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일찍이 좋은 말을 얻었고 유행본으로 하여금 타게 하고서 그것을 바라보려고 하였는데, 유행본이 정색하며 말하였다. "지존께서 신을 서자(庶子)의 자리에 둔 것은 전하를 보필하여 이끌게 하려는 것이지 전하가 희롱하는 신하를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양용이 부끄러워하면서 중지하였다

"무릇 생명이 있는 것은 영성과 타고난 성질을 품고 있어서 모두 선과 악을 알고 나란히 옳고 그릇됨을 안다. 만약 지극한 정성으로 대하고 밝게 권유하고 인도하면 풍속도 반드시 따라서 교화되어 사람들은 모두 선하게 변한다. 이전에 해내(海內)가 어지럽고 분리되어 덕의 교화가 없어지고 끊어져서 관리들은 자애로운 마음이 없어지고 백성은 간악하고 거짓된 마음을 품게 되었다."

천하가 무사하면 다르게 기도하려는 것을 허용하여 잠재울 수 있으나 사해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반드시 재앙의 시초가 됩니다. 무릇 간신이 천자의 명령을 멋대로 휘두르는 것이 조금씩 물들어 내려오는 일이 있는데 왕망(王莽)은 몇 년이 지나 그것을 밑천으로 삼았고, 환현(桓玄)은 그런 것에 기초하여 시대를 바꾸니 끝내 한(漢)에서 제사 지내던 것이 없어지고 진(晉)의 지위와 복록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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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의 발전을 예전처럼 확신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을 집단적 의지와 실전으로 극복할수 있다고 믿지만 한 번의 사회혁명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인간 이성의 힘을 신뢰하지만 생물학적 본능의 한계로 인해 호모사피엔스가 스스로 절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항하는 청년이 "초로의 남자‘가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과학자들 덕분에 인간의 물리적 실제와 생물학적 본성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그러는지도 모른다.
20세기 세계사의 위대한 성취인 민주주의와 디지털혁명의 혜택을 한껏 누리며 글을 썼다.

‘우주의 시간‘에서 보면 모든 것이 헛되고 또 헛된 일이지만 ‘역사의 시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인간은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고 믿으면서 불합리한 제도와 관념에 도전했다. 때로 성공했고 때로는 실패했지만, 그렇게 부딪치고 싸우면서 짧고 부질없는 인생에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했다.

‘진화의 시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문명이 생긴 뒤로 호모사피엔스가 생물학적 진화를 이뤘다는 증거는 없다. 핵폭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진 현대 국가의 권력자와 돌도끼를 들고 짐승을 뒤쫓던 석기시대 사냥꾼이 생물학적으로는 똑같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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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영토는 동서가 450리, 남북이 900여 리에 이르고, 남으로는 신라와 접하고, 북으로는 고구려와 붙어 있다. 도성은 거발성(居拔城)이다. 관직으로는 16품(品)이 있다.

백제의 남쪽에서 바닷길로 석 달을 가면 담모라국이 나온다. 이 나라는 남북으로 천여 리, 동서로 수백 리나 되었다. 그곳에서는 노루가 많이 나온다. 이 나라는 백제에 복속했다. 백제에서 서쪽으로 사흘을 가면 맥국(貊國)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신라국은 고구려의 동남쪽에 있다. 한나라 때 낙랑(樂浪)이라고 부르는 곳에 있었는데, 어떤 이는 사국(斯國)이라고도 한다. 위(魏)나라 장수 관구검(?丘儉)이 고구려를 쳐서 크게 물리치자, 고구려인들은 옥저(沃沮)로 달아났다. 후에 이들 중 일부는 다시 고구려로 돌아왔고, 남았던 사람들은 신라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그곳에는 화하(華夏)·고구려·백제 등의 여러 민족들이 섞여 있고, 옥저·불내(不耐)·한(韓)·예(?) 등지를 갖고 있다. 신라왕은 본래 백제 사람으로, 바다에서 신라로 달아났다. 이에 그곳에서 왕으로 칭했다

신라는 원래 백제에 복속했다가 후에 백제가 고구려를 토벌하자 고구려인들은 전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사람들을 이끌고 신라에 귀순했다. 이 일로 신라는 강성해졌고, 백제에 복속했던 것을 따라 가라국(迦羅國)에도 복속했다.

말갈은 고구려의 북쪽에 있다. 부락마다 추장이 있는데 전역을 통일한 국가적인 기구는 없다. 일곱 부락이 있다. 첫째, 속말부(粟末部)는 고구려와 인접해 있다. 강한 군사들이 수천 명이고 대부분이 용맹하고 싸움을 잘한다. 수시로 고구려를 침입했다. 둘째, 백돌부(伯?部)는 속말(粟末)의 북쪽에 있는데, 강한 군사들이 7000명 있다.

고구려의 영토는 동서로 2000리, 남북으로 1만여 리다. 도성은 평양성(平壤城)이고, 장안성(長安城)이라고도 한다. 평양성은 동서의 길이가 6리이고, 산세를 따라 굽어 있으며 남쪽은 패수(浿水)와 인접해 있다. 이 밖에 국내성(國內城)과 한성(漢城)이 있는데, 모두 이 나라의 큰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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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 고원(高元)이 말갈족(靺鞨族)의 무리 1만여 명을 인솔하고 요서(遼西)을 노략질하니, 영주(營州, 총사령부는 營州, 요녕성 조양시) 총관 위충(韋沖)이 이들을 쳐서 도망하게 하였다. 황상이 소식을 듣고 크게 화를 내고, 을사일(4일)에 한왕(漢王) 양량(楊諒)과 왕세적(王世積, 상주국)을 나란히 행군원수(行軍元帥)로 삼고 수륙(水陸) 30만명을 거느리고 고려를 정벌하도록 하였는데, 상서좌복야 고경(高?)을 한왕(漢王)의 장사로 삼고 주라후(周羅?)를 수군(水軍)총관으로 삼았다.

6월 병인일(27일)에 조서를 내려서 고려왕 고원의 관직과 작위를 없애도록 하였다. 한왕 양량의 군대는 임유관(臨?關, 하북성 무녕현 동부)을 나갔는데, 물이 불어나는 상황을 만나서 군량 운반이 이어지지 않으니 군대 내에는 먹을 것이 모자라게 되고 다시 유행병을 만났다. 주라후는 동래(東萊, 산동성 내주시)로부터 바다에 떠서 평양성(平壤城)으로 향하였으나 역시 바람을 만나 배들은 대부분 표류하고 물속에 빠졌다.

백제왕(百濟王) 부여창(扶餘昌)이 사신을 파견하여 표문을 받들어 군대의 안내자가 되기를 청하니, 황제가 조서를 내려서 타일렀다. "고려는 죄를 알아 복종하였고 짐은 이미 그를 사면하였으니 정벌할 수는 없다."
그 사신에게 후대하면서 그를 보내었다. 고려는 자못 그 사실을 잘 알고 군사를 가지고서 백제의 영토를 침략하고 노략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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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1-17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의 10년전부터 나온 시리즈물인가봅니다.
제게도 세상의 모든 원소 118이 있는데, 출판사가 다른 것 같아 가서 확인해보고 오고 싶어지네요. 이 야심한 밤에^^

겨울호랑이 2021-11-17 05:44   좋아요 0 | URL
<세상의 모든 원소 118>은 인기가 많은 책이어서 여러 출판사를 거쳐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