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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집 1- 시 : 오감도 외
이상 지음, 권영민 엮음 / 뿔(웅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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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집 세트 - 전5권
이상.권영민 지음 / 뿔(웅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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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텍스트 연구- 이상을 다시 묻다
권영민 지음 / 뿔(웅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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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續)속(續) 이상의 시 괴델의 수
김학은.이지연 지음 / 보고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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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에선 '삼차각'이 상대론의 주 배경인 4차원 공간상에서 물체의 물리적 위치를 초구면좌표계로 나타날 때 필요한 세 개의 각도값임을, 그리고 '육면각'이 삼차각의 적분으로 얻어지는 초입체각인 동시에 4차원상에서 한 점에서 만나는 여섯 개의 면이 이루는 각임을 주장할 것이다. 이는 신범순이 '삼차각'에 대해 "더 높은 차원"을 지향하는 공간기호학적 기호"라 지적한 것과 상통하는 바이며, 또한 앞서 언급한 권희철의 아이디어, 즉 "육면각체"가 한 꼭지점마다 여섯 개의 면이 만나는 4차원 초입방체'라는 아이디어와 일부 궤를 같이한다. 마지막으로 <삼차각설계도 - 각서1>과 <건축무한 육면각체 - AU MAGASIN DE NOUVEAUTES>에 나타난 차원 확장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11


 얼마 전 서재 이웃인 mini74님의 글 중에서 이상(李箱, 1910~1937)의 시(詩)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일부 내용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는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개인적으로도 다른 이상의 작품 안에서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의 상대성이론의 내용이 담겨있다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기에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상의 <운동>에 담긴 상대성 이론 관련 페이퍼 : https://blog.aladin.co.kr/winter_tiger/9364036#Comment_9364036


 바로 논문을 찾아 읽고 싶었지만, 때마침 프로젝트 완료일이 맞물려 며칠이 지난 후에 겨우 논문을 읽을 수 있었고, 페이퍼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정리한다.


 사실, <삼차각설계도>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다룬 선행 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이상 전집에도 작품에 담긴 차원(次元)의 문제에 대해 해설되고, 차원 확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분명하게 언급된다. 물리/수학적 해석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기존연구(권영민)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또한,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 두 연작시 내에서는 관련성을 찾지만, 전체적으로는 별개의 작품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작품의 큰 제목은 '삼차각설계도'로 표시되어 있으며, <조선과 건축>(1931,10)에 김해경(金海卿)이라는 본명으로 발표된 <선에관한각서 1-7>이라는 일곱 편의 작품이 묶인, 일종의 연작시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이 작품들은 모두 수학적 또는 물리학적 개념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우주 공간, 태양과 광선, 과학과 시간 등에 관한 새로운 지식들을 동원하여 인간의 존재에 관한 다양한 상념을 해체시켜 기표화한 것이 특징이다. _ 권영민, <이상 전집 1> , p272


 이 방법(데카르트 좌표계)은 유클리드 기하학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였고, 또한 3차원에서 일반적인 n차원으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 같은 해석기하학의 원리는 뒤에 기하 도형의 평면적 2차원적 위상을 입체적이고 공간적인 3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대수 기하학의 원리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_ 권영민, <이상 텍스트 연구>, p103


 이에 대해 오상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시를 접근하면서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라는 각각의 연작시들을 통합하고 있다. 차별화된 접근법은 '삼차각'이라는 용어에서부터 드러난다. 기존 연구에서는 '삼차각'을 3차원에서 용어를 정의하려 했기에 부정확한 용어의 사용으로 해석해왔다.


 연작시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해보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 되어야 하는 작업 중 하나는 시에 드러난 물리학적 개념과 용어들에 대해 온전히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작시의 제목에 나타난 용어인 "삼차각"과 "육각면체" 등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연작시 전반에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할 것이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09


 여기서 제목으로 내세운 '삼차각설계도'라는 말 가운데 '삼차각'은 수학 용어로서는 부정확한 말이다. 수학에서 말하는 '각(角)'이라는 것은 3차원 이상의 공간에서도 언제나 2차원 평면에서의 '각'이라는 개념으로 규정된다. 그러므로 '삼차각'이란 수학적 개념이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세 모서리가 만나는 각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면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다. _ 권영민, <이상 전집 1> , p272


 반면, 오상현의 연구에서는 이를 4차원에서 삼차각을 정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위한 근거를 이어지는 <선에관한각서 2>에서 찾는다. 1+3을 1개의 시간과 3개의 공간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논증을 뒷받침한다.


선에관한각서 2

 1+3

 3+1

 3+1 1+3

 1+3 3+1

 1+3 1+3

 3+1 3+1

 3+1

 1+3... (중략)


 이제까지의 논의를 통해, 삼차각이 4차원 공간에서의 3차원 각도값이라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학적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였다. 이를 고려할 때, '삼차각설계도'의 의미는 4차원 공간상에서의 설계도로 해석된다. 이때 이상이 설계한 4차원 공간이란, 1개의 시간축과 3개의 공간축이 결합된 4차원 시공간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16


 논문에서 저자는 '삼차각'이 4차원 공간에서의 3차원 각도값으로 정의한 후 두 연작시의 관계를 설계-건축의 프로세스로 정의한다. <삼차각설계도>가 4차원 상의 설계라면, <건축무한육면각체>는 그것의 건축과정이라는 결론을 끌어낸다.


 설계와 건축이라는 행위가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 그리고 <삼차각설계도> 발표 1년 후 <건축무한육면각체>가 발표됐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삼차각설계도>에서 설계한 대상은 '무한육면각체'이며, <건축무한육면각체>는 그것을 건축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17


 다만, 결론을 보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다중선형사상(multilinear map) 또는 텐서(tensor), 벡터(vector)를 먼저 알아두는 편이 좋을 듯하다. 벡터, 텐서를 통한 차원 확장의 이해는 <건축무한육면각체>에서 사각형 중심 결합을 통한 차원 확장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차원확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오상현은 '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이라는 시구에 주목한다. 삼차각의 크기는 사차원에서 최소 6개의 면이 만나 정의되는데, 시구에서는 '사각'이 4번 반복된다는 것이다. '사각 중의 사각'(편의상 띄어쓰기함)을 사각형의 중심결합으로 4번 반복을 하지만, 4번째 반복을 마지막으로 중심결합을 중단하면서 4차원 이상 고차원인 5/6차원으로의 도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리며, 이상 시의 배경이 4차원으로 한정됨을 논증한다.



[그림] 벡터공간(출처 : 위키백과)


 

민코프스키는 허수의 시간 변수를 도입하여 4차원 연속체에서의 불변량이론을 3차원 유클리드공간 연속체에서의 불변량이론과 아주 닮은 형태로 만들었다. 따라서 특수상대성이론의 4차원 텐서이론은 3차원 공간의 텐서이론과 비교할 때 실수성과 차원의 수에서만 다르다... 성분들 가운데 첨자에 4가 한 번 들어간 것들은 순허수이고, 이것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실수이다. 3차 이상의 고차텐서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이것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실수이다. 3차원 이상의 고차텐서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_아인슈타인, <상대성이란 무엇인가> , p96


 정리하면, '삼면각체'란 3차원에서의 임의의 각진 도형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n-삼면각체란 n개의 점을 가진 3차원에서의 임의의 각진 도형을 의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논리로, 무한-삼면각체란 3차원에서 무한한 점을 가진 삼면각체이며, 3차원상의 (각질 수도, 매끈할 수도 있는) 임의의 도형을 말함을 알 수 있다.(p123)... 3차원에서는 최소 세 개의 면이 만나 이차각 크기가 정의 되어 그것이 '삼면각'이라 불리듯이, 4차원에서는 최소 6개의 면이 만나 삼차각 크기가 정의되며, 자연스럽게 그것을 '육면각'이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25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의중의사각"은 무엇일까? 3차원상에서는 더이상 xy-xz-yz 사각형 결합체의 중심에 또 다른 사각형의 중심을 온전히 결합할 수 없다. 때문에 새로운 축, 즉 4차원의 축(w축)을 도입하여야하며, 여기서 논의영역이 3차원에서 4차원으로 확장된다.(p145)... 이상은 4개 평면(xy, xz, yz, xw)의 사각형 중심 결합은 활용하지 않았다. 즉, 시에서 논의하는 공간을 4차원으로 확장시키자마자 사각형 중심 결합이라는 도구의 활용을 중단하였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46


 이러한 논의 끝에 내려진 저자는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내린다. 마치 3D프린터에서 출력물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이는 모습(stacking prints)처럼 작가 이상은 자신이 작품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고자 하지만, 차원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에서 느끼는 절망과 대안이 두 작품에 표현되었다는 것이 논문의 내용이다. 그 절망은 결핵에 걸린 환자 이상, 식민지 지식으로서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작가 이상의 한계에서 오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시간(time)을 넘지 못하는 인간 본연의 절망이기도 할 것이다. 빛 조차도 광속(光速)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하기에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1930년대의 '현재'에서 그가 느낀 절망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통된 것이 아닐까.


 결과적으로, '육면각체'란 4차원에서의 임의의 각진 도형을 말하는 것이며, '무한육면각체'란 4차원에서의 임의의 도형을 말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인정할 경우, 이상이 언급한 '무한육면각체'란 4차원 시공간에서의 임의의 도형(즉, 3차원 물체의 시간에 따른 움직임을 4차원 시공간에서 본 것)을 말하는 것이며,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의미는 3차원 물체의 시간에 따른 변화까지 4차원 시공간에서 설계하고 건축함이라 볼 수 있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20


 건축가는 3차원 물체를 설계하고 건축하지만, 3차원 공간에 직접 설계를 진행할 수는 없다(절망). 대신 2차원 도면에 설계를 진행하고, 거기에 3차원 정보를 담기 위해 여러 투상도와 정보를 기입하여 2차원 도면의 한계를 극복한다. _ 오상현 외, <이상 시의 4차원 시공간 설계 및 건축>, p128


 이처럼 오상현의 이번 연구는 육면각체가 일반적인 인식차원인 3차원이 아닌 4차원에서의 개념이라는 용어정의를 통해 개별 연작시로 받아들여지던 <삼차각설계도>와 <건축무한육면각체>가 실은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논문의 내용은 여기까지이지만, 이상 연구에 있어 이들 작품 뿐 아니라 그의 작품(또는 삶) 전체가 연계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과 그의 난해한 시가 실은 치밀하게 설계된 의도적인 작품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분명 뜻깊은 논문이라 생각된다.


 이상의 연작시 <선에 관한 각서 1~7>은 모든 사물에 대한 인식의 주체가 인간이라는 점, 그리고 사물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이 결국은 시각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그 시상의 결말에 도달한다(p120)... 이상은 먼저 인간의 감각 가운데 시각은 빛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삶의 모든 과정이 빛을 통한 시각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물에 대한 인식도 시각을 통해 이루어지며, 모든 사물의 존재를 드러내는 이름이라는 것이 결국 시각의 표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_ 권영민, <이상 텍스트 연구>, p121


 이번 이상관련 논문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피라미드 설계자' 이상을 생각하게 된다. 파라오의 무덤을 도굴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피라미드 내부를 복잡하게 설계한 이들. 그들처럼 작가 이상 역시 자신의 내면 깊은 생각을 곳곳에 숨겨놓은 암호처럼 숨겨 놓은 것은 아닐런지. 그의 삶이 채 30년이 안 된 짧은 시기였지만, 한문(漢文) 파자(破字)에 능하고 많은 작품이 일본어로 씌여졌으며, 공학적 지식이 담긴 작품이 많기에 접근하기에 쉽지는 않지만, 드물게 '가슴'이 아닌 '머리'를 노래한 시인 이상의 매력은 90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재밌는 주제를 던져주신 미니님께 감사드리며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ps. 논문원문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KCI 논문 URL을 첨부한다. 본문에서 보다 충실한 저자의 설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75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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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01 1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무심코 던진 돌이 이렇게 멋진 다이아몬드가 돼서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열독했지만 1/10쯤 뭔가 이해한거 같습니다. 겨울호렁이님 하옇튼 멋지십니다*^^* 하지만 이상이 시에서 담고자 했다는 시간을 넘어서지 못하는 본연의 한계 지식인으로서 식민지국민으로서 또 개인의 삶에서 느꼈을 한계와 절망 등에 대해선 뭔가 어렴풋이 알듯말듯, 겨울호랑이님덕분입니다 *^^*

겨울호랑이 2021-10-01 19:35   좋아요 2 | URL
에고 과찬이십니다. 제가 미니님 덕분에 모처럼 즐겁게 이상 시집을 읽었네요. 좋은 화두를 던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가 부족해서 더 쉽게 풀이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부분은 좀 아쉽네요... 좋은 저녁 되세요!^^:)

mini74 2021-10-01 21:22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호랑이님. 남편 아이도 포기한 접니다 ㅎㅎ 이정도 알아들은건 다 겨울호렁이님 글솜씨니 가능한 것. 제가 모자란 게 아니라 울 남편과 아이가 친절하지 않았음을 알게 됐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겨울호랑이 2021-10-01 21:41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미니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
 

황상은 몸소 빨래한 옷을 입었고 항상 먹는 음식은 오직 채소로만 만들었다. 장리(長吏)를 간택할 때마다 힘써서 청렴하고 공평한 사람을 선발하였으며, 모두 앞에 불러서 접견하고 정치의 도리를 가지고 권고하였다. 상서전중랑(尙書殿中郞) 도개(到漑)를 발탁하여 건안(建安, 복건성 건구시)내사로 삼고, 좌호시랑(左戶侍郞) 유종(劉?)을 진안(晉安, 복건성 복주시) 태수로 삼았는데, 두 사람 모두 청렴과 결백으로 칭송이 자자하였다. 도개는 도언지(到彦之)의 증손이다.(p36/150) - P36

신이 듣건대, 재앙과 이변이 나타나는 것은 모두 길과 흉을 보이기 위해서이니 현명한 군주는 그것을 보고서 두려워하여 마침내 복을 불러올 수 있고, 우매한 군주는 그것을 보고도 게으르니 화를 부르는 것입니다.(p83/170) - P83

무오일(15일)에 위는 조서를 내려서 국학(國學)을 수리하여 건축하도록 하였다. 이때 위는 평화와 안녕한 날이 오래되어 학업이 크게 번성하였고, 연(燕)·제(齊)·조(趙)·위(魏) 사이에 교수(敎授)하는 사람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p93/170)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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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민중사 - 백년전쟁에서 현재까지
제라르 누아리엘 지음, 권희선 옮김 / 인문결출판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양측 진영은 민중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도부 엘리트들은 그들의 무절제한 폭발력을 두려워했다. 또한 아무리 신앙심이 깊다 하더라도, 장점이라고는 학살에 동원할 수 있는 머릿수가 많다는 것뿐인 가난한 이들에게 자신의 재산과 부를 나누어줄 생각은 없었다. 결국 위그노와 가톨릭 양측의 과격함과 폭력은 왕권강화에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국왕만이 진영과 상관없이 모든 백성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_ 제라르 누아리엘, <프랑스 민중사>, p107/906

제라르 누아리엘의 <프랑스 민중사>의 배경은 잔다르크가 활약한 백년전쟁 시기로부터 현재 마크롱 대통령까지 시기다. 독자들은 백년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중앙집권화가 시작된 프랑스의 역사 속에서 민중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지배층이 권력을 얻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음을 확인한다. 이후 귀족과의 대립 속에서 프랑스 민중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 왕권은 중앙집권화에 성공했지만, 희생과 착취로 만들어진 절대군주제가 민중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역사를 진행시켰음도 함께 보게 된다.

1715년, 루이 14세가 세상을 떴을 때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임에 틀림없었으나 나라는 이미 활력을 잃었고, 국민들은 가난에 지쳐 있었다.여기에 역사가 주는 교훈이 있다. 국가의 강성이 바로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바로 그 교훈이다. _ 제라르 누아리엘, <프랑스 민중사>, p105/906

근대 이후의 시기에 <프랑스 민중사>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무너진 절대왕정 체제가 로베스피에르의 죽음으로 ‘평등‘보다 ‘자유‘의 가치가 강조되고, 이러한 기조가 자본주의와 결합되면서 어떻게 민족주의 국가에서 부활하게 되었는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변화된 사회와 사회가치 속에서 프랑스 민중의 현실을 톺아본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자유, 평등, 박애(또는 형제애)의 나라 프랑스가 아닌 극우주의자 르펜이 강력한 세력을 얻고 있는 현재 프랑스의 모습을 우리는 알게된다.

대혁명의 이상으로부터 너무도 멀리 와 버린 현실. 이를 통해 저자가 내린 결론 - 민중의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 에 대해서는 리뷰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극우주의의 대두는 사회전반에서 확인된다. 선거에서 가장 많은 민중 유권자가 선택한 것은 기권이었다. 이는 정치를 위한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을 의미한다. 민중의 선거 외면은 현대 정치가 안고 있는 위기를 보여주는 중대한 현상 중 하나다. 사회 문제가 시사 이슈의 중심이었을 때에는 소외계층이 ‘부자‘, ‘부르주아‘, ‘기업가‘를 공격했다. 지금은, 여전히 투표장에 갈 의지가 남아 있는 사람들이 ‘외국인‘, ‘ 이주민‘, ‘무슬림‘을 공격하는 주장에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현혹되어 있다. _ 제라르 누아리엘, <프랑스 민중사>, p84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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