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분으로부터 블루베리 나무5그루를 분양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어느정도 열매가 익었다는 연락이와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때맞추지 않으면 땅에 떨어져 수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일할 때 프로젝트 종료일까지 맞추기 위해 야근도, 경우에 따라서는 밤을 새워야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일정은 사람 마음에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자연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급하다고 해도 기다려야 하고
제가 원치않는다고 해도 해야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때가 차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비가 모여 내를 이루고 흘러 가듯, 일이 이루어 지는 것 같습니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도 이러한 것은 아닌가 얼핏 생각이 드네요.

한편, 요즘 읽고 있는 플라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아마 플라톤이 블루베리를 본다면 블루베리의 `이데아`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진정한 실체를 고민하면서요.

오늘 블루베리를 따면서 `이데아가 뭐가 중요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보다는눈앞에 영글은 블루베리에 집중해서 잘 따서 맛있게 먹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지나친 관념보다는 행동과 실천, 현실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블루베리를 따면서 해봤습니다.

다음주부터는 플라톤의 후기 대화편인 「티마이오스」,「테아이테투스」등을 읽을 계획입니다. 그의 우주관과 기하학적인 세계는 어떤 의미를 보여줄지 은근히 기대되는 주말 저녁 입니다.

2016년 하반기 처음 맞는 주말의 편한 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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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07-02 21:5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yureka01님 네^^ 몸에 좋다고 하네요 양가부모님과 딸아이 간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야구르트와 같이먹으려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7-02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블루베리는 정말 사람손이 많이가는 열매라고 하더군요. 하나하나 손으로 다 따야하는..
플라톤.. 읽고 있지만 어렵더군요~

겨울호랑이 2016-07-02 22:02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지금행복하자님 손이 많이 가지만, 익은 열매를 찾으며 하나하나따다보면 편해짐을 느끼게되네요^^ 저도 플라톤이 어렵네요.. 안맞는 연인처럼 안맞는거 같아요 아마 저와 인연이 아닌것같습니다 ㅋ

북프리쿠키 2016-07-02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전읽기를 실천하는 건 아침에10분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힘든 일이더군요ㅠ.ㅠ

겨울호랑이 2016-07-03 07:06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북프리쿠키님 저도 잘 못하지만 `고전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플라톤`이 기독교사상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기에 `무슨 이야기를 했나?` 궁금해서 시작했어요. 마음에 안들면 그만 읽으려구요. ㅋ 편하게 마음가실 때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나와같다면 2016-07-03 0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믿지 못하기 때문은 아닌지..
기다린다는 것과 믿음에 대해서 생각중이였어요..
때가 차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깊은 위안이 됩니다

겨울호랑이 2016-07-03 07:1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나와같다면님 저도 하는 일이 제 마음대로 안되고 있지만, 지금 이 일이 제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니 편해지네요^^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다시 모든 것을 돌아보는 요즘입니다^^

서광복 2016-07-04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마라서인지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입니다
생각은 어디에서 나오는것일까 생각하게됩니다
무엇을생각하느냐는 무엇을알고잇느냐에서부터 시작되겟죠? ㅎㅎ
블루베리의 이데아를 생각하고 우주와 기하를 생각하는 호랑이님은 어린아이의 호기심을 닮앗네요
끝없는물음은 답은아니더라도 좌표는 알려주지않을까요?

겨울호랑이 2016-07-04 08:3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서광복님 네 말씀하시는대로 생각이 생각을 낳는 것 같습니다^^ 요즘 시간이 마침 되어서 평소보다 책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것도 많아서 벽에 부딪히는 느낌도 들지만, 한걸음 나가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행복합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