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15 : -지 그건 괜찮
내가 좀 바빠지겠지만 그건 괜찮다오
→ 내가 좀 바쁘겠지만 걱정없다오
→ 내가 좀 바쁠 테지만 거뜬하다오
《자개장 할머니》(안효림, 소원나무, 2024) 24쪽
우리말씨로는 ‘바빠지다’나 ‘느긋해지다’처럼 ‘-지다’를 안 붙입니다. 그저 ‘바쁘다’에 ‘느긋하다’로만 붙입니다. 조금 앞서나 예전에는 안 바쁘다가 이제부터 한창 바쁘더라도, 바로 이곳에서 바쁠 뿐이기에 ‘-지다’가 아닌 ‘바쁘다’로 나타냅니다. 이 보기글에서 ‘그건’은 군더더기이자 옮김말씨입니다. 바빠도 되기에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거뜬합니다. ㅅㄴㄹ
공연하다(空然-) :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다 ≒ 괜하다
괜찮다(空然-) : 1. 별로 나쁘지 않고 보통 이상이다 2. 탈이나 문제, 걱정이 되거나 꺼릴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