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동회 후 뒷정리를 하다가 1996년 11월 16일 토요일 한국일보 신문을 발견했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삼성엔지니어링 기업 공개 소식에 흥미를 가지고 따로 챙겼습니다.(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당시에는 다음카카오 같은 유망기업이었습니다.)

1996년이면 20년 전이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지적 시점에서 뒤적여 봤습니다.

1면에는 아직 1997년 IMF가 일어나기 전임에도 명퇴 등으로 개인택시 면허값이 폭등한다는 기사가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 이미 경제위기 징후가 있었는데 당시 왜 우리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까요?

그 옆에 기사는 북의 핵동결 파기위협기사입니다. 바로 하단에는 이와 관련한 `4자 회담`기사가 있네요.. 최근 핵실험으로 시끄러운 현실을 생각하면 20년동안 북핵위협은 계속 논의되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4자 회담에서 6자 회담으로 바뀐 것 정도인것 같네요. 정치권에서 북핵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바로 뒷면으로 넘어가봅니다.

새누리당 전신인 시한국당 이홍구대표가 공직 비리 근절 지속과 관련하여 권력분리원칙을 발표했군요. 옆 기사는야당에서는 부패방지법을 추진한다는 기사입니다.

20년동안 공직 비리 근절을 위해 노력했는데, 현실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20년 전에 부패방지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 겨우 `김영란법`으로 첫발을 뗀 우리의 현실입니다.

20년 전 기사를 읽으니 당시의 논의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20년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 신문을 들고 정치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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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08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년전 신문이군요 .우어....ㅎㅎㅎ운동회날에 보기 드문 지난 신문지가 나오다니요...이때가 버블의 절정기였을 겁니다.ㄷㄷㄷ

겨울호랑이 2016-10-08 17:14   좋아요 3 | URL
네 한창 OECD 가입으로 온나라가 선진국이 된 것처럼 들썩이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1년 뒤에 나라 경제가 파탄나지요. ㅠㅠ

커피소년 2016-10-08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을 찾아내어 조명하시는 능력 대단하십니다..ㅎㅎ

20년 전의 신문이라.. 놀랍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종이 신문이 대세였죠..

지금은 팔리지 않아서 자전거를 미끼상품으로 내세우죠..


“ 새누리당 전신인 시한국당 이홍구대표가 공직 비리 근절 지속과 관련하여 권력분리원칙을 발표했군요. 옆 기사는야당에서는 부패방지법을 추진한다는 기사입니다.

20년동안 공직 비리 근절을 위해 노력했는데, 현실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20년 전에 부패방지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 겨우 `김영란법`으로 첫발을 뗀 우리의 현실입니다.

20년 전 기사를 읽으니 당시의 논의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20년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 신문을 들고 정치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제자리걸음이지요..ㅎㅎ

당연한 말이지만.. 정치가 국민을 위하면 손해 보는 어떠한 집단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ㅎㅎ

겨울호랑이 2016-10-08 21:59   좋아요 2 | URL
네 김영성님. 앞으로 나가는 힘과 뒤로 당가는 힘이 비등해서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제자리 걸음인것 같습니다..그러고 보니 진보 정권 10년, 보수 정권 20년이군요..그래서 제자리인 것 같기도 하네요..

cyrus 2016-10-08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국회의 얼굴들이 달라져도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많이 닮았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0-08 21:58   좋아요 1 | URL
네, cyrus님 말씀따라 문제의 본질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20년동안 얼굴만 바꿔 국회를 지배한 듯 합니다..

오거서 2016-10-11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 년 전에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에 이 나라 위정자들은 고민 해결에는 능력이 없거나 관심이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지금도 국민들의 갈등을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여 편을 갈라서 정권 유지에 혈안이 되고 있는 정부 여당이 과거에도 그랬다는 것을 되새겨주는 신문, 아니 구문이네요. ^^

겨울호랑이 2016-10-11 20:42   좋아요 2 | URL
네, 오거서님 말씀대로 능력없는 자들이 20년동안 `이번만은 다르다`고 국민을 기만해 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리고, 더 이상 속지 말아야겠습니다.

오거서 2016-10-11 21:05   좋아요 2 | URL
인간이 망각의 동물인 사실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위정자들한테 너무나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정말 못마땅합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발전하고 그러면서 미래를 기대하고 점차로 변화가 생길 텐데 요즘 현실은 전진은 커녕 제자리도 아니고 퇴행하는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 2016-10-11 21:33   좋아요 2 | URL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겠지요...필요할 때만 국민과 국가를 내세우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나몰라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젠 별로 새롭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