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인이 알바 면접을 보고 알바생에게 내일부터 출근을 하라고 말했다.
알바생이 출근 전 편의점을 둘러보고, 자신이 앉아서 업무를 볼 카운터에 수맥(水脈)이 흐른다(정확하게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주인 상의도 없이 일하기 전에 인테리어 업자에게 연락해서 내부 인테리어를 맡긴다고 했을 때 이를 잘했다고 할 편의점 주인이 있을까... 그 편의점 주인이 "Apprentice"의 트럼프라면 이같이 말했을 것이다. "you're fired!"
윤당. 그는 정녕 진보의 불안요소일 뿐 아니라, 보수의 불안요소이기도 한 것인가...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그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전달된다...
PS. 윤당의 '정신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에 그나마 가까운 것이 아래의 구절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의미인 것인지, 아니면 풍수(風水)가 중요하다는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 듯하다...
공간은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는 투쟁과 행동의 주요 쟁점이 된다. 공간은 자원의 장소이며, 전략이 실행되는 환경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하지만 공간은 무심한 극장이나 무대, 행위를 담는 틀 이상 가는 무엇이다. 공간은 천연자원에서부터 가장 세련되게 정제된 생산물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사회-정치적 줄다리기의 다른 재료들과 자원들을 제거한 적이 없다. 공간은 이 모든 것을 집결시키고, 스스로가 별개로 떼어낸 이들 각각을 포함하면서 대체한다. 여기서 하나의 거대한 움직임이 생겨나며, 그 움직임 속에서 공간은 스스로를 본질, 즉 '주체'에 있어서, 주체 앞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대상, 자율적인 논리의 지배를 받는 대상으로 간주할 수 없다. 공간은 스스로를 결과, 산물, 다시 말해서 과거, 역사, 사회가 경험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결과물로도 안주하지 못한다. 공간은 점점 덜 중성적이고, 점점 더 적극적이며, 도구인 동시에 목적이자 수단인 동시에 목표가 된다. _ 앙리 르페브르, <공간의 생산> , p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