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일찍이 좋은 말을 얻었고 유행본으로 하여금 타게 하고서 그것을 바라보려고 하였는데, 유행본이 정색하며 말하였다. "지존께서 신을 서자(庶子)의 자리에 둔 것은 전하를 보필하여 이끌게 하려는 것이지 전하가 희롱하는 신하를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양용이 부끄러워하면서 중지하였다

"무릇 생명이 있는 것은 영성과 타고난 성질을 품고 있어서 모두 선과 악을 알고 나란히 옳고 그릇됨을 안다. 만약 지극한 정성으로 대하고 밝게 권유하고 인도하면 풍속도 반드시 따라서 교화되어 사람들은 모두 선하게 변한다. 이전에 해내(海內)가 어지럽고 분리되어 덕의 교화가 없어지고 끊어져서 관리들은 자애로운 마음이 없어지고 백성은 간악하고 거짓된 마음을 품게 되었다."

천하가 무사하면 다르게 기도하려는 것을 허용하여 잠재울 수 있으나 사해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반드시 재앙의 시초가 됩니다. 무릇 간신이 천자의 명령을 멋대로 휘두르는 것이 조금씩 물들어 내려오는 일이 있는데 왕망(王莽)은 몇 년이 지나 그것을 밑천으로 삼았고, 환현(桓玄)은 그런 것에 기초하여 시대를 바꾸니 끝내 한(漢)에서 제사 지내던 것이 없어지고 진(晉)의 지위와 복록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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