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관점, 그리고 정당정치의 활성화를 통해 대의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최장집은 우리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흡수하고 그곳을 축소하는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p892)...최장집에 의해 촉발된 대의제 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둘러싼 논쟁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p893)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둘러싼 논쟁에서 핵심이 되는 주제는 직접민주주의의 원칙으로 간주되는 치자와 피치자의 동일성과 대의제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p894)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기여할 문화적 조건 중 하나는 공적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건전한 토론문화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건강한 토론문화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더 튼튼하게 해줄 민주적 공론장의 활성화도 실현될 것이다.(p913)
신문을 내는 목적이 이윤이라는 점에서, 몇몇 나라, 특히 영국에서는 언론은 그 자체로 장사였다. 그러나 권력과 영향력 역시 상품이다. 막강한 제조업이나 금융집단은 신문으로 얻는 정치적 이점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한, 신문으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었다.(p338)... 대체로 ‘자유‘세계의 언론은 민간 부문에 의존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사주가 어느 한도 안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강요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그다음으로는 언론이 광고에 의존했기 때문이다.(p339) 프랑스의 주요 정치인들은 이미 법적인 수단 대신 동맹과 지지를 구축해서 언론을 이용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워둔 터였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주들에게 재정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정치적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신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탓에, 신문 앞에서는 늘 비굴했다.(p340) 어느 당이 집권하든 여당에 영합하는 것을 정치참여로 치지 않는다면, 정치참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대중언론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p342)... 독자들이 신문의 정치적 독립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한, 정치적 독립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 아니다.(p346)... 신문은 정부의 수많은 보호조치 때문에 더욱더 정치권력에 의존해갔다.(p347)
계가 뜻하는 바는 무엇이며 계의 순간적인 상태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고전적인 답과 양자적인 답은 아주 다르다. 고전적인 위상 공간 - 좌표와 운동량의 공간 - 은 양자 이론에서 상태의 선형 벡터 공간으로 대체된다... 상태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 고전 역학과 양자 역학 모두에서 상태는 정보와 구별이 결코 지워지지 않도록 변한다. 고전 역학에서는 이 원리가 해밀턴 방정식(Hamilton's equations)과 리우빌 정리(Liouville's theorem)로 이어진다. 양자 역학에서는 이 법칙이 일원성의 원리로 이르게 되고 일원성의 원리는 다시 일반적인 슈뢰딩거 방정식에 이른다.(p341) 양자 역학이야말로 자연에 대한 진짜 기술이다. 고전 역학은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하나의 근사일 뿐이다. (p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