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 동화책은 구연 동화 대회 시상 경력있는 아내가 읽기에 제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오늘은 저와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읽지는 못하지만, 밥도 매일 먹으면 가끔 먹는 라면도 맛있듯 즐겁게 듣는 연의와 함께 여러 책을 읽은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 책을 같이 읽다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책을 읽을 수록 국산 애니「고스트 x볼 x」에서는 「요괴워치」가, 「터닝메카드」에서는 「포켓몬스터」의 영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국산 애니메이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해왔지만, 오늘 와서 보니 어직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재와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영세한 제작사 입장에서는 인기몰이를 한 작품의 뒤를 쫓는 편이 아마 안정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대기업들도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저렴하게 모방품을 만드는 것에 열중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모방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동비용을 억누르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 투자보다 먼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도전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보장 제도 마련, 부모의 실패가 자녀의 성공과 무관할 수 있는 공교육 강화가 진정한 혁신 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애플생태계처럼, 수십 년을 이어온 일본의 포켓몬스터처럼, 우리만의 캐릭터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딸과 함께 책을 읽으며 해 보았습니다.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읽어서 아쉬웠던 부분을 느꼈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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