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 테스트에서는 지능이 과연 무엇이냐에 대한 문제는 잠시 젖혀 놓는다. 대신에 기계가 하는 말이 사람이 하는 말과 얼마나 구분하기 쉬운지 어려운지만 따진다. 그리고 만약 기계와 대화할 때 기계가 하는 말이 사람의 말과 아주 비슷해서 구분되지 않는 정도라면 기계가 마치 사람 같다고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지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자명하므로, 마치 사람 같아 보이는 이 기계도 지능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바로 튜링 테스트의 핵심이다.(p15) <앨런 튜링 - 지능에 관하여> 해제 中
아마티아 센은 ‘성장‘이 아닌 ‘성장의 뒷편‘을 주목하고, ‘개발독재‘가 아닌 ‘개발독재에 대한 저항‘이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지 않는 아마티아 센의 관점에서 이들은 ‘두 마리의 토끼‘가 아니라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하나의 목표다. ‘독재‘와 ‘소수 기업의 독/과점‘ 대신 ‘민주주의‘와 ‘특혜없는 시장경제‘가 균형잡힌 성장과 분배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