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3 - 상 - 2015년 개역판, 정치경제학비판 자본론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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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양적 증가를 나타내는 잉여가치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 분배과정에 매개됨으로써 실존할 수 있다. 이러한 잉여가치는 이윤으로 전환되고, 잉여가치율은 이윤율로 전환되며, 전환된 이윤은 다시 평균이윤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경쟁에 노출된 자본가들은 보다 높은 생산성 높은 신기술 도입을 강요받게 되고, 그 결과 이윤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인다.(이윤율 저하경향의 법칙, 이윤율의 경향운동) 한편 자본제 생산의 기초 위에서 화폐는 본래의 사용가치 이외에 추가적 사용가치 - 평균이윤 생산 - 를 갖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화폐소유자가 기능자본가에게 화폐를 일정기간 대여하면서 이윤을 낳는 능력을 양도하는 ‘이자 낳는 자본‘이 나타난다. 이러한 양상은 상품자본과 화폐자본이 각각 상인자본(상품거래자본과 화폐거래자본)으로 전환되는 역사적 과정을 설명한다.

<자본론 3-(상)>의 전체적인 얼개는 위와 같다. 마르크스가 설명하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문제는 오늘날에도 진행형이기 때문에, 해당 주제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상세한 내용은 리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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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7-22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본론> 3권은 말씀하신 이 부분이 항상 흥미롭고 궁금했습니다.^^

<자본론> 1권에서 잉여가치는 노동자의 노동력에서 나온다고 마르크스는 주장했는데,
<자본론> 3권에 오면 그는 ˝잉여가치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분배 과정‘에 매개됨으로써 실존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통-분배 과정‘이 없으면 잉여가치가 생길 수 없다는 주장인데, 1권과 상충되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여튼, 만약 3권 주장이 맞다면, 유통-분배 과정에서 말하는 잉여가치를 ‘추가로 발생한‘ 가치라고 본다면,
가치가 ‘추가로 발생‘한 ‘원천‘이 궁금해 집니다.

예를 들면, 사회가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A가 B에게 가치를 유통-분배하는 과정에서 추가 가치를 얻고,
B가 C에게 가치를 유통하여 추가 가치를 얻고, C가 D에게 가치를 유통하여 추가 가치를 얻고, D가 E에게 추가 가치를 얻은 후, 1) 만약 E가 A에게 추가 가치를 얻었다면 추가 가치가 사회 내에서 돌고 돌았기에 그 사회는 잉여가치를 생산했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2) 만약 E가 A에게 추가 가치를 얻지 못했다면, E는 사회에서 착취 당했다고 볼 수 있고, (계속)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논리가 맞다면 <자본론>의 잉여가치와 착취 문제는 노동력이 아닌 3권 주장처럼 가치의 유통-분배 과정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 해석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20-07-22 21:10   좋아요 1 | URL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를 ‘하루 노동일 가운데 노동력 가치 부분을 재생산하는 필요 노동 이상의 잉여노동이 산출하는 가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께서 말씀하신<자본론> 1권의 내용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본론> 3권의 도입부분에서는 ‘전체로서의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은 생산과정과 유통과정의 통일‘이라고 말하면서 <자본론> 2권이 유통과정을 다루고 있음도 함께 말합니다. 이러한 마르크스의 논지로 볼 때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은 단순 생산이 아닌 유통과정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해석됩니다. 때문에, ‘전체로서의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론> 전체를 관통하는 논리는 흔들리지 않아 보입니다.

보다 세분화하여, <자본론> 1권에서는 절대적 잉여가치의 근원에 대해 말하고, <자본론> 3권에서는 잉여가치의 실재화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본다면, 1권에서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3권에서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읽혀집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언제나 북다이제스터님의 날카로운 말씀을 듣고나면, 다시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20-07-22 18:06   좋아요 1 | URL
결국 생산 과정과 유통-분배 과정 두 번에 걸쳐 잉여가치가 두 번 만들어지고 두 번 착취 당한다는 해석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 ㅎㅎ

겨울호랑이 2020-07-22 21:16   좋아요 0 | URL
투하된 자본의 초과분이 잉여가치이고, 잉여가치가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이윤이라고 바꾸어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자본가는 현상으로 나타는 이윤을 착취하는 것이며, 가치가 형성되는 잉여가치는 그 자체로 착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페크(pek0501) 2020-07-22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여가치. 오랜만에 보는 학구적인 낱말이네요.

겨울호랑이 2020-07-22 17:35   좋아요 1 | URL
예전 대학생 때에는 일상회화처럼 참 친숙하게 들었던 단어인데, 시대가 변하고 나니 책에서나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본론>의 시대가 저무나 싶습니다...

NamGiKim 2020-07-29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알아보니 노동사회과학연구소에서 출간한 자본론이 있더군요. 채만수 선생(김근태 의원의 대학선배이자 노사과연 창립자)이 번역했습니다. 김수행 교수는 영문판을 번역한거라면 채만수 교수는 독어원전 번역이더군요. 나중에 읽게되면 독어 번역판 읽을 생각.

겨울호랑이 2020-07-29 19:4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저는 강신준 교수의 <자본>과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으로 읽었는데, 전자 또한 독일어 판을 번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amGiKim님 말씀을 듣고 보니 채만수 선생의 판본도 궁금해 집니다. 좋은 리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