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를 뿌리는 과정은 끝없는 나선형처럼 이어지게 마련이다. DDT의 보편적인 사용이 허용된 이래 독성이 더욱 심한 화학물질을만들어내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다윈이 제창한 적자생존론을 증명하듯, 곤충은 살충제에 내성을 지닌 놀라운 종으로 진화해갔고 그러다 보니 이런 곤충에 사용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살충제가 나오고 그 다음엔 이보다 독성이 더 강한 살충제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해충은 살충제 살포 후 생존능력이 더욱 강해져서 이전보다 오히려 그 수가 많아진다. 따라서 인간은 이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그저 격렬한 포화 속에 계속 휩싸일 뿐이다. - P39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마구 없애버리는 식물들은 사실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흔히 ‘잡초‘ 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이런 자연적 식물 군락은 토양 상태를 나타내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그런데 화학제초제를 사용하면 이런 유용한 기능이 상실되게 마련이다.
- P112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은 살충제의 대규모살포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에게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소규모이지만 매일 혹은 매년 지속적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일이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뚫는 것처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위험한 화학물질과 접촉하다 보면 결국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 P210

원형질에서부터 진화를 시작하여 오늘날과 같은 인간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지난 20억 년 동안 유전형질은 세대를 거듭하며 전해져왔고 다음 세대에 전해줄 때까지만 우리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유전형질에 대한 위협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진정 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유전형질 보전을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법률에 따라 화학물질 제조업자들은 제조물의 독성 때부를 검사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화학물질이 유전자에 어떤 명함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그런 검사를 요구한다고해도 사람들이 제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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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마광이 말씀드립니다. "인주(人主)란 그 나라에 있어서는 비유하자면 한 몸과 같아서, 먼 곳을 보면서도 가까운 곳을 보는 것처럼 하고, 변방에 있으면서도 왕정에 있는 것과 같도록 해야 합니다. 어진 인재를 천거하여 백관을 맡기고 정사를 닦아서 백성을 이롭게 한다면 강역 안에서는 꼭 있어야 할 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리하여서 선왕(先王)들은 황색의 귀막이 솜으로 귀를 막았고 앞에다 면류관끈으로 빛을 가리게 하여서 눈과 귀가 가까운 곳에서만 사용되는 것을 가리게 하여 귀 밝고 눈 밝음을 사방의 먼 곳까지 미루어 보이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p32/68) - P32

세조(世祖)가 병든 것을 모시는데 말할 때 눈물을 내어 떨어뜨렸었다. 세조는 반드시 대업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고 말하였다. "5년 동안은 모든 것을 재상에게 맡기고 너는 의견을 섞지 말 것이며, 5년이 지나서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마라. 만약 스스로 이룬 것이 없더라도 많이 한스러워 하지 마라." 임종하면서 그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만약 할아버지를 기억하면 당연히 잘 해야겠지!" 마침내 죽었다.(p30/68)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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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주조하는 데서 오는 폐단은 경중(輕重)이 자주 변하는데 있습니다. 무거운 동전은 사용하기 어려워서 걱정이고 사용하기가 어려우면 자꾸 가벼운 동전을 만드는데, 가벼운 동전의 폐단은 도주(盜鑄)이며, 도주하면 재앙이 깊어집니다. (p43/152) - P43

무릇 백성이 이익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은 물이 아래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그 이익의 실마리를 열어놓고, 무거운 형벌로써 쫓으면 이는 그에게 비행을 저지르도록 이끌어놓고서 그 사람을 죽음에 빠뜨리는 격이니 어찌 정치한다고 말하겠습니까? (p45/152)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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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은 여러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범중엄(范仲淹, 989~1052년)이 천명했던바 "천하가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가 기뻐한 후에야 기뻐한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는 사대부의 이념적 전통을 계승하기보다는, ‘선행’을 관리나 토착 사회와 연계를 맺어 이윤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측면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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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와 중국 상인- 희.양 지역 휘주 상인 성장사, 1415~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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