리아 오레키아 그림, 이승수 옮김 / 비룡소 / 2004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20년 07월 03일에 저장
절판

내 안에 그대 안식처 있으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인생,예술,종교를 관조한 명상시
요한 바오로 2세 지음, 최성은 옮김, 김남조 감수 / 따뜻한손 / 2007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20년 07월 03일에 저장
품절

하느님의 어머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강론 모음집
요한 바오로 2세 지음, 포콜라레 옮김 / 벽난로 / 2014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20년 07월 03일에 저장
품절
2000년을 경축하라
교황요한바오로2세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1998년 12월
4,500원 → 4,05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원(5% 적립)
2020년 07월 03일에 저장
절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지음, 이해인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연의 책장을 정리하던 중 오랜 책장에서 낡은 책을 발굴(?)해 냈습니다. 너무도 오랫만에 만난 책이라 생각없이 넘긴 책 안쪽에 남겨진 글씨. 아내가 연애 때 준 책입니다. ‘연의 아빠‘ 이전 ‘오빠‘라 불리던 시절의 풋풋함을 되살려 봅니다. 호칭으로 판단컨대 글이 씌어진 시기는 대략 2005년에서 2008년 사이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는 전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젊은 청년들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글 입니다. 현대 사회의 문제 52가지에 대한 묵상과 실천 그리고 기도가 담긴 글 속에서 동네 할아버지의 친근함과 현인의 지혜를 접하게 됩니다. 이 중 한 주제를 옮겨 봅니다.

쉰 번째 말씀

사랑하는 젊은 벗들이여, 여러분은 현대의 광고가 주는 좋지 못한 영향에 아주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아실현의 진지한 노력보다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만족을 주는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의 쾌락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나의 묵상

매일 그대가 대하는 광고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마치 물질적인 것들이 행복을 가져오는 것처럼 믿게 하지요. 그러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부를 소유한다 해도 여전히 고독하고 슬프고 허무한 내면의 느낌을 지우진 못할 것입니다. 세상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준다는 메세지도 실은 거짓일 때가 많습니다.

나의 실천

은퇴한 이들이 사는 어느 단체나 장소를 알아보고 그 중 한 집을 방문해 보십시오. 적어도 두 명에게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하십시오. 그리고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그들의 의견을 들어 보십시오.

나의 기도

인생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것들에 깊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p220 ~p223)

오랫만에 책장에서 현인의 지혜가 담긴 ‘지혜의 서‘를 발견하고 읽으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여기에 연애 당시의 설레임도 아주 잠깐이나마 느껴봅니다. 우리의 삶의 자취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고, 지혜에 못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와서 이 책 제목을 다시 살펴보니이 책은 ‘지혜의 서‘ 뿐 아니라 ‘예언서‘도 된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책을 읽은 두 사람이 각자 혼자가 아닌 하나가 되었으니까요.

책 안쪽 아내의 편지를 장난스럽게 읽으니 연의는 깔깔대고, 아내는 얼굴을 붉히고 멀리 도망갑니다. 사진은 결코 잡아내지 못할 당시의 감정을 글로 느끼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0-07-03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결하고 사랑이 넘치는 편지네요~~
오빠라고 불리웠던 겨울 호랑이님!
그 젊음과 사랑 많이 간직하고 계시겠죠!

겨울호랑이 2020-07-03 18:08   좋아요 1 | URL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오빠에서 아빠로 완전히 정착했네요... ㅜㅜ 그렇지만, 서로 밀당하던 시기와는 달리 이제는 서로의 생각이 손에 잡히는 요즘이라, 풋풋함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

2020-07-05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5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우리 가족 컬렉션 - 전3권 (보드북)
앤서니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8월
27,000원 → 24,3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0년 07월 02일에 저장

우리 아빠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0년 07월 02일에 저장

우리 엄마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0년 07월 02일에 저장

우리 형
앤서니 브라운 지음.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20년 07월 02일에 저장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즘 연의의 책장에서 지금은 읽기 쉬워진 책들을 골라 따로 챙겨 놓고 있습니다. 사촌동생들에게 책을 주기 위해 비워진 공간들은 곧 새로운 책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1946 ~ )의 <우리 엄마> <우리 아빠가 최고야>책에 잠시 시선이 머물게 됩니다. 엄마와 아빠의 자식 사랑을 다룬 두 책이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우리 아빠 최고야>의 아빠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에게 '보여지는' 존재인데 반해, <우리 엄마> 속에서는  '함께 하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겠지요. 두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함께 하는 아빠와 자신을 버리고 함께 하는 엄마의 차이는 작지 않은 것임을 새삼 느낍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와 자녀의 모습이 표현됩니다. 그저 엄마와 아이라는 이유만으로요.


 우리 엄마는 무용가가 되거나 우주 비행사가 될 수도 있었어요. 어쩌면 영화배우나 사장이 될 수도 있었고요. 하지만 우리 엄마가 되었죠. <우리 엄마> 中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 나는 '으앙!' 하고 울었어요. 무릎에서 빨간 피가 흘렀어요. 엄마를 소리쳐 불렀어요. "엄마!" "희진아, 엄마 여기 있어~".... 엄마를 찾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 中


  도올 김용옥 교수의 <효경 한글역주>에서는 이러한 엄마와 자녀의 관계를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을 통해 설명합니다. 출산의 고통을 통해 맺어진 이들의 관계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원초적 관계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맺어진 아버지와의 관계와는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효(孝)의 가장 원초적 출발은 모성애이다. 동물의 세계에 있어서도 수컷은 수태과정에 주로 기능하며, 출산과 양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출산과 양육은 암컷의 모성애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효의 교감의 가장 원초적 대상은 엄마일 수밖에 없다(p166)... 아버지에 대한 효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며 문명의 가치관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효라는 것도 문명화되고 윤리화되었지만, 그 바탕에는 자연적이고 생리적이고 본능적인 그 원초성이 퇴색되지 않는다.(p167) <효경 孝經 한글역주> 中


 <부모은중경>의 뛰어난 사실은 "부모"를 말하면서도 오로지 "엄마의 무한한 은혜"를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p170)... <부모은중경> 은 극적인 대화로써 사람을 끌어들이며 곧바로 엄마가 아기를 가진 후 열 달 동안 고생하는 모습을 그리는데, 한 달, 두 달, 세 달... 열 달까지 그 태아의 생성모습을 그리는 언어가 오늘날의 발생학적 사유와 대차가 없으며 그 묘사기법이 매우 절실하다. 그리고 천 개의 칼로 배를 휘젓고 만 개의 칼로 심장을 찌르는 듯하 엄마의 산고를 묘사하고 곧이어 앞서 말한 어머님 은혜 십게찬송(十偈讚頌)이 설파된다.(p171) <효경 孝經 한글역주> 中


 아빠의 사랑은 사회적 관계이고 엄마의 사랑은 원초적 관계이기에, 전자는 위압적이고 권위적이며 수직적이고 당위적이며 이성적인 반면, 후자는 인종적이고 포용적이며 수평적이고 자연적이며 감성적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매우 냉정하게 들리지만,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명했다 생각됩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세라 블래퍼 허디 (Sarah Blaffer Hrdy, 1946 ~ )의 <어머니의 탄생 Mother Nature>은 아기와 엄마의 결합을 진화적 논리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젖빨기의 에로스와 연인의 에로틱한 감정의 대립 구도는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 ~ 1939)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Oedipus complex)까지 거슬러올라 갈 수 있겠지만, 가족 내의 사랑을 이렇게 대립적으로만 바라볼 것은 아니기에 여기서는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모성(母性)과 성성(性性)은 부성(父性)과 남성(男性)의 성적 경험에는 적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뗄 수 없게 연결되어 있다. 남성과 다른 영장류 수컷의 성적 욕망은 암컷과의 교미가 자신의 정자가 난자를 수정시킬 가능성을 높여 주었기 때문에 진화한 것이다. 하지만 난자의 수정은 교미가 여성의 번식 목표에 봉사하는 여러 가지 길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p834)... 젖 빨기의 에로스, 아니면 이성애적 어른 커플의 에로틱한 감각 중 어떤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나는 전자가 먼저라고 추측한다. 모성은 성적 감각과 단단하게 엮여 있으며, 투덜거림과 속상임, 촉감과 냄새를 통해 어머니가 이 아기를 최우선 수위에 두도록 만드는 어머니 대자연의 보상 체계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은 아기의 일이다. 진화적 논리는 그 자신을 위해 어머니 역할의 감각적인 측면을 향휴하는 어머니들의 편에 굳게 서 있다.(p835) <어머니의 탄생> 中


 <어머니의 탄생>에서 보여지는 대립 구도와는 달리 매트 리들리(Matt Ridley, 1958 ~ )는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Nature Via Nurture: Genes, Experience, and What Makes Us Human>에서 태어나는 인간과 만들어지는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누구와의 관계가 더 밀접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모두 필요한 존재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부모에 대한 아이의 시선과 기대에 대해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는 엄마와 아빠의 숙제인 듯 합니다. 


 아이의 책장을 정리하면서 오래 전 읽었던 책들 안에서 서로 다른 부모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PS. 최근에 개정되어 나온 <우리 아빠>는 이전 제목인 <우리 아빠 최고야>때보다 권위를 내려놓은 아빠의 느낌을 받게 되어 좋게 느껴집니다. 내용까지 읽어보진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 아빠와 자녀의 거리가 조금은 가까워진 다른 표현이 아닐까 짚어 봅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다이제스터 2020-07-02 0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효경 생각에 반대합니다. ^^
아빠와 엄마 역할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는 산물이라고 봅니다.
효경 당시 문화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

겨울호랑이 2020-07-02 07:51   좋아요 2 | URL
제가 인용한 <효경 한글역주> 중의 내용은 도올 김용옥 교수의 해석으로 <효경>의 본문과는 조금 다릅니다. 해당 부분은 <부모은중경>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이 되어 있습니다만, 본문에서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말씀대로 시대와 상황에 따라 엄마와 아빠의 역할도 달라지고,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감정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엄마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연의를 보면서 제 한계가 아닌 아빠의 한계라 스스로 위안을 했는데,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을 듣고 보니 변명의 여지가 없어졌습니다. 제가 더 노력해야겠네요 ^^:)

단발머리 2020-07-02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는 책 나와서 반갑습니다.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제가 맨 위의 두 권은 백번도 더 읽었다죠 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20-07-02 18:02   좋아요 0 | URL
정말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네요. 다른 문화권에서도 꾸준히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것을 보면, 어른이 된 후에도 아이들의 감정을 잘 잡아내는 작가의 뛰어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2020-07-05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5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