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의 기술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조지 L. 로저스 엮음, 정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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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움을 극복할 때 종이를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찬성, 다른 쪽에는 반대라고 적습니다. 3~4일 정도 생각을 하면서 여러 가지 동기에 따라 짧은 생각을 적습니다. 그렇게 찬성과 반대의 이유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면 각각의 무게를 생각합니 다. 그리고 서로 무게가 같은 것끼리 지웁니다. 찬성하는 이유 하나와 반대하는 이유 두 가지의 무게가 같다면 이 세 가지를 지웁니다. 반대하는 이유 둘과 찬성하는 이유 셋의 무게가 같다면 다섯 가지를 모두 지웁니다. 이렇게 무게가 같은 것끼리 지우고 나서 하루 이틀 정도 더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유가 떠오르지 않으면 결정을 합니다. 비록 이유의 무게를 판단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각각의 이유를 비교해서 생각하다 보면 모든것이 확실히 보여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급한 마음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나는 이런 등식에서 큰 장점을 발견했는데, 나는 이것을 ‘도덕의 대수학‘ 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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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평소에 말도 야무지게 하고 공부도 곧잘 하는 밝은 아이랍니다. 그런데 승부용이 강하고 예민한 편이라 조그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툭하면 울고 삐치네요... 학기 초에 친했던 친구들마저도 멀어졌어요. 친구들은 벌써 끼리끼리 어울리는데 저희 아니는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겉돕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교우 관계가 더욱 힘들어지고 학습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속상합니다.(p285)


 아이가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할 때 부모 마음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저학년 때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된다면, 학교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에 친구들과의 관계에 더 신경쓰게 됩니다. 이럴 때, 아이가 제대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이는 부모에게 큰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딸 아이가 엄마를 따라 다른 동네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동네에 살아서 방과 후에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과 함께 억지로 학원을 보내지 말자는 저희 부부 생각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일까요. 가끔 학교에서 혼자 놀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A :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아이들은 교사와의 관계가 쭝요하고 아이들끼리 맺는 관계가 제한적이지만, 3학년이 되면 아이들끼리 맺는 관계가 중요해집니다. 이 무렵부터는 친구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경우 학교생활이 재미없어지고 왕따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p286)... 부모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죠. 그렇다고 잘못한 것을 옳다고 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죠. 하지만 잘못한 것을 잘못이라고 말할 때 '같은 편'이 말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생각해 보세요,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의 일을 하느라 자신이 없을 때, 게다가 실패하기까지했을 때, 내 친구가 또는 내 배우자가 어떻게 내게 말해주면 좋을까요? 그 순간에 내가 바라는 조언의 방식처럼 나도 지금 내 아이에게 이야기해줘야 합니다.(p288) <우리 아이 괜찮아요> 中


 <우리 아이 괜찮아요>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학교에서 아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부모가 채워야 할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데, 집에서마저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방향으로 몰아붙인다면, 아마도 그 아이는 양쪽에서 눌려 고립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쪽에서 아무리 거세게 밀어 붙여도 다른 편에 더 잘 받아준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편하게 아이의 때를 기다려주는 것. 아마도 그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그리고 해야하는 최소한의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상의해서 이번 주부터는 주중에 아이와 엄마는 바이올린을 함께 배울 예정입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수영을 할 계획을 짜봅니다. 친구들과 학원가는 대신 부모와 함께 배우고 싶다는 말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저학년이라 아직은 부모가 친구들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으니 함께 배우는 것은 모두에게 좋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부모가 재미없다고 느껴진다면, 알아서 친구를 찾아 놀러나가고, 미래의 배우자를 만나 독립하겠지요. 잘은 모르겠지만, 대체로 이런 내용으로 인생이 진행되리라는 짐작을 해봅니다.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Supply creates its own demand)고 했으니, 친구가 필요해진다면 더 적극적으로 잘 해내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지내다 보면 가끔 혼자 질문을 던져 봅니다. '이럴 때 부모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제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에,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 어린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하면, 당시에는 서운하게 느껴졌던 부분들도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육아 문제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니, 자녀 교육 문제는 부모에게도 중요함을 느끼며, 두서없는 페이퍼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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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19-09-24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 키우기^^
정말 쉽지 않죠.
아이와 함께 행복한 경험을 택한 계획과 결정을 응원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09-24 05:59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때로는 애가 저희를 키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커가는 과정이 육아, 양육일텐데 참 쉽지 않습니다^^:)

2019-09-24 09: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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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0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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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4: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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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4: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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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5: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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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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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5: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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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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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5: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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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5: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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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9-25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이에게 원하는 바와
아이가 원하는 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수년간의 경험과 선이해가 상대방
을 이해하는 걸 방해하는 장애물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들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9-09-25 10:27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레삭매냐님 말씀처럼 부모의 것을 아이에게 담기보다 아이의 것을 부모가 담는 것이 진정한 양육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가 성장해서 살아갈 세상은 부모가 아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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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 것은 우리의 상태를 불안하게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평화적으로 유지해주는 반면, 악한 것은 모든 것을 혼란시키며 최상의 것을 최하의 것으로 뒤바꿔놓으며, 이에 더해 항상 지속적인 무질서를 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것을 미리 보는 정신은 좋은 행위에 끌리게 되고, 우리가 이성의 판단에 머물러 있는 한 나쁜 행위를 밀쳐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는 선을 행하고, 해롭다고 알고 있는 악을 피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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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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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4 16: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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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달한 주요 결론, 즉 인간이 하등동물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개인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인간은 자신이 생물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자기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버려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낮은 곳에서 출발해 지금의 높은 자리에 올라왔다고 여길 때, 먼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고귀한 자질, 가장 비천한 대상에게 느끼는 연민,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가장 보잘것없는 하등동물에게까지 베푸는 자비심, 태양계의 운동과 구성을 통찰하는 존엄한 지성 같은 것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구조 속에는 비천한 기원이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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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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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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