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reau)의 작품으로 부정의한 정부에 대한 시민의 저항 문제를 고민한 책이다. 2016년 11월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 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이 책을 들춰본다. 


<시민의 불복종>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그러한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인두세 거부를 통해 정부에 거부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교도소에 구금된다.)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위의 내용에 대해 소로우는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보자. (내가 가진 판본이 2008년판이라 가장 최근에 나온 2011년판과는 페이지 수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대부분의 정부가 거의 언제나 불편한 존재이고, 모든 정부가 때로는 불편한 존재이다.(p9)'


'정부는 국민이 자신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방식에 지나지 않지만, 국민이 그것을 통해 행동을 하기도 전에 정부 자체가 남용되거나 악용되기 쉬운 것이다(p10)... 정부라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기꺼이 내버려 두도록 돕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정부가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때는 곧 통치자들이 간섭을 가장 적게 받을 때이기 때문이다.(p11)'


2.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도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p27)'


'만약 불의가 정부라는 기계의 필수불가결한 마찰의 일부분이라면 그냥 내버려 두라. 그냥 내버려 두라. 모르긴 하지만 그 기계는 매끄럽게 닳아서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닳아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기라.(p28)'


3.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p13)'


'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다시 말해서, 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너무나 커서 참을 수 없을 때는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정부에 저항하는 권리 말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p16)... 모든 기계에는 마찰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마찰은 자신의 악(惡)을 상쇄할 만한 선(善)도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찰이 기계 자체를 삼켜, 억압과 강탈이 조직화될 때에는 더 이상 그런 기계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p17)'


'나는 결코 멀리 있는 적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곳에 있는 자들과 협력하고 또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자들을 비난하는 것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하기를 대중이 아직도 멀었다고 한다. 그러나 발전이 느린 진짜 이유는 그 소수마저도 다수의 대중보다 실질적으로 더 현명하거나 더 훌륭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몇 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p20)'


4.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정부의 성격과 처사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으면서도 충성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은 의심할 나위 없이 정부의 가장 성실한 후원자들이고, 따라서 개혁에 가장 심각한 장애가 될 경우가 많다.(p25)... 원칙에 따른 행동, 즉 정의를 알고 실천하는 것은 사물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킨다.(p26)'


'내게는 다른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든 나쁘든 그 안에서 살기 위해서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 어떤 일만 하면 된다.(p29)'


5.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일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p33)'


 6.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권력이 일단 국민의 손에 들어왔을 때 다수의 지배가 허용이 되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실제적인 이유는 그들이 옳을 가능성이 가장 크거나 그것이 소수자들에게 가장 공정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가장 힘이 세기 때문이다.(p12)'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는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p57)'


<시민의 불복종>에서 소로우는 '투표'가 저항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투표는 우리의 성향을 표시할 뿐이라는 이야기다. 4년 또는 5년에 '하루' 동안만 '나라의 주인'이 되는 우리가 투표를 한 후 다음 투표까지 체념의 상태로 지내는 것에 대한 소로우의 일침(一針)이라 생각된다.


 또한, 소로우는 부정한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경우에 저항은 '납세 거부'였다. 세금이 자동이체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로우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할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일에서 '불의'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무엇이 '저항(抵抗)'일까?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면서, 조중동을 읽는다. '종합편성채널'을 욕하면서, jtbc에서 만든 뉴스와 드라마 등을 즐겁게 본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조선일보의 보수성향과 종편방송의 폐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중동과 종편이 제공하는 편의는 누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것이다.(소로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납세 거부를 통해 저항한다.)


이런 모순(矛盾)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보면, 신문을 읽으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본다는 이유가 다수(多數)다. 작은 눈 앞의 이익에 평소 신념과는 다른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결과 개인은 독립된 힘으로 볼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고 소로우는 말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다.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눈앞의 이익은 그 이익이 작더라도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本性)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讀書)를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省察)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기 위함이 아닐까.


<시민의 불복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험생의 과목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은 때는 '시험 치르기 5분전'이라고 한다. 자신이 당면한 현실이 가장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리라.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에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옆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내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서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timing상으로도 2016년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일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p33)`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는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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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4 1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금 담화문 봤습니다. 책임자의 모습이 아니더군요..

겨울호랑이 2016-11-04 11:45   좋아요 3 | URL
네, 유레카님 말씀 듣고 저도 담화문 전문을 읽었습니다만, 마지못해 나왔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자신의 책임보다는 주변 여건에 탓을 돌리는 것도 여전하구요...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1-04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가,,,,, 진심 읽고 다시 읽게 되네요. 진정 이번에는 자신만만하게, 금방 잊거나 쉽게 식지 아니하고, 당당히 외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고.

겨울호랑이 2016-11-04 12:5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어제밤 늦게 마르케스찾기님께서 격려해 주셔서 늦게 읽고 빨리 리뷰를 썼네요^^: 이번 기회에 우리가 냄비가 아님을 보여주어야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11-04 2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는 말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4 20:19   좋아요 1 | URL
^^: 네 나와같다면님 힘내셔야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커피소년 2016-11-06 1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글 드립니다...^^

읽으면서 너무 제 생각과 비슷해서 뜨끔했습니다...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그러한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인두세 거부를 통해 정부에 거부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교도소에 구금된다.)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1.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대부분의 정부가 거의 언제나 불편한 존재이고, 모든 정부가 때로는 불편한 존재이다.(p9)`





2.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도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p27)`




3.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p13)`





4.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소로우는 부정한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경우에 저항은 `납세 거부`였다. 세금이 자동이체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로우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할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일에서 `불의`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무엇이 `저항(抵抗)`일까?”


이 글 읽고 나니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나네요..ㅎㅎㅎ

참 의미 있게 본 영화입니다..ㅎg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처럼..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는 영화죠...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면서, 조중동을 읽는다. `종합편성채널`을 욕하면서, jtbc에서 만든 뉴스와 드라마 등을 즐겁게 본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조선일보의 보수성향과 종편방송의 폐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중동과 종편이 제공하는 편의는 누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것이다.(소로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납세 거부를 통해 저항한다.)




이런 모순(矛盾)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보면, 신문을 읽으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본다는 이유가 다수(多數)다. 작은 눈 앞의 이익에 평소 신념과는 다른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결과 개인은 독립된 힘으로 볼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고 소로우는 말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다.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눈앞의 이익은 그 이익이 작더라도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本性)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讀書)를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省察)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기 위함이 아닐까.“




아고..ㅎㅎ 저도 조중동 인터넷 뉴스기사 보면서 가끔 클릭하게 되더군요... 제목보고 클릭하는 것이라 들어가기 전 까지 어디 신문사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신문은 사서 읽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자전거 준다고 들이대고... 그러더군요...자전거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전화도 오고요... 받자마자 끊어버립니다...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죠...

종편 채널의 경우... 요새 TV 자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시청 할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손석희 뉴스룸도 안 봅니다...





“ <시민의 불복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험생의 과목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은 때는 `시험 치르기 5분전`이라고 한다. 자신이 당면한 현실이 가장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리라.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에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옆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내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서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timing상으로도 2016년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예... 시험 치르기 5분 전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이죠... 누구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당장 자신에게 큰 피해가 있지 않고서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이미 정부에 대한 분노는 대선 기간(2012년), 부정선거(2013년), 세월호 참사(2014년), 세금 폭탄 (2015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 화 날 것도 없습니다..ㅎㅎㅎㅎ 코미디 프로그램 보는 느낌입니다..ㅎㅎㅎ

트루먼쇼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시국이죠..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6 11: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소로우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소로우 시대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다는 사실에 별로 달리진 것도 없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커피소년 2016-11-06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답글입니다.



북플은 장문의 글을 쓰기가 어려워서 블로그에 답장을 하겠습니다.



먼저, 항상 모든 주제에 공감해주시고 엇나가지 않도록 격언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성님의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떠오릅니다^^: 때론 아프게 질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진정함을 알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낍니다. 사회문제에서 오는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고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주셔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김영성님의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떠오릅니다^^:”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그 시대에 그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참 감동적이면서도... 신기하네요...

그 분이 살던 시대는 어린이를 개똥으로 알던 시대였을 텐데 말이죠...

아이를 돌보는 그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때론 아프게 질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진정함을 알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낍니다. 사회문제에서 오는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고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고 질타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이웃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ㅎㅎ

이웃 분들에게 하는 것은 아니고.. 섬세함이 없는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책 읽는 사람치고 섬세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이웃들은 해당사항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ㅎㅎ 가장 큰 관심분야이니까요...

제가 아이들과 만나기 전 까지는 이렇게 공감능력이 크게 발달하지도 않았고.. 누군가를 위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 또한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죠... 제게 부족한 것을 알려주었으니까요..저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배우는 사람일 뿐입니다..^^




실제로 절망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리 마음공부를 한다고 해도.. 감정적일 수밖에 없더군요.. 무감각한 상태로는 글을 쓰기도 어렵고요..

예전에 책을 읽기만 하고 리뷰를 썼던 적이 많았죠... 감정 이입이 안 되었기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학생들에 관한 책을 읽고 나니 감정 이입이 되고 그 때부터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알라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문서로 작성해서 저장해놓고 인쇄해서 지인들과 같이 보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분들과 공감하고 의견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겨울호랑이님을 만나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절망으로 가득한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만나는 느낌이니까요...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맥락.. 세월호 참사야.. 저보다 더 많이 공감하고 연대하고 슬퍼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지는 않지요..ㅎㅎ 예전보다야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으니.. 제가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잊었다면 그 누군가는 기억해줄 사람이 필요 할 테니까요..^^ 저는 그럴 때 곁에 있으라고 태어난 것 같습니다..딱.. 그 정도가 제 역할이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주셔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님에게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따님(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과 겨울호랑이님의 마음과 눈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한 순수함을 글과 사진으로 옮겨 세상일 밝히고 있는 일..

그러한 일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없거든요...

그 누군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진짜 아버지가 되는 일이니까요...





유다이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해요.”

료타 :"회사에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유다이 : “아버지라는 일도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거죠.”



page 133



언어의 온도 中 .......................



겨울호랑이 2016-11-06 12:02   좋아요 1 | URL
^^: 김영성님의 정성어린 좋은 답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화창한 가을날이네요. 오늘은 근심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기운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리면서도쑥스럽습니다 ㅋㅋ 행복한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