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마광이 말씀드립니다. "인주(人主)란 그 나라에 있어서는 비유하자면 한 몸과 같아서, 먼 곳을 보면서도 가까운 곳을 보는 것처럼 하고, 변방에 있으면서도 왕정에 있는 것과 같도록 해야 합니다. 어진 인재를 천거하여 백관을 맡기고 정사를 닦아서 백성을 이롭게 한다면 강역 안에서는 꼭 있어야 할 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리하여서 선왕(先王)들은 황색의 귀막이 솜으로 귀를 막았고 앞에다 면류관끈으로 빛을 가리게 하여서 눈과 귀가 가까운 곳에서만 사용되는 것을 가리게 하여 귀 밝고 눈 밝음을 사방의 먼 곳까지 미루어 보이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p32/68) - P32

세조(世祖)가 병든 것을 모시는데 말할 때 눈물을 내어 떨어뜨렸었다. 세조는 반드시 대업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고 말하였다. "5년 동안은 모든 것을 재상에게 맡기고 너는 의견을 섞지 말 것이며, 5년이 지나서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마라. 만약 스스로 이룬 것이 없더라도 많이 한스러워 하지 마라." 임종하면서 그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만약 할아버지를 기억하면 당연히 잘 해야겠지!" 마침내 죽었다.(p30/68)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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