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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론.향연
크세노폰 지음, 오유석 옮김 / 부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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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역사
크세노폰 지음, 최자영 옮김 / 안티쿠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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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개정판
크세노폰 지음, 이동수 옮김, 정기문 감수 / 한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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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회상록
크세노폰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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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6-20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세노폰도 향연을 집필했나요?
플라톤의 향연-사랑에 관하여, 를 읽고 충격을 받아더랬죠. 글을 이런 형식으로 쓸 수도 있는 거구나 싶어서요.
오래전 일입니다만 기억이 나네요.

겨울호랑이 2020-06-20 20:54   좋아요 1 | URL
네 그렇습니다. 크세노폰의 여러 작품들은 플라톤의 작품들의 주제와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 변명>과 <향연>이 대표적인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플라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에 비교해서 읽으니 더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페크님께서 말씀하신 작품 <사랑에 관하여>는 마르실리오 피치노의 주해를 말씀하신 것인지요? 저는 이 작품에서 피치노가 플라톤을 기독교 관점으로 해석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키로파에디아 - 키루스의 교육
크세노폰 지음, 이은종 옮김 / 주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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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경  Vetus Testamentum 舊約聖書> <에즈라기>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키루스 임금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에서 가져왔다가 자기 신전에 두었던 주님의 집 기물들을 꺼내 오게 하였다.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재무상 미트르닷을 시켜 그것들을 꺼내 오게 한 다음, 낱낱이 세어 유다 제후 세스바차르에게 넘겨주었다. 세스바차르는 유배자들을 바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오면서 이 기물들을 모두 가지고 왔다. <에스라기> 제1장 中


 키루스 대제. <키로파에디아 Cyropaedia: The Education of Cyrus>는 바빌로니아의 왕, 수메르와 아카드의 왕, 안샨의 위대한 왕이며 테이스페스의 증손자, 키루스의 손자, 캄비세스의 아들 키루스로 자신을 소개한 키루스 2세 또는 키루스 대제(Cyrus II of Persia, ? ~ BC 530)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으로 그리스인 크세노폰(Xenophon, BC 431 ~ BC 354)에 의해 쓰여졌다.


 키루스는 이들 나라를 지배했다. 그들은 키루스와 다른 언어를 쓰고 나라도 서로 달랐지만, 키루스는 두려움을 심어 주어 광활한 지역을 다스릴 수 있었다. 그는 모든 사람을 공포로 굴복시켰으며, 아무도 그에게 대적하려고 하지 않았다. 동시에 그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를 기쁘게 하려는 욕망을 생생하게 불러일으켜 언제나 그가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었다. 그가 복속시킨 부족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여행을 시작하더라도 그들 모두를 돌아보기란 어려웠다.(p39) <키로파에디아> 中


 야만족들은 그들의 노래와 이야기 속에서 키루스가 가장 잘 생겼고, 가장 관대했으며, 배우려는 의지가 가장 높았고, 가장 야심찼으며, 칭송을 받기 위해 모든 노고를 견디고 모든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한다. 그런 것들은 그가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적, 정신적 자질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페르시아 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다. 페르시아 법의 특징은 공공의 복리를 중시하는 데에 있다.... 페르시아 법은 부적절하거나 부도덕한 그 어떤 것을 처음부터 갈망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데에 주의를 기울인다.(p41) <키로파에디아> 中


 <키로파에디아>는 키루스가 이룬 위대한 업적과 함께 그를 만든 페르시아의 교육에 주목한다. 공공의 복리를 우선시하고 이를 위해 강한 신체와 온전한 정신을 갖추기를 지향하는 페르시아의 교육 속에서 우리는 19세기 영국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와 절제를 강조한 스파르타 교육의 결합을 발견한다. 이러한 페르시아의 교육은 광대한 제국을 뒷받침할 관료제 - 제국의 하부구조 - 를 만들어냈고, 여기에 키루스라는 인물의 등장을 통해 페르시아는 주위를 평정할 수 있었다. <키로파에디아>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처럼 키루스가 이룬 업적과 페르시아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제2차 페르시아 전쟁(BC 480 ~ BC 479)까지 겪은 아테네인 크세노폰이 과거 적국이었던 페르시아의 황금시대를 굳이 다룰 필요가 있었을까.


 우리는 공화정이 다른 형태의 정부를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자주 전복되는지를 보았다. 군주정이나 과두정이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자주 무너지는지도 보았다. 절대 권력을 추구하던 개인이 순식간에 몰락하고, 짧은 기간이나마 그 권력을 유지하면 우리는 그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똑똑하거나 운이 좋은 사람으로 여겼다.(p37) <키로파에디아> 中


 <헬레니카 Hellenika>를 통해 펠레폰네소스 전쟁(Peloponnesian War, BC 431 ~ BC 404)의 참상을 서술한 크세노폰은 아테네(Athenai)의 패배와 30인 참주정(Thirty Tyrants)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이상적인 정체에 대한 고민을 크세노폰에게 던져주었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정체(政體)에 대한 고민은 크세노폰의 과제만은 아니었다. 같은 시기 또다른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Platon, BC 428 ~ BC 347)은 <국가 Politeia>를 통해 이상적인 정체의 모습을 스파르타(Sparte)에서 찾았다면, 크세노폰은 어디에서 찾았을까. 아쉽게도 <키로파에디아> 내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없다.


 대신 <키로파에디아>는 그 과정인 전제정(專制政)에 대한 결론이 담겨 있다. 거대 제국의 가장 빛나는 치세가 끝나갈 때 제국은 어떻게 붕괴되기 시작하였는가. 


 키루스의 제국은 아시아에 있는 모든 왕국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화려했다. 제국 그 자체가 곧 증거였다. 제국은 그 경계가 동쪽으로 인도양까지 닿았고, 북쪽으로 흑해, 서쪽으로 키프로스와 이집트, 남쪽으로 에티오피아까지 닿았다. 그렇게 광활한 영토를 하고 있었지만, 제국은 오직 키루스 한 사람의 의지에 따라 통치되었다. 그는 백성을 존중하고 그들을 마치 자식처럼 아꼈다. 그리고 백성은 키루스를 아버지처럼 존경했다. 그러나 키루스가 죽고 나자 그의 아들들은 곧바로 갈라져 싸우기 시작했고, 도시와 나라들은 반역하기 시작했으며, 모든 것이 망가지기 시작했다.(p438) <키로파에디아> 中


 크세노폰은 페르시아의 영광 안에서 제국의 모순을 발견하고, 그 모순이 전제정에서 기원함을 <키로파에디아>에서 밝힌다. 동시에,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었을 때 일어나는 비극은 전제정이 이상적인 정체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기에, 크세노폰은 <키로파에디아>에서 과감하게 페르시아를 비판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전제정에 대한 비판이 이상 정체에 대한 해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기에, 이에 대한 답은 다른 크세노폰의 저작 속에서 찾아보는 것으로 미루며 이번 리뷰를 갈무리한다...


 나는 내가 이전에 세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페르시아와 그 속국은 신들을 공경하지 않고, 친척에게 공손하지 않으며, 백성을 부당하게 대하며, 예전에 비해 전쟁에서 용맹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p443) <키로파에디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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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치론- 제7판
존 베일리스 외 지음, 하영선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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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의 정치 2- 세계평화의 권력이론적 접근
한스 모겐소 지음, 이호재 외 옮김 / 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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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의 정치 1- 세계평화의 권력이론적 접근
한스 모겐소 지음, 이호재 외 옮김 / 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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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이론
케네스 월츠 지음 / 사회평론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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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컨대 2018년은 참으로 평화와 희망의 한 해였다. 불행히도 2019년 2월 27일 ~ 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한반도는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이 제시한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이라는 빅딜(big deal)과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의 완전하고도 영구적인 폐기와 유엔안보리 제재의 부분적 완화의 동시 교환"이라는 섬딜(some deal)간에 절충이 실패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결렬되었고 그 여파로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크게 증폭되고 있다.(p32)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0.6.> 中


  2020년 6월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에는 한국전쟁 70주년이자, 6.15 20주년을 맞아 문정인 특보의 기고문이 실렸다. 며칠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급냉한 현 시점에서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고문에는 몇몇 생각할 지점이 있기에 이번 페이퍼에서는 기고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려한다. 


 문정인 특보는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하게 된 시기를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후로 파악하고, 이 시기를 전후해 우리 정부도 상황의 주도권을 잃고 상황은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또한, 문특보는 이러한 상황 이전 평화로운 2018년을 주도한 정부의 정책은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1724 ~ 1804)의 평화론에 기반하였음도 함께 밝힌다.


 평화 유지가 소극적 평화전략이라 한다면 평화 만들기는 적극적 평화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평화 구축(peace - building) 전략이다. 평화 구축은 임마누엘 칸트의 영구평화론과 맥을 같이 한다. 영구평화론의 제1명제는 '무역하는 국가들끼리는 서로 싸우지 않는다'는 소위 자본주의 평화론이다. 제2명제는 '민주주의 국가들끼리 싸우지 않는다'는 민주평화론이다. 그리고 제3명제는 평화연방(The pacific federation)이다. 세계 정부의 한 형태인 평화연방을 만들면 사실상 국가간의 전쟁은 있을 수 없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영구평화가 가능하다는 게 칸트의 기본명제이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구축 전략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남북한이 경제교류협력을 하고 철도, 에너지를 연결하여 경제공동체가 형성되면 남북이 싸울 일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게 이 구상의 핵심이다.(p32)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0.6.> 中


 위의 내용에 대해, 칸트의 <영구 평화론>에서 해당 내용을 찾아보자. 문 특보가 말한 영구평화론의 제1명제는 '제1추가조항 영구 평화의 보증에 대하여'에 나온다. 칸트는 해당 명제의 설명에서 재물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정신을 통해 자연이 영원한 평화를 보장함을 밝히는데, 이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 ~ 1790)가 <국부론> <도덕감정론>을 통해 개인의 이기심이 타인의 동감을 불러와 최선의 결과를 도출시킨다는 논증과 통한다. 우리가 물질적이라고 여길만한 감정이 보다 높은 이상을 달성시킨다는 아이러니는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데, 이는 뒤에서 칸트의 '자연'에서 간단하게 살펴보자.


 자연은 여러 민족을 현명하게 분리시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한편으로 자연은 또 세계 시민법의 개념에 의해서는 폭력과 무력에 대항해서 자신들을 보호할 수 없었던 여러 민족들을 상호 이익에 의해 서로 통합시킨다. 그것은 전쟁과 양립할 수 없는 상업적 정신인데, 조만간 각 민족을 지배하게 된다. 금력(金力)이야말로 국가 권력 안에 포함되는 모든 권력(수단) 가운데에서 가장 믿을 만한 것이기 때문에, 각 국가는 부득불 영예로운 평화를 추구해 가지 않을 수 없게 되며, 그리고 전쟁이 발발하는 곳이 어디가 되었든 간에 중재를 통해 전쟁을 막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연은 인간의 경향성의 기제에 의해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게 된다.(p56) <영구평화론> 中


 또한, 칸트는 이러한 인류의 영원한 평화는 자연의 숨겨진 의도에 따라 '세계공화국'으로 이끌린다고 보고, 자연의 의도에 따라 영원한 평화라는 국제 질서가 확립될 수 있음도 밝힌다. 개인적으로는 홉스(Thomas Hobbes, 1588 ~ 1679)와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를 투쟁상태로 파악하는 칸트가 영원한 평화를 주는 존재로 자연을 말하는 것은 또한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마치, 힌두교의 친절하면서도 난폭한 신 루드라(Rudra) - 시바(Siva)을 떠올리게 하는 칸트의 '자연'. 이러한 '자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력 비판>과도 연결지어 생각해 보는 것으로 일단 넘기자.


 (제8명제) 인류의 역사는 국내적으로도 완전하며, 그리고 이 목적에 맞으면서 국제적으로도 완전한 국가 체제를 성취하고자 하는 자연의 숨겨진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간주될 수 있다.(p38)... (제9명제) 인류의 완전한 시민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연의 계획에 따라서 보편적 세계사를 편찬하려는 철학적 시도는 가능한 것으로서, 또 이런 자연의 의도에 공헌하는 것으로서 간주되어야만 한다.(p40) <칸트의 역사철학, 세계 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 中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 1941 ~ )은 <세계공화국으로>에서 칸트의 평화론이 단순히 국가간의 관계를 고려한 국제정치에서 통용되는 것이 아니나, 세계공화국의 틀 안에서 행해질 수 있음을 밝힌다. 그는 구체적으로 세계공화국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군사 주권을 국제연합에 양도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현실적으로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한계 안에서 우리는 칸트의 평화론이 냉혹한 국제 정치의 현실 속에서 그대로 적용되기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칸트의 평화론에 근거한 평화구축 전략 역시 구체적으로 진행되기도 전에 예비 조항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칸트의 생각은 단순히 단독행동주의에 대한 다국 간 협조주의 같은 것이 아닙니다.국제연맹이나 국제연합이 칸트의 '국가연맹' 구상에 기초한 것이 확실하지만, 그는 딱히 그런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그것을 제기한 것은 현실적인 타협안에 지나지 않습니다.(p222)... 그의 이념은 궁극적으로 각국이 주권을 방기함으로 형성되는 세계공화국에 있습니다.  그 이외에 국가 간의 자연상태(적대상태)가 해소될 수 없으며, 따라서 그 이외에 국가가 지양될 방법은 없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만 국가를 지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p223) <세계공화국으로> 中 


 국가 간의 영구 평화를위한 예비 조항 (1) 장차 전쟁의 화근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암암리에 유보한 채로 맺은 어떠한 평화 조약도 결코 평화 조약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영구평화론> 中


 문 특보는 기고문의 마지막에서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현재의 접근법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최종 목적은 분명히 하되 유연성있는 태도 변화가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임을 밝히는 그의 글 속에서 효과적인 군비 축소를 위해서는 정치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한스 모겐소(Hans Joachim Morgenthau, 1904 ~ 1980)의 논지를 떠올리게 된다. 비록, 핵 군비 통제와 재래식 무기 통제라는 차이는 있지만, 정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이 필요함은 석학들의 주장을 통해 분명해 보인다.


 밴 잭슨 교수도 주장한 바 있지만 '선 비핵화'에 기초한 비핵화 패러다임으로는 북한 핵문제를 풀지 못한다. 목표는 비핵화에 두지만, 실질적으로는 핵군축 협항의 기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북한이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제재 완화를 의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방적이고도 맹목적 제재 완화는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북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폐기다. 북미간 국교 관계가 정상화되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제도적으로 구축이 된다면 북한의 핵보유는 정당화되기 어렵다.(p33)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20.6.> 中

 

 (다양한 국가들이 군축 시) 적용하는 기준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결정될 뿐 객관적인 기준 같은 것에 따라 결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이런 기준은 관련 국가들이 자신들을 갈라놓는 정치적 문제의 해결에 일차적으로 합의한 뒤에야 비로소 자유로운 합의를 통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군비 할당 기준의 문제는 비율 문제와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정치적 분쟁 해결이 군비 축소에 선해오디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해결 없이는 군축은 성공 가능성이 없다.(p173) <국가간의 정치 2> 中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평화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도 분명하게 평화로 나가기 위한 걸음을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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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0-06-19 0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축사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러나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천만 겨레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평화는 누가 대신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야 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이 땅에 민주. 평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기대합니다

겨울호랑이 2020-06-19 07:00   좋아요 1 | URL
여러 모로 뜻깊은 한 해인데, 상황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시간 중 어렵지 않았던 시기가 많지 않았음을 생각해 봤을 때, 중단없이 왔던 길을 다시 나가야한다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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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3- 행복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근식 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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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2- 사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근식 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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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채수동.고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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