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이자 그리고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1936)으로 일반에게 잘 알려진 케인즈와 최근 많이 인용되고 있는 신(新)자유주의(neo liberalism)를 주장한 하이에크에 대한 입문서다.
<케인즈&하이에크>는 케인즈학파의 사상과 신자유주의에 대해 입문 수준에서 정리한 책이다. 다만, 입문 수준에서 화폐시장, 노동시장, 실물경제의 거시문제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려다보니 처음 경제학을 접하는 사람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 역시 든다. 개인적으로는 <경제학원론>책을 일독한 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보통 책의 리뷰를 쓸 때 내용 요약을 먼저 하는 편이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좋은 동영상 소개로 대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케인즈&하이에크>의 사상에 대해 재미있게 정리한 동영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상황에 비추어 케인즈와 하이에크 경제철학을 생각해보게 된다.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위기 상황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양적 완화(QE), 트위스트 오퍼레이션(Twist Operation), 마이너스 금리 등 이제껏 들어보지도 못했던 여러 금융정책의 실행과 전통적인 재정지출의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나아지지 못했다.
케인즈가 말하는 공황에서 벗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재정지출 확대다.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고자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막대한 돈을 지출하였고, 재정지출이 한계에 다다르자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낸 후 바로 이 돈으로 정부채권을 사는 편법까지 구사한다. 이처럼 억지로 이자율을 낮은 상태에 묶어두는 인위적인 제약을 가하지만 아직도 세계경제는 불안하다.
그렇다면, 하이에크가 말한 신자유주의가 답이 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두자는 신자유주의의 결과에 대해 우리는 이미 1980년대 미국 레이건과 영국 대처정부, 그리고 우리나라 MB정부와 박근혜정부의 경제성적표를 통해 알고 있다. 신자유주의 채택의 결과가 빈부격차 확대, 고용불안정 등의 상황으로 연계되었기에 이 역시 우리의 답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30년동안 지속되어온 경제적 상황 악화의 주범이 신자유주의이기도 하기 때문에 하이에크 역시 답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답은 없는 것일까?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에 케인즈와 하이에크의 처방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입문서만 읽고서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보다 더 깊은 경제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